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규슈, 그곳의 작고 따뜻한 도시들
<도시 단편>의 두 번째 시리즈 『규슈단편 : 츠츠지 가족』. ‘츠츠지’는 진달래의 일본어를 발음대로 쓴 말이다. 한국의 산천에 흔한 진달래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해서 꼭 한국의 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일본 규슈의 외딴 섬에서 나고 자라 지금은 한국에 살고 있는 한 일본인에게도 진달래는 고향의 꽃이다. 마치 운명처럼 그녀는 진달래가 피는 고향을 떠나 진달래가 피는 서울에 산다. 『규슈단편』은 그녀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하였다.
한국인과 결혼해 서울에서 살고 있는 일본인. 일본인과 결혼해 규슈의 벳푸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그리고 자리를 바꾼 두 사람 사이에서 각자의 사연과 이유로 규슈를 떠돌아다녔던 여행자들. 누군가는 친구와 누군가는 엄마와 또 누군가는 오롯이 나 자신과 규슈에 간다. 그들의 사연은 얼마간 연이 닿아 있고, 그 결도 비슷하다. 가족, 잃어버린 시절을 향한 그리움, 스스로 선택한 고독,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일단은 나아가겠다는 의지까지. 『규슈단편』은 규슈에 얽힌 그 모든 이야기가 단편 소설집처럼 엮인 에세이다. 이것은 여행기이자 회고록이며, 작은 철학의 조각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규슈단편』은 여행의 모든 좋은 것 중 ‘따뜻함’에 주목했다. 규슈는 한국에서 고작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흔한 여행지이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단편들로 규슈가 새롭게 느껴지기를, 동시에 나의 고향처럼 살갑게 여겨지기를, 무엇보다 이 온기가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 소개
윤민영
한국에서의 별명은 차쿠리. 일본에선 미-짱. 규슈 오이타현의 벳푸에서 바다가 환히 보이는 아파트에 삽니다. 대나무가방을 들고 대나무공예를 배우러 다닙니다. 대나무가 있는 마당에서 댓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를 벗 삼아 슥슥 작업하면서 늙어가고 싶습니다.
벳코야 마리코
2005년 3월에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스물 셋의 나이로 한국에 왔습니다. 7년 동안 일본어 강사로 일하다 결혼하고 딸을 키우며 종종 기업 출강을 다닙니다.
박성민
동네에 차린 책방 <프루스트의 서재>를 개인의 서재로 쓰면서 글도 씁니다. 『되찾은:시간』이라는 책을 썼고, 브릭스 매거진의 전자책 『말 걸어오는 동네』에도 참여했습니다.
류호분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사고 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막막한 앞날을 애써 무시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아직도 꿈 많은 서른다섯입니다.
한수정
우아한 삶을 지향합니다. 그러나 관념과 현실을 분리시킨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그 균형을 맞추기 위해 혼자 떠나는 여행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이주호
여행 매거진 브릭스에 속해 있습니다. 제 머리 안팎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의 정체를 약간은 대충 캐보며, 그 조사의 중간 결과물로 『오사카에서 길을 묻다』, 『도쿄적 일상』을 썼습니다. 공동 조사팀을 꾸려 『홍콩단편』과 『말 걸어오는 동네』를 내기도 했습니다.
목차
1. 윤민영 「여기야 여기」
2. 벳코야 마리코 「츠츠지 가족」
3. 박성민 「지금과 그때의 후쿠오카」
4. 류호분 「생각이 화려하던 시절이 있었다」
5. 백지은 「またね, 후쿠오카」
6. 한수정 「노고한 날들 너머의 유케무리」
7. 이주호 「녹나무 그늘 아래의 나와 순환선 위의 여자」
책 소개
규슈, 그곳의 작고 따뜻한 도시들
<도시 단편>의 두 번째 시리즈 『규슈단편 : 츠츠지 가족』. ‘츠츠지’는 진달래의 일본어를 발음대로 쓴 말이다. 한국의 산천에 흔한 진달래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해서 꼭 한국의 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일본 규슈의 외딴 섬에서 나고 자라 지금은 한국에 살고 있는 한 일본인에게도 진달래는 고향의 꽃이다. 마치 운명처럼 그녀는 진달래가 피는 고향을 떠나 진달래가 피는 서울에 산다. 『규슈단편』은 그녀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하였다.
한국인과 결혼해 서울에서 살고 있는 일본인. 일본인과 결혼해 규슈의 벳푸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그리고 자리를 바꾼 두 사람 사이에서 각자의 사연과 이유로 규슈를 떠돌아다녔던 여행자들. 누군가는 친구와 누군가는 엄마와 또 누군가는 오롯이 나 자신과 규슈에 간다. 그들의 사연은 얼마간 연이 닿아 있고, 그 결도 비슷하다. 가족, 잃어버린 시절을 향한 그리움, 스스로 선택한 고독,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일단은 나아가겠다는 의지까지. 『규슈단편』은 규슈에 얽힌 그 모든 이야기가 단편 소설집처럼 엮인 에세이다. 이것은 여행기이자 회고록이며, 작은 철학의 조각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규슈단편』은 여행의 모든 좋은 것 중 ‘따뜻함’에 주목했다. 규슈는 한국에서 고작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흔한 여행지이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단편들로 규슈가 새롭게 느껴지기를, 동시에 나의 고향처럼 살갑게 여겨지기를, 무엇보다 이 온기가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 소개
윤민영
한국에서의 별명은 차쿠리. 일본에선 미-짱. 규슈 오이타현의 벳푸에서 바다가 환히 보이는 아파트에 삽니다. 대나무가방을 들고 대나무공예를 배우러 다닙니다. 대나무가 있는 마당에서 댓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를 벗 삼아 슥슥 작업하면서 늙어가고 싶습니다.
벳코야 마리코
2005년 3월에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스물 셋의 나이로 한국에 왔습니다. 7년 동안 일본어 강사로 일하다 결혼하고 딸을 키우며 종종 기업 출강을 다닙니다.
박성민
동네에 차린 책방 <프루스트의 서재>를 개인의 서재로 쓰면서 글도 씁니다. 『되찾은:시간』이라는 책을 썼고, 브릭스 매거진의 전자책 『말 걸어오는 동네』에도 참여했습니다.
류호분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사고 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막막한 앞날을 애써 무시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아직도 꿈 많은 서른다섯입니다.
한수정
우아한 삶을 지향합니다. 그러나 관념과 현실을 분리시킨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그 균형을 맞추기 위해 혼자 떠나는 여행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이주호
여행 매거진 브릭스에 속해 있습니다. 제 머리 안팎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의 정체를 약간은 대충 캐보며, 그 조사의 중간 결과물로 『오사카에서 길을 묻다』, 『도쿄적 일상』을 썼습니다. 공동 조사팀을 꾸려 『홍콩단편』과 『말 걸어오는 동네』를 내기도 했습니다.
목차
1. 윤민영 「여기야 여기」
2. 벳코야 마리코 「츠츠지 가족」
3. 박성민 「지금과 그때의 후쿠오카」
4. 류호분 「생각이 화려하던 시절이 있었다」
5. 백지은 「またね, 후쿠오카」
6. 한수정 「노고한 날들 너머의 유케무리」
7. 이주호 「녹나무 그늘 아래의 나와 순환선 위의 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