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aka |
오사카의 라멘은 특별하다!
일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라멘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라멘은 일본인들의 생활 속 음식이며, 누군가에는 소울 푸드이기도 하다. 일본 전국에서 맛볼 수 있는 라멘 중에서 오사카의 라멘은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 오사카스러운 익살이 담긴 네이밍, 겉보기와 맛이 전혀 다른 독특함, 타 지역의 라멘도 오사카에서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특별한 라멘을 맛볼 수 있는 오사카의 라멘집을 소개한다.
오사카 난바 센니치마에의 골목에 있는 라멘 전문점 "멘야 죠로쿠(麺屋 丈六)"는 히가시 오사카 타카이다풍(東大阪 高井田系)의 쇼유라멘(간장라멘)인 츄카소바(中華そば)가 인기인 곳이다.
타카이다 라멘(高井田系ラーメン) 또는 타카이다 츄카소바(高井田系中華そば)란, 오사카부의 동쪽 히가시오사카시의 타카이다(高井田) 지역에서 1950년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쇼유라멘계의 츄카소바를 말한다. 토리가라(닭 육수)와 콘부(다시마)를 베이스(돼지뼈 육수를 추가하는 곳도 있음)로 화학조미료를 극도로 줄인 상태에서 쇼유(간장)로 맛을 낸 짜지 않고 깔끔한 육수를 사용하며, 여기에 얇게 썰은 돼지고기 챠슈와 멘마를 올린 라멘이다.

타카이다 츄카소바. 보기와 달리 짜지 않고, 재료엔 육수의 감칠맛이 잘 녹아들어 있다.
멘야 죠로쿠는 오사카 난바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멘집 중에 한 곳으로, 내부는 카운터석 8~9석 정도의 작은 곳이지만 회전율이 좋은 편이라 늘어선 줄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빨리 입점할 수 있다.
츄카소바(中華そば)는 진해보이는 검은 빛깔의 국물 위에 얇게 썰은 챠슈와 네기, 그리고 후추로 마무리 했다. 토핑으로 멘마도 추가되어 있으며, 첫 향기는 간장의 조린 내음과 닭 육수의 구수함이다. 중면 정도의 면은 육수가 잘 배어져 있다. 한 입 먹어보면 면에 감칠맛 좋은 육수가 잘 배어져 있어서 기분좋다. 향과 진한 빛깔 때문에 쇼유라멘이라서 너무 짜지 않을까 생각한다면 그 점은 안심해도 좋다.
멘야 죠로쿠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츄카소바와 함께 주문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대나무잎에 감싼 사바스시(고등어초밥)인 하야즈시(早寿司)이다. 원래 와카야마(和歌山)의 라멘집에서 유행하는 스시인데, 틀 안에 밥과 고등어를 넣고 마지막에 생강을 올려서 눌러 만든 스시이다. 라멘이 나오기 전까지 에피타이저처럼 먹으면 좋다.

하야즈시
멘야 죠로쿠(麺屋 丈六)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難波千日前6-16전화번호 : 06-6643-6633
영업시간 : 11:30~15:00, 18:00~21:00, 수요일 휴무
홈페이지 : jouroku.blog.fc2.com/

라멘 카스미
오사카 교마치보리의 우츠보공원 근처에 있는 "라멘 카스미(らーめん香澄)"는 언제나 오픈 전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 라멘집이다. 기본적으로 라멘 카스미는 니보시 라멘(煮干ラーメン), 니보시 마제소바(煮干まぜそば), 차슈동 3가지가 있는데, 가장 인기 메뉴는 바로 마제소바(まぜそば)이다.

라멘 카스미의 마제소바
마제소바에서 "마제(まぜ)"는 섞는다는 뜻의 "마제루"에서 나온 말로, 말 그대로 섞어먹는 라멘을 말하는데, 차슈와 토핑 양을 늘려서 제공하는 것이 톡세 니보시 마제소바(特製煮干まぜそば)이다. 차슈의 양이 아주 넉넉하다. 차슈는 두껍고 투박하게 썰은 것과 얇게 썰은 것이 함께 나온다. 고기만 먹어도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은 비쥬얼이다.
여기에 진한 주황색 빛깔의 촉촉한 반숙계란을 빠질 수 없으며, 파 토핑을 넉넉히 올리고 조금 굵은 고춧가루도 뿌려져 나온다. 우리나라 분들이 좋아할 비쥬얼이다. 섞어서 비벼먹는 마제소바이기 때문에 토핑과 면 아래에는 간장 베이스의 양념이 있어서 이것이 마제소바의 맛을 좌우한다. 쇼유 베이스이지만 기본적으로 니보시(말린 생선류)로 맛을 낸 양념이고, 여기에 약간 라유와 식초 등이 포함되었다.
생각보다 짜지 않아서 먹기에는 편하다. 고불고불한 치지레면이 양념의 기름기로 인해서 입안으로 미끄러지듯이 빨려들어간다. 면을 먹으면서 중간중간 먹는 차슈는 촉촉하다. 어느 정도 먹다가 중간에 맛의 변화를 주는 것이 질리지 않게 마제소바를 먹는 방법으로, 카운터에 준비되어 있는 고춧가루를 뿌려서 먹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처음에 살짝 고춧가루가 뿌려져 나오지만, 좀 더 뿌려서 매콤하고 마제소바 특유의 기름기를 좀 줄이면 더욱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남은 타레에 공기밥 하나 추가해서 비벼 먹으면 좋은 마무리가 된다.
라멘 카스미(らーめん香澄)
주소 : 大阪府大阪市西区京町堀2-12-13
전화번호 : 06-6443-0807
영업시간 : 11:00~15:00, 18:00~22:00, 연말연시 휴무
홈페이지 : www.ramen-kasumi.co.jp

라멘 진세이 제트
2010년 6월 오픈한 라멘 진세이 제트는 라멘 잡지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으며 타베로그 라멘 백명점에 매년 선정될 정도로 오사카를 대표하는 인기 라멘집이다. 오사카 후쿠시마를 라멘 격전지로 견인한 존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주인은 트럭 운전수로 일하던 도중, 단골로 다니던 라멘집인 킨세이(きんせい)에서 라멘을 배우기 시작하였고, 킨세이의 분점으로 히가시나리 킨세이(東成きんせい)를 맡게 되면서 실력을 쌓아 나갔다. 자신의 라멘집으로 오사카 후쿠시마에 “라멘 진세이 제트”를 오픈한 뒤, 히가시나리 킨세이는 “라멘 진세이 제트 600(ラーメン人生JET600)”으로 이름을 바꾸어서 2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토리 니코미 소바
라멘 진세이 제트의 가장 인기 라멘은 바로 토리 니코미 소바(鶏煮込みそば)이다. 닭뼈인 토리 가라(鶏ガラ)와 닭발인 토리 모미지(鶏モミジ)를 물에 넣고 약 10시간 이상 끓여서 맛을 응축시켜서 완성한 스프이다.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의 토리파이탄 국물이 입안에서 폭발하는 듯한 임팩트를 맛볼 수 있다. 일본산 밀가루로 직접 만든 면이 라멘 국물이 잘 어울러져 쫄깃함과 목 넘김 좋은 식감을 제공한다. 키리시마 고원(霧島高原)의 돼지로 만든 부타 차슈, 나루토, 파, 미츠바(三つ葉), 멘마까지 토핑도 풍성하게 들어가서 맛, 양, 토핑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우수한 라멘이다.

면도, 차슈도 훌륭하다.
닭의 농후한 토리파이탄 국물에 해산물의 풍미를 가미한 츠케지루(つけ汁)에 면을 찍어먹는 토리 니코미 츠케멘(鶏煮込みつけ麺)도 인기 있다. 남은 츠케지루에는 밥을 말아 먹을 수 있어서 특히 남성들이 선호하는 인기 메뉴이다. 계절에 따라 한정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라멘 진세이 제트(ラーメン人生JET)
주소 : 大阪府大阪市福島区福島7-12-2
전화번호 : 06-6345-7855
영업시간 : 11:00~15:00, 18:00~22:00, 부정기 휴무
홈페이지 : jetjpn.base.shop
글·사진 | 우승민

대기업 건설 회사의 연구소에 10년 동안 근무하다가 돌연 후쿠오카로 건너왔다.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여행을 시작하여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일본 음식에 빠져 틈만 나면 일본을 여행한 것이 100번을 넘었다. 이후 여행으로 즐기던 일본에서 한번 살아 볼까 하는 마음에 2011년부터 후쿠오카에 거주 중이다.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커넥터로서 기획 및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으며, 한국 방송사의 다수의 일본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감수 및 자문으로 참여하였고, 각종 매체에 일본 여행 및 음식 관련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후쿠오카에 반하다』 『소소낭만, 일본소도시여행』이 있다.
www.instagram.com/laputaaa
blog.naver.com/laput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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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라멘은 특별하다!
일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라멘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라멘은 일본인들의 생활 속 음식이며, 누군가에는 소울 푸드이기도 하다. 일본 전국에서 맛볼 수 있는 라멘 중에서 오사카의 라멘은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 오사카스러운 익살이 담긴 네이밍, 겉보기와 맛이 전혀 다른 독특함, 타 지역의 라멘도 오사카에서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특별한 라멘을 맛볼 수 있는 오사카의 라멘집을 소개한다.
오사카 난바 센니치마에의 골목에 있는 라멘 전문점 "멘야 죠로쿠(麺屋 丈六)"는 히가시 오사카 타카이다풍(東大阪 高井田系)의 쇼유라멘(간장라멘)인 츄카소바(中華そば)가 인기인 곳이다.
타카이다 라멘(高井田系ラーメン) 또는 타카이다 츄카소바(高井田系中華そば)란, 오사카부의 동쪽 히가시오사카시의 타카이다(高井田) 지역에서 1950년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쇼유라멘계의 츄카소바를 말한다. 토리가라(닭 육수)와 콘부(다시마)를 베이스(돼지뼈 육수를 추가하는 곳도 있음)로 화학조미료를 극도로 줄인 상태에서 쇼유(간장)로 맛을 낸 짜지 않고 깔끔한 육수를 사용하며, 여기에 얇게 썰은 돼지고기 챠슈와 멘마를 올린 라멘이다.
타카이다 츄카소바. 보기와 달리 짜지 않고, 재료엔 육수의 감칠맛이 잘 녹아들어 있다.
멘야 죠로쿠는 오사카 난바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멘집 중에 한 곳으로, 내부는 카운터석 8~9석 정도의 작은 곳이지만 회전율이 좋은 편이라 늘어선 줄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빨리 입점할 수 있다.
츄카소바(中華そば)는 진해보이는 검은 빛깔의 국물 위에 얇게 썰은 챠슈와 네기, 그리고 후추로 마무리 했다. 토핑으로 멘마도 추가되어 있으며, 첫 향기는 간장의 조린 내음과 닭 육수의 구수함이다. 중면 정도의 면은 육수가 잘 배어져 있다. 한 입 먹어보면 면에 감칠맛 좋은 육수가 잘 배어져 있어서 기분좋다. 향과 진한 빛깔 때문에 쇼유라멘이라서 너무 짜지 않을까 생각한다면 그 점은 안심해도 좋다.
멘야 죠로쿠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츄카소바와 함께 주문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대나무잎에 감싼 사바스시(고등어초밥)인 하야즈시(早寿司)이다. 원래 와카야마(和歌山)의 라멘집에서 유행하는 스시인데, 틀 안에 밥과 고등어를 넣고 마지막에 생강을 올려서 눌러 만든 스시이다. 라멘이 나오기 전까지 에피타이저처럼 먹으면 좋다.
하야즈시
라멘 카스미
오사카 교마치보리의 우츠보공원 근처에 있는 "라멘 카스미(らーめん香澄)"는 언제나 오픈 전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 라멘집이다. 기본적으로 라멘 카스미는 니보시 라멘(煮干ラーメン), 니보시 마제소바(煮干まぜそば), 차슈동 3가지가 있는데, 가장 인기 메뉴는 바로 마제소바(まぜそば)이다.
라멘 카스미의 마제소바
마제소바에서 "마제(まぜ)"는 섞는다는 뜻의 "마제루"에서 나온 말로, 말 그대로 섞어먹는 라멘을 말하는데, 차슈와 토핑 양을 늘려서 제공하는 것이 톡세 니보시 마제소바(特製煮干まぜそば)이다. 차슈의 양이 아주 넉넉하다. 차슈는 두껍고 투박하게 썰은 것과 얇게 썰은 것이 함께 나온다. 고기만 먹어도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은 비쥬얼이다.
여기에 진한 주황색 빛깔의 촉촉한 반숙계란을 빠질 수 없으며, 파 토핑을 넉넉히 올리고 조금 굵은 고춧가루도 뿌려져 나온다. 우리나라 분들이 좋아할 비쥬얼이다. 섞어서 비벼먹는 마제소바이기 때문에 토핑과 면 아래에는 간장 베이스의 양념이 있어서 이것이 마제소바의 맛을 좌우한다. 쇼유 베이스이지만 기본적으로 니보시(말린 생선류)로 맛을 낸 양념이고, 여기에 약간 라유와 식초 등이 포함되었다.
생각보다 짜지 않아서 먹기에는 편하다. 고불고불한 치지레면이 양념의 기름기로 인해서 입안으로 미끄러지듯이 빨려들어간다. 면을 먹으면서 중간중간 먹는 차슈는 촉촉하다. 어느 정도 먹다가 중간에 맛의 변화를 주는 것이 질리지 않게 마제소바를 먹는 방법으로, 카운터에 준비되어 있는 고춧가루를 뿌려서 먹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처음에 살짝 고춧가루가 뿌려져 나오지만, 좀 더 뿌려서 매콤하고 마제소바 특유의 기름기를 좀 줄이면 더욱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남은 타레에 공기밥 하나 추가해서 비벼 먹으면 좋은 마무리가 된다.
라멘 진세이 제트
2010년 6월 오픈한 라멘 진세이 제트는 라멘 잡지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으며 타베로그 라멘 백명점에 매년 선정될 정도로 오사카를 대표하는 인기 라멘집이다. 오사카 후쿠시마를 라멘 격전지로 견인한 존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주인은 트럭 운전수로 일하던 도중, 단골로 다니던 라멘집인 킨세이(きんせい)에서 라멘을 배우기 시작하였고, 킨세이의 분점으로 히가시나리 킨세이(東成きんせい)를 맡게 되면서 실력을 쌓아 나갔다. 자신의 라멘집으로 오사카 후쿠시마에 “라멘 진세이 제트”를 오픈한 뒤, 히가시나리 킨세이는 “라멘 진세이 제트 600(ラーメン人生JET600)”으로 이름을 바꾸어서 2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토리 니코미 소바
라멘 진세이 제트의 가장 인기 라멘은 바로 토리 니코미 소바(鶏煮込みそば)이다. 닭뼈인 토리 가라(鶏ガラ)와 닭발인 토리 모미지(鶏モミジ)를 물에 넣고 약 10시간 이상 끓여서 맛을 응축시켜서 완성한 스프이다.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의 토리파이탄 국물이 입안에서 폭발하는 듯한 임팩트를 맛볼 수 있다. 일본산 밀가루로 직접 만든 면이 라멘 국물이 잘 어울러져 쫄깃함과 목 넘김 좋은 식감을 제공한다. 키리시마 고원(霧島高原)의 돼지로 만든 부타 차슈, 나루토, 파, 미츠바(三つ葉), 멘마까지 토핑도 풍성하게 들어가서 맛, 양, 토핑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우수한 라멘이다.
면도, 차슈도 훌륭하다.
닭의 농후한 토리파이탄 국물에 해산물의 풍미를 가미한 츠케지루(つけ汁)에 면을 찍어먹는 토리 니코미 츠케멘(鶏煮込みつけ麺)도 인기 있다. 남은 츠케지루에는 밥을 말아 먹을 수 있어서 특히 남성들이 선호하는 인기 메뉴이다. 계절에 따라 한정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글·사진 | 우승민
대기업 건설 회사의 연구소에 10년 동안 근무하다가 돌연 후쿠오카로 건너왔다.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여행을 시작하여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일본 음식에 빠져 틈만 나면 일본을 여행한 것이 100번을 넘었다. 이후 여행으로 즐기던 일본에서 한번 살아 볼까 하는 마음에 2011년부터 후쿠오카에 거주 중이다.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커넥터로서 기획 및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으며, 한국 방송사의 다수의 일본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감수 및 자문으로 참여하였고, 각종 매체에 일본 여행 및 음식 관련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후쿠오카에 반하다』 『소소낭만, 일본소도시여행』이 있다.
www.instagram.com/laputaaa
blog.naver.com/laput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