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여행] 방콕의 체험형 박물관으로 가족 나들이

2026-07-23


| Bangkok |


배움과 놀이 사이, 방콕 가족여행의 새로운 선택


방콕은 화려한 쇼핑몰과 럭셔리한 휴양 시설로 유명한 여행지이지만, 아이랑 함께 하는 가족여행이면 즐거움에 배움까지 더할 수 있는 공간에도 눈길을 돌려볼 만하다. 특히 연중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방콕에서는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시원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도 자극할 수 있는 장소가 더욱 반갑다. 직접 만지고 움직이며 배우는 어린이 체험 박물관부터 우주와 과학의 세계를 탐험하는 과학교육센터, 영화 속 공룡 세상으로 들어가는 몰입형 테마파크까지. 놀이와 학습, 그리고 특별한 추억을 동시에 선사하는 방콕의 가족 친화적 실내 명소 세 곳을 소개한다.


디스커버리 어린이 박물관(Bangkok Children's Discovery Museum)


069978af8d574.png

디스커버리 어린이 박물관


짜뚜짝 주말시장을 찾는 가족 여행자들 사이에서 Bangkok Children's Discovery Museum은 ‘더위에 지친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쉼터’로 알려져 있다. 태국 최초의 어린이 박물관이자 체험형 학습 공간인 이곳은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움직이며 배우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단순히 전시를 바라보는 공간이 아니라 놀이 자체가 학습이 되는 곳이라는 점에서 현지 가족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박물관은 BTS 모칫역과 MRT 깜펭펫역에서 도보 약 5분 거리, Mixt Chatuchak 맞은편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외국인은 무료입장을 위해 입구에서 여권 또는 휴대폰에 저장된 여권 사진을 제시해야 하고, 아이의 안전을 위해 보호자 연락처를 팔찌에 기입한 뒤 입장하게 된다. 태국의 어린이날인 매년 1월 두 번째 토요일에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선물 증정 이벤트가 열려 평소보다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0316e623a69f7.png


박물관은 실내 전시관과 야외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야외 공간에는 공룡 뼈 발굴 체험, 숲속 어드벤처, 물놀이 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는데, 특히 모래 속 화석을 직접 붓으로 발굴하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9249c389f2877.png

화석 발굴 체험


역할 놀이 존에서는 상점과 병원, 주택 모형을 활용해 자신만의 도시를 만들 수 있고, 건축 존에서는 대형 블록으로 요새와 집을 완성하며 창의력을 키운다.  과학 존에서는 간단한 실험과 놀이형 전시를 경험할 수 있는데, 일부 기기나 모니터가 작동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전체적인 체험의 만족도를 크게 해치지는 않는다. 2026년부터는 AR·VR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해양 교육 전시도 상설 운영되고 있어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연령대별로 즐길 요소가 다양해 짜뚜짝 시장 방문과 함께 코스로 묶기 좋은 가족 여행지다.


7f8cd214bf0e7.png


디스커버리 어린이 박물관
주소 : 810 Kamphaeng Phet 4 Rd, Chatuchak, Bangkok 10900 태국
운영시간 : 10:00 ~ 16:00 (월 휴무)
입장료 : 무료



방콕 과학교육센터(Planetarium Bangkok)


6e919c23e9362.png

방콕 과학교육센터


Science Centre for Education (Planetarium Bangkok)은 방콕 BTS 에까마이역(Ekkamai)과 동부버스터미널 옆에 위치한 어린이 체험형 과학 박물관이다. 천문관과 전시관 티켓이 각각 분리되어 있고, 어린이는 30바트, 성인은 50바트 수준으로 부담이 적다. 


2a51ae6685e1d.png

입구에서


이곳의 대표 시설인 천문관은 정시마다 대형 돔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우주 영상을 실감 나는 사운드와 함께 상영해 현지인들에도 인기가 있다. 그래서 주말에는 입장을 위해 대기 줄이 생길 정도다. 프로그램 해설이 태국어로 진행되고 상영 시간이 맞지 않아 이번 방문에서는 전시관만 둘러보았다.


50688bce27415.png

다양한 과학 관련 체험이 가능하면서 교육적이기도 하다.


과학교육센터에서는 기후 변화, 우주 기술, 전기 도시, 로봇 기술 등 흥미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이어지고, D.I.Y 챌린지룸에서는 직접 만들고 움직여보는 활동도 가능하다. 이어지는 자연과 환경 전시관에서는 공룡, 곤충의 세계와 같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테마가 가득하다. 곳곳에 태양 에너지와 관련된 과학 놀이 요소도 마련돼 있어 단순한 관람보다 놀면서 배우는 경험에 가깝다. 


전시 설명은 대부분 태국어로 제공되지만, 직접 만지고 조작하며 체험하는 콘텐츠가 많아 언어 장벽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별도 요금을 지불하면 우주 탐사선을 콘셉트로 꾸민 키즈카페도 이용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이다.


시설은 전체적으로 오래된 느낌이 있고 일부 체험 기구가 고장이 나 있기도 하지만, 저렴한 입장료와 넓은 규모 덕분에 가성비 좋은 실내 여행지로 손꼽힌다. 근처 통로(Thonglor)나 에까마이 맛집 탐방 일정과 함께 둘러보기 좋으며, 갑작스러운 비로 야외 일정이 어려운 날 방문하기에도 좋은 선택지다.


afec508a4c8e4.png


방콕 과학교육센터 Science Center for Education (Planetarium Bangkok)
주소 : 928 Sukhumvit Rd, Phra Khanong, Khlong Toei, Bangkok 10110 태국
운영시간 : 09:00 ~ 16:00 (월 휴무)
입장료 : 전시관, 천문관 각각 어린이 30바트, 성인 50바트



쥬라기 월드

 .

ea70e65c1d969.png

쥬라기 월드: 더 익스피리언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방문하면 좋을 <쥬라기 월드: 더 익스피리언스> 가 지난 2025년 8월 아시아티크 리버프론트에 개장하였다. 관람객이 직접 영화 속 탐험대원이 되어 쥬라기 월드가 있는 섬인 이슬라 누블라로 향하는 몰입형 어드벤처 공간이다. 커다란 쥬라기 월드 게이트를 통과하면 정글 풍경과 사운드에 마치 영화 세트장 안으로 들어온 것 같아져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순식간에 공룡 세계에 빠져든다.


869b9cddced46.png

세트가 꽤 실감난다.


실제 배를 타고 섬으로 이동하는 듯한 연출까지 더해지면서 이슬라 누블라 섬에 도착한다.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공룡도 볼 수 있고, 커다른 브라키오사우루스 아래를 지나, 아기 공룡까지 만날 수 있다. 중간중간 참여형 미션과 포토존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탐험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게 된다. 


5f55d66665ae6.png

영화를 챙겨본 사람들은 더 즐거울 듯


방콕의 무더운 날씨에 낮에 방문하면 실내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지만, 밤에는 조명효과가 더해져 더 실감 나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평일 저녁 시간과 주말 모든 시간대에 자유롭게 입장 가능 피크(Peak) 티켓과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만 입장 가능한 오프피크 티켓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 붐비는 피크타임보다 오프피크 타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쥬라기 월드: 더 익스피리언스 - 아시아티크 더 리버프론트
주소 : 810 Kamphaeng Phet 4 Rd, Chatuchak, Bangkok 10900 태국
운영시간 : 매일 11:00 – 22:00 (마지막 입장 시간 오후 9시)
오프피크티켓 : 어린이 579바트, 성인 769바트
피크티켓 : 어린이 789바트, 성인 989바트




글·사진 | 김보경

8f529b09e0b7d.png

방송사에서 MC, 성우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대학에서 진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방콕의 매력에 빠져 2011년부터 1년에 두 번 방학이 되면 방콕으로 달려간다. 저서로는 『성공적인 취업과 자기역량강화(6판)』, 『성공적인 취업전략과 직장예절』이 있다.
www.instagram.com/kimbokyung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