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식] 프라하 주요 관광지에서 가까운 현지인 추천 식당들

2025-04-02

| Praha |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에 가면 처음이든 두 번째든 갈 곳이 많습니다. 이름 높을 이유가 충분히 보일 만큼 아름다운 랜드마크가 가득하니까요. 프라하성, 카프카의 집, 카를교, 블타바강도 봐야 하고 틈틈이 쇼핑도 해야 합니다. 그때 주요 관광지에서 가까운 곳에 괜찮은 식당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면 좋겠죠. 가격대도 다양한 프라하 주요 관광지 주변 식당 세 군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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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스트 레스토랑(tāst restaurant) ::


프라하에 왔으니 정통 프라하식 미식부터 경험해 볼까요? ‘타스트 레스토랑’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프라하 식당 리스트 상단에 올려도 좋을 레스토랑입니다.


타스트 레스토랑


타스트 레스토랑은 프라하에 가면 누구나 꼭 들르는 프라하성에서 멀지 않고요, 뒤편으로 Vyhlídka pod Petřínem 전망대가 있어 식사 전후에 프라하 시내를 전망하시기 좋습니다.


타스트 레스토랑은 차분하고 아담한 가정식 식당 같은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진열되어 있는 와인이나 외투를 받아주는 배려, 음식을 내어줄 때마다 어떤 음식인지 친절해 설명해주는 서비스는 여느 호텔 레스토랑 못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식전 빵


양념된 송어 에피타이저(marinovaný pstruh 마리노바니 쁘스트루흐), 송아지 안심 스테이크(Telecí svičková 뗄레치 스비치꼬바), 오리고기 가슴살 스테이크(kachní prso 까흐니 쁘르쏘), 사슴고기 등심 스테이크(Jelení hrbět 옐레니 흐즈볫)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 나오는 빵과 곁들여 먹는 치즈도 칠리 오일과 아주 잘 어울렸고요.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메인과 함께 나오는 와인도 훌륭합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는 타스트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이렇듯 타스트 레스토랑은 맛과 품격, 서비스까지 다 잡은 레스토랑이지만 가격은 1인당 약 5만원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프라하의 첫 저녁 식사로 아깝지 않은 비용이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구글지도로 예약도 쉽게 할 수 있고, 전날이나 당일 아침 적당한 시간에 일어나 예약해도 자리를 맡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예약 없이 그냥 가면 난처한 상황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식사를 하다 보면 예약을 하지 않아 돌아서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거든요. 


타스트 레스토랑에서 즐긴 훌륭한 식사


타스트 레스토랑(tāst restaurant)
주소: Šporkova 521/5, 118 00 Malá Strana, 체코
영업시간: 화, 수 오후 6시~오후 10 / 목, 금, 토 오후 5시~오후 10시 (일-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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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 음식 전문점 터쿼이즈(TURQUOISE Mediterranean Kitchen) ::


터쿼이즈가 있는 프라하 장식미술 박물관 주변


프라하 시민들이 사랑하는 터쿼이즈(TURQUOISE Mediterranean Kitchen)는 지중해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아주 이상적인 외식 장소입니다. 프라하에서 지중해 음식을 찾기도 어려울 뿐더러 위치와 맛도 가격 대비 훌륭해 가볍게 분위기를 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요. 특히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이나 한껏 멋을 내고 친구 모임을 가지는 그룹이 많이 보입니다.


터쿼이즈는 유대인지구 끝 쪽에 있으며, 프라하 장식미술 박물관 안에 있습니다. 체코필하모닉 상주 공연장인 루돌피눔(Rudolfinum)도 바로 옆이라 공연 전에 가기도 좋답니다.


터쿼이즈 실내 및 메뉴


터쿼이즈는 특히 샐러드가 신선하고 맛있으며, 직원들이 많아 서비스가 빠릅니다. 친절은 기본이죠. 메인 메뉴 기준으로 200코룬(한화로 약 12,000원) 중반대의 가격입니다. 비슷한 요리를 한국에서 먹는다면, 이보다 저렴하긴 어려울 거예요. 


스타터로는 다진 소고기를 퍼프 페이스트리에 싸서 튀긴 Beef Sygar가 특색 있습니다. 또, 메제(mezze)라 불리는 중동 및 지중해식 곁들임 음식을 여러 개 주문해 나누어 먹으면 좋습니다. 후무스, 팔라펠부터 신선하고 산뜻하게 마리네이트된 올리브 피클, 고추, 허브 샐러드, 토마토, 비트까지 선택지도 정말 다양해요. 든든하게 먹으실 분들은 치킨 그릴 한 접시는 필수이고요.


신선한 요리들


낮에는 야외 좌석에서 식사할 수 있는데, 밝고 따뜻한 분위기가 감돌면서 중세 타로 카드에 나올 법한 거리에서 한 끼를 즐기기 좋습니다. 햇살이 드리워진 레스토랑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웬만하면 낮 시간대 방문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저녁부터 밤 10시까지는 바 영업도 하는데, 아주 다양한 칵테일을 부담 없는 가격에 선보입니다. 


터쿼이즈(TURQUOISE Mediterranean Kitchen)
주소: Široká 1, 110 00 Josefov, 체코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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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식당 포비엣(Phở Việt) ::


포비엣


현지인, 여행자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베트남 음식 전문점 포비엣! 포비엣은 나로드니(Národní) 거리에 있습니다. 나로드니는 국립극장(národní divadlo)과 Palladium 백화점이 있는 프라하의 중요한 거리입니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사이에 있고, 쇼핑을 하러 많이 가는 곳이지요. 


포비엣 내부


포비엣은 현지에서 먹을 수 있는 베트남 음식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국적의 다채롭게 까다로운 입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장소로 이름 높습니다. 혹시 프라하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동행이 있다면 꼭 이곳에 방문하세요.


포비엣에서 즐긴 음식들


포비엣의 매력은 베트남의 전통 요리를 유럽 한가운데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베트남 특유의 향신료가 강하지 않고 간도 적당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것은 물론이고요. 또, 베트남 음식뿐만 아니라 태국 음식도 선보이고 있어서 선택지가 넓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본인 쌀국수와 새우 볶음밥, 그리고 분짜를 추천합니다.


혹시 프라하를 여행하며 현지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으시다면 이곳에서 친근한 맛으로 여독을 달래세요. 나로드니에서 쇼핑을 마치고 포비엣에서 식사를 한 다음 바로 옆 블타바강 야경을 구경하러 가는 코스도 추천합니다.


한상차림


포비엣(Phở Việt)
주소: Národní 961/25, 110 00 Staré Město, 체코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https://travel.naver.com/overseas/CZPRG6946180/poi/summary




글·사진 | 강희 & 강희지

강희는 프라하 음악 예술 아카데미 성악과 최초 한국인 졸업생이다. 체코어와 고군분투 하며 체코를 넘어 전세계를 정복 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https://www.instagram.com/sop_hee_

강희지는 라이브로 전 세계와 소통하는, 피스타치오 중독의 여행 크리에이터이자 광고 성우다.
https://www.instagram.com/hee_ji___


편집 | 이주호, 신태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