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Asisi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성인 중 한 사람인 아씨시의 성 프란체스코(San Francesco d’Assisi)가 서거 800주년을 맞았습니다. 교황청은 2027년 1월 10일까지 ‘프란체스코 희년(Jubilee)’을 선포했으며, 아씨시의 산 프란체스코 대성당에서는 성인의 유해를 3월 22일까지 공개해 순례자와 여행자들이 직접 묵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희년은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여행’을 하나의 문화적 흐름으로 만들며, 이탈리아 중부의 여러 도시를 다시 조명하고 있습니다.
희년의 핵심 동선은 성 프란체스코의 삶과 수행의 자취를 잇는 순례길 ‘비아 디 프란체스코(Via di Francesco)’입니다. 이 길은 성인이 태어나고 주로 활동했던 움브리아 주와 아씨시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토스카나·에밀리아 로마냐, 남쪽으로는 라치오·로마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중부의 순례 루트입니다. 도보와 자전거는 물론 일부 구간에서는 승마로도 이동할 수 있어, ‘느리게 이동하며 성인의 시간을 체험하는 여행’이라는 매력을 더합니다.
그 중심인 아씨시(Assisi)는 트래버틴 석재로 지어진 도시 풍경과 함께, 산 프란체스코 대성당을 비롯해 다미아노 성당, 키아라 대성당,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대성당과 포르치운콜라(Porziuncola) 등 성인과 관련된 장소들이 이어지는 도시입니다. 특히 비교적 덜 알려진 에레모 델레 카르체리(Eremo delle Carceri)는 ‘외딴 은둔처’로 불릴 만큼 고요한 수행처로, 수바지오 산 중턱 해발 800m에 자리해 숲길을 따라 가벼운 트래킹처럼 오를 수 있는 곳입니다. 성인이 추구했던 청빈과 기도하는 삶을 공간으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APG Emilia Romagna
또 다른 축은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입니다. 베루치오(Verruccio)의 산타 크로체 수도원에서는 성인이 불 속에 던졌으나 타지 않았다는 사이프러스 지팡이 전설이 전해지며, 그 지팡이가 자라난 거대한 사이프러스 나무가 프란치스코회의 긴 역사를 증명하는 상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작은 마을 라 베르나(La Verna)는 1224년 성인이 오상(Stigmata)을 받은 곳으로, 산 속 수도원에서의 금식과 기도 끝에 ‘다섯 상처’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성소(La Verna Sanctuary)로 이어집니다. 희년을 맞아 에밀리아 로마냐 주는 프란치스코회 관련 유서 깊은 장소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성 프란체스코의 희년. 이탈리아 중부로 순례를, 혹은 느린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자료제공 | 이탈리아 관광청
편집 | 신태진 에디터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성인 중 한 사람인 아씨시의 성 프란체스코(San Francesco d’Assisi)가 서거 800주년을 맞았습니다. 교황청은 2027년 1월 10일까지 ‘프란체스코 희년(Jubilee)’을 선포했으며, 아씨시의 산 프란체스코 대성당에서는 성인의 유해를 3월 22일까지 공개해 순례자와 여행자들이 직접 묵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희년은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여행’을 하나의 문화적 흐름으로 만들며, 이탈리아 중부의 여러 도시를 다시 조명하고 있습니다.
희년의 핵심 동선은 성 프란체스코의 삶과 수행의 자취를 잇는 순례길 ‘비아 디 프란체스코(Via di Francesco)’입니다. 이 길은 성인이 태어나고 주로 활동했던 움브리아 주와 아씨시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토스카나·에밀리아 로마냐, 남쪽으로는 라치오·로마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중부의 순례 루트입니다. 도보와 자전거는 물론 일부 구간에서는 승마로도 이동할 수 있어, ‘느리게 이동하며 성인의 시간을 체험하는 여행’이라는 매력을 더합니다.
그 중심인 아씨시(Assisi)는 트래버틴 석재로 지어진 도시 풍경과 함께, 산 프란체스코 대성당을 비롯해 다미아노 성당, 키아라 대성당,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대성당과 포르치운콜라(Porziuncola) 등 성인과 관련된 장소들이 이어지는 도시입니다. 특히 비교적 덜 알려진 에레모 델레 카르체리(Eremo delle Carceri)는 ‘외딴 은둔처’로 불릴 만큼 고요한 수행처로, 수바지오 산 중턱 해발 800m에 자리해 숲길을 따라 가벼운 트래킹처럼 오를 수 있는 곳입니다. 성인이 추구했던 청빈과 기도하는 삶을 공간으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또 다른 축은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입니다. 베루치오(Verruccio)의 산타 크로체 수도원에서는 성인이 불 속에 던졌으나 타지 않았다는 사이프러스 지팡이 전설이 전해지며, 그 지팡이가 자라난 거대한 사이프러스 나무가 프란치스코회의 긴 역사를 증명하는 상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작은 마을 라 베르나(La Verna)는 1224년 성인이 오상(Stigmata)을 받은 곳으로, 산 속 수도원에서의 금식과 기도 끝에 ‘다섯 상처’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성소(La Verna Sanctuary)로 이어집니다. 희년을 맞아 에밀리아 로마냐 주는 프란치스코회 관련 유서 깊은 장소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성 프란체스코의 희년. 이탈리아 중부로 순례를, 혹은 느린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자료제공 | 이탈리아 관광청
편집 | 신태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