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산책&미식] 코타이에서 마카오 역사 지구까지, 마카오의 맛집들

2026-03-10


| Macau |


코타이에서 마카오 역사 지구까지 걸으면서 맛보는 카페, 식당


마카오는 그리 넓지 않은 면적 안에 볼거리가 모여 있어 여행하기 좋은 도시다. 특히 호텔,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 덕분에 교통비도 거의 들지 않고 빠르게 반도와 코타이‧콜로안 섬을 오갈 수 있다. 이번에는 코타이에서 출발해 마카오 역사지구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일정을 기준으로 곳곳에서 식사와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과 카페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알찬 하루, 동선에 맞게 든든하고 맛있게 먹어 보자.



아침은 코타이섬에서
임페리얼 하우스 딤섬(Imperial House Dim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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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얼 하우스 딤섬(Imperial House Dim Sum)


코타이의 대표적인 카지노 호텔 베네시안에는 여러 식당이 있는데, 차찬탱식 메뉴를 즐기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임페리얼 하우스 딤섬이다. 고급 리조트 호텔 내 딤섬집이라니 가격이 상당할 것 같지만, 아침에 방문하면 의외의 가성비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오전 7시 오픈부터 오전 11시까지 Cafe 828이라는 이름으로 홍콩식 차찬탱 메뉴를 선보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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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따로 간판을 붙일 정도로 아침 차찬탱 메뉴에 진심이다.


이 시간대에는 마카오의 인기 음식인 돼지갈비 번(주파바오)를 비롯한 몇 종류의 번(Bun)을 주문할 수 있으며, 런천미트와 스크램블드에그 샌드위치, 홍콩식 버터 올린 프렌치토스트와 누들도 먹어볼 수 있다. 번의 가격은 50~60MOP 사이라 호텔 레스토랑임을 고려하면 저렴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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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e4441c414b0.png볶음밥, 창펀, 딤섬


사실 주력 메뉴인 딤섬도 대부분 100MOP 안이라 식사가 될 만한 볶음밥, 누들과 함께 딤섬 한두 개를 인원수에 맞춰 주문하면 물가 높은 마카오 안에서도 합리적인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식당 내부는 굉장히 넓어 단체 손님도 무난히 소화하고, 주문은 자리에서 QR코드를 인식해 모바일로 한다. 홍콩 유수의 딤섬집에서 벌어지는 소통 불가의 난감함도 없고, 직원분들의 영어 실력도 카지노 호텔답게 능숙하다. 음료는 역시 중국차를 주문하는 것이 식사와 잘 어울리는데, 큰 포트에 우려주고 뜨거운 물도 계속 리필해 준다. 중국차를 주문할 때는 인원수대로 수량을 맞춰서 주문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임페리얼 하우스 딤섬(Imperial House Dim Sum)
주소 : 베네시안 마카오 Level 1, Shop 1042.
영업시간 : 월~목 07:00~00:00 / 금~일 07:00~익일 02:00 / (Cafe 828 메뉴는 오픈부터 오전 11시까지)




우유푸딩으로 맛있는 간식
이순밀크컴퍼니(義順牛奶公司 (新馬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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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밀크컴퍼니(義順牛奶公司 (新馬路))


코타이에서 아침을 먹고 마카오 역사문화지구로 넘어오면, 보통 세나도 광장에서 산책을 시작한다. 주변에 워낙 볼거리가 많고 골목골목이 예뻐 피트니스 앱 속 걸음 수가 급증하기 마련. 사진도 찍고 노점과 상점에서 쇼핑도 하다 보면 어느새 몸이 지치는데, 세나도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달콤한 간식을 먹기 좋은 곳이 이순밀크컴퍼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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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푸딩은 미리 준비되어 있어 빠르게 나온다.


홍콩에도 진출한 이순밀크컴퍼니는 바로 이곳 세나도 광장 인근에서 노점으로 시작했다. 무려 1850년대부터 영업을 시작한 긴 역사를 자랑한다. 인기 메뉴이자 대표 메뉴는 물론 우유푸딩. 기본은 따뜻한 푸딩이지만, 토핑에 따라 차갑게도 주문할 수 있다. 우유 팥빙수와 비슷한 느낌일까 해서 팥 푸딩을 주문했는데, 팥이나 푸딩이나 식감이 부드럽고 달지도 않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푸딩으로 식사를 갈음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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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을 올린 우유푸딩


이 외에도 파파야, 코코넛 등을 넣은 우유로 목을 축일 수 있고, 다양한 샌드위치와 면 요리, 주파바오도 제공한다. 돈가스처럼 튀긴 고기가 들어간 주파바오는 말 그대로 빵과 고기뿐이지만, 기대 이상으로 수준급이었다. 날씨가 좀 덥다면, 그리고 달콤한 것이 당긴다면,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꼭 주문해 보자. 개인적으로는 코코넛 아이스크림이 주문했던 메뉴 중 가장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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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바오와 코코넛 아이스크림


메뉴 가격은 푸딩을 포함해 대체로 30MOP대라 둘이 가서 메뉴 세 개를 주문해도 100MOP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왜 마카오 시민과 여행자들에게 그토록 오래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이소룡 포스터가 붙어 있는 등 일부러 꾸미지 않은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실내도 정겹다. 테이블이 적진 않지만, 손님이 항상 많은 편이라 합석을 할 수도 있다.


이순밀크컴퍼니(義順牛奶公司 (新馬路))
주소 : 381 Av. de Almeida Ribeiro, 마카오
영업시간 : 11:00 ~ 21:00




성 아우구스티노 성당 앞 휴식처
산셩커피(山上咖啡, Shanshang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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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셩커피(山上咖啡, Shanshang Coffee)


세나도 광장 주변에는 성 도밍고, 성 아우구스티노, 성 요셉 예수회, 성 로렌스 등 포르투갈 사람들이 지은 성당이 몰려 있다. 마카오 거리를 순식간에 유럽으로 바꿔 놓는 이 성당들은 저마다 개성이 달라 하나하나 찾아가는 기쁨이 있다. 그중에서 성 아우구스티노 성당 앞에 있는 산셩커피는 열심히 언덕길을 올라온 여행자들에게 카페인 충전을 시켜주는 옹달샘 같은 곳이다.


우드와 흰색 타일, 군데군데 놓인 빈티지한 소품들이 감각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산셩커피는 콜드브루와 에스프레소 배리에이션을 중심으로 디저트, 주류, 간단한 식사까지 제공하는 카페다.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같은 익숙한 커피 메뉴도 있고, 레몬을 넣은 콜드브루나 크럼블 쿠키를 올린 라떼 등 이곳만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커피도 흥미를 끈다.


맥주와 칵테일, 와인까지 주류도 취급하고 있으며 프루트 티는 데코부터가 탄성이 나올 만큼 예쁘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주문할 수 있는 브렉퍼스트 메뉴는 78MOP에 햄과 소시지, 스크램블드에그와 아보카도 샐러드 등 알찬 구성으로 나온다. 그 이후에는 샐러드, 파스타, 커리 등의 식사도 가능하다. 영업시간이 긴 만큼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유형의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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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프루트 티


창가에서 바라보는 낡은 아파트 풍경과 성당도 운치 있고, 햇살이 잘 들어와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카페다. 자매점으로 걸어서 1분 거리, 성 아우구스티노 성당 바로 건너편에 있는 슈하커피(Shuxia Coffee, 樹下咖啡)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산셩커피에 자리가 없으면 슈하커피 쪽으로 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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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점 슈하커피


산셩커피(山上咖啡, Shanshang Coffee)
주소 : 6號 Calcada do Gamboa, 마카오
영업시간 : 09:30 ~ 21:30


슈하커피(Shuxia Coffee, 樹下咖啡)
주소 : 1號 Calcada do Gamboa, 마카오
영업시간 : 11:00 ~ 18:00




저녁은 다시 코타이섬 타이파에서
마이 메시 키친(My Messy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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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메시 키친(My Messy Kitchen)


오후 늦게까지 마카오 반도를 둘러보고 코타이섬으로 돌아온 여행자라면, 역사지구의 예스러운 분위기를 이어서 저녁 식사를 하면 어떨까. 마카오에는 유수의 포르투갈 음식점이 많은데, 그중 작지만 알찬 식당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마이 메시 키친이다.


포르투갈 출신 남편과 마카오 출신 아내가 함께 운영하는 마이 메시 키친은 타이파 빌리지 골목 한쪽, 그냥 지나치기 십상인 작은 규모의 식당이다. 1층은 타파스 바 스타일로, 2층은 작은 프라이빗 레스토랑으로 운영된다. 100년 넘은 건물이라고 하며, 1층은 거의 4석 카운터로 운영되고, 2층도 3~4 테이블 정도만 깔려 있다. 간단하게 먹으려면 1층 바에서 요기를 하고, 제대로 앉아서 포르투갈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2층으로 올라가자. 1층과 2층에서 식사할 때의 가격이 다르니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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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아그라와 캐비어 타파스, 윙, 카르보나라, 조개찜


다이닝 메뉴로는 양갈비, 포르투갈식 소꼬리 스튜, 마늘과 레몬으로 간을 하여 구운 닭 다리와 윙 등이 있다. 문어 샐러드, 포르투갈식 대구 튀김인 바깔라우 크로켓, 푸아그라와 캐비어를 올린 빵에서는 포르투갈 식당의 향기가 훅 끼쳐 온다. 특히 친절한 여주인이 추천한 레몬과 화이트 와인에 끓인 조개찜은 안주로 제격이었다. 별다른 조미료 없이 조개 육수로만 맛을 낸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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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와인도 취급한다.


2층 실내는 100년 넘은 옛집답게 고급스럽다기보다는 편안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이다. 외국인의 집에 초대받아서 식사를 하는 느낌이랄까. 공간이 협소하니 예약을 하는 편이 좋은데, 전화로 예약을 받는다. 영어가 능숙해 예약은 문제가 없을 듯하다. 아니면 타이파 빌리지를 돌아다니며 워크인을 시도하거나 일찍 방문해 대면 예약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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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공간


마이 메시 키친(My Messy Kitchen)
주소 : 1 Tv. da Esperanca, 마카오
영업시간 : 12:00 ~ 20:30 (일요일 휴무)




글·사진 | 신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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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매거진의 에디터. 『진실한 한 끼』『꽃 파르페 물고기 그리고 당신』를 냈고, 『홍콩단편, 어쩌면 익숙한 하루』를 함께 썼다.
https://litt.ly/ecrire_lire_viv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