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여행이 아니다 #1
그 옛날 노래 가사가 왜 자꾸 떠오르는 걸까.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사랑의 이야기 담뿍 담은 편지.
나성에 가면 소식을 전해줘요. 하늘이 푸른지 마음이 밝은지.
LA는 단 한 번도 여행지로 생각해 본 적 없는 도시였다. 차를 렌트하지 않으면 다니기 어렵다는 정보나 약간은 부담스럽게 친화력 있는 미서부의 바이브는 그저 조용히 혼자 걸으며 여행하길 좋아하는 나와 대척점에 있다고 느껴졌다. LA를 갈 거면 뉴욕을 가지 싶기도 했다. 게다가 나는 수영을 못하고 뜨거운 햇살을 반기지도 않는다. 내가 LA로 여행을 갈 일은 없었다. 그러니까 방탄소년단이 2년 만에 오프라인 대면 콘서트를 전 세계 오직 LA에서만 개최하지 않았더라면.
한적한 공항 내 유일하게 붐비는 대한항공 카운터. 방탄소년단의 팬임을 옷이나 소품으로 표출하고 있는 사람들에 섞여 체크인을 했다. 72시간 내 PCR 음성 확인서를 비롯한 각종 서류를 갖추고, 마스크를 포함한 개인 방역 물품들을 챙기고, 추후 발생할지도 모를 어떤 결과마저 감수한 사람들.
이것은 여행이 아니다. 사랑의 행렬이다.
2년 만에 타는 비행기라서 그런지, 아니면 LA까지 직항으로 닿는 11시간이 실제로 길지 않은 것인지 시간은 후딱후딱 잘도 갔다. 기내식 먹고 영화 좀 보고 잠깐 졸고 기내 엔터테인먼트 뒤적거리는 세상 제일 하찮은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LA였다. 여자 혼자 입국하는 경우 훨씬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게 된다는 LA이지만 입국 서류를 꼼꼼하게 준비한 것에 비해 입국 심사는 무척 쉽게 끝났다. 며칠 일정인지 무엇을 하러 왔는지 묻는 질문에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보고 남는 시간 관광을 하겠다는 답을 했더니 ‘너도야?’ 하는 얼굴로 무심하게 도장을 찍어준다.

* * *
블루 보틀에서 카페 라테 한 잔을 마신 뒤 거리로 나섰다. 사람 몸집만 한 개와 산책하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관광하러 온 사람들이 키 큰 야자수 사이를 여유롭게 거닐고 있었다. 11월의 LA는 사계절이 공존하는 날씨라더니. 한낮엔 여름 특유의 나른한 뜨거움이 거리를 데우고 있었다. 한국 음식을 퓨전으로 재해석한다는 식당에 들어가 랍스터 롤과 샤도네이 한 잔을 시켰다. 멋 부리려고 신은 단화에 발바닥과 발꿈치가 쓸려 물집이 두툼하게 잡힌 상태였다. 달큼한 샤도네이에 금세 귓불이 붉어졌지만 개의치 않고 랍스타롤을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었다. 자리에 앉아 계산을 마친 뒤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곤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립스틱이나 파우더를 덧바를 필요가 없다. 코르셋에서 벗어난 기분이 나쁘지 않다.
렌트비에 주유비, 발렛비에 주차비까지 드는 렌트카 초행길 운전 대신 우버를 맘 편히, 마음껏 부를 작정이었다. 구글과 우버가 없었을 땐 어떻게 다녔더라. 여행도 상황에 맞춰 변화하는 유기체다. 현재의 나와 결을 같이 하는 타이밍적인 존재.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마친 뒤 짐을 정리하고 운동화로 갈아 신은 뒤 다시 우버를 불렀다. 누군가 내게 물었다. 대체 그런 부지런함은 어디서 나오는 거냐고,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는 거냐고. 이건 체력이 아니라 성격이다. 멀리 떠나온 땅에서 낯섦을 하나라도 더 경험하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조바심 나는 이 촌스러운 성격 탓이라고.


이번 LA는 7박 9일의 일정이었다. 11월 26일 오전에 도착해 27, 28일, 12월 1, 2일 총 4회 공연을 보고 3일에 출국하는 일정. 완벽히 공연 관람을 위함이었다. 이 공연이 아니었다면 떠나오지 않았을 테니. 아침 비행기로 떠날 마지막 날과 공연을 보는 나흘을 제외하면 온전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이 고작 사흘이었고 그 사흘 중 하루가 오늘이었다.
발걸음 가볍게 애보키니 대로의 끝자락까지 걸은 뒤 그리피스 천문대까지는 우버를 탔다. 오후 4시. 한 시간쯤 걸릴 테니 지금 출발하면 딱 알맞은 분홍색으로 물들 그야말로 라라랜드 야경을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들떴는데, 추수감사절 연휴에 블랙프라이데이가 겹친 탓에 꽉 막힌 도로에서 2시간을 허비했다. 완전히 해가 져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한 천문대를 구경한 뒤 야경 보기 좋은 자리를 찾았다. 하늘대신 땅에 별을 흩뿌려놓은 듯한 LA의 나지막한 야경을 발아래 둔 채 「라라랜드」 OST를 반복해 들었다. 어쩌면 영원히 몰랐을 장면 하나가 추억으로 변모하는 중이었다.

올라오는 것도 그 정도였는데. 우버를 기다리는 데에만 한참일 것 같아 무료로 운행 중인 대시 버스를 타고 종점인 Vermont / Sunset 지하철역에서 내렸다. 지하철역이니 꽤 번화한 곳일 줄 알았는데 천문대와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방금 전까지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곳에 있었는데 종점에 내려 우버를 호출하고 타는 15분 사이에 사람이라고는 버스를 타고 천문대로 올라가는 관광객 몇 명과 홈리스들뿐이었다. 아직 오후 7시경인데 인적 없는 도로에서 어깨를 떨며 우버를 기다렸다. 내가 위에서 보고 감탄했던 야경의 이면엔 이렇게 보이지 않는 것들이 섞여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저 보지 않았을, 그저 외면했을 것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 놓은 레스토랑에서 필레 미뇽 스테이크에 로제 샴페인을 마시는 사치를 누리고 돌아온 호텔. 씻고 침대에 누우니 비행기 소음이 간간이 들린다. LAX 공항 활주로 뷰는 좋으나 이륙 소음이 단점이라던 후기가 있었는데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여객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근 2년간 얼마나 그리워했던가. 때마침 LA에서 들으려고 선곡해 온 마골피의 〈비행소녀〉 가사가 입 안에 맴돈다. 활주로를 떠나 비행기는 이제 어둠 속을 날아요. 저기 어딘가에 내가 아는 사람 손 흔들고 있을까.

* * *
아침 일찍 일어나 다운타운을 향했다.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고 공연 티켓팅을 완료한 뒤 제일 먼저 예약한 ‘더 브로드’에 가기 위해서였다. 그랜드 센트럴 마켓 에그 슬럿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예약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미국의, 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미술을 보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고들 했다. 구대륙 국가들이 회화에 가지고 있는 막강한 역사를 상대할 수 없으니 잭슨 폴록, 앤디 워홀, 제프 쿤스 같은 자국 현대 미술가들을 엄청난 자본력으로 키워냈다는 생각을 하며, 바스키아에게 재즈는 어떤 의미였을까, 앤디 워홀이 아니었다면 이 작품들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을까, 무엇보다 ‘아, 남준이가 트위터에 올렸던 쿠사마 야요이 작품이 이거구나’, ‘호석이가 사진 찍은 제프 쿤스 벌룬 독이네’ 했다. LA에 오면 여길 꽤 자주 찾는 그들이기에 그들은 이곳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내 시선에 그들의 시선을 얹어 본다.

엔젤스 플라이트를 타고 내려와 〈Black Swan〉 뮤직비디오를 찍었던 로스앤젤레스 시어터, 다운타운 명소인 더 라스트 북스토어 등을 다니며 다운타운을 걸었다. 귀금속 매장 앞엔 이른 시간부터 사설 경찰이 지키고 서 있고, 블록마다 홈리스가 있으며, 분명 번화한데 어깨를 움츠러들게 하는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다운타운이었다. 길에 인적이 많진 않은데 상점에만 들어가면 어디에서 나타난 건지 북적이는 사람들. LA 여행에 치안이란 단어가 자동 검색어처럼 따라붙는 이유가 있었다. 산타모니카와 베니스 비치, 그리피스 천문대와 다운타운, ‘더 브로드’와 홈리스가 공존하는 도시.


글/사진 백지은

지역 방송국에서 일하며 덕질하는 게 유일한 취미인 3n살 덕후. 종종 여행하고, 가끔 글을 씁니다. 『보라하라, 어제보다 더 내일보다 덜』을 쓰고, 『규슈단편』을 함께 썼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cantabile.j
덕질에 관한 상세한 보고서는 이곳, https://brunch.co.kr/@cantabilej
이것은 여행이 아니다 #1
그 옛날 노래 가사가 왜 자꾸 떠오르는 걸까.
LA는 단 한 번도 여행지로 생각해 본 적 없는 도시였다. 차를 렌트하지 않으면 다니기 어렵다는 정보나 약간은 부담스럽게 친화력 있는 미서부의 바이브는 그저 조용히 혼자 걸으며 여행하길 좋아하는 나와 대척점에 있다고 느껴졌다. LA를 갈 거면 뉴욕을 가지 싶기도 했다. 게다가 나는 수영을 못하고 뜨거운 햇살을 반기지도 않는다. 내가 LA로 여행을 갈 일은 없었다. 그러니까 방탄소년단이 2년 만에 오프라인 대면 콘서트를 전 세계 오직 LA에서만 개최하지 않았더라면.
한적한 공항 내 유일하게 붐비는 대한항공 카운터. 방탄소년단의 팬임을 옷이나 소품으로 표출하고 있는 사람들에 섞여 체크인을 했다. 72시간 내 PCR 음성 확인서를 비롯한 각종 서류를 갖추고, 마스크를 포함한 개인 방역 물품들을 챙기고, 추후 발생할지도 모를 어떤 결과마저 감수한 사람들.
이것은 여행이 아니다. 사랑의 행렬이다.
2년 만에 타는 비행기라서 그런지, 아니면 LA까지 직항으로 닿는 11시간이 실제로 길지 않은 것인지 시간은 후딱후딱 잘도 갔다. 기내식 먹고 영화 좀 보고 잠깐 졸고 기내 엔터테인먼트 뒤적거리는 세상 제일 하찮은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LA였다. 여자 혼자 입국하는 경우 훨씬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게 된다는 LA이지만 입국 서류를 꼼꼼하게 준비한 것에 비해 입국 심사는 무척 쉽게 끝났다. 며칠 일정인지 무엇을 하러 왔는지 묻는 질문에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보고 남는 시간 관광을 하겠다는 답을 했더니 ‘너도야?’ 하는 얼굴로 무심하게 도장을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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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보틀에서 카페 라테 한 잔을 마신 뒤 거리로 나섰다. 사람 몸집만 한 개와 산책하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관광하러 온 사람들이 키 큰 야자수 사이를 여유롭게 거닐고 있었다. 11월의 LA는 사계절이 공존하는 날씨라더니. 한낮엔 여름 특유의 나른한 뜨거움이 거리를 데우고 있었다. 한국 음식을 퓨전으로 재해석한다는 식당에 들어가 랍스터 롤과 샤도네이 한 잔을 시켰다. 멋 부리려고 신은 단화에 발바닥과 발꿈치가 쓸려 물집이 두툼하게 잡힌 상태였다. 달큼한 샤도네이에 금세 귓불이 붉어졌지만 개의치 않고 랍스타롤을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었다. 자리에 앉아 계산을 마친 뒤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곤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립스틱이나 파우더를 덧바를 필요가 없다. 코르셋에서 벗어난 기분이 나쁘지 않다.
렌트비에 주유비, 발렛비에 주차비까지 드는 렌트카 초행길 운전 대신 우버를 맘 편히, 마음껏 부를 작정이었다. 구글과 우버가 없었을 땐 어떻게 다녔더라. 여행도 상황에 맞춰 변화하는 유기체다. 현재의 나와 결을 같이 하는 타이밍적인 존재.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마친 뒤 짐을 정리하고 운동화로 갈아 신은 뒤 다시 우버를 불렀다. 누군가 내게 물었다. 대체 그런 부지런함은 어디서 나오는 거냐고,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는 거냐고. 이건 체력이 아니라 성격이다. 멀리 떠나온 땅에서 낯섦을 하나라도 더 경험하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조바심 나는 이 촌스러운 성격 탓이라고.
이번 LA는 7박 9일의 일정이었다. 11월 26일 오전에 도착해 27, 28일, 12월 1, 2일 총 4회 공연을 보고 3일에 출국하는 일정. 완벽히 공연 관람을 위함이었다. 이 공연이 아니었다면 떠나오지 않았을 테니. 아침 비행기로 떠날 마지막 날과 공연을 보는 나흘을 제외하면 온전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이 고작 사흘이었고 그 사흘 중 하루가 오늘이었다.
발걸음 가볍게 애보키니 대로의 끝자락까지 걸은 뒤 그리피스 천문대까지는 우버를 탔다. 오후 4시. 한 시간쯤 걸릴 테니 지금 출발하면 딱 알맞은 분홍색으로 물들 그야말로 라라랜드 야경을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들떴는데, 추수감사절 연휴에 블랙프라이데이가 겹친 탓에 꽉 막힌 도로에서 2시간을 허비했다. 완전히 해가 져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한 천문대를 구경한 뒤 야경 보기 좋은 자리를 찾았다. 하늘대신 땅에 별을 흩뿌려놓은 듯한 LA의 나지막한 야경을 발아래 둔 채 「라라랜드」 OST를 반복해 들었다. 어쩌면 영원히 몰랐을 장면 하나가 추억으로 변모하는 중이었다.
올라오는 것도 그 정도였는데. 우버를 기다리는 데에만 한참일 것 같아 무료로 운행 중인 대시 버스를 타고 종점인 Vermont / Sunset 지하철역에서 내렸다. 지하철역이니 꽤 번화한 곳일 줄 알았는데 천문대와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방금 전까지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곳에 있었는데 종점에 내려 우버를 호출하고 타는 15분 사이에 사람이라고는 버스를 타고 천문대로 올라가는 관광객 몇 명과 홈리스들뿐이었다. 아직 오후 7시경인데 인적 없는 도로에서 어깨를 떨며 우버를 기다렸다. 내가 위에서 보고 감탄했던 야경의 이면엔 이렇게 보이지 않는 것들이 섞여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저 보지 않았을, 그저 외면했을 것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 놓은 레스토랑에서 필레 미뇽 스테이크에 로제 샴페인을 마시는 사치를 누리고 돌아온 호텔. 씻고 침대에 누우니 비행기 소음이 간간이 들린다. LAX 공항 활주로 뷰는 좋으나 이륙 소음이 단점이라던 후기가 있었는데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여객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근 2년간 얼마나 그리워했던가. 때마침 LA에서 들으려고 선곡해 온 마골피의 〈비행소녀〉 가사가 입 안에 맴돈다. 활주로를 떠나 비행기는 이제 어둠 속을 날아요. 저기 어딘가에 내가 아는 사람 손 흔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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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다운타운을 향했다.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고 공연 티켓팅을 완료한 뒤 제일 먼저 예약한 ‘더 브로드’에 가기 위해서였다. 그랜드 센트럴 마켓 에그 슬럿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예약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미국의, 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미술을 보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고들 했다. 구대륙 국가들이 회화에 가지고 있는 막강한 역사를 상대할 수 없으니 잭슨 폴록, 앤디 워홀, 제프 쿤스 같은 자국 현대 미술가들을 엄청난 자본력으로 키워냈다는 생각을 하며, 바스키아에게 재즈는 어떤 의미였을까, 앤디 워홀이 아니었다면 이 작품들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을까, 무엇보다 ‘아, 남준이가 트위터에 올렸던 쿠사마 야요이 작품이 이거구나’, ‘호석이가 사진 찍은 제프 쿤스 벌룬 독이네’ 했다. LA에 오면 여길 꽤 자주 찾는 그들이기에 그들은 이곳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내 시선에 그들의 시선을 얹어 본다.
엔젤스 플라이트를 타고 내려와 〈Black Swan〉 뮤직비디오를 찍었던 로스앤젤레스 시어터, 다운타운 명소인 더 라스트 북스토어 등을 다니며 다운타운을 걸었다. 귀금속 매장 앞엔 이른 시간부터 사설 경찰이 지키고 서 있고, 블록마다 홈리스가 있으며, 분명 번화한데 어깨를 움츠러들게 하는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다운타운이었다. 길에 인적이 많진 않은데 상점에만 들어가면 어디에서 나타난 건지 북적이는 사람들. LA 여행에 치안이란 단어가 자동 검색어처럼 따라붙는 이유가 있었다. 산타모니카와 베니스 비치, 그리피스 천문대와 다운타운, ‘더 브로드’와 홈리스가 공존하는 도시.
글/사진 백지은
지역 방송국에서 일하며 덕질하는 게 유일한 취미인 3n살 덕후. 종종 여행하고, 가끔 글을 씁니다. 『보라하라, 어제보다 더 내일보다 덜』을 쓰고, 『규슈단편』을 함께 썼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cantabile.j
덕질에 관한 상세한 보고서는 이곳, https://brunch.co.kr/@cantabi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