[노르웨이 > 트롬소] 해가 뜨지 않는 북극의 파리, 트롬소
by 밤하늘은하수


11월 말, 트롬소엔 극야가 찾아온다. 해가 뜨지 않는 영원한 밤. 하지만 도시는 어둠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눈의 잔광, 하늘을 물들이는 초록빛 오로라, 그리고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기 때문이다. 광장에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지고, 모든 마을 사람들과 이방인들이 점등식을 기다린다. 마침내 나무에 환한 빛이 켜지면 어둠에 맞서 희망을 키우던 오래 전의 이야기가 되살아 난다. 북극의 파리, 트롬소에선 모든 것이 신화처럼 보인다.

[영국 > 런던] 겨울의 퇴근길
by 현소영


옥스포드 스트리트에만 750만 개의 전구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우중충한 런던의 겨울, 도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빛과 활기로 넘친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단골 커피숍의 종이컵 디자인이 바뀜으로써 그 시작을 알린다. 그러나 장식과 조명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익숙한 퇴근길은 심드렁하기만 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럴까, 삶에 의문이 많아서 그럴까. 집으로 이어지는 긴 산책길엔 도시의 변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지만, 마음은 한 걸음 뒤에 천천히 따라온다.

[캐나다 > 퀘벡시티] 서양식 기억
by 신태진


그런 게 있다면, 이건 '서양식 기억'이다. 영화와 음악과 사진으로 심어진 나 아닌 다른 이들의 기억. 퀘벡시티에서 만난 '크리스마스 상점'은 1년 내내 크리스마스 장식을 팔고, 그곳은 서양식 기억을 환기하는 거대한 영화관처럼 보인다.

[독일 > 본] 딱 한 번은 본다,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by 프리드리히 융


독일의 모든 도시가 약속한 듯이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 '본'의 크리스마스 마켓엔 커다란 연어를 구워 샌드위치로 만들어 파는 새 부스도 열렸다. 이것이 크리스마스의 은혜. 연어와 맥주의 조합이 달큰하다.

[미국 > 휴스턴] 크리스마스 트리
by 별나


휴스턴은 겨울에도 영상 10도 이상을 유지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집 앞을 크리스마스 장식과 전구로 꾸민다. 마켓에서 살아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골라와 정성스레 장식하자 겨울이 없어도 마음은 크리스마스, 고요한 크리스마스.

[일본 > 도쿄] 도쿄 12월의 풍경, 그리고…
by 정인혜


도쿄는 가을이 길다. 12월에 들어서면 여지없이 크리스마스 장식이 설치되는데, 아직 낙엽은 다 떨어지지도 않았다. 가을과 겨울의 아이러니한 만남. 그 위로 기다렸다는 듯 일루미네이션이 거리를 밝힌다. 생각보다 긴 역사를 지닌 조명의 향연이다.

한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본 사람들이 '특별히' 사 먹는 음식이 있다. 우리로선 놀라울 뿐인 그 메뉴. 확실한 건 케이크는 아니다.

[스페인 > 바르셀로나] 네 번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by 이진희


한여름의 바르셀로나만큼 12월의 바르셀로나도 매력적이다. 어쩌면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한껏 들뜬 표정들, 우스운 전통 인형들,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군고구마와 군밤 마차들. 벌써 네 번째이지만, 이 두근거림은 조금도 줄어들 것 같지 않다. 

[러시아 > 하바롭스크] 카페 미야 #14
단쓴단쓴, 츤데레의 매력 by miya


무뚝뚝한 줄만 알았던 러시아 사람들에게서 의외의 친절한 면을 발견할 때. 유유히 흐르는 아무르강에서 어머니의 포근함이 느껴질 때. 유치하지만 정겨운 공원의 놀이기구와 노점 음식, 그리고 노천 영화관을 지날 때. 달면서 쌉싸름한 커피처럼, 하바롭스크는 내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었다. 그곳에서 우리는 외로울 새 없다.

독서모임 '북적 : Book積'
매거진 BRICKS에서 시작하는 여행-고전 독서 모임, '북적 : Book積'
시즌마다 테마가 있는 독서 목록을 선별하고,
다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감상평도 써봅니다.
2019년의 시작을 독서와 함께하세요.
같이 읽으면, 더 즐겁습니다.
북국, 북쪽의 유럽으로 가는 길
북유럽은 신화 속에 존재하는 땅 같다.
전혀 다른 기후, 전혀 다른 언어, 전혀 다른 문화.
북유럽으로 간다. 이 시대의 마지막 신화를 찾아서.

오슬로에서 헨릭 입센의 묘 앞에 섰다. 그의 묘에 그려진 망치는 마음 속에서 그를 도태시키는 '트롤'을 때려잡기 위한 상징이라 했다. 내 마음 속 나태와 거만함은 무엇으로 잡아야 할까, 느긋하고 질긴 그 녀석을.

노르웨이의 소도시 뢰렌스코그에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댄스 축제 '마이댄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숲, 숲의 고요함, 숲에서 부는 바람, 숲에서 산책했던 기억. 그 잔잔함 위에 흥겨운 춤사위가 더해진다.

안데르센의 고향 오덴세에선 동화책 속에서 보았던 인물들을 여기저기 만날 수 있다. 정작 안데르센은 자신의 이야기가 동화라 불리는 걸 싫어했다고 하지만, 여행자는 순수한 시절을 얼마간 되찾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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