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ra |
애주가라면 나라의 선물&기념품으로 다양한 주류를!
일본은 술을 사기 좋은 나라다. 우리나라에 비해 주세 부담이 낮아 같은 술이라도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술을 사기 전에 마셔볼 수 있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 리쿼샵은 사케든 위스키든 와인이든 잔으로 맛을 보고 비교한 뒤 병을 고를 수 있는 곳이 많아 취향을 탐색하기에도 좋다. 일본 나라에서 직접 마셔보고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며 술을 고를 수 있는 리쿼샵 세 곳을 골라봤다. 단순히 사는 곳이 아니라, 한 잔의 경험이 한 병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곳들이다.

와인의 왕자님 외관. 오늘 마실 수 있는 생맥주 탭을 확인할 수 있다.
북적이는 긴테쓰 나라역 상점가 건너편, 조용한 골목에 들어서면 200년 된 술창고를 개조한 ‘와인의 왕자님’을 만날 수 있다. 2012년 문을 연 이곳은 국내외 3,000개 이상의 와인과 벨기에 맥주가 빼곡히 들어찬 술의 숲이다.

셀프 와인 시음이 가능하다. 200엔을 내면 코인 하나를 주는데, 코인을 넣고 원하는 와인을 따르면 끝!
가게 곳곳에는 시음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코인을 사용해 디스펜서 안의 와인 6종을 시음용은 200엔, 잔은 500엔 선에 맛볼 수 있으며, 가성비 와인 외에도 별도 요청을 통해 다양한 종을 경험할 수 있다. 벨기에 맥주는 병맥주뿐만 아니라 탭 생맥주로도 즐길 수 있어 맥주 애호가들에게도 매력적인 공간이다.
이곳의 운영진에게 캐릭터를 부여해 의외의 재미를 준다. 오너인 ‘왕자’는 메인 소믈리에로서 해박한 지식으로 손님에게 술을 기품 있게 추천하고, 매니저인 ‘집사’는 안주 서빙과 매장 관리를 담당하며 시음을 돕는다. 와인의 왕자님에서 더 깊이 있는 경험을 원한다면 매달 테마를 달리해 열리는 와인 및 벨기에 맥주 살롱에 참여해 전문가의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선물용 술을 고민 중이라면 소믈리에가 현지와 소통하며 들여오는 직수입 제품을 눈여겨보자. 프랑스 보르도의 ‘샤토 오 베르티누리’ 시리즈는 유명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은 고품질 와인이다.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브랜드인 만큼 희소성 있는 선물이 된다.
나라의 특색을 담은 선물로는 츠키가세 매실로 만든 스파클링 우메 와인 ‘야마토’나, 품종을 공개하지 않고 맛으로 승부하는 ‘신슈 타카야마 와이너리’의 로컬 와인을 추천한다. 크래프트 맥주 중에서는 나라 클럽 축구팀 응원 맥주나 나라마치 양조장의 ‘마호로바’ 시리즈가 제격이다. 특히 주작, 백호, 현무, 청룡까지 사신을 모티브로 한 마호로바 시리즈의 화려한 라벨은 ‘나라 한정’ 선물로 좋다.

선물, 기념품으로 손색 없다.
와인의 왕자님(ワインの王子様)
주소 : 52 Nabeyacho, Nara, 630-8264 일본
전화번호 : +81742253338
영업시간 : 금요일~수요일 오후 12:00~ 오후 9:00(목요일 휴무)
홈페이지 : vin-prince.com

오가와 마타베 쇼텐
나라마치 골목에 위치한 '오가와 마타베 쇼텐'은 주판점에서 술을 즐기는 일본 특유의 카쿠우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목조 건물과 느긋한 야외 좌석은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동네 술 상점의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더덕더덕 붙어있는 가격표에 시선이 가는 오가와 마타베 쇼텐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자체 브랜드 ‘에이슌'이다. 나라의 실력 있는 양조장에 의뢰해 생산하는 에이슌은 대중적인 맛보다는 사케 본연의 깔끔한 풍미를 강조한다. 다이긴죠인 '고신', 준마이인 '무네히사', 혼죠조 '토요이와이'를 한데 묶은 나라 지사케 세트는 600엔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취향을 확인한 후 구매할 수 있다. 매장 안 선반에는 나라현의 사케와 소추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정미율과 양조장 등 상세한 정보가 기재되어 있어 선택을 돕는다. 드라이한 맛을 선호한다면 '하루시카'의 준마이 쵸카라쿠치를, 부드러운 스타일을 찾는다면 '우메노야도'의 준마이나 과실주를 살펴보자.

사케, 소추 등 다양한 일본 술을 살 수 있다.
또한, 나라현 사케 랭킹 상위권인 '시노미네'의 치요 주조와 오가와 마타베 쇼텐과 협업한 한정판 제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3월경에는 탄산감과 산미가 매력적인 생주 '아즈미' 시리즈도 만날 수 있다. 대형 양조장부터 소규모 양조장의 술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유명세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에 드는 라벨을 골라 선물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오가와 마타베 쇼텐(小川又兵衛商店)
주소 : 8 Kasasagicho, Nara, 630-8391 일본
전화번호 : 0742(27) 6611
영업시간 ; 월요일~금요일 오후 3:00~오후 7:00, 토요일~일요일 오전 10:00~오후 7:00
홈페이지 : matabei3.jimdo.com

리쿼 마운틴
나라 상점가에 위치한 '리쿼 마운틴'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본 위스키를 시음할 수 있는 곳이다. 전국 체인이지만 모든 지점에서 시음이 가능한 것은 아닌데, 나라점은 규모가 아담하면서도 붐비지 않아 차분하게 위스키를 경험하기에 좋다.
일본 위스키는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지만, 실제 취향은 가격과 다를 수 있다. 이곳에서는 10ml당 200엔에서 1,000엔 사이의 저렴한 비용으로 내 입맛에 맞는 위스키를 찾을 수 있다. 시음 리스트에는 일본 위스키의 위상을 높인 산토리의 야마자키, 하쿠슈, 히비키는 물론,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 다케츠루 마사타카의 고집이 담긴 니카의 요이치, 미야기쿄, 다케츠루가 포함되어 있다. 피트 위스키를 선호한다면 홋카이도의 거친 바다 내음이 느껴지는 '요이치', 또는 부드러우면서 화사한 과일 향의 미야기쿄와 요이치를 블렌딩한 ‘타케츠루’를 추천한다.

리쿼 마운틴에서 시음하고 살 수도 있는 일본 위스키
유명 브랜드 외에 새로운 선택지를 찾는다면 일본 독립 증류소의 자존심, 치치부 증류소의 '이치로즈 몰트 리프 시리즈' 3종도 훌륭한 대안이다. 미즈나라 오크의 향긋한 풍미가 돋보이는 금색 잎, 와인 오크통의 달콤함이 깃든 붉은 잎, 두 증류소의 원액을 조화롭게 섞은 녹색 잎까지 총 3종이다.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브랜드인 만큼, 술을 좋아하는 이에게 줄 특별한 선물로 손색없다. 이치로즈 몰트 리프 시리즈도 직접 먹어볼 수 있는 만큼 먹어보고 결정을 해보자.

미니어처 종류도 많아 선물로도 좋다.
5,000엔 이상 구매 시 면세가 가능하므로 방문 시 여권을 지참하는 것을 잊지 말자. 특히 180~200ml 소형 병 제품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시음 후 마음에 드는 술을 가벼운 선물용으로 구매하기에도 좋다.

일본 위스키뿐 아니라 일본 진, 소추, 사케, 싱글몰트, 블렌디드 위스키를 살 수 있다.
리쿼 마운틴(Liquor Mountain)
주소 : 30-3 Konishicho, Nara, 630-8226 일본
전화번호 : +81742235151
영업시간 : 월요일~일요일 오전 10:00~오후 10:00
홈페이지 : www.likaman.co.jp/shop/nara/nara-shi/30175.html
글·사진 | 김재은(젠젠)

세상의 모든 술을 다 먹어 보고 싶은 여행자. 길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재미나게 사는 게 인생 최고의 목표.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크루즈를 타고 바다를 항해한 후 <어쩌다. 크루즈>를 썼고, 크루즈 세계 일주를 천천히 이어가고 있다. 춘자와 <카페, 라다크>를 공저했고 지금은 전 세계를 다니며 마신 술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있다.
<어쩌다, 크루즈>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7441742
www.instagram.com/zenzen_cruise
| Nara |
애주가라면 나라의 선물&기념품으로 다양한 주류를!
일본은 술을 사기 좋은 나라다. 우리나라에 비해 주세 부담이 낮아 같은 술이라도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술을 사기 전에 마셔볼 수 있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 리쿼샵은 사케든 위스키든 와인이든 잔으로 맛을 보고 비교한 뒤 병을 고를 수 있는 곳이 많아 취향을 탐색하기에도 좋다. 일본 나라에서 직접 마셔보고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며 술을 고를 수 있는 리쿼샵 세 곳을 골라봤다. 단순히 사는 곳이 아니라, 한 잔의 경험이 한 병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곳들이다.
와인의 왕자님 외관. 오늘 마실 수 있는 생맥주 탭을 확인할 수 있다.
북적이는 긴테쓰 나라역 상점가 건너편, 조용한 골목에 들어서면 200년 된 술창고를 개조한 ‘와인의 왕자님’을 만날 수 있다. 2012년 문을 연 이곳은 국내외 3,000개 이상의 와인과 벨기에 맥주가 빼곡히 들어찬 술의 숲이다.
셀프 와인 시음이 가능하다. 200엔을 내면 코인 하나를 주는데, 코인을 넣고 원하는 와인을 따르면 끝!
가게 곳곳에는 시음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코인을 사용해 디스펜서 안의 와인 6종을 시음용은 200엔, 잔은 500엔 선에 맛볼 수 있으며, 가성비 와인 외에도 별도 요청을 통해 다양한 종을 경험할 수 있다. 벨기에 맥주는 병맥주뿐만 아니라 탭 생맥주로도 즐길 수 있어 맥주 애호가들에게도 매력적인 공간이다.
이곳의 운영진에게 캐릭터를 부여해 의외의 재미를 준다. 오너인 ‘왕자’는 메인 소믈리에로서 해박한 지식으로 손님에게 술을 기품 있게 추천하고, 매니저인 ‘집사’는 안주 서빙과 매장 관리를 담당하며 시음을 돕는다. 와인의 왕자님에서 더 깊이 있는 경험을 원한다면 매달 테마를 달리해 열리는 와인 및 벨기에 맥주 살롱에 참여해 전문가의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선물용 술을 고민 중이라면 소믈리에가 현지와 소통하며 들여오는 직수입 제품을 눈여겨보자. 프랑스 보르도의 ‘샤토 오 베르티누리’ 시리즈는 유명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은 고품질 와인이다.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브랜드인 만큼 희소성 있는 선물이 된다.
나라의 특색을 담은 선물로는 츠키가세 매실로 만든 스파클링 우메 와인 ‘야마토’나, 품종을 공개하지 않고 맛으로 승부하는 ‘신슈 타카야마 와이너리’의 로컬 와인을 추천한다. 크래프트 맥주 중에서는 나라 클럽 축구팀 응원 맥주나 나라마치 양조장의 ‘마호로바’ 시리즈가 제격이다. 특히 주작, 백호, 현무, 청룡까지 사신을 모티브로 한 마호로바 시리즈의 화려한 라벨은 ‘나라 한정’ 선물로 좋다.
선물, 기념품으로 손색 없다.
오가와 마타베 쇼텐
나라마치 골목에 위치한 '오가와 마타베 쇼텐'은 주판점에서 술을 즐기는 일본 특유의 카쿠우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목조 건물과 느긋한 야외 좌석은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동네 술 상점의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더덕더덕 붙어있는 가격표에 시선이 가는 오가와 마타베 쇼텐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자체 브랜드 ‘에이슌'이다. 나라의 실력 있는 양조장에 의뢰해 생산하는 에이슌은 대중적인 맛보다는 사케 본연의 깔끔한 풍미를 강조한다. 다이긴죠인 '고신', 준마이인 '무네히사', 혼죠조 '토요이와이'를 한데 묶은 나라 지사케 세트는 600엔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취향을 확인한 후 구매할 수 있다. 매장 안 선반에는 나라현의 사케와 소추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정미율과 양조장 등 상세한 정보가 기재되어 있어 선택을 돕는다. 드라이한 맛을 선호한다면 '하루시카'의 준마이 쵸카라쿠치를, 부드러운 스타일을 찾는다면 '우메노야도'의 준마이나 과실주를 살펴보자.
사케, 소추 등 다양한 일본 술을 살 수 있다.
또한, 나라현 사케 랭킹 상위권인 '시노미네'의 치요 주조와 오가와 마타베 쇼텐과 협업한 한정판 제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3월경에는 탄산감과 산미가 매력적인 생주 '아즈미' 시리즈도 만날 수 있다. 대형 양조장부터 소규모 양조장의 술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유명세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에 드는 라벨을 골라 선물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리쿼 마운틴
나라 상점가에 위치한 '리쿼 마운틴'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본 위스키를 시음할 수 있는 곳이다. 전국 체인이지만 모든 지점에서 시음이 가능한 것은 아닌데, 나라점은 규모가 아담하면서도 붐비지 않아 차분하게 위스키를 경험하기에 좋다.
일본 위스키는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지만, 실제 취향은 가격과 다를 수 있다. 이곳에서는 10ml당 200엔에서 1,000엔 사이의 저렴한 비용으로 내 입맛에 맞는 위스키를 찾을 수 있다. 시음 리스트에는 일본 위스키의 위상을 높인 산토리의 야마자키, 하쿠슈, 히비키는 물론,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 다케츠루 마사타카의 고집이 담긴 니카의 요이치, 미야기쿄, 다케츠루가 포함되어 있다. 피트 위스키를 선호한다면 홋카이도의 거친 바다 내음이 느껴지는 '요이치', 또는 부드러우면서 화사한 과일 향의 미야기쿄와 요이치를 블렌딩한 ‘타케츠루’를 추천한다.
리쿼 마운틴에서 시음하고 살 수도 있는 일본 위스키
유명 브랜드 외에 새로운 선택지를 찾는다면 일본 독립 증류소의 자존심, 치치부 증류소의 '이치로즈 몰트 리프 시리즈' 3종도 훌륭한 대안이다. 미즈나라 오크의 향긋한 풍미가 돋보이는 금색 잎, 와인 오크통의 달콤함이 깃든 붉은 잎, 두 증류소의 원액을 조화롭게 섞은 녹색 잎까지 총 3종이다.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브랜드인 만큼, 술을 좋아하는 이에게 줄 특별한 선물로 손색없다. 이치로즈 몰트 리프 시리즈도 직접 먹어볼 수 있는 만큼 먹어보고 결정을 해보자.
미니어처 종류도 많아 선물로도 좋다.
5,000엔 이상 구매 시 면세가 가능하므로 방문 시 여권을 지참하는 것을 잊지 말자. 특히 180~200ml 소형 병 제품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시음 후 마음에 드는 술을 가벼운 선물용으로 구매하기에도 좋다.
일본 위스키뿐 아니라 일본 진, 소추, 사케, 싱글몰트, 블렌디드 위스키를 살 수 있다.
글·사진 | 김재은(젠젠)
세상의 모든 술을 다 먹어 보고 싶은 여행자. 길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재미나게 사는 게 인생 최고의 목표.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크루즈를 타고 바다를 항해한 후 <어쩌다. 크루즈>를 썼고, 크루즈 세계 일주를 천천히 이어가고 있다. 춘자와 <카페, 라다크>를 공저했고 지금은 전 세계를 다니며 마신 술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있다.
<어쩌다, 크루즈>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7441742
www.instagram.com/zenzen_cru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