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여행] 2026 미쉐린 도쿄에 선정된 스시집들

2026-02-27


| Tokyo |


셀렉티드부터 2스타까지 도쿄의 미슐랭 스시집 특집


지난 9월 25일, “미슐랭 가이드 도쿄 2026”이 발표되었습니다! 스시집은 Selected부터 3Star까지 총 53곳이 선정되었는데, 선정된 가게들은 이미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뽑혔으면 하는 스시집들도 있었지만, 새로 생긴 가게들이 리스트에 들어가 있어서 흥미롭게 지켜봤습니다. 올해 미슐랭에 선정된 가게들 중에서 제가 가 본 가게들을 등급별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Selected Restaurant
스시도코로 시시(鮨処し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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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도코로 시시(鮨処しし)의 현판


참치를 사랑하는 셰프님의 압도적인 갓성비 코스가 도쿄 오오모리(大森)에 있습니다. 시나가와(品川)에서 전철로 5분 거리에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셰프님은 캐나다, 독일, 뉴질랜드, 이탈리아, 미국 등 해외에서 오래 일하신 경험이 있어 4개 국어(일본어, 영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조금)를 구사하십니다. 일본어를 몰라도 영어로 소통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드문 스시집입니다. 코스는 후지타 수산(フジタ水産)에서 공수해 온 참치를 중심으로 요리와 스시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최대한 가성비를 추구하고 싶다”는 셰프님의 말씀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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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완무시, 참치 니코고리, 대게로 만든 크림고로케


요리는 맛과 향의 균형이 훌륭하며 먹고 난 후에도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특히 대게로 만든 크림고로케는 밑에 깔린 파프리카 소스의 향과 잘 어울렸습니다. 참치 중뱃살은 2피스가 나옵니다. 이유를 여쭤보니, 하나만 있으면 아까워서 못 먹을 것 같아 두 개를 준다고 하셨습니다. 셰프님의 참치에 대한 사랑과 가성비의 추구가 느껴졌습니다. 웹으로 예약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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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 참치 속살, 참치 중뱃살


스시도코로 시시(鮨処しし)
주소 : 오오모리(東京都大田区大森北1-10-10 2F)
예약 : 타베로구 tabelog.com/kr/tokyo/A1315/A131502/13296644/
가격 : 런치 ¥16500~ / 디너 ¥18000~




* Bib Gourmand
마츠노 스시(松野寿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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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노 스시(松野寿司)


처음 방문했던 4년 전과 변함없는 가격대와 맛을 유지하는 서민 맛집입니다. 저는 7~8번은 다녀온 것 같은데, 매번 만족합니다. 전통적인 네타와 꼼꼼한 처리, 크고 입에 꽉 차는 스시가 최고입니다. 샤리의 산미는 가벼우면서도 잘 느껴지는데 네타마다 샤리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네타가 많아서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보리새우, 전어, 한치, 참치 속살, 계란구이는 매번 먹는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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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새우, 한치, 전어


이번 베스트는 보리새우. 마키에비(巻海老)라고 작은 보리새우를 일부러 골라서 내주셨는데 샤리와의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안에는 오보로(朧, 달걀, 어류 등을 으깬 뒤 볶아서 만든 것)가 들어 있어서 새우의 단맛을 끌어올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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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 개량조개 관자, 줄전갱이, 계란구이


마츠노 스시(松野寿司)
주소 : 시이나마치(東京都豊島区南長崎2-16-12
예약 : 전화
가격 : 런치 ¥5000~ / 디너 ¥5000~




* 1 Star
스시 타나카(鮨田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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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타나카(鮨田中)


미슐랭 2026 1스타로 뽑힌 스시집입니다. 셰프님의 고향인 구마모토熊本에서 가져온 식재료를 위주로 그때그때 제철인 전국의 생선과 같이 제공해 주십니다. 31살의 셰프님은 아직 젊으신데도 불구하고 이미 완성된 분위기까지 있습니다. 안주부터 스시까지 화려하게 꾸미지는 않는데 식재료마다 포인트를 잡아서 심플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사케는 자유롭게 시킬 수 있습니다. 다른 손님들을 보니 한 잔 혹은 두 잔씩만 주문하더군요. 셰프님도 친절하시니 잔 사케를 주문할 수 있는지 한번 물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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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 참돔, 꼬치고기


샤리는 산미나 짠맛의 부담이 없고 밸런스가 딱 좋았습니다. 젊은 셰프님들은 좋든 나쁘든 간에 샤리의 간이 센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반대로 성숙한 느낌을 줍니다. 이미 취향이 정해진 분들보다 오마카세 초보자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이날은 무늬오징어가 인상 깊었습니다. ‘에도마에 스시’ 하면 갑오징어가 정통식이긴 하지만 셰프님은 일부러 무늬오징어를 위주로 사들인다고 합니다. 칼집을 많이 넣은 살에서는 쫀득한 단맛이 묻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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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랑어, 정어리


스시 타나카(鮨田中)
주소 : 시로카네 타카나와(東京都港区南麻布2-7-23 マーキュリー南麻布 1F)
예약 : 전화
가격 : 런치 ¥13000~ / 디너 ¥22000~




* 2 Star
니시아자부 스시 신(西麻布鮨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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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아자부 스시 신(西麻布鮨真)


시부야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이 정도로 먹을 만한 스시집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원래 시부야, 신주쿠 근처는 스시집들이 많지 않거든요.


묵묵히 일을 하시는 셰프님의 모습이나 손짓에서 지금껏 쌓아 오신 기품과 기술이 느껴졌습니다. 지금 일본에서 제일 핫한 스시집중 하나인 토미도코로(冨所)의 셰프님도 이곳에서 배웠다고 하네요. 저는 토미도코로를 좋아해서 10번 이상 다녀왔는데, 역시 그 스승의 스시도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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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리, 삼치, 한치


네타는 토미도코로와 비슷한 점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샤리는 여기가 더 맛있었습니다. 적초 샤리 특유의 향이 올라오는데 맛이 세지 않아서 거부감이 안 듭니다. 그리고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 있어서 입에 들어간 순간 풀려 버리는 별미입니다. 스시로 미슐랭 2스타를 다신 이유를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약은 오마카세라는 사이트에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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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등살, 보라성게, 붕장어


니시아자부 스시 신(西麻布鮨真)
주소 : 히로오(東京都港区西麻布4-18-20 西麻布CO-HOUSE 1F)
예약 : OMAKASE omakase.in/r/wl401300
가격 : 런치 ¥16500~ / 디너 ¥33000~




글·사진 | 스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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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를 위주로 활동하는 일본인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스시를 먹는 스시 덕후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sushi_nam_tok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