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미식] 오사카 명물, 타코야키 열전!

2026-01-08


| Osaka |


오사카 타코야키 어디서 먹을까?


오사카 명물음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타코야키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동그랗게 움푹 파인 철판에 다시나 계란을 넣어서 부드럽게 반죽한 밀가루를 붓고, 문어 조각을 넣어서 구운 뒤 소스와 마요네즈를 뿌려서 먹는 타코야키야말로 오사카 사람들의 소울 푸드일 것이다.


타코야키는 메이지 시대 말기부터 다이쇼 시대에 걸쳐 막과자 가게나 포장마차 등에서 팔던 아이들인기 간식 쵸보야키(チョボ焼き)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현재는 다양한 맛과 토핑, 때로는 속재료도 변형시킨 독특한 타코야키가 판매되고 있다. 오사카를 여행할 때 꼭 한 번은 먹고 온다는 오사카의 타코야키 맛집들을 소개한다.




우마이야(たこ焼 うまい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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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이야


1953년에 오픈하여 업력 70년이 넘는 타코야키 노포이다. 오사카 텐고 나카자키도리 상점가(天五中崎通商店街) 초입에 위치해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타코야키를 구입하기도 하지만, 이곳의 타코야카를 맛보기 위해서 일부러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점포 외벽에 창업 당시의 간판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에서 역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1인분에 8개의 타코야키를 내주는데, 타코야키의 원조집인 아이즈야(会津屋)와 비슷한, 토핑을 올리지 않은 심플한 모습이다. 우마이야의 타코야키는 반죽에 가츠오 다시(カツオ出汁 ; 가다랑어 국물)이 들어가 있어서 소스를 묻히지 않고 그대로 먹어도 좋다. 한입 먹어보면 겉은 바삭하고 안의 폭신폭신 부드러운데, 특별히 발주한 타코야키 전용 동판에 굽다가 도중에 반죽을 한 번 더 추가해서 2번 굽는 방식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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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지만 맛은 최고인 우마이야의 타코야키


우마이야의 타코야키는 “심플 이즈 베스트”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타코야키 안에는 타코(문어) 조각과 베니쇼가(생강 절임) 등이 들어 있으며, 가츠오부시, 김, 파래, 마요네즈 등을 뿌리지 않지만, 타코야키 소스는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살짝만 발라서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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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를 바르고


음료로는 맥주, 콜라, 사이다 등이 있으며 우유가 있는 것이 독특하다. 여름이면 타코야키와 함께 카키고리(일본 빙수)도 맛볼 수 있다. 2018년 미슐랭 가이드 오사카 빕그루망에 선정되었으며, 최근에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도 등장해서 외국인 손님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우마이야(たこ焼 うまい屋)
주소 : 大阪府大阪市北区浪花町4-21
전화번호 : 06-6373-2929
영업시간 : 11:30~19:00, 화요일 휴무(준비된 재료가 소진되면 조기 영업 종료 있음)




타코리키(たこり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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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리키


2010년 오사카 카라호리(空堀)에 오픈한 타코리키는 낮에는 “어른들의 타코야키집”, 밤에는 다양한 요리와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실내는 카운터석 7개가 전부인 작은 공간이지만, “정말 맛있는 타코야키를 만들고 싶다”라는 오너의 마음을 담아서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근처 카라호리 상점가에 있는 다시마 노포 콘부도이(こんぶ土居)의 희귀한 천연 다시마와 오사카의 유명 가츠오부시 업체인 쿠마타 상점(久間田商店)의 가츠오부시를 우린 국물을 반죽에 추가할 뿐이다. 또, 이세(伊勢) 지역의 국산 문어를 사용하는 등 엄선된 재료를 사용하여 타코야키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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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리키의 타코야키


타코야키를 소스, 마요네즈, 간장, 간장 마요네즈, 와사비 마요네즈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데, 오너의 추천은 소스 없이 그냥 먹는 것이다. 타코야키 이외에도 타르타르 소스와 함께 먹는 튀긴 아게타코(あげたこ), 오믈렛 안에 타코야키를 넣은 오무타코(オムたこ), 토마토 소스와 치즈가 어우러진 타코야키 그라탕 등 독특하고 다양한 타코야키 요리가 있다. 포장도 가능하지만, 차분한 실내 분위기 속에서 타코야키를 즐겨 보자. 낮부터 샴페인 등 술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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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도 가능하다.


18시부터는 타코야키집이 아니라 점주가 요리하는 다양한 음식이 제공되는 와인 비스트로로 변신한다. 오사카에서는 유일하게 미슐랭 빕구르망에 3년 연속 선정된 타코야키집이다.


타코리키(たこりき)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瓦屋町1-6-1
전화번호 : 06-6191-8501
영업시간 : 화 18:00~24:00, 수~일 / 공휴일 12:00~16:00, 18:00~24:00, 월 휴무(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에는 그 다음 화요일 휴무)
홈페이지 : www.takoriki.jp




타코야키 도라쿠 와나카(たこ焼道楽わなか 千日前本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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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야키 도라쿠 와나카의 낮과 밤


타코야키 도라쿠 와나카는 1950년대 스시집과 막과자점으로 장사를 시작하여 점포 한쪽에서 아이들을 위해서 타코야키를 만들어 팔았다고 한다. 1986년부터 완전히 타코야키집으로 전업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오사카의 연예인 공연장인 난바 그랜드 카게츠(なんばグランド花月)가 매장 바로 옆으로 이전해 오면서 연예인들과 오사카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게 됐고, 덕분에 인기 타코야키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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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맛집이다.


열 전도율이 높은 전용 동판에 파를 먼저 넣어서 향을 입힌 뒤, 수분량이 많은 반죽을 넣는다. 반죽은 가다랑어와 다시마의 감칠맛이 담겨 있으며, 강한 화력으로 굽기 때문에 겉이 바삭한 타코야키가 완성된다. 여기에 과일의 단맛이 도는 특제 소스(特製ソース), 미네럴이 풍부한 오키나와 소금을 살살 뿌린 가마타키 시오(釜炊き塩), 향기 좋은 쇼도시마의 간장을 사용한 쇼유 소스(醤油ソース), 살짝 매운 맛의 삐리카라 소스(ピリ辛ソース) 등을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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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 있는 소스는 카마타키 시오이다. 3종류의 소스와 기간 한정 맛을 추가해서 4종류의 맛 각각 2개씩 총 8개의 타코야키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오오이리(おおいり)도 인기 메뉴이다. 소스와 마요네즈를 뿌린 타코야키 3개를 에비 센베이(エビ煎餅) 사이에 끼워 넣은 타코센(たこせん)도 인기가 높아 들고 다니면서 먹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여러 분점이 있지만 센니치본점(千日前本店)은 1층에 20석, 2층에 60석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서 포장도 좋지만 실내에서 바로 먹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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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함께 즐기기도 좋다.


타코야키 도라쿠 와나카(たこ焼道楽わなか 千日前本店)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難波千日前11-19 1F・2F
전화번호 : 06-6631-0127
영업시간 : 평일 10:30~21:00, 주말 공휴일 9:30~21:00, 부정기 휴무
홈페이지 : takoyaki-wanaka.com




글·사진 | 우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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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건설 회사의 연구소에 10년 동안 근무하다가 돌연 후쿠오카로 건너왔다.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여행을 시작하여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일본 음식에 빠져 틈만 나면 일본을 여행한 것이 100번을 넘었다. 이후 여행으로 즐기던 일본에서 한번 살아 볼까 하는 마음에 2011년부터 후쿠오카에 거주 중이다.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커넥터로서 기획 및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으며, 한국 방송사의 다수의 일본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감수 및 자문으로 참여하였고, 각종 매체에 일본 여행 및 음식 관련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후쿠오카에 반하다』 『소소낭만, 일본소도시여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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