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kyo |
경양식? 양식! 도쿄에서 로컬 추천 양식
80년 노포부터 미슐랭보다 입맛이 더 까다로운 네티즌 미식가들의 추천 식당까지, 일본을 여행한다는 건 폭넓은 미식 스펙트럼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일본 로컬들은 ‘정말 맛있는’ 집에만 손을 들어주기 때문에 오래 사랑을 받았거나 평점이 높은 스폿은 한국보다 실패할 확률이 현저히 적다.
이런 경향은 양식도 마찬가지인데, 한국에서는 함바그, 오므라이스, 돈카츠 등 ‘경양식’으로 부르는 음식 장르를 일본은 모두 ‘양식’의 범주에 넣고 있다. 오늘은 도쿄에서 일본 로컬들이 Pick한 제대로 된 양식 스폿 네 군데를 소개해 본다.

돈카츠 톤파치테이
1947년에 창업, 80년이 되어가는 노포 돈카츠 톤파치테이. 번화한 우에노(上野)와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듯 조용한 골목길에서 변함없는 맛을 지키고 있는 돈카츠집이다. 현재 3대 점주는 프랑스 요리를 배우고, 독일, 스위스 등 세계 각국에서 일식까지 습득하여 돌아온 뒤, 다시 아버지 밑으로 돌아와 돈카츠 기술을 수행하고 대를 이어 가게를 운영 중이다.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돼지 등심을 튀긴 로스카츠 정식(ロースカツ定食)이다. 일본 국산 브랜드 돼지고기를 100% 라드에서 차분하게 튀긴 뒤, 1분 동안 놓아둬서 남은 열이 내부에 침투하도록 한다. 기름이 빠지면서 바삭한 튀김 옷이 되는데, 밝은 갈색의 튀김 옷 안에서 육즙이 터지고, 부드러운 등심과 기분 좋은 단맛의 지방이 조화롭다.

로츠카스 정식
테이블에는 다양한 소스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에 따라 돈카츠 소스, 우스타 소스, 간장, 소금 등을 찍어 먹을 수 있는데, 독특하게도 케찹과 카라시(겨자)를 섞어서 찍어먹는 방법도 추천하고 있으니 별미로 즐겨보자.
그 외 메뉴로는 안심인 히레카츠 정식(ヒレかつ定食),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나오는 히토쿠치 카츠 정식(一口かつ定食), 에비 후라이(えびフライ)가 있으며, 겨울에는 계절 한정 메뉴로 굴 튀김인 카키 후라이(かきフライ)도 등장한다. 소 힘줄인 규스지가 아닌 돼지고기가 들어간 수량 한정인 톤스지 니코미(とんスジ煮込み)는 밥 반찬으로도, 술 안주로도 좋으니 함께 먹어보는 것이 좋다.

먹기 편하고 맛도 좋은 히토쿠치 카츠 정식
밥과 양배추는 리필이 가능하다. 정식에 함께 나오는 감칠맛 좋은 미소시루, 계절 야채를 이용한 절임 반찬은 모두 가게에서 직접 만들고 있다. 식사 후에는 테이블에 있는 나무새가 재미나게 집어주는 이쑤시개로 입안을 정리하고 나오자. 준비된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영업 종료하기 때문에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튀기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리는 편이니 다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돈카츠 톤파치테이(とんかつ とん八亭)
주소 : 東京都台東区上野4-3-4
전화번호 : 03-3831-4209
영업시간 : 11:30~14:00, 월요일 휴무(공휴일 경우에는 그 다음날 휴무)

메구로 미츠보시 쇼쿠도
도쿄 메구로역(目黒駅)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양식당으로 2004년 10월에 오픈했다. 메구로 미츠보시 쇼쿠도의 명물이자 간판 메뉴는 오쇼유 오므라이스(お正油オムライス)이다. 간장으로 맛을 낸 밥을 반숙 상태로 폭신하게 구운 계란으로 감싼 뒤 향기 좋고 매운 맛의 시치미(七味)를 뿌리고 마요네즈로 마무리한다. 야채와 닭고기를 넣고 볶은 밥은 해산물의 감칠맛도 느껴지는 간장의 맛이 독특하다. 여기서 매운 맛의 시치미와 부드러운 마요네즈의 맛이 절묘한 조합을 이루고 있는 일품 오므라이스이다.

간판 메뉴 오쇼유 오므라이스
오므라이스의 정석 같은 맛인 케찹 오므라이스(ケチャップオムライス)뿐만 아니라 카레 맛, 매운 케찹 맛, 치즈, 새우 치즈 등 오므라이스 메뉴가 10여 가지나 될 만큼 풍부해서 손님들이 선택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오므라이스뿐만 아니라 카레라이스도 인기 있는데, 5가지의 카레라이스 중에서 스크램블 에그 위에 토마토 몇 조각, 그리고 야들야들한 돼지고기, 양파, 당근 등이 올라가는 포크 스크램블 카레(ポークスクランブルカレー)가 추천 메뉴이다.

일반적인 케첩 오므라이스도 있으며, 카레라이스도 추천 메뉴다.
모든 메뉴에 함께 나오는 모야시 사라다(もやしのサラダ)는 모야시(もやし ; 숙주나물)와 레타스로 만든 심플하면서도 다소 독특한 사라다이지만, 아삭한 식감에 살짝 도는 산미의 매력으로 식사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빈 그릇을 만드는 손님들이 많다.

별미 모야시 사라다
메구로 미츠보시 쇼쿠도(めぐろ三ツ星食堂)
주소 : 東京都品川区上大崎3-4-6 瑛和目黒ビル 1F
전화번호 : 03-3443-6568
영업시간 : 화, 목, 금요일 11:30~14:00, 18:00~21:00 / 수, 토요일 11:30~14:00

함바그 윌
신주쿠 교엔(新宿御苑) 근처에 위치한 인기 양식집이다. 타베로그 양식 EAST 백명점에 선정되기도 했다. 음식점 이름처럼 함바그가 주역인데, 일반적인 함바그는 소고기가 주류이지만 독특하게도 돼지고기 함바그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테현의 최고급 브랜드 돼지인 이와츄 부타(岩中豚)를 100% 사용한 함바그이다. 목등심, 삼겹살, 갈매기살, 볼살의 4가지 부위를 가는 방법을 달리 하며 배합하고, 여기에 양파, 생강, 요구르트 등을 넣어서 부드러운 함바그 패티를 만들고 있다. 주문과 동시에 20mm의 두꺼운 철판 위에서 먼저 구운 뒤, 오븐에 넣어서 최대한 돼지고기의 육즙과 감칠맛을 가두어 둔 상태에서 손님들에게 제공된다.

최고급 돼지고기만을 사용하여 만든 함바그 윌의 함바그
함바그는 패티 안에 들어가는 재료 및 토핑에 따라 플레인, 블랙 페퍼, 모짜렐라 치즈, 난코츠(연골), 베이컨, 프와그라 등의 다양한 함바그가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 함바그 소스는 송아지의 뼈, 힘줄, 그리고 야채를 끓여서 만든 데미그라스 소스, 유자와 향기와 고추의 매움이 매력적인 유즈코쇼 소스, 진한 생크림의 산미가 좋은 크림 머스터드 소스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다양한 토핑 중에서 온센타마고(온천 반숙 계란)는 무료로 제공되니 꼭 주문해서 먹어보는 것이 좋다.

크림 소스도 있으며, 온천 반숙 계란은 꼭 주문해 보자.
일본 내에서도 흔치 않은 돼지고기 100% 함바그는 돼지고기의 맛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면서도 잡내가 없고 부드러우며 육즙이 많아서 특히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점심은 함바그 플레이트 런치가 주류이며, 밤에는 함바그와 함께 코스 요리도 즐길 수 있다. 맛있는 함바그에 활기찬 직원들의 서비스를 덤으로 즐길 수 있다.

그릴에 먼저 굽고, 오븐에 굽는다.
함바그 윌(Hamburg Will)
주소 : 東京都新宿区新宿1-3-8 YKB新宿御苑ビル 1F
전화번호 : 03-3358-4161. 050-5596-8228
영업시간 : 평일 11:30~15:00, 17:30~22:00/ 주말 공휴일 11:00~15:00, 17:00~22:00, 부정기 휴무
글·사진 | 우승민

대기업 건설 회사의 연구소에 10년 동안 근무하다가 돌연 후쿠오카로 건너왔다.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여행을 시작하여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일본 음식에 빠져 틈만 나면 일본을 여행한 것이 100번을 넘었다. 이후 여행으로 즐기던 일본에서 한번 살아 볼까 하는 마음에 2011년부터 후쿠오카에 거주 중이다.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커넥터로서 기획 및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으며, 한국 방송사의 다수의 일본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감수 및 자문으로 참여하였고, 각종 매체에 일본 여행 및 음식 관련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후쿠오카에 반하다』 『소소낭만, 일본소도시여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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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양식? 양식! 도쿄에서 로컬 추천 양식
80년 노포부터 미슐랭보다 입맛이 더 까다로운 네티즌 미식가들의 추천 식당까지, 일본을 여행한다는 건 폭넓은 미식 스펙트럼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일본 로컬들은 ‘정말 맛있는’ 집에만 손을 들어주기 때문에 오래 사랑을 받았거나 평점이 높은 스폿은 한국보다 실패할 확률이 현저히 적다.
이런 경향은 양식도 마찬가지인데, 한국에서는 함바그, 오므라이스, 돈카츠 등 ‘경양식’으로 부르는 음식 장르를 일본은 모두 ‘양식’의 범주에 넣고 있다. 오늘은 도쿄에서 일본 로컬들이 Pick한 제대로 된 양식 스폿 네 군데를 소개해 본다.
돈카츠 톤파치테이
1947년에 창업, 80년이 되어가는 노포 돈카츠 톤파치테이. 번화한 우에노(上野)와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듯 조용한 골목길에서 변함없는 맛을 지키고 있는 돈카츠집이다. 현재 3대 점주는 프랑스 요리를 배우고, 독일, 스위스 등 세계 각국에서 일식까지 습득하여 돌아온 뒤, 다시 아버지 밑으로 돌아와 돈카츠 기술을 수행하고 대를 이어 가게를 운영 중이다.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돼지 등심을 튀긴 로스카츠 정식(ロースカツ定食)이다. 일본 국산 브랜드 돼지고기를 100% 라드에서 차분하게 튀긴 뒤, 1분 동안 놓아둬서 남은 열이 내부에 침투하도록 한다. 기름이 빠지면서 바삭한 튀김 옷이 되는데, 밝은 갈색의 튀김 옷 안에서 육즙이 터지고, 부드러운 등심과 기분 좋은 단맛의 지방이 조화롭다.
로츠카스 정식
테이블에는 다양한 소스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에 따라 돈카츠 소스, 우스타 소스, 간장, 소금 등을 찍어 먹을 수 있는데, 독특하게도 케찹과 카라시(겨자)를 섞어서 찍어먹는 방법도 추천하고 있으니 별미로 즐겨보자.
그 외 메뉴로는 안심인 히레카츠 정식(ヒレかつ定食),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나오는 히토쿠치 카츠 정식(一口かつ定食), 에비 후라이(えびフライ)가 있으며, 겨울에는 계절 한정 메뉴로 굴 튀김인 카키 후라이(かきフライ)도 등장한다. 소 힘줄인 규스지가 아닌 돼지고기가 들어간 수량 한정인 톤스지 니코미(とんスジ煮込み)는 밥 반찬으로도, 술 안주로도 좋으니 함께 먹어보는 것이 좋다.
먹기 편하고 맛도 좋은 히토쿠치 카츠 정식
밥과 양배추는 리필이 가능하다. 정식에 함께 나오는 감칠맛 좋은 미소시루, 계절 야채를 이용한 절임 반찬은 모두 가게에서 직접 만들고 있다. 식사 후에는 테이블에 있는 나무새가 재미나게 집어주는 이쑤시개로 입안을 정리하고 나오자. 준비된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영업 종료하기 때문에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튀기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리는 편이니 다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메구로 미츠보시 쇼쿠도
도쿄 메구로역(目黒駅)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양식당으로 2004년 10월에 오픈했다. 메구로 미츠보시 쇼쿠도의 명물이자 간판 메뉴는 오쇼유 오므라이스(お正油オムライス)이다. 간장으로 맛을 낸 밥을 반숙 상태로 폭신하게 구운 계란으로 감싼 뒤 향기 좋고 매운 맛의 시치미(七味)를 뿌리고 마요네즈로 마무리한다. 야채와 닭고기를 넣고 볶은 밥은 해산물의 감칠맛도 느껴지는 간장의 맛이 독특하다. 여기서 매운 맛의 시치미와 부드러운 마요네즈의 맛이 절묘한 조합을 이루고 있는 일품 오므라이스이다.
간판 메뉴 오쇼유 오므라이스
오므라이스의 정석 같은 맛인 케찹 오므라이스(ケチャップオムライス)뿐만 아니라 카레 맛, 매운 케찹 맛, 치즈, 새우 치즈 등 오므라이스 메뉴가 10여 가지나 될 만큼 풍부해서 손님들이 선택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오므라이스뿐만 아니라 카레라이스도 인기 있는데, 5가지의 카레라이스 중에서 스크램블 에그 위에 토마토 몇 조각, 그리고 야들야들한 돼지고기, 양파, 당근 등이 올라가는 포크 스크램블 카레(ポークスクランブルカレー)가 추천 메뉴이다.
일반적인 케첩 오므라이스도 있으며, 카레라이스도 추천 메뉴다.
모든 메뉴에 함께 나오는 모야시 사라다(もやしのサラダ)는 모야시(もやし ; 숙주나물)와 레타스로 만든 심플하면서도 다소 독특한 사라다이지만, 아삭한 식감에 살짝 도는 산미의 매력으로 식사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빈 그릇을 만드는 손님들이 많다.
별미 모야시 사라다
함바그 윌
신주쿠 교엔(新宿御苑) 근처에 위치한 인기 양식집이다. 타베로그 양식 EAST 백명점에 선정되기도 했다. 음식점 이름처럼 함바그가 주역인데, 일반적인 함바그는 소고기가 주류이지만 독특하게도 돼지고기 함바그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테현의 최고급 브랜드 돼지인 이와츄 부타(岩中豚)를 100% 사용한 함바그이다. 목등심, 삼겹살, 갈매기살, 볼살의 4가지 부위를 가는 방법을 달리 하며 배합하고, 여기에 양파, 생강, 요구르트 등을 넣어서 부드러운 함바그 패티를 만들고 있다. 주문과 동시에 20mm의 두꺼운 철판 위에서 먼저 구운 뒤, 오븐에 넣어서 최대한 돼지고기의 육즙과 감칠맛을 가두어 둔 상태에서 손님들에게 제공된다.
최고급 돼지고기만을 사용하여 만든 함바그 윌의 함바그
함바그는 패티 안에 들어가는 재료 및 토핑에 따라 플레인, 블랙 페퍼, 모짜렐라 치즈, 난코츠(연골), 베이컨, 프와그라 등의 다양한 함바그가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 함바그 소스는 송아지의 뼈, 힘줄, 그리고 야채를 끓여서 만든 데미그라스 소스, 유자와 향기와 고추의 매움이 매력적인 유즈코쇼 소스, 진한 생크림의 산미가 좋은 크림 머스터드 소스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다양한 토핑 중에서 온센타마고(온천 반숙 계란)는 무료로 제공되니 꼭 주문해서 먹어보는 것이 좋다.
크림 소스도 있으며, 온천 반숙 계란은 꼭 주문해 보자.
일본 내에서도 흔치 않은 돼지고기 100% 함바그는 돼지고기의 맛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면서도 잡내가 없고 부드러우며 육즙이 많아서 특히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점심은 함바그 플레이트 런치가 주류이며, 밤에는 함바그와 함께 코스 요리도 즐길 수 있다. 맛있는 함바그에 활기찬 직원들의 서비스를 덤으로 즐길 수 있다.
그릴에 먼저 굽고, 오븐에 굽는다.
글·사진 | 우승민
대기업 건설 회사의 연구소에 10년 동안 근무하다가 돌연 후쿠오카로 건너왔다.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여행을 시작하여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일본 음식에 빠져 틈만 나면 일본을 여행한 것이 100번을 넘었다. 이후 여행으로 즐기던 일본에서 한번 살아 볼까 하는 마음에 2011년부터 후쿠오카에 거주 중이다.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커넥터로서 기획 및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으며, 한국 방송사의 다수의 일본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감수 및 자문으로 참여하였고, 각종 매체에 일본 여행 및 음식 관련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후쿠오카에 반하다』 『소소낭만, 일본소도시여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