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ra |
일본의 고도 나라에서는 에도 시대의 생활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골목들이 남아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곳이 바로 나라마치이다. 상인과 장인들이 모여 살던 이 동네는 과거의 일상을 지금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전통 가옥과 생활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지로도 매력적인 곳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나라 마치의 세 곳을 함께 둘러보자.

일본 전통 가옥을 체험할 수 있는 나라마치 니기와이노이에
나라 마치 골목 안쪽에는 에도 시대 상가 주택을 복원한 전통 가옥 나라마치 니기와이노이에가 있다. 일본의 전통 상가 주택인 마치야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는 곳으로, 길고 깊게 이어지는 건물 형태와 작은 중정, 목재 중심의 내부 공간이 특징이다. 1917년 다이쇼 시대에 지어진 이 집은 원래 상인이 실제로 거주하며 장사를 하던 주택으로, 현재는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지역 문화 공간으로 개방되어 있다.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외국인 여행자뿐 아니라 현지 여행자들도 자주 찾는 장소이다.
문을 열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상점으로 사용되던 공간과 다다미방, 안쪽으로 이어지는 부엌과 정원까지 당시의 생활 구조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좁고 길게 뻗은 집의 형태는 도시에서 세금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건축 방식으로, 당시 상인들의 생활 방식과 마치야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조용한 다다미방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거나 좁은 계단을 따라 2층을 둘러보다 보면 과거의 어느 하루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일본 전통 가옥의 구조를 살펴보며 우리나라 한옥과의 차이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이곳에서는 계절 행사와 전통 체험 프로그램도 꾸준히 열린다. 3월에는 히나 인형 전시와 다도 체험, 금속공예 체험,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집 안 내부를 샅샅이 볼 수 있다.

전통 가옥과 어우러진 중정.
니기와이노이에
주소 : 5 Nakanoshinyacho, Nara, 630-8333 일본
영업시간 : 목요일~화요일 오전 9:00 ~ 오후 5:00 (수요일 휴무)
전화번호 : 5 Nakanoshinyacho, Nara, 630-8333 일본
홈페이지 : naramachi-nigiwainoie.jp/
나라마치 카라쿠리 오모차칸 奈良町からくりおもちゃ館 |

장난감 박물관인 나라마치 카라쿠리 오모차칸
나라 마치에서 아이들과 가장 색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은 나라마치 카라쿠리 오모차칸이 아닐까 싶다. 2012년 4월 나라시가 조성한 작은 체험형 박물관으로, 일본의 전통 장난감과 자동 기계 장난감을 직접 만지고 작동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직접 전통 놀이 체험을 하는 아이들
‘카라쿠리’는 일본의 전통 기계 장치를 뜻하는 말로, 에도 시대에 만들어진 자동 인형과 기계식 장난감을 가리킨다. 이곳에서는 손잡이를 돌리면 인형이 움직이는 다양한 장난감을 직접 작동해 보며 자연스럽게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복원된 에도 시대 장난감들이 상설 전시되어 있으며 대부분 실제로 만져보고 놀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켄다마, 다루마 인형, 목재 장난감 등 일본 전통 장난감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당시 어린이들의 놀이 문화를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나무, 대나무, 일본 종이 등 자연 소재로 만들어진 장난감을 직접 만지며 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매력이다.

놀이 방법과 원리를 일어와 영어로 볼 수 있다.
박물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현지 가족들과 여행객들로 늘 활기가 넘친다. 직원이 장난감의 유래와 작동 방식 등을 설명해 주며 함께 놀이를 즐길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체험이 된다. 매달 전통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강좌도 열린다. 3월 28일 토요일 오전 10시에는 ‘스리코기 잠자리’ 장난감을 만드는 체험이 진행되며 참가비는 600엔이다. 막대를 문지르면 프로펠러가 회전하는 장난감으로, 문지르는 방식에 따라 속도와 방향이 달라지는 재미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팜플렛에 도장도 찍을 수 있다.
가라쿠리 오모차관
주소 : 7 Inyocho, Nara, 630-8338 일본
영업시간 : 목요일~화요일 오전 9:00 ~ 오후 5:00 (수요일 휴무)
전화번호 : +81742265656
홈페이지 : karakuri-omochakan.jimdofree.com/

입구를 장식한 행운의 원숭이인 미가와리자루
나라마치 자료관은 나라 마치의 역사와 생활 문화를 소개하는 작은 지역 박물관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옛 상인 마을의 일상과 종교 문화, 생활 도구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입구에는 빨간색과 흰색 천으로 만든 작은 헝겊 주머니가 빼곡하게 걸려 있는데, 이는 액운과 질병을 대신 받아준다는 행운의 원숭이 미가와리자루이다. 나라 마치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상징적인 부적으로, 이 지역의 생활 문화와 신앙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풍경이다.

1924년에 사용한 라디오, lp 플레이어 등 옛날 실제로 쓰인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종교와 관련된 전시품도 많이 있다.
자료관 내부에는 불교 유물과 골동품, 그리고 나라 지역에서 실제로 사용되던 다양한 생활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작은 불상과 민속 공예품, 오래된 라디오와 레코드 기계, 화장대 같은 가정용품들은 과거 이곳에 살던 사람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찰 문화와 상업이 함께 발전해 온 나라 마치의 역사적 배경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전시물을 살펴보며 과거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이야기해 보기에도 좋은 장소다. 또한 100엔을 넣고 종이를 뽑아 운세를 확인하는 오미쿠지와, 500엔으로 일본 전통 기념품과 운세 종이를 뽑는 가챠도 있어 작은 재미를 더한다. 입구에 걸려 있던 미가와리자루 역시 다양한 크기의 부적과 스트랩 형태로 판매되고 있어 나라 여행의 기념품으로도 좋다.

미가와리자루를 다양한 형태로 판매한다.
나라마치 자료관
주소 : 14-3 Nishinoshinyacho, Nara, 630-8334 일본
영업시간 : 월요일~금요일 오전 9:00 ~ 오전 12:00
전화번호 : +81742225509
홈페이지 : naramachi.co.jp
글·사진 | 김재은(젠젠)

세상의 모든 술을 다 먹어 보고 싶은 여행자. 길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재미나게 사는 게 인생 최고의 목표.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크루즈를 타고 바다를 항해한 후 <어쩌다. 크루즈>를 썼고, 크루즈 세계 일주를 천천히 이어가고 있다. 춘자와 <카페, 라다크>를 공저했고 지금은 전 세계를 다니며 마신 술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있다.
<어쩌다, 크루즈>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7441742
www.instagram.com/zenzen_cruise
| Nara |
일본의 고도 나라에서는 에도 시대의 생활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골목들이 남아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곳이 바로 나라마치이다. 상인과 장인들이 모여 살던 이 동네는 과거의 일상을 지금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전통 가옥과 생활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지로도 매력적인 곳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나라 마치의 세 곳을 함께 둘러보자.
일본 전통 가옥을 체험할 수 있는 나라마치 니기와이노이에
나라 마치 골목 안쪽에는 에도 시대 상가 주택을 복원한 전통 가옥 나라마치 니기와이노이에가 있다. 일본의 전통 상가 주택인 마치야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는 곳으로, 길고 깊게 이어지는 건물 형태와 작은 중정, 목재 중심의 내부 공간이 특징이다. 1917년 다이쇼 시대에 지어진 이 집은 원래 상인이 실제로 거주하며 장사를 하던 주택으로, 현재는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지역 문화 공간으로 개방되어 있다.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외국인 여행자뿐 아니라 현지 여행자들도 자주 찾는 장소이다.
문을 열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상점으로 사용되던 공간과 다다미방, 안쪽으로 이어지는 부엌과 정원까지 당시의 생활 구조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좁고 길게 뻗은 집의 형태는 도시에서 세금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건축 방식으로, 당시 상인들의 생활 방식과 마치야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조용한 다다미방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거나 좁은 계단을 따라 2층을 둘러보다 보면 과거의 어느 하루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일본 전통 가옥의 구조를 살펴보며 우리나라 한옥과의 차이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이곳에서는 계절 행사와 전통 체험 프로그램도 꾸준히 열린다. 3월에는 히나 인형 전시와 다도 체험, 금속공예 체험,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집 안 내부를 샅샅이 볼 수 있다.
전통 가옥과 어우러진 중정.
장난감 박물관인 나라마치 카라쿠리 오모차칸
나라 마치에서 아이들과 가장 색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은 나라마치 카라쿠리 오모차칸이 아닐까 싶다. 2012년 4월 나라시가 조성한 작은 체험형 박물관으로, 일본의 전통 장난감과 자동 기계 장난감을 직접 만지고 작동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직접 전통 놀이 체험을 하는 아이들
‘카라쿠리’는 일본의 전통 기계 장치를 뜻하는 말로, 에도 시대에 만들어진 자동 인형과 기계식 장난감을 가리킨다. 이곳에서는 손잡이를 돌리면 인형이 움직이는 다양한 장난감을 직접 작동해 보며 자연스럽게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복원된 에도 시대 장난감들이 상설 전시되어 있으며 대부분 실제로 만져보고 놀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켄다마, 다루마 인형, 목재 장난감 등 일본 전통 장난감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당시 어린이들의 놀이 문화를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나무, 대나무, 일본 종이 등 자연 소재로 만들어진 장난감을 직접 만지며 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매력이다.
놀이 방법과 원리를 일어와 영어로 볼 수 있다.
박물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현지 가족들과 여행객들로 늘 활기가 넘친다. 직원이 장난감의 유래와 작동 방식 등을 설명해 주며 함께 놀이를 즐길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체험이 된다. 매달 전통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강좌도 열린다. 3월 28일 토요일 오전 10시에는 ‘스리코기 잠자리’ 장난감을 만드는 체험이 진행되며 참가비는 600엔이다. 막대를 문지르면 프로펠러가 회전하는 장난감으로, 문지르는 방식에 따라 속도와 방향이 달라지는 재미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팜플렛에 도장도 찍을 수 있다.
입구를 장식한 행운의 원숭이인 미가와리자루
나라마치 자료관은 나라 마치의 역사와 생활 문화를 소개하는 작은 지역 박물관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옛 상인 마을의 일상과 종교 문화, 생활 도구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입구에는 빨간색과 흰색 천으로 만든 작은 헝겊 주머니가 빼곡하게 걸려 있는데, 이는 액운과 질병을 대신 받아준다는 행운의 원숭이 미가와리자루이다. 나라 마치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상징적인 부적으로, 이 지역의 생활 문화와 신앙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풍경이다.
1924년에 사용한 라디오, lp 플레이어 등 옛날 실제로 쓰인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종교와 관련된 전시품도 많이 있다.
자료관 내부에는 불교 유물과 골동품, 그리고 나라 지역에서 실제로 사용되던 다양한 생활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작은 불상과 민속 공예품, 오래된 라디오와 레코드 기계, 화장대 같은 가정용품들은 과거 이곳에 살던 사람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찰 문화와 상업이 함께 발전해 온 나라 마치의 역사적 배경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전시물을 살펴보며 과거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이야기해 보기에도 좋은 장소다. 또한 100엔을 넣고 종이를 뽑아 운세를 확인하는 오미쿠지와, 500엔으로 일본 전통 기념품과 운세 종이를 뽑는 가챠도 있어 작은 재미를 더한다. 입구에 걸려 있던 미가와리자루 역시 다양한 크기의 부적과 스트랩 형태로 판매되고 있어 나라 여행의 기념품으로도 좋다.
미가와리자루를 다양한 형태로 판매한다.
글·사진 | 김재은(젠젠)
세상의 모든 술을 다 먹어 보고 싶은 여행자. 길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재미나게 사는 게 인생 최고의 목표.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크루즈를 타고 바다를 항해한 후 <어쩌다. 크루즈>를 썼고, 크루즈 세계 일주를 천천히 이어가고 있다. 춘자와 <카페, 라다크>를 공저했고 지금은 전 세계를 다니며 마신 술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있다.
<어쩌다, 크루즈>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7441742
www.instagram.com/zenzen_cru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