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미식] 교토의 서민 음식, 집밥이자 술안주 오반자이 맛집들

2025-12-26


| Kyoto |


정갈한 반찬에 맛있는 밥 한 술, 술 한 잔 


교토는 예부터 전통 요리가 발달한 곳이다. 만화나 드라마를 봐도 전통 요리를 공부하는 초보 요리사가 교토로 수행을 간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고급 재료를 사용하고 전문적인 기술로 완성하는 일본 전통 고급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 요리’는 교토의 전통 요리를 뜻하는 ‘교료리(京料理)’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교료리에 고급 가이세키 요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서민적인 반찬 요리가 바로 ‘오반자이’다. 오반자이는 원래 교토의 일반 가정에서 먹는 반찬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인데, 그렇다고 진짜 가정집에서 먹는 반찬을 오반자이라고 표현하지는 않는다. 오반자이도 가이세키 요리처럼 교료리의 한 장르인 것이다.


‘집밥’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흔하고 평범한 반찬이지만, 가다랑어포나 다시마, 표고버섯 등으로 고급스러운 감칠맛을 낸 슴슴한 요리가 많아서 식사는 물론 술안주로도 사랑받고 있으며, 최근엔 건강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오반자이. 교토에 가면 오반자이를 먹어보자.




슌사이 이마리(旬菜 いま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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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샤이 이마리 외관. 두 건물 사이에 폭 파묻힌 교마치야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오반자이를 제공하는 식당 겸 이자카야다. 점심 영업 없이 아침과 저녁에만 영업하는데, 아침엔 오반자이와 함께 조식 정식을, 저녁엔 일본주와 함께 10~15 종류의 다양한 오반자이 안주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뚝배기에 갓 지은 솥밥과 오반자이가 제공되는 조식 정식이 인기가 많다. 조식은 완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최근엔 전화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예약이 가능해져서 접근성이 좋아졌다.


호젓한 주택가 골목에 자리한 교토의 전통 가옥인 교마치야를 개조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슌사이 이마리는 오픈된 주방과 카운터석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1인이나 2인 손님인 경우에는 카운터석을 주로 이용하게 된다. 물론 테이블석과 단체석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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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뒤쪽에서 솥밥이 지어지고 있다.


분주한 주방을 바라보며 앉는 카운터석이지만, 직원들의 움직임은 조용하고 차분해 식사를 방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깔끔한 주방과 푸근한 실내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즐기며 식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식을 예약한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곧바로 반찬과 솥밥이 제공된다. 사실 30분 단위로 촘촘하게 예약을 받는 건 이 솥밥이 다 지어지는 시간과 예약 시간을 맞추기 위함이라고 한다. 조식은 갓 지은 솥밥과 오반자이 2종, 달걀말이, 샐러드, 생선구이로 구성되어 있다. 미소시루(된장국)와 밥에 뿌려 먹는 후리카케, 다시마 절임과 츠케모노(채소 절임)도 같이 제공된다. 정갈한 한 상 차림의 오반자이와 솥밥. 아침으로 이보다 더한 정찬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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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한상 차림


내가 방문한 날 제공된 오반자이는 팽이버섯과 가지 요리였고, 생선은 연어였다.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솥밥을 한 그릇 떠서 반찬들과 함께 먹는다. 뭔가 특별한 맛이 아닌데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재료 하나하나 본래 자신이 가진 맛을 주장하는데 거기에 간만 살짝 더한 느낌이랄까. 반쯤 말려서 구운 생선은 감칠맛이 폭발한다. 원재료가 좋아야만 나오는 맛이다. 많이 먹어서 배가 불러도 더부룩하진 않다. 


마지막에 차로 입을 씻어내고 나면 저절로 ‘아~ 잘 먹었다.’는 말이 튀어나온다. 슌사이 이마리에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맛있는 밥에 맛있는 반찬으로 아침을 시작해 보자. 이것이 바로 교토의 맛이다.


슌사이 이마리(旬菜 いまり)
주소 : 108 Nishirokkakucho, Nakagyo Ward, Kyoto, 604-8217 일본
영업시간 : 오전 7시 30분 ~ 11시, 오후 5시 30분 ~ 11시 / 정기 휴일 화요일 (부정기 휴일이 많으므로 미리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게 좋다.)
가격 : 조식 정식 WEB 예약 시 2200엔, 전화예약 혹은 현장방문 시 2400엔.




교사이미 노무라(京菜味のむ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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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이미 노무라 가라스마 본점


교토 지역에서 키운 제철 채소와 해산물로 만든 오반자이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오전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해 오후 2시 30분까지 영업하는 아침‧점심 전문 음식점이다. 가라스마 본점이고외에 니시키 시장 부근에 지점이 하나 더 있다.


깔끔한 분위기의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각종 오반자이가 가득 차 있는 냉장 쇼케이스가 눈에 들어온다. 매일 10종류 이상 준비해 놓는다는 교사이미 노무라의 오반자이를 먼저 눈으로 즐기다 보면 절로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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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반자이가 진열된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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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내부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하는데, 한국어로 변환도 할 수 있어서 주문에 어려움은 전혀 없다. 작은 그릇에 담긴 12가지 반찬과 유바 덮밥을 즐길 수 있는 미야비고젠(雅ご膳) 메뉴, 조금 큰 그릇에 담긴 반찬 6가지를 직접 고를 수 있는 오반자이 세트 메뉴가 있다. 


미야비고젠은 자그마하고 컬러풀한 유리 반찬 그릇 12개에 담긴 오반자이와 유바 덮밥, 미소시루로 구성된 메뉴다. 일단 음식이 나오면 그 알록달록 귀여운 모습에 감탄사부터 튀어나온다. 이곳의 대표 오반자이를 조금씩 다양하게 맛볼 수 있으며, 소박한 디저트도 포함되어 있다. 유바가 유명한 교토인 만큼 유바 덮밥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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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유리그릇에 담긴 미야비고젠의 오반자이


쇼케이스에서 직접 오반자이 6가지를 고를 수 있는 오반자이 세트 메뉴는, 자신이 선호하는 반찬만 고르기 때문에 미야비고젠보다는 하나하나 많은 양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문 시 밥은 현미와 백미, 유바 덮밥 중에서 고를 수 있고, 밥 대신 술을 선택해 오반자이를 안주로 즐길 수도 있다. 아침‧점심 전문 식당인데 술 메뉴가 있다는 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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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반자이 세트


모든 오반자이는 역시 교토의 요리답게 슴슴하면서도 감칠맛이 넘친다. 어떤 반찬을 선택해도 실패가 없다. 깔끔한 실내 분위기도 음식의 맛을 높여준다. 가성비 좋게 교토의 다양한 오반자이를 맛보고 싶으면 망설임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 교사이미 노무라다.


교사이미 노무라(京菜味のむら)
주소 : 〒604-8151 Kyoto, Nakagyo Ward, 蛸薬師通 烏丸西入橋弁慶町224
영업시간 : 매일 오전 7시 ~ 오후 2시
가격 : 미야비고젠 1800엔, 오반자이 세트 850엔




미오(み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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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외관. 안으로 들어간 곳에 미오의 간판이 보인다.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다시마 절임(味こんぶ - 아지콘부) 전문점 교 엔무스비콘부(京 縁結び味こんぶ)에서 운영하는 오반자이 전문 식당이다. 점심에 수량 한정으로 판매하는 오반자이 주먹밥 정식이 호평인 곳이다.


가게 입구만 봐선 여기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안쪽으로 쭈욱 들어가 아담한 정원을 지나면 식당이 나온다. 카운터 8석이 전부인 자그마한 가게지만, 깔끔하고 차분하다. 점심도 좋지만, 저녁에 혼자 와서 한잔해도 좋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다. 실제로 금요일과 토요일엔 술과 함께 오반자이를 즐길 수 있도록 저녁 시간에도 영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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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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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하는 다시마 절임


점심 메뉴인 오반자이 정식은 속에 다시마 절임을 넣은 주먹밥(おむすび - 오무스비) 두 개와 된장국, 샐러드, 그리고 그날그날 달라지는 오반자이 6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주먹밥은 한 개부터 세 개까지 개수를 조절할 수 있다. 


정갈하면서도 감칠맛 넘치는 오반자이는 물론이거니와, 본업인 다시마 절임이 들어간 주먹밥이 일품이다. 흰쌀밥에 달달짭짤한 다시마 절임은 궁합이 최고다. 여기에 한입씩 맛보는 귀여운 오반자이들이 더해져 멋진 하모니를 이룬다. 이날의 오반자이는 참마 조림, 브로콜리와 참치 무침, 간 무를 곁들인 닭다리살, 감자 샐러드, 소송채와 유부 조림, 춘권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밥과 함께 먹을 때 최고의 맛을 내는 훌륭한 반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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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오반자이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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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절임이 들어 있는 주먹밥


눈도 입도 즐거운 특별한 오반자이 정식을 즐기고 싶을 때는 미오를 찾아가 보자. 점심은 수량 한정에 좌석 수도 많지 않아 예약을 권장한다. 전화나 HOT PEPPER 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미오(みを)
주소 : 305 Setoyacho, Shimogyo Ward, Kyoto, 600-8398 일본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2시, 오후 (금요일과 토요일엔 오후 5시 ~ 11시에도 영업) / 정기 휴일 수요일, 목요일
가격 : 점심 오반자이 정식 1500엔




교 이자카야 탄포포(京.居酒家 たんぽ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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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포포의 외관


수많은 음식점과 술집으로 늘 붐비는 교토의 폰토초. 탄포포는 그런 폰토초에 자리한 작은 이자카야다. 주인 부부 둘이서 운영하는 탄포포는 번화한 폰토초에서 마치 그곳만 다른 차원에 있기라도 한 것처럼 조용하고 호젓하다. 그렇다고 손님이 없는 건 아니다. 주인 부부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한잔을 즐기는 손님들이 늘 카운터석을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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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카운터와 주방


탄포포는 10종류가 넘는 오반자이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제철 재료에 따라 메뉴 구성이 바뀐다. 정성껏 만든 오반자이는 어느 것이나 일품이고, 술과도 잘 어울린다. 특히 일본주와 궁합이 좋은데, 일본주 구색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고, 취향에 맞는 일본주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고양이를 기른다고 하니까 라벨에 고양이가 크게 그려져 있는 일본주를 추천해 주었다. 주인장의 유쾌한 센스도 즐거운 분위기에 한 몫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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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반자이 6종 세트


손으로 쓴 메뉴판 때문에 주문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오반자이는 일단 3종이나 6종 모둠을 주문하면 실패가 없다. 또한 오반자이 외에 생선회, 생선 구이, 고기 요리, 튀김 등 단품 요리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데, 메뉴판의 사진을 보고 주문할 수도 있고 영어도 어느 정도 통하기 때문에 주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 남은 술과 함께 먹기 위해 주문한 츠케모노(채소 절임)마저도 너무 맛있을 만큼 모든 메뉴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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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와 일본식 회무침(나메로우), 달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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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케모노와 비지 무침(오카라)


맛있는 음식, 맛있는 술, 차분하지만 즐거운 분위기. 폰토초의 낭만적인 밤을 즐기기엔 제격인 곳이다. 안쪽으로 좌식 테이블이 마련된 방이 있어서 여럿이 가도 문제없지만, 그렇다고 가게가 아주 큰 건 아니니 역시 예약을 하는 게 안전하다. 예약은 인스타 DM으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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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라벨의 일본주


교 이자카야 탄포포(京.居酒家 たんぽぽ)
주소 : 184-2 Zaimokucho, Nakagyo Ward, Kyoto, 604-8017 일본
영업시간 : 평일 오후 5시 ~ 11시(최종 입점 오후 10시), 토일, 공휴일 오후 4시 반 ~ 11시(최종 입점 오후 10시) / 정기휴일 목요일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인스타그램 참조 @tanpopo_kyoto_official)




오료리 메나미(御料理 めな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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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료리 메나미


창업 80년 이상 된 노포 오반자이 전문 요릿집이다. 제철 재료의 맛을 살린 정통 교토 요리부터 창작 오반자이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메뉴를 제공한다.


일본의 음식점에서 카운터에 반찬을 담은 커다란 그릇을 늘어놓는 경우를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스타일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선대 사장님이 취미로 수집한 아름다운 그릇들이 사용되고 있어서, 그릇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점에서도 상당히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음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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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에 요리가 담긴 큰 그릇을 늘어놓는 스타일이 시작된 곳


언뜻 보기에 실내가 넓지 않아 보이지만, 2층에 테이블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그나마 다른 오반자이 전문점들에 비해서는 좌석이 많은 편이다. 


우선 주문한 건 오반자이 5종 세트. 그날그날 달라지는 구성으로 선보이는 모둠 오반자이다. 그리고 비지 무침(おから - 오카라), 옥수수튀김과 문어를 주문했다. 오반자이는 역시 재료 본연의 맛이 잘 느껴지는 담백한 맛이 주를 이룬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도미 니코고리(생선을 푹 끓였다 식혀서 굳힌 요리)가 있어서 이곳이 오반자이 노포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교토의 오반자이’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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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반자이 5종


비지는 담백하고, 양념에 재운 문어는 짭쪼름했다. 옥수수튀김은 놀랄 만큼 달콤했다. 어느 것이나 식사로도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는 요리였다. 특히 메뉴가 아니라 카운터에 놓인 큰 대접에 있는 음식을 가리키며 ‘저거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도 재미있다.


노포지만 노포답지 않게 영어로 된 메뉴도 갖추고 있고, 유창하진 않아도 영어 응대도 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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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 무침(오카라), 옥수수튀김, 문어


오료리 메나미(御料理 めなみ)
주소 : 〒604-8004 Kyoto, Nakagyo Ward, Nakajimacho, 96 SANJO KIYAMACHI BLD. Ⅱ1F
영업시간 : 오후 3시 ~ 오후 10시 / 수요일 휴무
가격 : 오반자이 5종 세트 1430엔




글·사진 | 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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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차 일본 만화 번역가. 18년차 일본 여행 초보자. 28년차 기혼자. 일본어를 읽는 데 지치면 일본어를 말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게 삶의 낙인 고양이 집사. 그저 설렁설렁 일본을 산책하는 게 좋다.『걸스 인 도쿄』 『도서 번역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공동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