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ngkok |
초록빛 골목에서 만나는 루엔릿의 감각적인 공간들
방콕 차이나타운의 심장부인 야오와랏 인근에 자리한 루엔릿 지역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 공간이다. 눈에 띄는 것은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초록빛 건물들이다. 차이나타운의 활기에서 한 걸음 벗어난 이곳에서는 부드러운 그린 톤 건물 사이를 거닐며, 번화함과 고요함이 공존하는 색다른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면 루엔릿이 어떤 곳인지 직접 떠나보자.

루엔릿 야오아랏(Luenrit Yaowarat) |

루엔릿의 초록색 건물들
1900년대 초 형성된 루엔릿은 한때 고위 관리의 사유지였지만, 이후 연립주택 형태의 상업 공간으로 개발되었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들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어서 태국-중국 혼합 건축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루엔릿 지역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직접 보존과 재생을 이끈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재개발로 철거될 위기에 놓였던 이곳은 주민들의 협력으로 복원되었고, 지역 공동체 주도의 문화유산 보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이후 다시 대중에게 개방되어서 지금은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는 과정이라 아직 지도에 업데이트 되지 않은 정보가 많다.

2026년 초에는 공예 마켓 ‘The Luenrit Street Crafts’가 주말마다 열리는 등, 루엔릿은 지역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 행사가 자주 열린다. MRT 블루라인 왓 망콘(Wat Mangkon) 역에서 도보로 이동가능하고, 차이나타운이나 쌈펭시장과 묶어서 구경하기 좋다. 루엔릿은 번화한 차이나타운의 에너지와 고요한 옛 동네의 정취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방콕에서 주목할 만한 문화 여행지이다. 현재는 오래된 가게와 트렌디한 카페가 공존하는 문화적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루엔릿 야오와랏은 방콕의 역사, 건축, 음식, 그리고 공동체 정신이 집약된 공간이다.

루엔릿 야오와랏(Luenrit Yaowarat)
주소 : 196, 198 Yaowarat Rd, Chakkrawat, Samphanthawong, Bangkok 10100 태국

Culture Connex의 외관과 내부
WHITE DRAGON cafe 옆을 지나가다 보면 발길을 멈추게 하는 기념품 가게가 있다. 이곳은 단순한 기념품 숍을 넘어 태국의 다양한 문화 자산을 소개하는 전시형 쇼룸의 성격을 지닌 공간이다. Culture Connex는 지역 경제와 정체성 강화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와 연계해 운영되고, 태국 전 지역에 있는 장인과 공동체가 만든 공예품을 큐레이션 형태로 선보인다.

다양한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Culture Connex
매장에는 전통 기술이 담긴 다양한 핸드메이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라차부리 지역 카렌족 장인이 제작한 실버 팔찌는 은을 녹이고 두드려 무늬를 새긴 뒤 색색의 끈으로 엮어 완성한 작품이다. 또 파야오 지역 타이루족 여성들이 만든 자수 물고기 열쇠고리는 지역의 생활상을 반영한 동물 모양과 섬세한 자수가 돋보인다.
각 제품에는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와 생활 방식, 민속 예술이 담겨 있어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태국의 문화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한다. 특히 이곳 Culture Connex는 루엔릿이라는 역사적인 공간 안에 자리하고 있어 그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직접 구입한 필통
루엔릿 골목을 거닐며 마주한 이 매장에서의 기억은 공간의 분위기와 함께 오래 남는다. 그 순간을 간직하는 방법으로 작은 수공예품 하나를 선택해 보는 것도 좋다. 이 가게에서 필통을 구입했는데 연필과 펜을 꺼낼 때마다 루엔릿 초록건물들이 떠오른다. 손으로 만든 물건에 담긴 이야기와 감각은 여행의 장면을 오래도록 떠올리게 하는 또 하나의 기록이 될 것이다.
Culture Connex
주소 : 202, 204 Yaowarat Rd, Samphanthawong, Bangkok 10100 태국
새시 소울 레코드 스토어(Sassy Soul Record Store) |

새시 소울 레코드 스토어
Sassy Soul Record Store 앞에는 낯설면서도 따뜻한 레코드음악이 흐른다. 레코드하면 재즈 위주를 많이 생각하지만 이곳은 디즈니음악, 희귀 영화음악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가게 규모는 작지만 사장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 LP도 알려준다. 1층에는 애니메이션과 해외음악이 많고, 2층에는 턴테이블이 있는 포토존이 있으니 2층까지 꼭 올라가 보자.

방콕에서 레코드 가게를 만나는 경험도 신선하다.
새시 소울 레코드 스토어 (Sassy Soul Record Store)
주소 : Yaowarat 27, Chakkrawat, Samphanthawong, Bangkok 10100 태국
영업시간 : 매일 11:00 – 19:00
HIA LEK CHINESE SOUP MOO SAM YANG |

HIA LEK CHINESE SOUP MOO SAM YANG
HIA LEK CHINESE SOUP MOO SAM YANG은 60년 전통을 이어온 돼지고기 국물 요리 전문점이다. 파후랏 시장의 노점에서 시작해 현재는 여러 지점으로 확장된 브랜드로, 루엔릿 지역에서 인기 있는 맛집이다. 현대적으로 깔끔하게 리노베이션된 매장이고, 1층 주방이 있는 입구를 지나 2층에는 에어컨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더위를 식히며 식사할 수 있다.

MOO SAM YANG CHINESE SOUP, CRISPY PORK
대표 메뉴는 ‘무삼양(Moo Sam Yang)’으로, 얇게 썬 돼지고기, 다진 돼지고기, 바삭하게 튀긴 삼겹살 세 가지를 한 그릇에 담아낸다. 국물은 돼지 등뼈와 척추 부위를 넣어 약 4시간 동안 끓여내며, 맑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이 식당에서 추천하는 음료는 새큼한 PLUM SODA와 판단잎을 넣어만든 PANDAN JUICE이다.
바삭 돼지고기는 여러 번 튀겨내 기름기를 줄이고 식감을 살린 메뉴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이 제대로이다. 중국식 스타일을 기반으로 피시소스나 강한 향신료 사용이 거의 없어서, 태국 특유의 향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여행자나 색다른 맛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적당하다.
HIA LEK CHINESE SOUP MOO SAM YANG 중국 음식점
주소 : 332 soi Ruenrit, Chakkrawat, Samphanthawong, Bangkok 10100 태국
영업시간: 매일 10:00 ~ 21:00
글·사진 | 김보경

방송사에서 MC, 성우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대학에서 진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방콕의 매력에 빠져 2011년부터 1년에 두 번 방학이 되면 방콕으로 달려간다. 저서로는 『성공적인 취업과 자기역량강화(6판)』, 『성공적인 취업전략과 직장예절』이 있다.
www.instagram.com/kimbokyung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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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골목에서 만나는 루엔릿의 감각적인 공간들
방콕 차이나타운의 심장부인 야오와랏 인근에 자리한 루엔릿 지역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 공간이다. 눈에 띄는 것은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초록빛 건물들이다. 차이나타운의 활기에서 한 걸음 벗어난 이곳에서는 부드러운 그린 톤 건물 사이를 거닐며, 번화함과 고요함이 공존하는 색다른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면 루엔릿이 어떤 곳인지 직접 떠나보자.
루엔릿의 초록색 건물들
1900년대 초 형성된 루엔릿은 한때 고위 관리의 사유지였지만, 이후 연립주택 형태의 상업 공간으로 개발되었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들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어서 태국-중국 혼합 건축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루엔릿 지역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직접 보존과 재생을 이끈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재개발로 철거될 위기에 놓였던 이곳은 주민들의 협력으로 복원되었고, 지역 공동체 주도의 문화유산 보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이후 다시 대중에게 개방되어서 지금은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는 과정이라 아직 지도에 업데이트 되지 않은 정보가 많다.
2026년 초에는 공예 마켓 ‘The Luenrit Street Crafts’가 주말마다 열리는 등, 루엔릿은 지역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 행사가 자주 열린다. MRT 블루라인 왓 망콘(Wat Mangkon) 역에서 도보로 이동가능하고, 차이나타운이나 쌈펭시장과 묶어서 구경하기 좋다. 루엔릿은 번화한 차이나타운의 에너지와 고요한 옛 동네의 정취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방콕에서 주목할 만한 문화 여행지이다. 현재는 오래된 가게와 트렌디한 카페가 공존하는 문화적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루엔릿 야오와랏은 방콕의 역사, 건축, 음식, 그리고 공동체 정신이 집약된 공간이다.
Culture Connex의 외관과 내부
WHITE DRAGON cafe 옆을 지나가다 보면 발길을 멈추게 하는 기념품 가게가 있다. 이곳은 단순한 기념품 숍을 넘어 태국의 다양한 문화 자산을 소개하는 전시형 쇼룸의 성격을 지닌 공간이다. Culture Connex는 지역 경제와 정체성 강화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와 연계해 운영되고, 태국 전 지역에 있는 장인과 공동체가 만든 공예품을 큐레이션 형태로 선보인다.
다양한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Culture Connex
매장에는 전통 기술이 담긴 다양한 핸드메이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라차부리 지역 카렌족 장인이 제작한 실버 팔찌는 은을 녹이고 두드려 무늬를 새긴 뒤 색색의 끈으로 엮어 완성한 작품이다. 또 파야오 지역 타이루족 여성들이 만든 자수 물고기 열쇠고리는 지역의 생활상을 반영한 동물 모양과 섬세한 자수가 돋보인다.
각 제품에는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와 생활 방식, 민속 예술이 담겨 있어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태국의 문화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한다. 특히 이곳 Culture Connex는 루엔릿이라는 역사적인 공간 안에 자리하고 있어 그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직접 구입한 필통
루엔릿 골목을 거닐며 마주한 이 매장에서의 기억은 공간의 분위기와 함께 오래 남는다. 그 순간을 간직하는 방법으로 작은 수공예품 하나를 선택해 보는 것도 좋다. 이 가게에서 필통을 구입했는데 연필과 펜을 꺼낼 때마다 루엔릿 초록건물들이 떠오른다. 손으로 만든 물건에 담긴 이야기와 감각은 여행의 장면을 오래도록 떠올리게 하는 또 하나의 기록이 될 것이다.
새시 소울 레코드 스토어
Sassy Soul Record Store 앞에는 낯설면서도 따뜻한 레코드음악이 흐른다. 레코드하면 재즈 위주를 많이 생각하지만 이곳은 디즈니음악, 희귀 영화음악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가게 규모는 작지만 사장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 LP도 알려준다. 1층에는 애니메이션과 해외음악이 많고, 2층에는 턴테이블이 있는 포토존이 있으니 2층까지 꼭 올라가 보자.
방콕에서 레코드 가게를 만나는 경험도 신선하다.
HIA LEK CHINESE SOUP MOO SAM YANG
HIA LEK CHINESE SOUP MOO SAM YANG은 60년 전통을 이어온 돼지고기 국물 요리 전문점이다. 파후랏 시장의 노점에서 시작해 현재는 여러 지점으로 확장된 브랜드로, 루엔릿 지역에서 인기 있는 맛집이다. 현대적으로 깔끔하게 리노베이션된 매장이고, 1층 주방이 있는 입구를 지나 2층에는 에어컨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더위를 식히며 식사할 수 있다.
MOO SAM YANG CHINESE SOUP, CRISPY PORK
대표 메뉴는 ‘무삼양(Moo Sam Yang)’으로, 얇게 썬 돼지고기, 다진 돼지고기, 바삭하게 튀긴 삼겹살 세 가지를 한 그릇에 담아낸다. 국물은 돼지 등뼈와 척추 부위를 넣어 약 4시간 동안 끓여내며, 맑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이 식당에서 추천하는 음료는 새큼한 PLUM SODA와 판단잎을 넣어만든 PANDAN JUICE이다.
바삭 돼지고기는 여러 번 튀겨내 기름기를 줄이고 식감을 살린 메뉴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이 제대로이다. 중국식 스타일을 기반으로 피시소스나 강한 향신료 사용이 거의 없어서, 태국 특유의 향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여행자나 색다른 맛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적당하다.
글·사진 | 김보경
방송사에서 MC, 성우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대학에서 진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방콕의 매력에 빠져 2011년부터 1년에 두 번 방학이 되면 방콕으로 달려간다. 저서로는 『성공적인 취업과 자기역량강화(6판)』, 『성공적인 취업전략과 직장예절』이 있다.
www.instagram.com/kimbokyung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