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브릭스 Vol.38

하늘이 높아집니다.


폭염이 지나갔습니다.

마음은 벌써 저 밖으로 달려나간 지금,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다마스로 움직이는 책방

섬에서 견뎌낸 시절

백반집에 얽힌 사연과

대지의 품 안에서 먹었던 식사까지.


지금 매거진 브릭스 Vol.38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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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견뎌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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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브릭스 Vol.38

하늘이 높아집니다


Contents

제주의 책방들: 움직이는 책방 북다마스와 함덕 서우봉

진실한 한 끼: 반찬은 다 차려두었어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된다면: 플라워 사파리

모모와 함께 헬프엑스를: 생명의 냄비, 파차망카

여백의 무게 - 안경진 작가노트: 아이 앰

랜덤 플레이 - 오늘의 선곡: 아웃풋 이미지에 대하여

여분의 책방 리뷰: 여분의 책 리뷰 6, 7,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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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한 끼: 반찬은 다 차려두었어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된다면: 플라워 사파리

모모와 함께 헬프엑스를: 생명의 냄비, 파차망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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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여분의 리뷰: 2021년 8월

월간 여분의 리뷰: 2021년 8월



여분의 책방 인스타그램에서 매주 소개한 책을 모아 월간 '여분의 리뷰'를 발행합니다.

2021년 8월에 소개한 책 세 권을 모아 보았습니다.



1. 『다른 딸』, 아니 에르노 지음



열 살 어느 여름 날. 골목길에서 가게를 찾은 손님의 아이와 놀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손님은 한참 수다를 떨고 있었지요. 그때, 문득 어머니의 말이 들려옵니다. 서로 쫓고 쫓기는 놀이를 하는 중에도 부쩍 낮아진 그녀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귀에 박힙니다. 다른 딸이 있었다고, 여섯 살에 병에 걸려 죽었고 저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그리고 어머니는 이렇게 덧붙이지요. “그 아이는 쟤보다 훨씬 착했어요.”


아니 에르노한텐 그녀가 태어나기 이 년 전에 디프테리아로 사망한 언니가 있습니다. 자기와 달리 착하고 신앙심이 깊은 아이였다고 하지요. 첫 딸의 죽음은 부모님을 큰 충격으로 몰아넣었고, 아이의 짧은 생애는 가족의 비밀이 됩니다. 아니 에르노는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언니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을 밝히지 않습니다. 그건 부모님도 마찬가지였고요. 하지만 저자의 삶 내내 언니의 존재, 혹은 부재가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부모님은 경제적인 이유로 자식은 하나만 기르겠다고 결심한 상태였고, 언니가 죽지 않았다면 자신을 낳았을 리 없었을 테니까요. 왜 삶은 언니가 아닌 나를 택했는가? 신을 믿지도 않고 ‘착하지도 않은’ 나를? 애도와 함께 털어버릴 수도 있는 질문이지만, 결국 벗어날 수 없는 덫이 되고 맙니다.


죽은 사람은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 아니 에르노도 파상풍으로 죽을 위험을 넘긴 적이 있고, 딸을 두 번이나 잃을 수 없는 부모님에게 남은 딸은 어떻게든 보호해야 하는 존재이자 유일한 희망이었을 겁니다. 어쩌면 의무였을 수도 있어요. 그걸 저자 역시 느꼈을지 모르고요. 그래서 언니란 존재는 더욱 절대적인 비교 대상, 완벽한 상像으로 커져갔을 겁니다. 이 책의 제목인 ‘다른 딸’은 죽은 언니가 아니라 아니 에르노 자신을 말합니다. 자기가 태어나기 전에 행복했던 세 가족에게 새로이 나타난 다른 딸.


그래도 이 책은 저자의 불안, 열등감, 죄책감, 빚을 진 기분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만 이야기하진 않아요.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 영원히 거기서 벗어나지 못한 두 사람에 관한 글이기도 해요. 그리고 짧은 생애 동안 이런저런 이미지를 주변에 남기고 떠난 한 아이, 결국 모든 기회와 가능성을 잃은 아이를 향한 상상 혹은 애도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몇 장 안 남아 있는 사진 속에서 언니는 항상 얼굴을 찡그리고 있습니다. 죽은 언니를 아는 사촌이 이런 결론을 내리지요. “그 아이는 자기 자신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아.” 착하고 신앙심 깊은, 성녀 같았던 아이는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아니 에르노가 “존재하기 위해서” 끝내 “부인해야만” 했던 당신은요?


삶과 죽음은 이야기의 시작일 뿐입니다. 이 짧은 책에는 슬픔과 분노, 두려움, 부채감, 비참함, 이기심, 자기애와 자기혐오, 그리고 용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문장 위에 놓인 그 감정들을 어루만지다가 책을 덮으며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는 독자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나는 이 이야기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에 불과했습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아요. 한 번도 나누지 않았던 언어들만 있을 뿐. _20p.

나는 당신이 죽었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죽은 것은 내가 글을 쓰도록 하기 위함이에요. 여기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_39p.

흐린 일요일, 이브토에서 산책을 합니다. 그들은 내 손을 잡고, 나는 자갈길 위로 걸어가는 그들의 신발과 그 옆의 조그만 내 신발을 바라보아요.
이런 이미지 속에서, 당신이 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은 한 번도 상상해보지 않았어요. 나는 그들과 함께 본 그곳을 당신에게 보여줄 수가 없습니다.
나는 내가 있었던 그곳에 당신을 데려다 놓을 수 없고, 내 존재를 당신의 존재로 바꿀 수 없습니다. _82p.



2.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로맹 가리 지음



로맹 가리(혹은 에밀 아자르)의 책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이 『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은 유효하지 않다』입니다. 사실 제목이 너무 멋져서 뽑아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년에 접어든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승차권』은 당시 함께 읽던 제임스 설터와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었지요. 우하향 곡선을 그리는 인간의 삶, 거진 ‘평생’을 산 이후의 적막함이 두려워도 꼭 해야만 하는 예습 같았습니다.


로맹 가리의 단편집인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읽고 『승차권』이 떠올랐습니다. 역시 제목이 매력적이고요, 표제작인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와 『승차권』의 주인공 이름이 ‘자크 레니에’로 같기 때문이지요. 작가 자신은 부인했지만, 독자는 ‘자크 레니에’란 인물이 로맹 가리의 분신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쓴 「페루」에서도, 노년에 쓴 『승차권』에서도 자크 레니에는 일말의 희망을 버리지는 않았으나 그걸 쉽게 꺼내지 못할 만큼 회한으로 가득한 인물입니다.


소설집 『페루』에는 모두 열여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반전이 있는 소품에서 무려 SF까지 외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단편 특유의 모호함과 간접적인 서술 때문에 한 번 읽는 것으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저한텐 많은 이들이 표제작만큼 인상적인 단편으로 꼽는 「류트」가 그랬습니다.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오십이 넘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한 남편과 그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사실을 숨긴 채 그가 외교관으로 사는 삶에 충실하고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애쓰는 아내의 이야기였습니다. 단편 「페루」에도 비슷한 말이 나오지만, 인간은 참 알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오랫동안 동반자로 살아온 사람들끼리도 끝까지 모를 부분이 있지요. 심리학이나 생물학이, 그러니까 ‘과학’으로 대표되는 문명과 기술이 인간의 작동 원리를 낱낱이 밝힐 수 있을까요? 뭐, 그러고 있는 게 분명하긴 하지만 저에겐, 그리고 로맹 가리에게도 인간은 여전히 이해 불가한 존재인 듯합니다.


이 소설집 전반엔 냉소와 희망이 동시에 흐릅니다. ‘냉소’를 먼저 말한 이유도 있고요. 어떤 이는 잘못된 명분을 좇고, 어떤 이는 개인의 복수,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속이고 희생시킵니다. 자신을 고문한 나치 친위대를 돕는 남자(「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암담한 상황에서 낙관과 인내를 잃지 않는 사람들(「지상의 주민들」), 핵전쟁으로 인류가 돌연변이가 되었음에도 이념 대결과 경쟁을 멈추지 않는 인간들(「우리 고매한 선구자들에게 영광 있으라」). 카버, 설터의 단편을 읽었을 때처럼 로맹 가리의 단편들 역시 읽고 나서 개운한 기분을 남기진 않습니다. 가슴 한구석이 베여서 떨어져 나가는 기분이지요. 그리고 그 구멍에 뭔가가 차오릅니다. 인간이 더 알 수 없는 존재가 됨으로써 아주 조금 인간에 더 가까워지는 묘약이랄까요, 그게 아마도 문학의 작동 방식인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끊으려는 그 불가능한 일을 하려 할 때 사람들이 언제나 그러는 것처럼 그 역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어버렸던 것이다. _「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중

두 손이 자기 몸을 떠나 상점의 후미진 구석으로 가서는, 그가 막연히 느끼고는 있지만 의식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두 손의 삶, 기어가는 듯 더듬더듬 나아가는 신비로운 삶을 살아낼 것 같은 느낌으로, 자신이 또 하룻밤을 새우게 되리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_「류트」 중

내 솔직한 의견을 말하자면, 인간이란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새로 만들어내야 하는 거예요. 인간이란 걸 말이죠, 선생님, 하하! _「본능의 기쁨」 중



3. 『40일간의 남미 일주』, 최민석 지음



최민석 작가의 책을 한 권이라도 읽어 본 독자라면 이분의 기행문이 어떨지 대충 상상이 가실 겁니다. 저희가 주로 여행 소재의 책과 웹진을 발행하던 시기엔 따로 여행기를 찾아 읽지 않았는데요, 집에선 요리를 하지 않는다는 요리사의 마음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베를린 일기』를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체류기이지만) 이렇게 유쾌한 기행문이 있다니! 『40일간의 남미 일주』라는, “1일 차부터 40일 차까지 시시콜콜하게 남겼을 것 같은 여행 기록을 읽어도 될까?” 싶은 제목 앞에서 겁이 나지 않았던 건 역시 최민석 작가가 썼기 때문이었습니다. 심지어 구성도 정직하게 1일부터 40일(실은 41회에 에필로그)까지 시간과 여정 순으로 흘러감에도 말이죠.


이 책은 여행 중에 손으로 쓴 원고가 90%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기억을 더듬으며 쓰는 여행기(이쪽이 일반적이긴 합니다만)보다 생생하지요. 게다가 하루의 기록은 되도록 한 가지 소재(에피소드)로만 채운다는 저자의 신념(?) 덕에 디테일과 지루함이란 양면성을 지닌 ‘시시콜콜’의 함정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오 이것이 바로 남미군, 싶은 장소와 사람들이 잔뜩 나오는데요, 정작 본문에선 어떤 날은 택시(혹은 우버) 기사 이야기만 있고요, 어떤 날은 세탁기와 씨름한 이야기만 나옵니다. 딱히 의도했다기보단 현지에서 어제를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은 사건을 쓰고, 일정 분량이 되면 그냥 거기서 끝내고 다음날로 넘어가며 자연스레 만들어진 구성이지요. 그래서 긴 여행기를 읽다 보면 느껴지는 피로감이 없긴 한데, 어쩐지 좀 아쉽기도 합니다. 그곳이 어떤 곳인지 좀 더 얘기해 달라고요! 외치고 싶어집니다.


보통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여행이라고 하지만, 저자에게도 불행은 계속 따라옵니다. 일정의 절반 이상 배탈에 시달리고, 잠도 못 자고 항공사 고객 센터 직원과 3시간 넘게 채팅하고, 24시간 동안 싸지도 않은 신발을 세 켤레나 사기도 하지요. 그걸 저자 특유의 유머와 함께 읽고 있으면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기보단 그냥 계속 웃고 싶어져서 조금 미안한 기분이 듭니다. 또, 여행 중 마주치는 낯선 모든 것을 독자가 십분 공감할 수 있는 익숙한 것으로 해석하고 묘사하는 것도 최민석 작가를 읽는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작가는 빛을 발합니다. 가벼운 듯하지만 그 가벼움을 유지하는 솜씨는 가볍지 않지요. (최민석 작가가 피츠제럴드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며 쓴 『피츠제럴드』는 느낌이 또 다릅니다.) 몇 번 이런 유쾌함을 따라 해 보려 했지만, ‘황새를 쫓아가려다 다리가 찢어진 뱁새만이 제 심정을 이해할 겁니다.’ 직전의 리뷰가 『새들은 페루에서 죽다』라 이왕이면 계속 남미로, 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읽고 리뷰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흐름이 좋네요.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코로나19 시국이라 사람들이 여행기를 많이 읽을 것 같습니다. 실은 그렇지 않다는 현실은 저희 책 분기 판매량이 말해줍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가장 먼 곳인 남미를 이 책을 통해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유쾌한 글이 일상화된 우울도 좀 털어내 줄 거라 생각합니다.


중남미 작가들이 왜 그토록 글을 길게 썼는지 이제야 알겠다. 단지 굴곡진 역사 때문이라 여겼는데, 와 보니 이곳이 현실적으로 거대한 스피커 통이기 때문이다. 음악 템포가 빠르면 마음이 급해져 말을 빨리하게 되고 말도 많아지듯, 이런 환경에서 글을 쓰니 수식도 길어지고 계속 무엇이라도 쓰게 된다. 안 그래도 역사적 이유로 할 말이 많은데, 환경마저 이러하니 그들은 그토록 긴 글을 쓸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 _74p.

200자 원고지 한 장에도 돈을 받고 쓰는 나와, 출연료도 없이 거리에서 겨우 동전 몇 닢을 받으며 웃음을 잃지 않고 춤추며 노래하는 이들 중, 과연 프로는 누구인가. 과연 직업 예술인은 누구인가. 기타를 치는 저 손가락은 거의 얼어갈 텐데, 어찌 얼굴에선 웃음꽃이 시들지 않는가. 연주하고 노래하는 행위 자체가 목적이자 기쁨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것이었다. _303p.

지금의 내 심정은 한겨울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길바닥에서부터 조리 샌들을 신고 와,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서 마침내 맨발이 된 오직 나 자신만이 이해할 것이다. _358p.




글 신태진

여행 매거진 BRICKS의 에디터. 『꽃 파르페 물고기 그리고 당신』을 냈고, 『홍콩단편, 어쩌면 익숙한 하루』를 함께 썼다.

https://www.instagram.com/ecrire_lire_vivr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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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태어 사전: 나를 표현하는 바로 그 단어 (전자책)

백지은, 김경은, 김보연 외 편찬


의태어 한 단어로 나를 표현한다면?


덩실덩실, 꼼지락꼼지락, 송이송이. 우리말 의태어는 참하고 어여쁘지요.

그런 의태어로 나 자신을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요?


"무인도에 갈 때 가져 갈 단 한 권의 책은?"

"죽기 직전에 듣고 싶은 단 한 곡의 음악은?"

이런 물음, 많이 받거나 던져 보셨을 거예요.

우리는 그 답이 그 사람을 대략적으로나마 정의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의태어 사전>도 그런 결로 시작한 무크지입니다.

열 명의 필자가 '나를 표현하는 의태어'를 하나 골라 자신을 이야기합니다.

여러분도 에세이를 읽고 생각해 보세요.


"나한테 딱 어울리는 의태어는 무엇일까?"


브릭스가 울주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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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한여름에 브릭스가 울주에 다녀왔습니다.
산과 바다 모두 즐기는 건 물론

맛있는 불고기까지 먹어봅니다.
대나무숲을 걷고,

선사시대에 그려진 암석화를 감상합니다.

멋진 카페는 또 얼마나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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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 갈 때 가져 갈 단 한 권의 책은?"

"죽기 직전에 듣고 싶은 단 한 곡의 음악은?"

이런 물음, 많이 받거나 던져 보셨을 거예요.

우리는 그 답이 그 사람을 대략적으로나마 정의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의태어 사전>도 그런 결로 시작한 무크지입니다.

열 명의 필자가 '나를 표현하는 의태어'를 하나 골라 자신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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