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브릭스 Vol.47

반환점


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나갔다는 사실, 아세요?

여름의 기세가 몰려오고

사람들은 다시 시작하는 삶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자, 한 계단 오를 차례입니다.

유턴이 없는 반환점,

더 먼 곳을 향한 발디딤판.

6월은 그런 달입니다.


이런 즈음에 브릭스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매거진 브릭스 Vol.47에서 확인해 보세요.

매거진 브릭스 Vol.47

반환점


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나갔다는 사실, 아세요?

여름의 기세가 몰려오고

사람들은 다시 시작하는 삶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자, 한 계단 오를 차례입니다.

유턴이 없는 반환점,

더 먼 곳을 향한 발디딤판.

6월은 그런 달입니다.


이런 즈음에 브릭스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매거진 브릭스 Vol.47에서 확인해 보세요.


매거진 브릭스 Vol.47

반환점


Contents

브릭스에서 만나다:

  독립출판 작가이자 제작가 '춘자'

  민화와 디지털아트의 만남, 이돈아 화가

  물질의 순간, 이민수 조각가

  연남동 여행 책방 책크인

  하프시코드를 아시나요?

- 최유미 연주자의 하프시코드 이야기

모듈라신스? 새로운 음악의 지평을 여는 임용주

도망가고 싶은데요: 구겨진 것에서

여분의 책방 리뷰: 여분의 책 리뷰 5월

매거진 브릭스 Vol.47

반환점


Contents

브릭스에서 만나다:

  독립출판 작가이자 제작가 '춘자'

  민화와 디지털아트의 만남, 이돈아 화가

  물질의 순간, 이민수 조각가

  연남동 여행 책방 책크인

  하프시코드를 아시나요? - 최유미 연주자의 하프시코드 이야기

  모듈라신스? 새로운 음악의 지평을 여는 임용주

도망가고 싶은데요: 구겨진 것에서

여분의 책방 리뷰: 여분의 책 리뷰 5월


다른 책도 읽고 싶으신가요?

브릭스의 에세이 브랜드 '여분의책방'에서 출간한 신간을 확인하세요.

여행의 영감을 채워주는 서점 - 여행 책방 책크인

브릭스에서 만나다



연남동에 있는 여행 책방 책크인은 여행을 테마로 하는 책방이자 여행사, 동시에 와인숍입니다. 이곳의 책방지기 고윤경 님을 만나 책과 와인에서 얻을 수 있는 여행의 영감은 무엇인지 들어보았습니다.


고윤경 책크인 책방지기



Q. 여행 책방을 여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책방을 열기 전부터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대형 여행사, 극지 전문 여행사, 자유 여행 전문 여행사를 거쳐 제 회사를 차린 거였죠. 당시 여행 수요가 정말 많을 때라 야근하다가 사무실 소파에서 자는 날도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여행 일이 너무 하기 싫어지는 거예요. 교통편이 좋지 않아 손님들이 찾아오시기 어렵기도 했고요.

 

그때 마침 연남동에 자그마한 공간이 났는데 거기서 여행용품 숍을 해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들어왔어요. 여행사를 접을 수는 없었지만 그곳으로 이사를 가기로 하고, 여행용품 말고 다른 무언가로 공간을 채우고 싶었어요. 손님들이 여행의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여행 책방을 열기로 했지요.

 

손님들에게 여행지가 아니라 당신의 취향에 집중한 여행사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또, 일이 너무 바빠 취미 생활을 가질 수도 없는 삶에 지쳐 있었는데, 이럴 바에야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책방을 채우는, ‘값비싼 취미 생활’을 해 보자 싶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 사람 만나는 것도 아주 좋아해요. 연남동에 있는 여행 책방이라면 저와 비슷한 결의 손님들과 교류할 수도 있겠다 싶었죠.

 


 

Q. 여행서도 여러 종류가 있지요. 서가의 책은 주로 어떻게 큐레이션 하시나요?

우선 대형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이드북은 제외했어요. 대신 여행의 풍미를 높이는 책에 집중하기로 했지요. 한 도시를 깊게 보는 에세이나 인문서를 주로 선별해요. 그 지역에 오래 살았지만, 그럼에도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저자의 시선으로 본 도시들, 그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또, 여행의 풍미를 올릴 만한 문화, 음악, 미식에 관한 책도 구비해요. 여행지에 가서 읽으면 좋을 책도 선별했고요. 가볍게 들고 가서 읽으면 좋을 얇은 소설이나 에세이 섹션도 있고요, 반대로 여행처럼 시간이 많지 않으면 읽을 수 없는 고전 섹션도 있어요.

 


저희 책방이 연남동에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2~30대의 젊은 여성분들이 가장 많이 오세요. 그분들은 아무래도 특이한 판형, 예쁜 표지의 책을 좋아하시기 때문에 디자인이 잘 된 책들도 신경 써서 골라요.

 

코로나 시대를 버티면서 ‘철학자의 여행’이라는 코너를 따로 마련하기도 했어요. 힘든 시기, 저부터 철학서에서 위로를 많이 받았거든요. 아무래도 저희 책방엔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코로나가 장기화되어 여행을 못 가게 되자 마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들을 찾으시더라고요. 흔히 삶은 여행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책들은 저자의 삶을, 나아가 내 삶 전반을 하나의 여행처럼 따라가고 돌이킬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아요. 

 



Q. 코로나 기간에도 여행 관련 서적이 많이 팔렸나요?

여행을 못 가게 되면 여행 책이라도 읽으며 대리 만족을 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요. 그런데 여행을 못 가니까 사람들이 여행 책도 안 읽더라고요. 실제로 책방에 오신 손님이 “여행도 못 가는데 무슨 여행 책이야”라고 말씀하시는 걸 듣기도 했어요.

 

그런데 코로나가 길어지고 1년이 넘어가는 시점부터는, 사람들이 진짜 못 가는구나 실감했다고 할까 포기했다고 할까, 다시 여행서를 찾으시는 거예요. 대신 코로나 이전과는 좀 달랐어요.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자기가 다녀왔던 곳 중 좋았던 곳을 돌이킬 수 있는 책들을 고르시더라고요. 그래서 한 도시, 혹은 한 나라를 주제로 잡고 깊게 보는 여행 에세이가 사랑을 받았어요. 

 



Q. 이제 엔데믹 상황에 들어가면서 여행 시장이 다시 눈을 뜨고 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으세요?

확실히 여행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코로나가 끝나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국가마다 입국 절차가 제각각이고 그것도 수시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보통 알아서 여행 준비를 하시던 분들도 여행사로 문의를 하시는 것 같아요.

 

먼저 여행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추천하고 싶은 곳은 괌 같은 곳이에요. 비행시간 짧고, 관광청에서 지원해주는 것들도 많아요. PCR 검사 비용을 무료로 지원한다거나 그러거든요. 6월인 지금 날씨가 엄청 좋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이국적인 바다 그 자체만으로도 오랫동안 쌓인 피로를 풀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드려요.

 

또, 뉴욕을 비롯한 미국, 혹은 스페인, 영국처럼 일상이 거의 회복된 지역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전면적으로 마스크도 안 쓰고, 자유롭게 예전의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그런 곳으로요.

 

 


Q. 개인적으로 여행을 가고 싶으신 곳은 어디인가요?

스리랑카요. 스리랑카의 아름다운 해변이 너무 그리워요. 호주와 뉴질랜드도 가고 싶어요. 와이너리를 쭉 여행하면서 맛있는 와인도 마시고 멋진 자연도 보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Q. 와인을 좋아하시나 봐요. 책크인은 와인숍이기도 하지요?

저는 여행의 가장 근본적인 기쁨이 낮술이라고 생각해요. 여행 가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되니까 낮술이 자유롭잖아요. 점심을 먹으면서 와인 한 잔 한다거나 해변이나 수영장에 누워 맥주를 마신다거나. 그래서 책크인에서도 책을 읽거나 그냥 시간을 보낼 때 술을 드실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와인은 무엇보다 지역색이 가장 많이 두드러지는 술이에요. 토양이나 기온, 바람에 따라 맛이 다 달라지는 점이 여행 책방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도시별, 테마별로 서가를 구성하는 책크인의 큐레이션과도 잘 맞고요.

 


저희가 와인숍처럼 엄청 많은 와인을 가져다 놓을 수는 없고 현재는 50~60병 정도 가져다 놓고 있어요. 와인 값은 비싸게 받지 않고, 대신 특이한 품종들, 그 지역 특유의 맛이 잘 살아 있는 와인들을 주로 들여놓고 있어요. 예를 들어 스페인, 포르투갈의 리아스식 해변 근처에서 자란 와인들은 바닷바람을 머금고 있어서 약간 짭짤한 맛이 나요. 그런 이야기를 전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와인 병에는 직접적인 맛 표현 대신 그 나라에 관한 책에서 선별한 문장을 손으로 써서 붙여두고 있어요. 손님들도 그 문장에 반해 와인을 고르시는 경우가 많아요.

 

 


Q. 마지막으로 윤경 님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인가요?

솔직히 10년 넘게 여행사에서 일하거나 운영해 온 저에게 여행은 ‘밥벌이’였어요. 제가 떠나는 여행은 당연히 좋았죠, 그런데 그게 저한테 어떤 의미인지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코로나라는 수렁과 맞닥트렸죠.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거예요. 저도 갑자기 명예퇴직을 당한 기분이랄까, 내가 사회에서 쓸모가 없어졌구나 싶었어요. 그 2년 넘는 시간 동안, 책방에서 오지 않는 손님들을 기다리면서 여행이 나한테 대체 무슨 의미이길래 여기서 이렇게 ‘여행’이라는 단어 하나 손에 쥐고 버티고 있나 많이 생각해 보게 됐어요.

 


사실 제가 이것저것 관심이 엄청 많아요. 하나씩 다 해 보는데, 문제는 지구력도 전혀 없는 타입이라는 거예요. 운동도 3개월 끊으면 세 번 가고 그러거든요. (웃음) 그런 제가 13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붙잡고 있는 게 바로 여행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아마 제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여행에 다 담겨 있기 때문인 거 같아요. 사람, 술, 휴식, 풍경.

 

감사하게도 제가 떠나는 여행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여행을 전해주는 일도 저에게 잘 맞아요. 그게 책이든 여행 일정이든 누군가와 오래 이야기하고 그 사람의 취향을 찾아주는 것, 여행이라는 시간을 선사하는 것, 그 시간으로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 제가 그러면서 충족되는 사람이라는 걸 2년간의 힘든 시간 동안 깨달았어요.

 

여행 일은 못해도 2년 동안 책방과 책방 손님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어요. 다시 여행 일로 분주해진 요즘, 예전과는 마음가짐이 달라졌고요. 처음 책방을 열 때는 여행사 일에 너무 지쳐서 책방 잘 되면 여행사는 때려치운다! 그렇게 말하곤 했어요. 이제는 아니에요. 여행 책방도 여행사도 전부 제가 앞으로도 살면서 쭉 떠나야 할 여행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인터뷰 신태진


진실한 한 끼

신태진 지음


직장인들의 점심 한 끼,
지친 마음을 채우고 위로하는
그 소중한 시간에 대한 진심 어린 감회
“오늘 당신의 점심은 진실한 한 끼였나요?”


숨 가쁘게 사는 직장인들에게 하루 세 끼란 어떤 의미일까? 매끼마다 영양가 있게 잘 챙겨 먹는 일은 도전에 가깝다. 오늘 점심 뭘 먹을지 고민하며 삶의 즐거움을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먹고 사는 일이 인생의 전부인 듯 구속감과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다. 저자 역시 책과 매거진 편집자로 일하며 한 끼 대충 때우고 밀린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이었다. 매일같이 편의점 도시락 코너를 기웃대며 이 정도가 내 삶의 ‘진실한 한 끼’ 아닐까 적당히 타협하기도 했다.

정말 그럴까? 똑같이 소박하고 저렴하더라도 누군가 정성 들여 차려준 밥을 먹은 적도 많지 않았나? 기억에 오래 남는, 지친다 싶을 때쯤 수저를 쥐어주며 다시 세상 밖으로 나아가게 해 주던 한 끼도 있지 않았던가? 그래서 진짜 ‘진실한 한 끼’를 돌이켜 보기로 했다. 카레라이스, 콩나물 비빔밥, 생선구이, 부대찌개, 잔치국수. 습관처럼 먹어 온 평범한 식단 속에서 작은 기쁨과 경이를 찾는다.

이 에세이는 혼자 밥 먹는 걸 편애하던 사람이 누군가와 함께 먹는 즐거움을 배워 가고, 혼자 먹더라도 대충보다는 좀 더 잘 먹게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러면서 음식을, 그걸 요리해 주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점점 무르익어 간다. 그때 먹었던 한 끼가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한 끼, 한 끼 진실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본다. 


브릭스가 통도사의 가을을 좋아합니다

온라인 갤러리


통도사에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단풍이 그토록 불거져도

하늘의 푸른기는 가려지지 않고

사람이 그토록 많아도

경내의 고요는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통도사의 가을이 펼쳐집니다.


다양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콘텐츠도 즐겨보세요.


진실한 한 끼

신태진 지음


직장인들의 점심 한 끼,

지친 마음을 채우고 위로하는 그 소중한 시간에 대한 진심 어린 감회

“오늘 당신의 점심은 진실한 한 끼였나요?”

숨 가쁘게 사는 직장인들에게 하루 세 끼란 어떤 의미일까? 매끼마다 영양가 있게 잘 챙겨 먹는 일은 도전에 가깝다. 오늘 점심 뭘 먹을지 고민하며 삶의 즐거움을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먹고 사는 일이 인생의 전부인 듯 구속감과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다. 저자 역시 책과 매거진 편집자로 일하며 한 끼 대충 때우고 밀린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이었다. 매일같이 편의점 도시락 코너를 기웃대며 이 정도가 내 삶의 ‘진실한 한 끼’ 아닐까 적당히 타협하기도 했다.

정말 그럴까? 똑같이 소박하고 저렴하더라도 누군가 정성 들여 차려준 밥을 먹은 적도 많지 않았나? 기억에 오래 남는, 지친다 싶을 때쯤 수저를 쥐어주며 다시 세상 밖으로 나아가게 해 주던 한 끼도 있지 않았던가? 그래서 진짜 ‘진실한 한 끼’를 돌이켜 보기로 했다. 카레라이스, 콩나물 비빔밥, 생선구이, 부대찌개, 잔치국수. 습관처럼 먹어 온 평범한 식단 속에서 작은 기쁨과 경이를 찾는다.

이 에세이는 혼자 밥 먹는 걸 편애하던 사람이 누군가와 함께 먹는 즐거움을 배워 가고, 혼자 먹더라도 대충보다는 좀 더 잘 먹게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러면서 음식을, 그걸 요리해 주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점점 무르익어 간다. 그때 먹었던 한 끼가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한 끼, 한 끼 진실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본다. 


새로 업데이트된 온라인 갤러리도 확인하세요.

브릭스가 통도사의 가을을 좋아합니다

브릭스 온라인 갤러리


통도사에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단풍이 그토록 불거져도

하늘의 푸른기는 가려지지 않고

사람이 그토록 많아도

경내의 고요는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통도사의 가을이 펼쳐집니다.


다양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콘텐츠는 물론 브릭스에서 출간한 다른 도서도 확인하세요.

BRICKS @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