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브릭스 Vol.47

반환점


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나갔다는 사실, 아세요?

여름의 기세가 몰려오고

사람들은 다시 시작하는 삶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자, 한 계단 오를 차례입니다.

유턴이 없는 반환점,

더 먼 곳을 향한 발디딤판.

6월은 그런 달입니다.


이런 즈음에 브릭스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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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나갔다는 사실, 아세요?

여름의 기세가 몰려오고

사람들은 다시 시작하는 삶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자, 한 계단 오를 차례입니다.

유턴이 없는 반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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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브릭스 Vol.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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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브릭스에서 만나다:

  독립출판 작가이자 제작가 '춘자'

  민화와 디지털아트의 만남, 이돈아 화가

  물질의 순간, 이민수 조각가

  연남동 여행 책방 책크인

  하프시코드를 아시나요?

- 최유미 연주자의 하프시코드 이야기

모듈라신스? 새로운 음악의 지평을 여는 임용주

도망가고 싶은데요: 구겨진 것에서

여분의 책방 리뷰: 여분의 책 리뷰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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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에서 만나다:

  독립출판 작가이자 제작가 '춘자'

  민화와 디지털아트의 만남, 이돈아 화가

  물질의 순간, 이민수 조각가

  연남동 여행 책방 책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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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듈라신스? 새로운 음악의 지평을 여는 임용주

도망가고 싶은데요: 구겨진 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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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겨진 것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은데요 #7



‘사바아사나. 몸과 마음의 휴식을 하겠습니다.’


얼마간의 기분 좋은 쉼 후에 손가락 발가락 꼼지락꼼지락.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요가의 마무리 순간. 오늘도 해냈다는 안도감과 함께 오는 일종의 상쾌함.



‘온화한 미소를 얼굴에 띠어보셨나요?’


‘여러분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내 마음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나요? 얼굴이 찌푸려질 때 입가에 미소를 띠어보세요. 내 얼굴이 찌푸려질 때마다 따뜻하고 맑은 얼굴로 돌아와 주세요.’


‘그렇취, 꾸겨져 있을 때는 다시 펴 보아야지’라고 다짐하는 순간 내 머릿속에 울리는 경쾌한 동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모두가 힘들잖아요. 기쁨의 그날 위해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잖아요. 혼자라고 느껴질 때면 주위를 둘러보세요. 이렇게 많은 이들 모두가 나의 친구랍니다. 우리 가는 길이 결코 쉽진 않을 거예요. 때로는 모진 시련에 좌절도 하겠지만. 우리의 친구들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 우린 모두 함께 손을 잡고, 원 투 원 투 쓰리 포!’


이 동요는 거의 앞부분만 흥얼거렸는데 가사가 굉장하네? 이 가사를 음미하며 듣게 되다니, 이 역시 요가의 힘이려나?



그렇다.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뿐 아니라 자연도 친구가 된다. 내 주위 모든 것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내가 볼 수 없는 순간에도 말이다. 꾸준히, 꾸준히 무언가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 물, 땅, 나무, 해, 하늘, 바람, 비, 눈.


내가 걷는 길에는 너구리 가족이 살고 있으며,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에 빠르게 도망가는 도롱뇽도 있고, 가끔 ‘나 여기 있소’하며 꽥꽥대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오리도, 수줍게 얼굴을 빼꼼 드러내는 거북이 친구도, 긴 다리와 부리를 자랑하는 왜가리도, 꼭 붙어 다니는 원앙도 있다.



그 외 다 열거하지 못한 자연 친구들이 참 많다. 이렇게 많은 것들이 나와 함께하다니 참 풍요롭다. 자연스레 입가에 미소가 띠어진다. 아, 풀의 종류도 다양하던데 아직 그것까진 파악하지 못했다. 파악하지 못한 건 풀뿐만이 아니었다. 마음. 이 참에 내 마음의 모양과 색을 들여다본다. 어떨 땐 뿌옇게 가려져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면 그 뿌연 것들을 이리저리 흩어 놓아야 한다. 그러면 조금씩 형태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은 내 마음이 이렇게 생겼구나! 꽤 많이 꾸겨져 있네. 그래, 색깔은 이렇단 말이지?’


‘이미 꾸겨졌는데 어떻게 다시 펼 수 있어? 나는 이 색이 좋은데…….’



이미 꾸겨진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미 그렇게 된 것, 바꿀 수 없는 것은 있는 그대로 놔둔다. 예전에는 그걸 어떻게 바꿀까 꽤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모두가 알지 않나? 세상 모든 게 내가 원하는 대로 될 수 없다는 것을.


아니, 그렇다고 바꿀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과정을 거친다면.


‘비우기’


비운 다음에야 비로소 그다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몇 년 전부터 ‘미니멀 라이프’를 꿈꿨다. 이사를 오면 본격적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리라 여겼다. 어느 정도 이뤄 가고는 있으나 아직 예전 습관을 버리진 못했다.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 등을 줄이고,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적은 물건으로 살아가는 단순한 생활 방식. 옷이나 소품을 좋아하는 나는, 이삿짐 정리를 하며 다시는 불필요한 것들을 들이지 않겠다 다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또 사들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물건을 사면 살수록 내 에너지를 그 물건에 뺏기게 된다. 내가 소유한 것에 소유되고 만다. 아니, 물건만일까? 욕심, 욕망, 공허함, 소유욕, 질투, 후회, 잡념, 나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


얽히고설켜 있는 것들을 단번에 끊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단번에 안 된다는 것. 어느 정도는 견디는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씩 조금씩 극복하고 비워내는 것, 그게 중요하다. 그러면서 점차 옅어져가는 것들을 미소와 함께 떠나보낸다.


꾸겨져 있는 모든 것을 다 펼 수는 없겠지만 나는 여기에서 여백을 넓히겠다.





글/사진 황소윤

춤. 사진. 글. 로 대화하는 배우.


진실한 한 끼

신태진 지음


직장인들의 점심 한 끼,
지친 마음을 채우고 위로하는
그 소중한 시간에 대한 진심 어린 감회
“오늘 당신의 점심은 진실한 한 끼였나요?”


숨 가쁘게 사는 직장인들에게 하루 세 끼란 어떤 의미일까? 매끼마다 영양가 있게 잘 챙겨 먹는 일은 도전에 가깝다. 오늘 점심 뭘 먹을지 고민하며 삶의 즐거움을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먹고 사는 일이 인생의 전부인 듯 구속감과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다. 저자 역시 책과 매거진 편집자로 일하며 한 끼 대충 때우고 밀린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이었다. 매일같이 편의점 도시락 코너를 기웃대며 이 정도가 내 삶의 ‘진실한 한 끼’ 아닐까 적당히 타협하기도 했다.

정말 그럴까? 똑같이 소박하고 저렴하더라도 누군가 정성 들여 차려준 밥을 먹은 적도 많지 않았나? 기억에 오래 남는, 지친다 싶을 때쯤 수저를 쥐어주며 다시 세상 밖으로 나아가게 해 주던 한 끼도 있지 않았던가? 그래서 진짜 ‘진실한 한 끼’를 돌이켜 보기로 했다. 카레라이스, 콩나물 비빔밥, 생선구이, 부대찌개, 잔치국수. 습관처럼 먹어 온 평범한 식단 속에서 작은 기쁨과 경이를 찾는다.

이 에세이는 혼자 밥 먹는 걸 편애하던 사람이 누군가와 함께 먹는 즐거움을 배워 가고, 혼자 먹더라도 대충보다는 좀 더 잘 먹게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러면서 음식을, 그걸 요리해 주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점점 무르익어 간다. 그때 먹었던 한 끼가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한 끼, 한 끼 진실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본다. 


브릭스가 통도사의 가을을 좋아합니다

온라인 갤러리


통도사에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단풍이 그토록 불거져도

하늘의 푸른기는 가려지지 않고

사람이 그토록 많아도

경내의 고요는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통도사의 가을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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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한 끼

신태진 지음


직장인들의 점심 한 끼,

지친 마음을 채우고 위로하는 그 소중한 시간에 대한 진심 어린 감회

“오늘 당신의 점심은 진실한 한 끼였나요?”

숨 가쁘게 사는 직장인들에게 하루 세 끼란 어떤 의미일까? 매끼마다 영양가 있게 잘 챙겨 먹는 일은 도전에 가깝다. 오늘 점심 뭘 먹을지 고민하며 삶의 즐거움을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먹고 사는 일이 인생의 전부인 듯 구속감과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다. 저자 역시 책과 매거진 편집자로 일하며 한 끼 대충 때우고 밀린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이었다. 매일같이 편의점 도시락 코너를 기웃대며 이 정도가 내 삶의 ‘진실한 한 끼’ 아닐까 적당히 타협하기도 했다.

정말 그럴까? 똑같이 소박하고 저렴하더라도 누군가 정성 들여 차려준 밥을 먹은 적도 많지 않았나? 기억에 오래 남는, 지친다 싶을 때쯤 수저를 쥐어주며 다시 세상 밖으로 나아가게 해 주던 한 끼도 있지 않았던가? 그래서 진짜 ‘진실한 한 끼’를 돌이켜 보기로 했다. 카레라이스, 콩나물 비빔밥, 생선구이, 부대찌개, 잔치국수. 습관처럼 먹어 온 평범한 식단 속에서 작은 기쁨과 경이를 찾는다.

이 에세이는 혼자 밥 먹는 걸 편애하던 사람이 누군가와 함께 먹는 즐거움을 배워 가고, 혼자 먹더라도 대충보다는 좀 더 잘 먹게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러면서 음식을, 그걸 요리해 주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점점 무르익어 간다. 그때 먹었던 한 끼가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한 끼, 한 끼 진실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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