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aha |
프라하 시내를 가로지르는 블타바강(Vltava River)은 보헤미아 지역을 흐르는 가장 긴 강입니다. 블타바강은 체코인들의 민족성 그 자체나 다름없을 만큼 체코인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프라하의 블타바강변에는 카를교를 중심으로 여러 고급 선상 식당이 즐비해 있기도 합니다. 그 외에 강변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익히 알려진 유명 카페들도 있지요. 하지만 이번엔 관광객들보다 현지인에게 더 유명한 블타바강 주변 카페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강변을 산책하며 로컬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꼭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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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에벨(Café Ebel) ::

카페 에벨
프라하의 커피 문화는 흔히 기대 이하로 여겨지고는 합니다. 최소한 맥주보다는 그렇죠. 하지만 그 속에서도 커피 마니아들이 애틋하게 사랑하고 아끼는 장소가 있으니 바로 ‘카페 에벨’입니다. 원두에 대한 진정한 열정과 섬세한 배합으로 특별한 커피 한잔이 만들어지는 곳이지요.
카페 에벨은 1996년도에 문을 연, 곧 30주년을 바라보는 오래된 카페입니다. 온두라스에 있는 한 커피 농장에서만 생두를 공급받는다고 하는데,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재배된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게 받은 생두는 카페 에벨에서 직접 로스팅을 합니다.


카페 에벨의 이모저모
카페 에벨의 최고 인기 메뉴는 카페라테입니다. 굉장히 부드럽고 고소하지요. 또, 핫초코도 아주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혹시 커피를 안 드시거나 못 드시는 분들도 카페 에벨에 갈 이유가 충분한 것이지요.
커피뿐 아니라 초콜릿 같은 디저트나 베이커리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내에는 테이블이 1~2개밖에 없어 자리를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카페 에벨에서는 주로 커피를 테이크아웃하여 근처 블타바강가의 벤치에 앉아 즐깁니다. 햇살이 쏟아지는 한낮, 커피 한 모금을 머금고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며 세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봐도 좋겠습니다.

카페 에벨(Café Ebel)
주소: Kaprova 15/11, 110 00 Staré Město, 체코
영업시간: 평일 08:30~17:00 / 주말 10:00~17:00
https://travel.naver.com/overseas/CZPRG10092265/poi/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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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트랄 카페(Mistral Café) ::

미스트랄 카페 외관
'미스트랄 카페'는 자연을 테마로 한 카페입니다. 실내에 온갖 식물들이 가득해서 실내에 있는데 정원을 거닐 듯 편안하고 싱그러운 기분이 듭니다. ‘식물 카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인테리어가 아주 마음에 들 거예요.

매력적인 미스트랄 카페의 실내
미스트랄 카페에서는 단연코 브런치를 먹어야 합니다. 프라하의 카페 애호가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에그 베네딕트와 상큼한 홈메이드 레모네이드를 꼭 주문하세요. 놀랍게도 한국인 입맛에 딱 맞춰져 있습니다. 브런치가 유명한 만큼 역시 미스트랄 카페의 주 고객층은 20대부터 40대 사이의 여성들입니다. 브런치 메뉴의 가격은 대체로 200코룬 후반(한화로 15,000~17,000원 사이) 선입니다.

미스트랄 카페의 브런치와 레모네이드
물론 커피 맛도 좋습니다. 에스프레소용 원두는 베를린의 로스터리에서, 브루잉용 원두는 스웨덴 헬싱보리에 있는 로스터리에서 공급을 받는다고 합니다. 또, 공간이 여유로워 여행 중 작업을 하거나 업무를 볼 때 들르기도 좋습니다.

미스트랄 카페(Mistral Café)
주소: 56, Valentinská 11, Staré Město, 110 00 Praha 1, 체코
영업시간: 평일 08:00~18:00 / 주말 09:00~18:00
https://travel.naver.com/overseas/CZPRG1858942/poi/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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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베리카 카페(Liberica Café) ::

리베리카 카페
'리베리카 카페'는 작지만 아늑한 공간입니다. 날씨가 좋다면 당연히 야외 테라스에 앉아야 하고요. 카페 내부는 코지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는데, 유럽의 오래된 집 응접실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리베리카 카페에서 추천하는 메뉴는 핫초코입니다. 지금처럼 쌀쌀한 계절에 아주 잘 어울리거든요.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 할아버지도 핫초코처럼 따뜻하고 친절해서 처음 온 사람도, 저 같은 단골도 편하게 카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리베리카 카페 실내
리베리카 카페는 다양한 케이크도 팝니다. 케이크 메뉴는 매일 같지는 않고 시기마다 조금씩 달라집니다. 특히 비건 케이크와 글루텐 프리 케이크가 있어 여러 취향을 만족시켜 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쇼케이스를 보면 비건이나 글루텐 프리 케이크가 인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그래도 체코에 왔으니 동구권의 전통 케이크 메도브닉(medovník)을 드셔 보길 추천합니다. 쇼케이스에는 ‘Honey Cake’라고 쓰여 있어요. 꿀과 사워크림, 연유를 속 재료로 쓰는데 각 층이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에 금방 알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라하의 여러 마트에서도 이 케이크를 팔긴 하지만, 현지 분위기 물씬 풍기는 리베리카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즐기시면 훨씬 좋으실 거예요.
리베리카 카페에서는 와인도 판매합니다. 지하에도 자리가 있으니 여행 메이트와 즐겁게 수다를 떨고 싶으면 안락한 지하 자리도 고려해 보세요.

편안한 실내
리베리카 카페(Liberica Café)
주소: Valentinská 10/20, 110 00 Josefov, 체코
영업시간: 평일 08:00~19:00 / 주말 09:00~19:00
https://travel.naver.com/overseas/CZPRG10816968/poi/summary
글·사진 | 강희 & 강희지

강희는 프라하 음악 예술 아카데미 성악과 최초 한국인 졸업생이다. 체코어와 고군분투 하며 체코를 넘어 전세계를 정복 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https://www.instagram.com/sop_hee_
강희지는 라이브로 전 세계와 소통하는, 피스타치오 중독의 여행 크리에이터이자 광고 성우다.
https://www.instagram.com/sop_hee_
편집 | 이주호, 신태진 에디터
| Praha |
프라하 시내를 가로지르는 블타바강(Vltava River)은 보헤미아 지역을 흐르는 가장 긴 강입니다. 블타바강은 체코인들의 민족성 그 자체나 다름없을 만큼 체코인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프라하의 블타바강변에는 카를교를 중심으로 여러 고급 선상 식당이 즐비해 있기도 합니다. 그 외에 강변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익히 알려진 유명 카페들도 있지요. 하지만 이번엔 관광객들보다 현지인에게 더 유명한 블타바강 주변 카페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강변을 산책하며 로컬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꼭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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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에벨(Café Ebel) ::
카페 에벨
프라하의 커피 문화는 흔히 기대 이하로 여겨지고는 합니다. 최소한 맥주보다는 그렇죠. 하지만 그 속에서도 커피 마니아들이 애틋하게 사랑하고 아끼는 장소가 있으니 바로 ‘카페 에벨’입니다. 원두에 대한 진정한 열정과 섬세한 배합으로 특별한 커피 한잔이 만들어지는 곳이지요.
카페 에벨은 1996년도에 문을 연, 곧 30주년을 바라보는 오래된 카페입니다. 온두라스에 있는 한 커피 농장에서만 생두를 공급받는다고 하는데,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재배된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게 받은 생두는 카페 에벨에서 직접 로스팅을 합니다.
카페 에벨의 이모저모
카페 에벨의 최고 인기 메뉴는 카페라테입니다. 굉장히 부드럽고 고소하지요. 또, 핫초코도 아주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혹시 커피를 안 드시거나 못 드시는 분들도 카페 에벨에 갈 이유가 충분한 것이지요.
커피뿐 아니라 초콜릿 같은 디저트나 베이커리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내에는 테이블이 1~2개밖에 없어 자리를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카페 에벨에서는 주로 커피를 테이크아웃하여 근처 블타바강가의 벤치에 앉아 즐깁니다. 햇살이 쏟아지는 한낮, 커피 한 모금을 머금고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며 세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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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트랄 카페(Mistral Café) ::
미스트랄 카페 외관
'미스트랄 카페'는 자연을 테마로 한 카페입니다. 실내에 온갖 식물들이 가득해서 실내에 있는데 정원을 거닐 듯 편안하고 싱그러운 기분이 듭니다. ‘식물 카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인테리어가 아주 마음에 들 거예요.
매력적인 미스트랄 카페의 실내
미스트랄 카페에서는 단연코 브런치를 먹어야 합니다. 프라하의 카페 애호가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에그 베네딕트와 상큼한 홈메이드 레모네이드를 꼭 주문하세요. 놀랍게도 한국인 입맛에 딱 맞춰져 있습니다. 브런치가 유명한 만큼 역시 미스트랄 카페의 주 고객층은 20대부터 40대 사이의 여성들입니다. 브런치 메뉴의 가격은 대체로 200코룬 후반(한화로 15,000~17,000원 사이) 선입니다.
미스트랄 카페의 브런치와 레모네이드
물론 커피 맛도 좋습니다. 에스프레소용 원두는 베를린의 로스터리에서, 브루잉용 원두는 스웨덴 헬싱보리에 있는 로스터리에서 공급을 받는다고 합니다. 또, 공간이 여유로워 여행 중 작업을 하거나 업무를 볼 때 들르기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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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베리카 카페(Liberica Café) ::
리베리카 카페
'리베리카 카페'는 작지만 아늑한 공간입니다. 날씨가 좋다면 당연히 야외 테라스에 앉아야 하고요. 카페 내부는 코지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는데, 유럽의 오래된 집 응접실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리베리카 카페에서 추천하는 메뉴는 핫초코입니다. 지금처럼 쌀쌀한 계절에 아주 잘 어울리거든요.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 할아버지도 핫초코처럼 따뜻하고 친절해서 처음 온 사람도, 저 같은 단골도 편하게 카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리베리카 카페 실내
리베리카 카페는 다양한 케이크도 팝니다. 케이크 메뉴는 매일 같지는 않고 시기마다 조금씩 달라집니다. 특히 비건 케이크와 글루텐 프리 케이크가 있어 여러 취향을 만족시켜 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쇼케이스를 보면 비건이나 글루텐 프리 케이크가 인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그래도 체코에 왔으니 동구권의 전통 케이크 메도브닉(medovník)을 드셔 보길 추천합니다. 쇼케이스에는 ‘Honey Cake’라고 쓰여 있어요. 꿀과 사워크림, 연유를 속 재료로 쓰는데 각 층이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에 금방 알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라하의 여러 마트에서도 이 케이크를 팔긴 하지만, 현지 분위기 물씬 풍기는 리베리카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즐기시면 훨씬 좋으실 거예요.
리베리카 카페에서는 와인도 판매합니다. 지하에도 자리가 있으니 여행 메이트와 즐겁게 수다를 떨고 싶으면 안락한 지하 자리도 고려해 보세요.
편안한 실내
글·사진 | 강희 & 강희지
강희는 프라하 음악 예술 아카데미 성악과 최초 한국인 졸업생이다. 체코어와 고군분투 하며 체코를 넘어 전세계를 정복 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https://www.instagram.com/sop_hee_
강희지는 라이브로 전 세계와 소통하는, 피스타치오 중독의 여행 크리에이터이자 광고 성우다.
https://www.instagram.com/sop_hee_
편집 | 이주호, 신태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