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브릭스 Vol.47

반환점


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나갔다는 사실, 아세요?

여름의 기세가 몰려오고

사람들은 다시 시작하는 삶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자, 한 계단 오를 차례입니다.

유턴이 없는 반환점,

더 먼 곳을 향한 발디딤판.

6월은 그런 달입니다.


이런 즈음에 브릭스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매거진 브릭스 Vol.47에서 확인해 보세요.

매거진 브릭스 Vol.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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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나갔다는 사실, 아세요?

여름의 기세가 몰려오고

사람들은 다시 시작하는 삶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자, 한 계단 오를 차례입니다.

유턴이 없는 반환점,

더 먼 곳을 향한 발디딤판.

6월은 그런 달입니다.


이런 즈음에 브릭스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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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브릭스 Vol.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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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브릭스에서 만나다:

  독립출판 작가이자 제작가 '춘자'

  민화와 디지털아트의 만남, 이돈아 화가

  물질의 순간, 이민수 조각가

  연남동 여행 책방 책크인

  하프시코드를 아시나요?

- 최유미 연주자의 하프시코드 이야기

모듈라신스? 새로운 음악의 지평을 여는 임용주

도망가고 싶은데요: 구겨진 것에서

여분의 책방 리뷰: 여분의 책 리뷰 5월

매거진 브릭스 Vol.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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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브릭스에서 만나다:

  독립출판 작가이자 제작가 '춘자'

  민화와 디지털아트의 만남, 이돈아 화가

  물질의 순간, 이민수 조각가

  연남동 여행 책방 책크인

  하프시코드를 아시나요? - 최유미 연주자의 하프시코드 이야기

  모듈라신스? 새로운 음악의 지평을 여는 임용주

도망가고 싶은데요: 구겨진 것에서

여분의 책방 리뷰: 여분의 책 리뷰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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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브릭스 Vol.47예술가와 감상자가 만나는 옴니버스 - 이돈아 화가

브릭스에서 만나다



책, 문구, 모란 매화, 자기. 민화의 전통적인 소재들로 거대한 파사드에 투영되는 미디어 작품을 설치하고,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렌티큘러를 만드는 화가가 있습니다. 평면 드로잉을 기반으로 다양한 소재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작품 활동을 하는 이돈아 화가입니다. 개인부터 민관 단체까지 다양한 감상자들과 교류하고 협업하며 활약하는 그는, 최근 한오 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비엔나에서 열린 전시회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브릭스에서는 이돈아 화가와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를 여러 차례에 걸쳐 웹 매거진에 발행하고자 합니다. 그전에 이돈아 화가 자신의 목소리로 예술가와 감상자가 만나는 옴니버스에 관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돈아 화가


*     *     *


전시나 매체에서 민화를 소재로 하는 작가라고 소개되고는 하는데, 저는 궁중화 소재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길상화를 소재로 삼고 있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길상화는 부귀영화, 장수, 평안, 건강 같은 소망을 그림의 요소에 이입해서 그리는 그림이에요.

 

집에 그림을 걸어놨다고 정말 출세를 하고 돈을 많이 버는 건 아니지요. 그저 소망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걸어 놓은 건데, 지극히 간절한 마음으로, 혹은 막연한 위로의 도구로서 사용되지 않았을까요? 저는 이런 소박한 마음이 좋았어요. 저는 민화 소재들을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어렸을 적 제 꿈을 소환시켜 주는 존재와 겹쳐지는 것 같았어요.

 

<Space Time Continuum>, oil painting on aluminum, 2022


<Space Time Continuum>, mixed media, 2022


그렇다고 제 작업이 일차원적인 소망만을 담고 있는 건 아니에요. 희망적인 미래를 생각하지만 지금 이 시공간에서 우리의 존재를 바라보고 시공을 초월하는 존재와 에너지, 좀 더 깊은 사유와 표현을 담고자 해요. 그래서 시공연속체의 작품들을 하고 있는 거예요.

 

제가 원하는 주제와 분위기를 전부 표현하려면 평면 회화, 렌티큘러처럼 복합 재료를 사용하는 회화, 디지털 영상 작업 등 미디엄(예술 표현의 수단. 또는 그 수단에 사용되는 소재나 도구)을 가리지 않고 사용해야 해요. 그래서 미술학적으로 제 작품들을 분류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습니다. 동양화로 분류하기도 어렵고 서양화로 분류하기도 어렵지요. 그래서 저는 스스로를 멀티미디어 작가라고 규정지어요.

 

렌티큘러로 제작된 <To-be,Continued>, 2021


6월 21일까지 인사동 무우수 갤러리에서 열리는 ‘Omni_Verse’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제 작업의 총체적이고 다양한 흐름을 한눈에 보여드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제 멀티미디어적인 작업 방식이 속도는 좀 느릴지 몰라도 제가 여기까지 걸어오고 앞으로도 걸어갈 수 있게 해 주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우수 갤러리 '이돈아 초대전'에서


제 출발점은 평면 회화, 드로잉이긴 합니다. 우선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회화에 담고 회화의 요소를 디지털화시켜서 다음 작업을 이어갑니다. 렌티큘러 작품은 변화와 깊이를 나타낼 수 있기에 제 생각을 잘 표현하는 데 최적화된 매체 같아요. 그 외 목재, 알루미늄, 자개 같은 소재들을 조합하는데, 이 작품들 역시 시공간을 넘나든다는 것을 표현할 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시 직전까지 완성했던 작품 〈To be, Continued〉가 좋은 예시겠네요. 나무틀과 회화, 자개, 알루미늄까지 제가 오랫동안 실험해 보았던 모든 재료를 하나의 작품 안에 융합하여 책가도를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이전에 만든 작품들은 경기도 신청사에 설치가 되기도 했어요.

 

<To be, Continued>, mixed media, 2022


저에게 목재나 자개는 유년시절을 비롯한 지난날들을 연상케 하는 소재이기 때문에 과거를 형상화해요. 알루미늄 같은 재료는 현재를 의미하고요. 그리고 그런 과거와 현재의 재료들이 회화적 요소와 어울려 빚어내는 어떤 분위기를 미래라고 봅니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고, 분위기라는 것도 사람마다 달리 느끼는 모호한 면이 있는 감상이기 때문에 의미가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상 작업을 할 때도 가장 기본이 되는 평면 회화에 제 철학을 담고 그 위에 제가 추구하는 분위기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요.

 

제 평면 회화만 보신 분들이 이돈아는 페인팅을 하는 작가다, 라고 하신다면 저는 수긍합니다. 또, 제 영상 작업을 보신 분들이 이돈아는 미디어 아트 작가다, 라고 하신다면 그분의 말씀도 맞는 거라고 생각해요. 감상자가 보고 싶은 대로 이돈아라는 세계를 관찰하시는 거지요.

 

영상 작품 중에서 <Continuum>, 2022 / <Space Time Continuum>, 2020


물론 제 작품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습니다. 관람하는 분, 소장하는 분들의 다양한 관점이 있지만, 적어도 작품을 할 때는 다른 것은 의식하지 않고 저만의 생각과 느낌을 고수합니다. 추구하는 철학을 일관되게 가져가면서 작품 형식을 다양하게 보여주려 하고요.

 

다양한 표현과 자유로운 구성으로 하나의 세계관을 이야기하려 하기 때문에 옴니버스(omnibus)이고, 제가 그리는 세계가 현실계와 상상계의 중간쯤, 시공간을 초월한 저만의 우주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2022년의 이돈아가 집중하는 테마가 ‘Omni_Verse’인 거지요.

 

<Wish-Continuum>, 렌티큘러, 2021


이번 전시 직전 오스트리아 빈 세계박물관 Weltmuseum Wein에서 ‘조선 책거리’ 전이 열려 저도 참여했어요. 제 작품으로만 두 시간 가량 행사가 진행되기도 해서 매우 뜻 깊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달과 백자가 하나로 합쳐진 작품 또 다른 〈To be, Continued〉가 비엔나 세계박물관에 소장되기도 했고요.

 

<To be, Continued> 평면드로잉 / 렌티큘러, 빈 세계박물관 조나단 파인 관장과 이돈아 화가


달과 하얀 항아리 역시 저의 개인적인 그리움, 사랑을 담은 작품입니다. 풍요로움, 복과 부귀를 의미하며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기도 했고요. 하지만 보는 이들에게는 다양한 우주를 형상화하는 걸로 보일 수 있겠죠. 감상자와 저 각자의 옴니버스가 열리는 거지만, 결국 우리는 하나의 세계를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Space Time Continuum>, oil painting and nacre on canvas, 2022




인터뷰 이주호


진실한 한 끼

신태진 지음


직장인들의 점심 한 끼,
지친 마음을 채우고 위로하는
그 소중한 시간에 대한 진심 어린 감회
“오늘 당신의 점심은 진실한 한 끼였나요?”


숨 가쁘게 사는 직장인들에게 하루 세 끼란 어떤 의미일까? 매끼마다 영양가 있게 잘 챙겨 먹는 일은 도전에 가깝다. 오늘 점심 뭘 먹을지 고민하며 삶의 즐거움을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먹고 사는 일이 인생의 전부인 듯 구속감과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다. 저자 역시 책과 매거진 편집자로 일하며 한 끼 대충 때우고 밀린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이었다. 매일같이 편의점 도시락 코너를 기웃대며 이 정도가 내 삶의 ‘진실한 한 끼’ 아닐까 적당히 타협하기도 했다.

정말 그럴까? 똑같이 소박하고 저렴하더라도 누군가 정성 들여 차려준 밥을 먹은 적도 많지 않았나? 기억에 오래 남는, 지친다 싶을 때쯤 수저를 쥐어주며 다시 세상 밖으로 나아가게 해 주던 한 끼도 있지 않았던가? 그래서 진짜 ‘진실한 한 끼’를 돌이켜 보기로 했다. 카레라이스, 콩나물 비빔밥, 생선구이, 부대찌개, 잔치국수. 습관처럼 먹어 온 평범한 식단 속에서 작은 기쁨과 경이를 찾는다.

이 에세이는 혼자 밥 먹는 걸 편애하던 사람이 누군가와 함께 먹는 즐거움을 배워 가고, 혼자 먹더라도 대충보다는 좀 더 잘 먹게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러면서 음식을, 그걸 요리해 주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점점 무르익어 간다. 그때 먹었던 한 끼가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한 끼, 한 끼 진실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본다. 


브릭스가 통도사의 가을을 좋아합니다

온라인 갤러리


통도사에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단풍이 그토록 불거져도

하늘의 푸른기는 가려지지 않고

사람이 그토록 많아도

경내의 고요는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통도사의 가을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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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한 끼

신태진 지음


직장인들의 점심 한 끼,

지친 마음을 채우고 위로하는 그 소중한 시간에 대한 진심 어린 감회

“오늘 당신의 점심은 진실한 한 끼였나요?”

숨 가쁘게 사는 직장인들에게 하루 세 끼란 어떤 의미일까? 매끼마다 영양가 있게 잘 챙겨 먹는 일은 도전에 가깝다. 오늘 점심 뭘 먹을지 고민하며 삶의 즐거움을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먹고 사는 일이 인생의 전부인 듯 구속감과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다. 저자 역시 책과 매거진 편집자로 일하며 한 끼 대충 때우고 밀린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이었다. 매일같이 편의점 도시락 코너를 기웃대며 이 정도가 내 삶의 ‘진실한 한 끼’ 아닐까 적당히 타협하기도 했다.

정말 그럴까? 똑같이 소박하고 저렴하더라도 누군가 정성 들여 차려준 밥을 먹은 적도 많지 않았나? 기억에 오래 남는, 지친다 싶을 때쯤 수저를 쥐어주며 다시 세상 밖으로 나아가게 해 주던 한 끼도 있지 않았던가? 그래서 진짜 ‘진실한 한 끼’를 돌이켜 보기로 했다. 카레라이스, 콩나물 비빔밥, 생선구이, 부대찌개, 잔치국수. 습관처럼 먹어 온 평범한 식단 속에서 작은 기쁨과 경이를 찾는다.

이 에세이는 혼자 밥 먹는 걸 편애하던 사람이 누군가와 함께 먹는 즐거움을 배워 가고, 혼자 먹더라도 대충보다는 좀 더 잘 먹게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러면서 음식을, 그걸 요리해 주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점점 무르익어 간다. 그때 먹었던 한 끼가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한 끼, 한 끼 진실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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