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oi |
근래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는 베트남이 아닐까? 가까운 거리와 따뜻한 온도, 이색적인 풍경에 낮은 물가, 맛있는 음식까지 더해져 여행자에게 종합 선물 세트 같은 곳이다. 그중에서도 수도 하노이는 베트남에서도 물가가 저렴하고 음식이 특히나 맛있어 먹을거리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저가 항공을 이용해 하노이에 갈 경우 20만 원 후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공권 예매가 가능하고 숙박도 한국보다 저렴하다. 제주도에 가느니 해외에 간다고 할 때, 정확히 그 해외가 하노이라 할 수 있다. 먹을거리 천국 하노이에서 먹어보면 좋을 맛집 네 군데를 준비했다.
* * *
:: 하노이 3대 반미 맛집 ::
:: 반미 마마(Banh My Mama) ::

길 한복판에 있는 작은 노점상 반미 마마
하노이 3대 반미집 중 하나이자 현지인 맛집인 반미 마마는 하노이에 갈 때마다 매번 들르는 집이다. 성요셉 대성당 옆 길가에 있는 작은 노점상으로 여행자, 현지인 구분 없이 늘 길게 줄을 서 있다. 긴 줄에 비해서는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아 기다릴 만하다.

늘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다.
베트남어로 ‘절반’을 의미하는 반미는 바게트를 반으로 갈라 속을 채운 샌드위치로 프랑스 식민 시절 영향을 받아 생겨난 음식이다. 프랑스 바게트와 베트남 향신료, 소스의 궁합이 절묘해 한국인들도 좋아하는 베트남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반미 마마의 반미는 무려 16가지다. 고기, 햄, 소시지에 계란까지 토핑이 가장 많이 들어간 샌드위치가 35,000동(한화 약 1,900원), 계란과 햄이 들어간 반미는 25,000동(한화 약 1,400원) 선으로 매우 저렴하다. 바게트 그 자체의 맛을 살려 먹는 다른 가게의 반미와 달리 이곳은 빵을 따끈하게 불판에 눌러서 주기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특징이다.

원하는 토핑이 든 반미를 고르면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준다.

왼쪽은 토핑이 든 일반 반미이고, 오른쪽은 버터와 꿀을 바르고 납작하게 구운 반미이다.
반미 마마에서 가장 독보적인 메뉴는 속 재료 없이 버터와 꿀만 발라 납작하게 구워낸 반미다. 종잇장처럼 납작한 바게트는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고소하고 달콤해 자꾸만 손이 간다. 가격도 고작 5,000동, 한화로 약 300원 정도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하지만 중독성은 어마어마하니 꼭 먹어 보길 추천한다. 전통적인 반미부터 좀 더 독특한 반미까지, 다양한 반미를 맛볼 수 있어 선택의 폭도 넓고 가격 부담 없이 한 끼 먹기 좋다. 바로 옆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호안끼엠 호수와 가까우니 포장해서 호수 근처에서 먹는 것도 좋다.

메뉴판은 영어로도 쓰여 있어 주문하기 쉽다.
반미 마마(Banh My Mama)
주소 54 P. Lý Quốc Sư,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전화번호 (+84) 385 261 812
영업시간 월요일~일요일 오전 7:00~오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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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인 분짜 맛집 ::
:: 분짜 41 쿠아동(Bún Chả 41 Cửa Đông) ::

분짜 41 쿠아 동의 간판
분짜 41 쿠아동은 하노이에서 손꼽히는 분짜집 중 하나다.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다녀갔다 해서 ‘오바마 분짜’로 알려진 흐엉리엔이나, 한국인에게 유명한 닥킴 같은 분짜집은 외국인과 한국인이 바글거리는 것에 비해 이곳의 손님 대부분은 현지인이다. 길거리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테이블에서 목욕탕 의자에 앉아 분짜를 먹을 수 있다. 조금 불편하지만, 현지 감성을 느끼며 식사하기에는 최고다.

분짜를 먹는 사람들 대부분이 현지인이다.

길거리에 놓인 테이블과 의자에서 식사를 한다.
분짜는 쌀국수와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고수 잎과 타이 바질 등의 허브와 숙주나물을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으로 베트남의 국민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게 바로 옆에서 석쇠 사이에 고기를 넣고 숯불로 끊임없이 구워내 매캐한 연기와 열기가 느껴지는 점 또한 정감 있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음식을 만드는 만큼 위생은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으니, 위생에 민감하다면 굳이 가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고기를 숯불로 바로바로 굽고 있다.

메뉴판에 직접 체크해서 주문하면 된다.
불향 가득한 두툼하고 부들부들한 고기와 미트볼, 새콤달콤 감칠맛 나는 소스, 쌀국수 면, 바구니 가득 담긴 야채를 한꺼번에 먹으면 분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분짜는 가격 70,000동, 3,800원 선으로 베트남 물가 대비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고기와 미트볼의 양이 많아서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숙주와 채소가 가득 들어있는 넴, 스프링롤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메뉴는 분짜와 넴 단 두 개로 단출하며 계산은 현금만 가능하다. 현지인들과 뒤섞여 제대로 된 현지 분짜의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느억만 소스에 고기가 담겨 나오는 분짜와 롤스프링인 넴
분짜 41 쿠아동(Bún Chả 41 Cửa Đông)
주소 41 P. Cửa Đông, Hàng Bồ, Hoàn Kiếm, Hà Nội
영업시간 오전 10:30 - 오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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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한 베트남 원두로 만든 커피 마실 수 있는 ::
:: 카페 드림 빈 커피 로스터리(Café Dream beans Coffee Roastery) ::


드림 빈 커피 로스터리의 외관
베트남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커피 문화를 자랑하는 나라이다. 베트남을 여행한다면 에그 커피, 코코넛 커피, 카페 쓰어다 등 베트남에서만 마실 수 있는 독창적인 레시피의 커피를 꼭 먹어봐야 한다. 커피 문화가 발달한 만큼 콩카페나 하이랜드 카페 등 프랜차이즈 카페도 많지만, 베트남 커피를 좀 더 깊이 경험하기 위해서는 작지만 커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드림빈 커피 로스터리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드림 빈 커피 로스터리의 1층 내부. 주인 부부가 손수 꾸민 인테리어는 정감 있고 편안한 분위기이다.
가게는 작으나 4층까지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1층에서는 바에 앉아 커피를 직접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2018년 투안과 후옌 부부가 로스팅을 전문으로 하는 드림 빈 커피 로스터리의 문을 열었고, 2020년 지금의 위치로 이동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매장 내 디자인이나 조명, 가구 선정까지 모두 부부의 손으로 꾸며졌으며 너무 세련되지도, 힘이 많이 들어가지도 않았다. 자연스러움이 가게 곳곳 깊숙이 녹아 있다. 더위에 지친 몸을 편안하게 쉬었다 가기에도 좋은 곳이다.

드림 빈 커피 로스터리에서 먹은 베트남 밀크커피와 코코넛 커피
하노이에서는 에티오피아나 브라질 등 유명 원산지의 원두를 사용하는 곳이 많은 데 비해 드림 빈 커피 로스터리에서는 베트남에서도 맛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베트남산 원두를 주로 사용한다. 아라비카는 손라(Son La), 꽝찌(Quang Tri), 람동(Lam Dong), 로부스타(Robusta)는 자라이(Gia Lai)성의 농장에서 생두를 공급받아서 직접 로스팅을 한다. 익히 아는 베트남 커피 메뉴도 베트남 스페셜티 커피로 내려주기에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데, 드림 빈 커피 로스터리를 통해 베트남 스페셜티 커피의 세계로 입문해 보자.

직접 로스팅한 원두도 살 수 있다.
카페 드림 빈 커피 로스터리(Café Dream beans Coffee Roastery)
주소 79 P. Lý Nam Đế, Cửa Đông, Ward, Hà Nội
영업시간 월~일 오전 8:00~오후 5:00
홈페이지 https://www.facebook.com/hanoidreambeans
https://travel.naver.com/overseas/VNHAN14140849/poi/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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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스러운 수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
:: 브로스 크래프트 비어 탭룸(Bross Craft Beer Taproom) ::


브로스 탭룸
아시아에서 맥주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베트남은 2010년대 후반부터 자리 잡기 시작한 수제 맥주 시장이 무서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직접 양조한 수제 맥주를 탭으로 마실 수 있는 펍이 하노이 곳곳에 있는데, 그중에서도 작지만 알차고 야장 분위기도 느낄 수 있는 브로스 크래프트 비어를 추천한다.
베트남 식재료와 서양 맥주 문화를 결합하려는 꿈을 가진 형제가 2018년에 손 브루어리를 설립하였고 하노이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제품인 브로스 맥주가 탄생했다. 이곳은 양조 시설 안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브루 펍은 아니고 외부에서 자체 양조한 맥주를 제공하는 소규모 탭룸이다. 안팍으로 협소해 보이고 맥주 탭도 최대 8개 정도로 많지 않은 편이지만 그래서 더 친근하고 재미있는 곳이다. 맥주를 뽑는 탭 바로 앞에는 작은 바 테이블이 놓여 있는데 딱 3명만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좁은 내부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다른 테이블도 테트리스 하듯 배치했다.


그때그때 온탭하는 맥주 메뉴가 달라지며, 총 8개의 탭이 있다.
더운 날 차가운 맥주 한 잔을 마시며 한숨을 돌리기도 좋지만, 이곳이 진가를 드러내는 시간은 땅거미 질 무렵이다. 교차로에 자리 잡고 있어 어둑어둑한 저녁에 야외에 앉아 오토바이가 경쟁하듯 오가는 현지 풍경을 보며 맥주 향을 맡으면 베트남에 와 있다는 것이 피부로, 코로, 눈으로 와 닿는다.

바도 매우 작다.
창업자의 모토가 반영된 브로스 크래프트의 맥주는 특색도 넘친다. 자국의 발달한 커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현지 원두를 사용하여 볶은 커피의 풍미를 낸 ‘베트남 스타우트’는 마치 카페 쓰어다를 연상시킨다. 또, 베트남 요리의 필수 재료인 레몬그라스가 첨가된 페일 에일과 패션프루트와 자몽 등 열대 과일의 풍미가 진하게 나는 레드 플라밍고 IPA 등도 다른 곳에선 맛볼 수 없는 이곳만의 개성을 자랑한다.

커피 맛이 진하게 올라오는 스타우트를 마셨다.
브로스 크래프트 비어 탭룸(Bross Craft Beer Taproom)
주소 05 P. Thợ Nhuộm, Hàng Bông, Hoàn Kiếm, Hà Nội
전화번호 +84)985288244
영업시간 일~목요일 오후 1:00~오후 10:30 금요일 1:00~오후 11:00 토요일 1:30~오후 11:00
홈페이지 http://brossbeer.com/
글·사진 | 김재은(젠젠)

세상의 모든 술을 다 먹어 보고 싶은 여행자. 길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재미나게 사는 게 인생 최고의 목표.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크루즈를 타고 바다를 항해한 후 <어쩌다. 크루즈>를 썼고, 크루즈 세계 일주를 천천히 이어가고 있다. 춘자와 <카페, 라다크>를 공저했고 지금은 전 세계를 다니며 마신 술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있다.
https://www.instagram.com/zenzen_cruise/
편집 | 이주호·신태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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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는 베트남이 아닐까? 가까운 거리와 따뜻한 온도, 이색적인 풍경에 낮은 물가, 맛있는 음식까지 더해져 여행자에게 종합 선물 세트 같은 곳이다. 그중에서도 수도 하노이는 베트남에서도 물가가 저렴하고 음식이 특히나 맛있어 먹을거리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저가 항공을 이용해 하노이에 갈 경우 20만 원 후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공권 예매가 가능하고 숙박도 한국보다 저렴하다. 제주도에 가느니 해외에 간다고 할 때, 정확히 그 해외가 하노이라 할 수 있다. 먹을거리 천국 하노이에서 먹어보면 좋을 맛집 네 군데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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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 3대 반미 맛집 ::
:: 반미 마마(Banh My Mama) ::
길 한복판에 있는 작은 노점상 반미 마마
하노이 3대 반미집 중 하나이자 현지인 맛집인 반미 마마는 하노이에 갈 때마다 매번 들르는 집이다. 성요셉 대성당 옆 길가에 있는 작은 노점상으로 여행자, 현지인 구분 없이 늘 길게 줄을 서 있다. 긴 줄에 비해서는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아 기다릴 만하다.
늘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다.
베트남어로 ‘절반’을 의미하는 반미는 바게트를 반으로 갈라 속을 채운 샌드위치로 프랑스 식민 시절 영향을 받아 생겨난 음식이다. 프랑스 바게트와 베트남 향신료, 소스의 궁합이 절묘해 한국인들도 좋아하는 베트남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반미 마마의 반미는 무려 16가지다. 고기, 햄, 소시지에 계란까지 토핑이 가장 많이 들어간 샌드위치가 35,000동(한화 약 1,900원), 계란과 햄이 들어간 반미는 25,000동(한화 약 1,400원) 선으로 매우 저렴하다. 바게트 그 자체의 맛을 살려 먹는 다른 가게의 반미와 달리 이곳은 빵을 따끈하게 불판에 눌러서 주기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특징이다.
원하는 토핑이 든 반미를 고르면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준다.
왼쪽은 토핑이 든 일반 반미이고, 오른쪽은 버터와 꿀을 바르고 납작하게 구운 반미이다.
반미 마마에서 가장 독보적인 메뉴는 속 재료 없이 버터와 꿀만 발라 납작하게 구워낸 반미다. 종잇장처럼 납작한 바게트는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고소하고 달콤해 자꾸만 손이 간다. 가격도 고작 5,000동, 한화로 약 300원 정도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하지만 중독성은 어마어마하니 꼭 먹어 보길 추천한다. 전통적인 반미부터 좀 더 독특한 반미까지, 다양한 반미를 맛볼 수 있어 선택의 폭도 넓고 가격 부담 없이 한 끼 먹기 좋다. 바로 옆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호안끼엠 호수와 가까우니 포장해서 호수 근처에서 먹는 것도 좋다.
메뉴판은 영어로도 쓰여 있어 주문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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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인 분짜 맛집 ::
:: 분짜 41 쿠아동(Bún Chả 41 Cửa Đông) ::
분짜 41 쿠아 동의 간판
분짜 41 쿠아동은 하노이에서 손꼽히는 분짜집 중 하나다.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다녀갔다 해서 ‘오바마 분짜’로 알려진 흐엉리엔이나, 한국인에게 유명한 닥킴 같은 분짜집은 외국인과 한국인이 바글거리는 것에 비해 이곳의 손님 대부분은 현지인이다. 길거리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테이블에서 목욕탕 의자에 앉아 분짜를 먹을 수 있다. 조금 불편하지만, 현지 감성을 느끼며 식사하기에는 최고다.
분짜를 먹는 사람들 대부분이 현지인이다.
길거리에 놓인 테이블과 의자에서 식사를 한다.
분짜는 쌀국수와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고수 잎과 타이 바질 등의 허브와 숙주나물을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으로 베트남의 국민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게 바로 옆에서 석쇠 사이에 고기를 넣고 숯불로 끊임없이 구워내 매캐한 연기와 열기가 느껴지는 점 또한 정감 있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음식을 만드는 만큼 위생은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으니, 위생에 민감하다면 굳이 가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고기를 숯불로 바로바로 굽고 있다.
메뉴판에 직접 체크해서 주문하면 된다.
불향 가득한 두툼하고 부들부들한 고기와 미트볼, 새콤달콤 감칠맛 나는 소스, 쌀국수 면, 바구니 가득 담긴 야채를 한꺼번에 먹으면 분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분짜는 가격 70,000동, 3,800원 선으로 베트남 물가 대비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고기와 미트볼의 양이 많아서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숙주와 채소가 가득 들어있는 넴, 스프링롤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메뉴는 분짜와 넴 단 두 개로 단출하며 계산은 현금만 가능하다. 현지인들과 뒤섞여 제대로 된 현지 분짜의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느억만 소스에 고기가 담겨 나오는 분짜와 롤스프링인 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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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한 베트남 원두로 만든 커피 마실 수 있는 ::
:: 카페 드림 빈 커피 로스터리(Café Dream beans Coffee Roastery) ::
드림 빈 커피 로스터리의 외관
베트남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커피 문화를 자랑하는 나라이다. 베트남을 여행한다면 에그 커피, 코코넛 커피, 카페 쓰어다 등 베트남에서만 마실 수 있는 독창적인 레시피의 커피를 꼭 먹어봐야 한다. 커피 문화가 발달한 만큼 콩카페나 하이랜드 카페 등 프랜차이즈 카페도 많지만, 베트남 커피를 좀 더 깊이 경험하기 위해서는 작지만 커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드림빈 커피 로스터리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드림 빈 커피 로스터리의 1층 내부. 주인 부부가 손수 꾸민 인테리어는 정감 있고 편안한 분위기이다.
가게는 작으나 4층까지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1층에서는 바에 앉아 커피를 직접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2018년 투안과 후옌 부부가 로스팅을 전문으로 하는 드림 빈 커피 로스터리의 문을 열었고, 2020년 지금의 위치로 이동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매장 내 디자인이나 조명, 가구 선정까지 모두 부부의 손으로 꾸며졌으며 너무 세련되지도, 힘이 많이 들어가지도 않았다. 자연스러움이 가게 곳곳 깊숙이 녹아 있다. 더위에 지친 몸을 편안하게 쉬었다 가기에도 좋은 곳이다.
드림 빈 커피 로스터리에서 먹은 베트남 밀크커피와 코코넛 커피
하노이에서는 에티오피아나 브라질 등 유명 원산지의 원두를 사용하는 곳이 많은 데 비해 드림 빈 커피 로스터리에서는 베트남에서도 맛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베트남산 원두를 주로 사용한다. 아라비카는 손라(Son La), 꽝찌(Quang Tri), 람동(Lam Dong), 로부스타(Robusta)는 자라이(Gia Lai)성의 농장에서 생두를 공급받아서 직접 로스팅을 한다. 익히 아는 베트남 커피 메뉴도 베트남 스페셜티 커피로 내려주기에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데, 드림 빈 커피 로스터리를 통해 베트남 스페셜티 커피의 세계로 입문해 보자.
직접 로스팅한 원두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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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스러운 수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
:: 브로스 크래프트 비어 탭룸(Bross Craft Beer Taproom) ::
브로스 탭룸
아시아에서 맥주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베트남은 2010년대 후반부터 자리 잡기 시작한 수제 맥주 시장이 무서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직접 양조한 수제 맥주를 탭으로 마실 수 있는 펍이 하노이 곳곳에 있는데, 그중에서도 작지만 알차고 야장 분위기도 느낄 수 있는 브로스 크래프트 비어를 추천한다.
베트남 식재료와 서양 맥주 문화를 결합하려는 꿈을 가진 형제가 2018년에 손 브루어리를 설립하였고 하노이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제품인 브로스 맥주가 탄생했다. 이곳은 양조 시설 안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브루 펍은 아니고 외부에서 자체 양조한 맥주를 제공하는 소규모 탭룸이다. 안팍으로 협소해 보이고 맥주 탭도 최대 8개 정도로 많지 않은 편이지만 그래서 더 친근하고 재미있는 곳이다. 맥주를 뽑는 탭 바로 앞에는 작은 바 테이블이 놓여 있는데 딱 3명만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좁은 내부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다른 테이블도 테트리스 하듯 배치했다.
그때그때 온탭하는 맥주 메뉴가 달라지며, 총 8개의 탭이 있다.
더운 날 차가운 맥주 한 잔을 마시며 한숨을 돌리기도 좋지만, 이곳이 진가를 드러내는 시간은 땅거미 질 무렵이다. 교차로에 자리 잡고 있어 어둑어둑한 저녁에 야외에 앉아 오토바이가 경쟁하듯 오가는 현지 풍경을 보며 맥주 향을 맡으면 베트남에 와 있다는 것이 피부로, 코로, 눈으로 와 닿는다.
바도 매우 작다.
창업자의 모토가 반영된 브로스 크래프트의 맥주는 특색도 넘친다. 자국의 발달한 커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현지 원두를 사용하여 볶은 커피의 풍미를 낸 ‘베트남 스타우트’는 마치 카페 쓰어다를 연상시킨다. 또, 베트남 요리의 필수 재료인 레몬그라스가 첨가된 페일 에일과 패션프루트와 자몽 등 열대 과일의 풍미가 진하게 나는 레드 플라밍고 IPA 등도 다른 곳에선 맛볼 수 없는 이곳만의 개성을 자랑한다.
커피 맛이 진하게 올라오는 스타우트를 마셨다.
글·사진 | 김재은(젠젠)
세상의 모든 술을 다 먹어 보고 싶은 여행자. 길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재미나게 사는 게 인생 최고의 목표.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크루즈를 타고 바다를 항해한 후 <어쩌다. 크루즈>를 썼고, 크루즈 세계 일주를 천천히 이어가고 있다. 춘자와 <카페, 라다크>를 공저했고 지금은 전 세계를 다니며 마신 술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있다.
https://www.instagram.com/zenzen_cruise/
편집 | 이주호·신태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