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goshima |
늦은 시각까지 OK! 해장으로도 OK! 가고시마 라멘집들
규슈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진하고 탁한 빛깔의 돈코츠 라멘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가고시마는 독자적인 라멘 문화가 탄생하고 발전한 지역이다.
1947년 창업, 가고시마 최초의 라멘집으로 알려진 노보루야(のぼる屋)는 돼지뼈를 중심으로 닭뼈와 야채 등을 추가하여 부드러운 풍미의 라멘을 제공했는데, 그 스타일이 가고시마 라멘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칸스이(かん水 ; 알칼리염 수용액)를 사용하지 않은 백색의 부드러운 면이 특징이다. 점포에 따라 닭뼈, 야채, 해산물 등이 추가되어서 돈코츠 라멘보다 담백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술 한 잔 걸친 뒤 마무리로 가고시마 라멘을 즐기는 가고시마 현지인들이 많다. 가고시마 현지인이 많은 가고시마 라멘집에서 밤 라멘 문화를 함께 즐겨보자.

라멘 코킨타
가고시마의 술집들이 몰려 있는 텐몬칸(天文館) 남쪽의 텐몬칸 공원(天文館公園)에 접해 있는 라멘집으로, 1990년 오픈 이후 가고시마 현지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텐몬칸의 특성상 늦은 밤 손님이 많기 때문에 새벽 3시 30분까지 영업을 하고 있으며, 새벽에도 끊임없이 손님들이 방문하는 인기 가고시마 라멘집이다.
실내를 들어가면 유명인들의 사인이 즐비하며, 혼자 즐기기 좋은 카운터석과 일행들과 함께 앉을 수 있는 테이블석이 함께 마련되어 있다.

간판 메뉴 라멘(ラーメン)
간판 메뉴인 라멘(ラーメン)을 비롯하여 미소라멘, 쇼유라멘, 돈코츠 라멘, 차슈 라멘 등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가장 인기 메뉴은 역시 라멘(ラーメン)이다. 돼지뼈와 닭뼈를 우려낸 국물에 양파, 생강, 사과 등이 녹아 있는 스프는 진해 보이지만, 가츠오부시의 와풍 다시(和風だし ; 일본식 국물)까지 추가되어서 의외로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쫄깃하고 목 넘김이 좋은 중간 굵기의 스트레이트면에 숙주나물, 목이버섯, 파, 양배추, 지방이 붙어 있는 삼겹살 차슈가 올라간다. 넉넉히 들어간 야채의 단맛과 식감은 라멘을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조합이다.
라멘이 나오기 전에 무절임을 이자카야의 오토시처럼 내주는데, 살짝 절였기 때문에 짠맛과 신맛이 적으며 무의 아삭함이 살아 있어서 라멘이 나오기 전에 대기하면서 입맛을 돋우기 위해서 먹어도 좋고, 라멘과 함께 반찬으로 먹어도 좋다.

술 마신 뒤에 취기 때문에 밀려오는 공복감을 해결하고 해장을 위한 마무리를 하기에 딱 좋은 라멘집이다. 방문할 때 입구와 출구가 분리되어 있는 것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라멘 코킨타(ラーメン小金太)
주소 : 鹿児島市樋之口町11-5北村ビル1F
전화번호 : 099-223-9455
영업시간 : 11:30~15:00, 18:00~03:30, 부정기 휴무

노리이치
1949년에 창업한, 가고시마 현존 가장 오래된 라멘 노포이며, 창업 이래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제공하는 중독성 있는 라멘 한 그릇으로 오랜 팬이 많은 곳이다. 붉은 색 노렌을 젖히고 들어가면 오른쪽에는 카운터석, 왼쪽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다다미 위로 테이블석이 있다.
라멘은 단 한 종류이며, 양에 따라 중(中)과 대(大)로 나뉜다. 식권 자판기에 식권을 구입하고 자리에 앉으면 꽤 빠른 시간에 라멘이 나온다. 주문한 라멘을 받으면, 그 라멘의 모습과 실내 분위기 때문에 마치 쇼와시대(昭和時代)에 라멘을 먹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단 한 종류의 라멘
라멘은 기름이 많이 떠오르지 않고 탁함이 적은데, 닭뼈 8, 돼지뼈 2의 비율로 2시간 끓여서 만들기 때문에 돼지육수보다는 닭육수의 느낌이 강하고 경쾌한 짠맛과 후추의 풍미가 좋다. 노리이치의 라멘은 닭육수를 중심으로 한 가벼운 시오라멘(塩ラーメン)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돈코츠 라멘보다 다소 굵은 중간 굵기의 면은 부드럽고 밀가루의 특유의 향이풍부하다. 숙주나물, 실파, 토핑으로 추가되는 튀긴 파의 풍미가 스프와 잘 어울린다. 간장에 졸인 삼겹살을 사용한 차슈는 지방의 감칠맛과 단맛이 꽤 조화롭다.
중간에 맛 변화를 주면서 즐기는 것도 좋은데, 테이블에 있는 후추, 간 마늘, 소금, 시치미(七味)를 취향에 따라 적당한 타이밍에 추가해서 먹으면 노리이치 라멘의 매력을 더욱더 깊이 느낄 수 있다.

맛에 변화 주기
노리이치(のり一)
주소 : 鹿児島県鹿児島市山之口町9-3 神川ビル 1F
전화번호 : 099-222-4497
영업시간 : 월화목 20:00~00:00, 수 11:30~14:00, 20:00~01:00, 금 20:00~01:00, 토 11:30~14:00, 20:00~01:00, 일 휴무
가고시마 라멘 톤토로(鹿児島ラーメン豚とろ 天文館本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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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라멘 톤토로
가고시마 라멘 톤토로(鹿児島ラーメン豚とろ 天文館本店)는 2003년 오픈 이래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가고시마 라멘 전문점이다.
가고시마산 돼지 뼈를 지긋이 끓인 스프에 닭뼈와 가다랑어 등의 맛을 추가해서 농후하고 감칠맛 있는 국물을 만들어 낸다. 가고시마 라멘의 전형적인 중간 굵기 면과 아주 잘 어울린다. 스프의 진함 정도와 면의 익힘 정도도 취항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톤토로의 라멘
돼지 한 마리에서 취할 수 있는 양이 적은 톤토로(豚トロ ; 항정살)를 12시간 동안 천천히 끓여서 만든 차슈가 별미인데,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맛이 이 라멘 집의 인기 비결이다. 점포 이름도 바로 톤토로에서 따온 것이다. 차슈와 더불어 반숙 계란, 파, 목이버섯, 튀긴 양파 등 그릇에 수북하게 토핑이 담겨 나온다. 진한 스프 맛에 매운 악센트가 필요한 사람은 매운 갓 무침인 카라시 타카나(辛子高菜)를 올려서 먹으면 좋다.

라멘과 함께 다양한 밥 종류를 함께 주문할 수 있는데, 차슈가 가득 담긴 차슈 메시(チャーシューめし), 마요네즈에 버무린 차슈가 담긴 차마요 메시(チャーマヨめし), 매콤한 갓 무침과 라유에 묻힌 죽순이 함께 나오는 카라시 타카나 멘마 라유 메시(辛子高菜とメンマのラー油めし) 등이 라멘과 곁들여 먹기에 좋다. 밤낮을 불문하고 언제나 만석이다.

톤토로의 밥 종류 메뉴
가고시마 라멘 톤토로(鹿児島ラーメン豚とろ 天文館本店)
주소 : 鹿児島市山之口町9-41
전화번호 : 099-222-5857
영업시간 : 평일 11:00~15:00, 17:00~03:30, 주말 11:00~03:30, 비정기 휴무
홈페이지 : www.tontoro-ramen.com
글·사진 | 우승민

대기업 건설 회사의 연구소에 10년 동안 근무하다가 돌연 후쿠오카로 건너왔다.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여행을 시작하여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일본 음식에 빠져 틈만 나면 일본을 여행한 것이 100번을 넘었다. 이후 여행으로 즐기던 일본에서 한번 살아 볼까 하는 마음에 2011년부터 후쿠오카에 거주 중이다.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커넥터로서 기획 및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으며, 한국 방송사의 다수의 일본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감수 및 자문으로 참여하였고, 각종 매체에 일본 여행 및 음식 관련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후쿠오카에 반하다』 『소소낭만, 일본소도시여행』이 있다.
www.instagram.com/laputaaa
blog.naver.com/laput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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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각까지 OK! 해장으로도 OK! 가고시마 라멘집들
규슈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진하고 탁한 빛깔의 돈코츠 라멘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가고시마는 독자적인 라멘 문화가 탄생하고 발전한 지역이다.
1947년 창업, 가고시마 최초의 라멘집으로 알려진 노보루야(のぼる屋)는 돼지뼈를 중심으로 닭뼈와 야채 등을 추가하여 부드러운 풍미의 라멘을 제공했는데, 그 스타일이 가고시마 라멘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칸스이(かん水 ; 알칼리염 수용액)를 사용하지 않은 백색의 부드러운 면이 특징이다. 점포에 따라 닭뼈, 야채, 해산물 등이 추가되어서 돈코츠 라멘보다 담백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술 한 잔 걸친 뒤 마무리로 가고시마 라멘을 즐기는 가고시마 현지인들이 많다. 가고시마 현지인이 많은 가고시마 라멘집에서 밤 라멘 문화를 함께 즐겨보자.
라멘 코킨타(ラーメン小金太)
라멘 코킨타
가고시마의 술집들이 몰려 있는 텐몬칸(天文館) 남쪽의 텐몬칸 공원(天文館公園)에 접해 있는 라멘집으로, 1990년 오픈 이후 가고시마 현지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텐몬칸의 특성상 늦은 밤 손님이 많기 때문에 새벽 3시 30분까지 영업을 하고 있으며, 새벽에도 끊임없이 손님들이 방문하는 인기 가고시마 라멘집이다.
실내를 들어가면 유명인들의 사인이 즐비하며, 혼자 즐기기 좋은 카운터석과 일행들과 함께 앉을 수 있는 테이블석이 함께 마련되어 있다.
간판 메뉴 라멘(ラーメン)
간판 메뉴인 라멘(ラーメン)을 비롯하여 미소라멘, 쇼유라멘, 돈코츠 라멘, 차슈 라멘 등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가장 인기 메뉴은 역시 라멘(ラーメン)이다. 돼지뼈와 닭뼈를 우려낸 국물에 양파, 생강, 사과 등이 녹아 있는 스프는 진해 보이지만, 가츠오부시의 와풍 다시(和風だし ; 일본식 국물)까지 추가되어서 의외로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쫄깃하고 목 넘김이 좋은 중간 굵기의 스트레이트면에 숙주나물, 목이버섯, 파, 양배추, 지방이 붙어 있는 삼겹살 차슈가 올라간다. 넉넉히 들어간 야채의 단맛과 식감은 라멘을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조합이다.
라멘이 나오기 전에 무절임을 이자카야의 오토시처럼 내주는데, 살짝 절였기 때문에 짠맛과 신맛이 적으며 무의 아삭함이 살아 있어서 라멘이 나오기 전에 대기하면서 입맛을 돋우기 위해서 먹어도 좋고, 라멘과 함께 반찬으로 먹어도 좋다.
술 마신 뒤에 취기 때문에 밀려오는 공복감을 해결하고 해장을 위한 마무리를 하기에 딱 좋은 라멘집이다. 방문할 때 입구와 출구가 분리되어 있는 것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노리이치(のり一)
노리이치
1949년에 창업한, 가고시마 현존 가장 오래된 라멘 노포이며, 창업 이래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제공하는 중독성 있는 라멘 한 그릇으로 오랜 팬이 많은 곳이다. 붉은 색 노렌을 젖히고 들어가면 오른쪽에는 카운터석, 왼쪽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다다미 위로 테이블석이 있다.
라멘은 단 한 종류이며, 양에 따라 중(中)과 대(大)로 나뉜다. 식권 자판기에 식권을 구입하고 자리에 앉으면 꽤 빠른 시간에 라멘이 나온다. 주문한 라멘을 받으면, 그 라멘의 모습과 실내 분위기 때문에 마치 쇼와시대(昭和時代)에 라멘을 먹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단 한 종류의 라멘
라멘은 기름이 많이 떠오르지 않고 탁함이 적은데, 닭뼈 8, 돼지뼈 2의 비율로 2시간 끓여서 만들기 때문에 돼지육수보다는 닭육수의 느낌이 강하고 경쾌한 짠맛과 후추의 풍미가 좋다. 노리이치의 라멘은 닭육수를 중심으로 한 가벼운 시오라멘(塩ラーメン)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돈코츠 라멘보다 다소 굵은 중간 굵기의 면은 부드럽고 밀가루의 특유의 향이풍부하다. 숙주나물, 실파, 토핑으로 추가되는 튀긴 파의 풍미가 스프와 잘 어울린다. 간장에 졸인 삼겹살을 사용한 차슈는 지방의 감칠맛과 단맛이 꽤 조화롭다.
중간에 맛 변화를 주면서 즐기는 것도 좋은데, 테이블에 있는 후추, 간 마늘, 소금, 시치미(七味)를 취향에 따라 적당한 타이밍에 추가해서 먹으면 노리이치 라멘의 매력을 더욱더 깊이 느낄 수 있다.
맛에 변화 주기
가고시마 라멘 톤토로(鹿児島ラーメン豚とろ 天文館本店)
가고시마 라멘 톤토로
가고시마 라멘 톤토로(鹿児島ラーメン豚とろ 天文館本店)는 2003년 오픈 이래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가고시마 라멘 전문점이다.
가고시마산 돼지 뼈를 지긋이 끓인 스프에 닭뼈와 가다랑어 등의 맛을 추가해서 농후하고 감칠맛 있는 국물을 만들어 낸다. 가고시마 라멘의 전형적인 중간 굵기 면과 아주 잘 어울린다. 스프의 진함 정도와 면의 익힘 정도도 취항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톤토로의 라멘
돼지 한 마리에서 취할 수 있는 양이 적은 톤토로(豚トロ ; 항정살)를 12시간 동안 천천히 끓여서 만든 차슈가 별미인데,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맛이 이 라멘 집의 인기 비결이다. 점포 이름도 바로 톤토로에서 따온 것이다. 차슈와 더불어 반숙 계란, 파, 목이버섯, 튀긴 양파 등 그릇에 수북하게 토핑이 담겨 나온다. 진한 스프 맛에 매운 악센트가 필요한 사람은 매운 갓 무침인 카라시 타카나(辛子高菜)를 올려서 먹으면 좋다.
라멘과 함께 다양한 밥 종류를 함께 주문할 수 있는데, 차슈가 가득 담긴 차슈 메시(チャーシューめし), 마요네즈에 버무린 차슈가 담긴 차마요 메시(チャーマヨめし), 매콤한 갓 무침과 라유에 묻힌 죽순이 함께 나오는 카라시 타카나 멘마 라유 메시(辛子高菜とメンマのラー油めし) 등이 라멘과 곁들여 먹기에 좋다. 밤낮을 불문하고 언제나 만석이다.
톤토로의 밥 종류 메뉴
글·사진 | 우승민
대기업 건설 회사의 연구소에 10년 동안 근무하다가 돌연 후쿠오카로 건너왔다.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여행을 시작하여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일본 음식에 빠져 틈만 나면 일본을 여행한 것이 100번을 넘었다. 이후 여행으로 즐기던 일본에서 한번 살아 볼까 하는 마음에 2011년부터 후쿠오카에 거주 중이다.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커넥터로서 기획 및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으며, 한국 방송사의 다수의 일본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감수 및 자문으로 참여하였고, 각종 매체에 일본 여행 및 음식 관련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후쿠오카에 반하다』 『소소낭만, 일본소도시여행』이 있다.
www.instagram.com/laputaaa
blog.naver.com/laput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