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니즘, 일상에서 즐기는 일본 문화 여행 #1
2024년 하네다 공항. 한국, 여러 아시아, 유럽과 북미 등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도쿄의 매력을 전하는 캐치프레이즈는 그대로였다.「Tokyo Tokyo Old Meets New」.

「Tokyo Tokyo Old Meets New」라는 고정된 캐치프레이즈가 있는 하네다 공항.
전통과 첨단의 조화라는 도쿄의 매력을 잘 요약해주는 문장이라 인상적이다.
Old Meets New.
나에게는 일본 여행을 일상으로 만들어 준 자포니즘의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하다. 19세기의 자포니즘(ジャポニズム)과 21세기의 신자포니즘(新ジャポニズム).
1872년 프랑스 미술 비평가 필립 뷔르티는 서양의 미술과 예술 전반에 일본풍을 즐기고 선호하는 현상을 보면서 ‘자포니즘(Japonisme)’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Japon’은 ‘일본’이라는 뜻이고 ‘~isme’은 ‘~주의, ~’을 뜻한다. 자포니즘을 이끈 것은 일본의 도자기와 다색판화 우키요에였다. 이후에는 일본의 부채, 병풍, 기모노, 비단, 인형 등 다양한 일본 문화가 고흐, 마네, 모네, 로트렉 등 한국에서도 유명한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이나 사진에 이국적인 소재로 등장하기도 했다. 간단히 말해 자포니즘이란 서구권에서 불었던 ‘일본 문화 붐’이다.

2022년 9월 7일~10월 23일 동안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전시회 <스미다강 - 에도시대 도시풍경>.
서울이지만 전시실 안은 도쿄의 옛 이름인 에도가 되어 있었다. 서울에서 걷는 에도 속 풍경.
* * *
1990년대 초 중학생 때의 어느 날이었다. 미국과 유럽 영화 마니아였던 아버지가 수집하던 비디오테이프들을 뒤적이다가 존 휴스턴 감독의 미국 영화 <바바리언과 게이샤(The Barbarian And The Geisha)>를 봤다. 당시 한국은 일본 문화가 정식으로 개방되지 않았던 때였다. 그래서 이 미국 영화를 통해 기모노와 일본의 전통 문화를 난생 처음으로 접했는데 한 눈에 반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내 취향의 탐미주의였다.
이후로 일본 문화가 정식으로 개방되던 1998년 이전까지 <나비부인>, <히로시마 내 사랑> 등 서양산 일본풍 콘텐츠로 일본 문화 여행을 즐기는 것이 일상의 즐거움이 되었다. 영어와 프랑스어를 계속 해나가는 원동력이었다. 그렇게 나는 프랑스어와 일본학을 전공했고, 프랑스어, 일본어, 영어, 한국어를 적절히 활용해 번역 일을 하며 자포니즘을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인상파 화가들이 자포니즘을 통해 새로운 서양미술 기법을 발전시켜 나갔듯이, 나는 자포니즘을 통해 새로운 삶의 경험을 발전시켜 나갔다. 본격적인 일본어 학습, 도쿄 단기 연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일본학 전공, 공저 참여로 처음으로 저자가 되어 본 경험, NHK 국제라디오 한국어 방송 <하나카페>와 영어 방송 <Friends Around The World> 출연, 일본어 번역 일 등….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유럽과 북미의 인상파 화가들처럼 일상에서 일본 여행을 하는 방법을 소개한
2022년 NHK 국제라디오 한국어 방송 <하나카페>.
위 사진은 <하나카페>의 홈페이지에 실렸던 사진이다.
인상파 화가들의 경향이었다고 하지만, 자포니즘은 19세기에만 유행했던 사조가 아니다. 자포니즘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작년 말, 일본인 친구들이 무척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었다. NHK 스페셜이 방송 100년 기획으로 마련한 <신자포니즘 新ジャポニズム>이 2025년 1월 5일부터 방영된다는 소식이었다. 21세기 신자포니즘을 이끄는 것은 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 음악, 디자인 등이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대마도 배경의 미국 게임 <고스트 오브 쓰시마>, 넷플릭스의 미국과 프랑스 합작 애니메이션 <푸른 눈의 사무라이>, 미국 에미상을 수상한 디즈니 플러스의 미국과 일본 공동제작 드라마 <쇼군>은 21세기 자포니즘의 부활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NHK 스페셜 <신자포니즘>의 제작진은 일본 문화를 둘러싼 열기가 있는 세계 각지를 여행했다. 한편 나는 한국인과 일본인 집필진의 공저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시리즈에서 담당한 테마인 자포니즘을 소개하기 위해 NHK 스튜디오가 있는 도쿄 시부야를 여행했다. 묘한 교차 여행이다.
시부야는 2006년 첫 도쿄 여행의 목적지이기도 했고, 2023년 코로나가 끝나고 하늘길이 열리자 가장 먼저 간 곳이기도 하다. 시부야에 2년간 온라인으로만 연결되던 NHK 국제라디오 한국어 방송 <하나카페>의 스튜디오가 있기 때문이었다.

NHK <하나카페> 출연 기념품으로 받은 NHK 강아지 캐릭터 ‘왕왕’은
고향인 NHK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충견 하치코의 동상도 있는 시부야를 가장 좋아한다.

2023년에 도쿄 국립서양미술관¹에서 열린 전시회 <동경의 땅, 브르타뉴>.
나혜석과 고희동 등 한국의 서양화가 1세대의 스승인 구로다 세이키는 ‘일본 근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렸다.
구로다 세이키는 프랑스 인상파 화가 라파엘 콜랭에게 서양미술을 배웠다.
하지만 하늘 길이 완전히 막혀 일본 여행도 할 수 없던 코로나 시대에도 일본 여행과 완전히 단절되었던 것은 아니다. 자포니즘을 일으킨 인상파 화가들에게서 배운 일본 여행법 덕분이다.
인상파 화가들은 일본 문화를 좋아했지만 일본 여행을 쉽게 가기는 힘든 시대를 살았다. 그래서 그들은 이러한 결핍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본스러운 물건을 그림으로 표현해 일상에서 일본 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이다.
자포니즘의 영향을 받은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에는 우키요에, 기모노, 기모노 인형, 쥘부채, 일본 문양의 도자기 등이 나온다. 인상파 화가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본풍 물건을 활용해 작품 활동과 일본 문화 여행을 동시에 즐겼던 것이다.

일본의 전통 판화 예술인 ‘우키요에’를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게 해 주는 일본 젓가락 세트와 고흐의 <탕기 영감의 초상> 마우스 패드.
여행을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면 여행 방식도 새로워진다. 여행을 궁극적으로 탐구라고 본다면 가능한 일이다. 비행기나 교통수단을 타고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를 가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다. ‘방구석 여행’, ‘도보 여행’ ‘독서 여행’, ‘미술 여행’ 등이라는 말도 있는 것을 보면 평범한 일상이라고 생각한 풍경과 물건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활용할 때 이 또한 여행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인상파 화가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나도 내 방식으로 일상을 일본 여행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우선 내 방에도 인상파 화가들 못지않게 일본스러운 물건이 꽤 있다. 각종 기모노 인형과 쥘부채, 고흐의 <탕기 영감의 초상>이 그려진 마우스패드 속 우키요에, 일본 여행 때 사온 우키요에 엽서, 일본인 친구들에게 선물로 받은 젓가락과 생활 소품, 온라인으로 출연한 NHK 국제라디오에서 기념품으로 받은 굿즈, 일본풍 접시와 그릇, 벚꽃 무늬 젓가락 받침대 등 일상의 소품이 여행으로 연장되었다.
이것도 새로운 여행가의 모습이 아닐까? 세상은 넓고 여행 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2022년 NHK <하나카페> 홈페이지에 실렸던 사진. 일상의 풍경을 일본 호텔에서 바라보는 풍경처럼 즐기는 법을 소개했다.
일본풍이 가득한 표지의 공저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시리즈, 그리고 NHK <하나카페>에 출연 후 받은
후지산 문양의 굿즈를 테이블에 세워 놓기만 해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고흐의 그림 <탕기 영감의 초상>에도 후지산이 나온다.

일본 드라마 <심야 식당>에서 알게 된 일본의 돼지고기 된장국 ‘돈지루豚汁'.
독학으로 레시피를 익혀서 한국에서도 종종 만들어 먹는다.
* * *
1. 도쿄 국립서양미술관은 우에노 공원에 위치해 있으며, 1959년에 문을 열었다. 서양미술 애호가 혹은 자포니즘 인상파 미술 애호가에게는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로운 전시회가 다양하게 열린다.
홈페이지 : https://www.nmwa.go.jp/jp/
글·사진 | 이주영
프랑스어와 일본학을 전공했다. 프랑스어, 일본어, 영어, 한국어를 활용해 다언어 일본학도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인과 일본인 집필진의 공저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시리즈에 2021년부터 매년 자포니즘 연구가 타이틀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 자포니즘 테마로 NHK 국제라디오 한국어 방송 <하나카페>와 영어 방송 <Friends Around The World> 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 역서로는 프랑스 소설 『할복』이 있다.
자포니즘, 일상에서 즐기는 일본 문화 여행 #1
2024년 하네다 공항. 한국, 여러 아시아, 유럽과 북미 등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도쿄의 매력을 전하는 캐치프레이즈는 그대로였다.「Tokyo Tokyo Old Meets New」.
「Tokyo Tokyo Old Meets New」라는 고정된 캐치프레이즈가 있는 하네다 공항.
전통과 첨단의 조화라는 도쿄의 매력을 잘 요약해주는 문장이라 인상적이다.
Old Meets New.
나에게는 일본 여행을 일상으로 만들어 준 자포니즘의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하다. 19세기의 자포니즘(ジャポニズム)과 21세기의 신자포니즘(新ジャポニズム).
1872년 프랑스 미술 비평가 필립 뷔르티는 서양의 미술과 예술 전반에 일본풍을 즐기고 선호하는 현상을 보면서 ‘자포니즘(Japonisme)’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Japon’은 ‘일본’이라는 뜻이고 ‘~isme’은 ‘~주의, ~’을 뜻한다. 자포니즘을 이끈 것은 일본의 도자기와 다색판화 우키요에였다. 이후에는 일본의 부채, 병풍, 기모노, 비단, 인형 등 다양한 일본 문화가 고흐, 마네, 모네, 로트렉 등 한국에서도 유명한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이나 사진에 이국적인 소재로 등장하기도 했다. 간단히 말해 자포니즘이란 서구권에서 불었던 ‘일본 문화 붐’이다.
2022년 9월 7일~10월 23일 동안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전시회 <스미다강 - 에도시대 도시풍경>.
서울이지만 전시실 안은 도쿄의 옛 이름인 에도가 되어 있었다. 서울에서 걷는 에도 속 풍경.
* * *
1990년대 초 중학생 때의 어느 날이었다. 미국과 유럽 영화 마니아였던 아버지가 수집하던 비디오테이프들을 뒤적이다가 존 휴스턴 감독의 미국 영화 <바바리언과 게이샤(The Barbarian And The Geisha)>를 봤다. 당시 한국은 일본 문화가 정식으로 개방되지 않았던 때였다. 그래서 이 미국 영화를 통해 기모노와 일본의 전통 문화를 난생 처음으로 접했는데 한 눈에 반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내 취향의 탐미주의였다.
이후로 일본 문화가 정식으로 개방되던 1998년 이전까지 <나비부인>, <히로시마 내 사랑> 등 서양산 일본풍 콘텐츠로 일본 문화 여행을 즐기는 것이 일상의 즐거움이 되었다. 영어와 프랑스어를 계속 해나가는 원동력이었다. 그렇게 나는 프랑스어와 일본학을 전공했고, 프랑스어, 일본어, 영어, 한국어를 적절히 활용해 번역 일을 하며 자포니즘을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인상파 화가들이 자포니즘을 통해 새로운 서양미술 기법을 발전시켜 나갔듯이, 나는 자포니즘을 통해 새로운 삶의 경험을 발전시켜 나갔다. 본격적인 일본어 학습, 도쿄 단기 연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일본학 전공, 공저 참여로 처음으로 저자가 되어 본 경험, NHK 국제라디오 한국어 방송 <하나카페>와 영어 방송 <Friends Around The World> 출연, 일본어 번역 일 등….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유럽과 북미의 인상파 화가들처럼 일상에서 일본 여행을 하는 방법을 소개한
2022년 NHK 국제라디오 한국어 방송 <하나카페>.
위 사진은 <하나카페>의 홈페이지에 실렸던 사진이다.
인상파 화가들의 경향이었다고 하지만, 자포니즘은 19세기에만 유행했던 사조가 아니다. 자포니즘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작년 말, 일본인 친구들이 무척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었다. NHK 스페셜이 방송 100년 기획으로 마련한 <신자포니즘 新ジャポニズム>이 2025년 1월 5일부터 방영된다는 소식이었다. 21세기 신자포니즘을 이끄는 것은 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 음악, 디자인 등이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대마도 배경의 미국 게임 <고스트 오브 쓰시마>, 넷플릭스의 미국과 프랑스 합작 애니메이션 <푸른 눈의 사무라이>, 미국 에미상을 수상한 디즈니 플러스의 미국과 일본 공동제작 드라마 <쇼군>은 21세기 자포니즘의 부활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NHK 스페셜 <신자포니즘>의 제작진은 일본 문화를 둘러싼 열기가 있는 세계 각지를 여행했다. 한편 나는 한국인과 일본인 집필진의 공저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시리즈에서 담당한 테마인 자포니즘을 소개하기 위해 NHK 스튜디오가 있는 도쿄 시부야를 여행했다. 묘한 교차 여행이다.
시부야는 2006년 첫 도쿄 여행의 목적지이기도 했고, 2023년 코로나가 끝나고 하늘길이 열리자 가장 먼저 간 곳이기도 하다. 시부야에 2년간 온라인으로만 연결되던 NHK 국제라디오 한국어 방송 <하나카페>의 스튜디오가 있기 때문이었다.
NHK <하나카페> 출연 기념품으로 받은 NHK 강아지 캐릭터 ‘왕왕’은
고향인 NHK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충견 하치코의 동상도 있는 시부야를 가장 좋아한다.
2023년에 도쿄 국립서양미술관¹에서 열린 전시회 <동경의 땅, 브르타뉴>.
나혜석과 고희동 등 한국의 서양화가 1세대의 스승인 구로다 세이키는 ‘일본 근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렸다.
구로다 세이키는 프랑스 인상파 화가 라파엘 콜랭에게 서양미술을 배웠다.
하지만 하늘 길이 완전히 막혀 일본 여행도 할 수 없던 코로나 시대에도 일본 여행과 완전히 단절되었던 것은 아니다. 자포니즘을 일으킨 인상파 화가들에게서 배운 일본 여행법 덕분이다.
인상파 화가들은 일본 문화를 좋아했지만 일본 여행을 쉽게 가기는 힘든 시대를 살았다. 그래서 그들은 이러한 결핍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본스러운 물건을 그림으로 표현해 일상에서 일본 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이다.
자포니즘의 영향을 받은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에는 우키요에, 기모노, 기모노 인형, 쥘부채, 일본 문양의 도자기 등이 나온다. 인상파 화가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본풍 물건을 활용해 작품 활동과 일본 문화 여행을 동시에 즐겼던 것이다.
일본의 전통 판화 예술인 ‘우키요에’를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게 해 주는 일본 젓가락 세트와 고흐의 <탕기 영감의 초상> 마우스 패드.
여행을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면 여행 방식도 새로워진다. 여행을 궁극적으로 탐구라고 본다면 가능한 일이다. 비행기나 교통수단을 타고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를 가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다. ‘방구석 여행’, ‘도보 여행’ ‘독서 여행’, ‘미술 여행’ 등이라는 말도 있는 것을 보면 평범한 일상이라고 생각한 풍경과 물건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활용할 때 이 또한 여행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인상파 화가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나도 내 방식으로 일상을 일본 여행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우선 내 방에도 인상파 화가들 못지않게 일본스러운 물건이 꽤 있다. 각종 기모노 인형과 쥘부채, 고흐의 <탕기 영감의 초상>이 그려진 마우스패드 속 우키요에, 일본 여행 때 사온 우키요에 엽서, 일본인 친구들에게 선물로 받은 젓가락과 생활 소품, 온라인으로 출연한 NHK 국제라디오에서 기념품으로 받은 굿즈, 일본풍 접시와 그릇, 벚꽃 무늬 젓가락 받침대 등 일상의 소품이 여행으로 연장되었다.
이것도 새로운 여행가의 모습이 아닐까? 세상은 넓고 여행 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2022년 NHK <하나카페> 홈페이지에 실렸던 사진. 일상의 풍경을 일본 호텔에서 바라보는 풍경처럼 즐기는 법을 소개했다.
일본풍이 가득한 표지의 공저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시리즈, 그리고 NHK <하나카페>에 출연 후 받은
후지산 문양의 굿즈를 테이블에 세워 놓기만 해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고흐의 그림 <탕기 영감의 초상>에도 후지산이 나온다.
일본 드라마 <심야 식당>에서 알게 된 일본의 돼지고기 된장국 ‘돈지루豚汁'.
독학으로 레시피를 익혀서 한국에서도 종종 만들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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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쿄 국립서양미술관은 우에노 공원에 위치해 있으며, 1959년에 문을 열었다. 서양미술 애호가 혹은 자포니즘 인상파 미술 애호가에게는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로운 전시회가 다양하게 열린다.
홈페이지 : https://www.nmwa.go.jp/jp/
글·사진 | 이주영
프랑스어와 일본학을 전공했다. 프랑스어, 일본어, 영어, 한국어를 활용해 다언어 일본학도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인과 일본인 집필진의 공저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시리즈에 2021년부터 매년 자포니즘 연구가 타이틀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 자포니즘 테마로 NHK 국제라디오 한국어 방송 <하나카페>와 영어 방송 <Friends Around The World> 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 역서로는 프랑스 소설 『할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