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동경과 그리움, 도쿄
도쿄는 현대 대도시를 대표하는 공간이다. 쫓기듯 전철 한 귀퉁이에 끼어 밀려가는 사람들과 홀로 공원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 일을 마치면 집 근처 주점에서 혼자 맥주 한 잔을 마시고 휘청대며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 그곳은 당신이 살아내고 있는 이곳과 닮아 있다. 혼자 라면을 끓여 먹다가, 혹은 TV 속 개그 프로가 웃음이 아닌 먹먹함으로 다가올 때, 무언가 잃어버린 마음으로 서점이나 카페의 문을 열 때. 저자는 말한다, 사치라도 좋으니, 도쿄로 가라고. 당신처럼 유약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한없이 슬프지만 무엇이 슬픈지 알 수 없고, 늘 일상뿐이면서 그리워하는 거라곤 지금과 조금 다른 일상이 전부라면 도쿄, 그곳으로 가라고.
이 책은 지난 봄날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저자 개인 10년의 치열한 산책이기도 하고, 여러 해 시도해 온 여행 인문학의 결과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이 여행의 시간 속에서 우리 모두 각자의 시간을 어떻게든 살아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기억과 추억은 미화된다.
저자 소개
저자 이주호는 여행 매거진 브릭스에 속해 있습니다. 제 머리 안팎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의 정체를 약간은 대충 캐보며, 그 조사의 중간 결과물로 『오사카에서 길을 묻다』, 『도쿄적 일상』을 썼습니다. 공동 조사팀을 꾸려 『홍콩단편』과 『말 걸어오는 동네』를 내기도 했습니다.
목차
1. 우에노, 유유자적 꽃그늘 아래
내가 도쿄로 꽃놀이를 떠나게 된 건, 그러니까 / 유유자적 표면 탐구 / 제비가 날면 꽃이 피고 / 재회 한 시간 전, 전지적 시점에서 재구성한 굔 짱의 오후 / 굔 짱 재회, 이곳은 시타마치 / 표연했던 사나이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의 마지막 순간 / 그들은 정말 유유자적했을까? / 나는 어쩌다 이런 곳에 살게 됐을까? / 선술집이 뭘까 알아보니 / 기린 맥주의 맛은 시부이しぶい하다/ 허구한 날의 술자리 대화
2. 디즈니랜드, 미시시피 강배를 띄우고
욕조 속의 여행 /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 디즈니랜드에서 행복에 겨워하는 모습이라니 / 내가 탔던 욕조는 뗏목이었을까? / 미시시피, The River of America / 월트 디즈니는 정말 사랑받는 미국인이었을까? / 증기선에서 내려오며 /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신세계는 정말 멋진 곳일까? / 소마 두 알이면 영원히 행복할 거예요
3. 아사쿠사, 추억은 쇼와에 모인다
미야자와 겐지, <은하철도의 밤>에서 / 은하 안내인 메텔의 지혜 /아사쿠사라면 추억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 같다 / 10년 뒤를 대비한 추억 적립 / 비에도 지지 않을 겐지의 불꽃 / 쇼와 시대(1926~1989)의 추억
4. 오다이바, 아톰은 왜 슬픈가
도쿄 쿠시카츠 2차 시도 / 비키니 섬의 고지라 / 레인보우 브릿지에 레인보우가 없다니 / 아톰, 데즈카 오사무가 희망했던 핵의 미래 / 정말이야, 고질라가 나타났어
5. 진보초, 시대적 인간의 마음
이른 아침, 나쓰메 소세키의 무덤 / 나쓰메 소세키, <마음>에서 / 책의 거리 진보초 / 시대적 인간, 나쓰메 소세키 / 아자부주반 츠타야 서점 / 또 한 명의 시대적 인간, 무라카미 하루키 / 롯본기 아트 트라이앵글, 그림 근처도 안 갔지만 / 아무래도 KINDLE은 두고 가야겠어
6. 시부야, 개성의 시대, 몰개성의 나날
조르주 페렉, <사물들>에서 / 개성은 어디서 오는 걸까? / 갸루는 지나간 개성이었나 / 하라주쿠, 본격적으로 갸루를 찾아 나선 건 아니지만 / 아쉽게도 요요기의 악사들은 보지 못하고 / 야나기 무네요시 없이 김소월의 시를 읽을 순 없는 걸까? / 전쟁의 시대, 평화를 말하는 사람들
7. 시모기타자와, 키치조지, 여행자들의 거리에서
여행이란 뭘까 생각해 보다가 / 뭐 대단한 것도 아니고, 산책이나 좀 하자는데 / 일본과 유럽에는 왜 여행자의 거리가 없을까? / 시모기타자와의 아방가르드, 도토루 커피 / 천공의 성을 올려다만 보고 / 이런 말하기 부끄럽지만, 나는 여행자다
8. 지유가오카, 힘들이지 않고 몽블랑까지
먼 길을 돌아 몽블랑 가까이에 / 결국은 에비스 맥주 / 힘들이지 않고 몽블랑에 닿을 순 없는 걸까
9. 도쿄타워와 스카이트리, 바벨의 연대기
신이시여, 당신의 이름만 필요하오니 / 에펠탑, 기술을 예술로 불러도 될까? / TV의 시대가 왔다, 도쿄타워 / 전망대엔 왜 온 걸까? / 집에 의미를 두고 집을 짓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 신주쿠 추억의 거리 / 우리가 사랑했던 에로의 시대
10. 에도 성, 니주바시의 산책자들
히로시마의 이름 없는 무덤들 / 나쁜 놈보다 나쁜 놈의 후손을 더 경계했어야 하는 건데 / 박태원, <약산과 의열단>과 김용달, <김지섭>에서 / 에도 성 산책을 도중에 포기하고선 / 이솝의 개구리들
11. 닛포리에서 네즈, 고독한 서퍼의 조건
여행을 끝내고 남는 건, 환전 안 되는 동전뿐 / 고독한 서퍼, 다자이 오사무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만, 당신은? / 낭만 동경, 완벽한 이별은 없지
12. 다시 여기, 이자카야 카즈
책 소개
동경과 그리움, 도쿄
도쿄는 현대 대도시를 대표하는 공간이다. 쫓기듯 전철 한 귀퉁이에 끼어 밀려가는 사람들과 홀로 공원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 일을 마치면 집 근처 주점에서 혼자 맥주 한 잔을 마시고 휘청대며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 그곳은 당신이 살아내고 있는 이곳과 닮아 있다. 혼자 라면을 끓여 먹다가, 혹은 TV 속 개그 프로가 웃음이 아닌 먹먹함으로 다가올 때, 무언가 잃어버린 마음으로 서점이나 카페의 문을 열 때. 저자는 말한다, 사치라도 좋으니, 도쿄로 가라고. 당신처럼 유약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한없이 슬프지만 무엇이 슬픈지 알 수 없고, 늘 일상뿐이면서 그리워하는 거라곤 지금과 조금 다른 일상이 전부라면 도쿄, 그곳으로 가라고.
이 책은 지난 봄날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저자 개인 10년의 치열한 산책이기도 하고, 여러 해 시도해 온 여행 인문학의 결과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이 여행의 시간 속에서 우리 모두 각자의 시간을 어떻게든 살아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기억과 추억은 미화된다.
저자 소개
저자 이주호는 여행 매거진 브릭스에 속해 있습니다. 제 머리 안팎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의 정체를 약간은 대충 캐보며, 그 조사의 중간 결과물로 『오사카에서 길을 묻다』, 『도쿄적 일상』을 썼습니다. 공동 조사팀을 꾸려 『홍콩단편』과 『말 걸어오는 동네』를 내기도 했습니다.
목차
1. 우에노, 유유자적 꽃그늘 아래
내가 도쿄로 꽃놀이를 떠나게 된 건, 그러니까 / 유유자적 표면 탐구 / 제비가 날면 꽃이 피고 / 재회 한 시간 전, 전지적 시점에서 재구성한 굔 짱의 오후 / 굔 짱 재회, 이곳은 시타마치 / 표연했던 사나이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의 마지막 순간 / 그들은 정말 유유자적했을까? / 나는 어쩌다 이런 곳에 살게 됐을까? / 선술집이 뭘까 알아보니 / 기린 맥주의 맛은 시부이しぶい하다/ 허구한 날의 술자리 대화
2. 디즈니랜드, 미시시피 강배를 띄우고
욕조 속의 여행 /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 디즈니랜드에서 행복에 겨워하는 모습이라니 / 내가 탔던 욕조는 뗏목이었을까? / 미시시피, The River of America / 월트 디즈니는 정말 사랑받는 미국인이었을까? / 증기선에서 내려오며 /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신세계는 정말 멋진 곳일까? / 소마 두 알이면 영원히 행복할 거예요
3. 아사쿠사, 추억은 쇼와에 모인다
미야자와 겐지, <은하철도의 밤>에서 / 은하 안내인 메텔의 지혜 /아사쿠사라면 추억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 같다 / 10년 뒤를 대비한 추억 적립 / 비에도 지지 않을 겐지의 불꽃 / 쇼와 시대(1926~1989)의 추억
4. 오다이바, 아톰은 왜 슬픈가
도쿄 쿠시카츠 2차 시도 / 비키니 섬의 고지라 / 레인보우 브릿지에 레인보우가 없다니 / 아톰, 데즈카 오사무가 희망했던 핵의 미래 / 정말이야, 고질라가 나타났어
5. 진보초, 시대적 인간의 마음
이른 아침, 나쓰메 소세키의 무덤 / 나쓰메 소세키, <마음>에서 / 책의 거리 진보초 / 시대적 인간, 나쓰메 소세키 / 아자부주반 츠타야 서점 / 또 한 명의 시대적 인간, 무라카미 하루키 / 롯본기 아트 트라이앵글, 그림 근처도 안 갔지만 / 아무래도 KINDLE은 두고 가야겠어
6. 시부야, 개성의 시대, 몰개성의 나날
조르주 페렉, <사물들>에서 / 개성은 어디서 오는 걸까? / 갸루는 지나간 개성이었나 / 하라주쿠, 본격적으로 갸루를 찾아 나선 건 아니지만 / 아쉽게도 요요기의 악사들은 보지 못하고 / 야나기 무네요시 없이 김소월의 시를 읽을 순 없는 걸까? / 전쟁의 시대, 평화를 말하는 사람들
7. 시모기타자와, 키치조지, 여행자들의 거리에서
여행이란 뭘까 생각해 보다가 / 뭐 대단한 것도 아니고, 산책이나 좀 하자는데 / 일본과 유럽에는 왜 여행자의 거리가 없을까? / 시모기타자와의 아방가르드, 도토루 커피 / 천공의 성을 올려다만 보고 / 이런 말하기 부끄럽지만, 나는 여행자다
8. 지유가오카, 힘들이지 않고 몽블랑까지
먼 길을 돌아 몽블랑 가까이에 / 결국은 에비스 맥주 / 힘들이지 않고 몽블랑에 닿을 순 없는 걸까
9. 도쿄타워와 스카이트리, 바벨의 연대기
신이시여, 당신의 이름만 필요하오니 / 에펠탑, 기술을 예술로 불러도 될까? / TV의 시대가 왔다, 도쿄타워 / 전망대엔 왜 온 걸까? / 집에 의미를 두고 집을 짓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 신주쿠 추억의 거리 / 우리가 사랑했던 에로의 시대
10. 에도 성, 니주바시의 산책자들
히로시마의 이름 없는 무덤들 / 나쁜 놈보다 나쁜 놈의 후손을 더 경계했어야 하는 건데 / 박태원, <약산과 의열단>과 김용달, <김지섭>에서 / 에도 성 산책을 도중에 포기하고선 / 이솝의 개구리들
11. 닛포리에서 네즈, 고독한 서퍼의 조건
여행을 끝내고 남는 건, 환전 안 되는 동전뿐 / 고독한 서퍼, 다자이 오사무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만, 당신은? / 낭만 동경, 완벽한 이별은 없지
12. 다시 여기, 이자카야 카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