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여행] 새롭게 뜨는 유럽 여행지, 에스토니아

인구 130만 나라에서 10만 명 넘는 사람들이 모여 노래 축제를 연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이런 축제는 어쩌다 하게 된 걸까요?


에스토니아 탈린 /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제공


발트 3국이라고 불리는 나라가 있습니다.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발트해에 나란히 놓인 세 나라라 발트 3국이라 하는데, 발트해에 있는 다른 나라들, 독일, 스웨덴, 덴마크, 러시아, 핀란드와 달리 북유럽에도 동‧서유럽에도 속해 있지 않습니다. 위치상으로는 북동 유럽이지만 위치는 빼고 그저 발트 3국이라고만 합니다.


이중 에스토니아는 13세기 민족이 형성되었으나 무려 1차 세계대전 이후 1918년에야 독립 공화국이 됩니다. 하지만 1940년부터 다시 50년간 소련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유럽 역사에서 단독으로 언급될 여지가 없었던 거지요. 세계사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도 1991년부터이고요.


탈린 야외박물관 /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제공


이들은 그래서 노래를 합니다. 수백 년 염원해 오던 자유와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위해. ‘라울루피두’는 노래 축제라는 뜻의 에스토니아 말로,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전 국민 노래 축제입니다. 1869년 시작되었고 지금은 참가하는 합창단만 1,000여 팀이라 합니다. 


라울루피두 /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제공


소련이 붕괴할 조짐이 보이던 1989년,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노래를 부르며 독립의 의지를 알리는 인간 띠가 시작됩니다.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 리투아니아 빌뉴스까지 사람들은 손을 맞잡고 노래를 부르며 600㎞의 인간 띠를 만듭니다.


이들은 탱크 앞에서도 손을 풀지 않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독립을 이룰 수 있었던 힘은 자유를 염원하는 평화로운 마음 그리고 노래였습니다. 그래서 이 나라들은 5년에 한 번 노래 축제를 열고 밤늦도록 혹은 밤이 새도록 인간 보편 가치를 노래합니다.


라울루피두 /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제공


한국에서 에스토니아로 가려면 주로 핀에어(Finnair)를 이용합니다. 핀란드에서 헬싱키, 탈린 노선으로 갈아납니다. 한결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려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탈린까지 탈린크 실야라인(Tallink Silja Line) 크루즈를 타기도 합니다. 한국 관광객은 한 해 평균 4,000명 정도로 아직 많지 않지만, 유럽 국가 중 가장 치안이 좋은 나라 중 하나라 도시를 걷는 여행을 하기에 제격입니다. 


핀에어, 탈린크 실야라인 /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제공


중세 문화유산이 아주 잘 보존되어 있어 중세 복장을 하고서 횃불을 들고 한 밤에 도시를 돌아다니는 투어가 인기 코스이고, 중세식 건물 안에서 최첨단 가상현실 기술로 중세를 누빌 수도 있습니다.


중세 시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과 중세 워킹 투어 /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제공


한편 텔리스키비, 칼라마야 지구는 멋진 디자인 숍과 갤러리로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사진 좋아하신다면, 사진 전문 갤러리 ‘포토그라피스카’에서 현대 사진 예술의 현주소를 만나실 수도 있습니다. 같은 건물에는 멋진 레스토랑도 있다고 하네요.


포토그라피스카 /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제공


에스토니아는 삼림 자연 환경이 아주 잘 보존되어 트래킹을 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고, 그래서 친환경 비누, 화장품이 필수 쇼핑 리스트입니다. 밤 문화도 빼놓을 수 없는데, 일렉트로닉 뮤직 클럽들에는 유럽 각국에서 온 젊은이들로 성시를 이룹니다.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제공


에스토니아는 국토의 절반이 산림지대입니다. 그래서 오래전에는 목재 관련 가공품이 주요 산업이었지만, 지금은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로 한국 못지않은 IT 산업 국가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IT 종사자들이 워케이션 장소로 즐겨 찾는 곳입니다. 핀란드 가까이에 있는 나라인 만큼 사우나가 유명하여, 이글루 공원이 있는 노블레스너 해안 지구에는 조깅과 사우나로 업무의 피로를 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노블레스너 지구 /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제공


에스토니아에서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다면 기차로 2시간, 차로 2시간 반 정도 떨어진 타르투도 추천합니다. 발트 국가 중 가장 오래된 도시라고 하는데요, 그러면서도 고등교육기관이 많고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6월에는 노래와 춤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하니 유럽 축제 좋아하시는 분들은 색다른 축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르투 /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제공


서울역 앞 서울 스퀘어 1층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Estonian Business Hub는 에스토니아와 한국의 기업들을 연결해 주는 공간인데, 이곳에서 에스토니아 관광과 상품들을 상시 전시하고 있습니다. 평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6시까지 방문하면 투어 문의도 할 수 있고, 에스토니아 화장품, 비누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자료 제공 |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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