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ronto |
한 도시의 여러 얼굴, 토론토에서 걷기 좋은 실내외 장소들
토론토는 캐나다 최대 도시이지만 의외로 걷기 좋은 공간이 많다. 초고층 빌딩이 늘어선 금융지구를 조금만 벗어나면 섬과 공원, 오래된 시장, 개성 넘치는 동네들이 이어진다. 아침에는 호숫가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오후에는 빈티지 상점을 구경하며 커피 한 잔을 즐기고, 저녁에는 오래된 시장에서 로컬 음식을 맛보거나 현대적인 건축물 사이를 산책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도 있다. 이번엔 북미의 대도시인 토론토가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공간들을 소개해 보겠다.
토론토 아일랜드(Toronto Island Park) |

토론토 아일랜드는 도시 중심부에서 가장 가까운 자연 공간이다. 다운타운 남쪽의 잭 레이턴 페리 터미널(Jack Layton Ferry Terminal)에서 페리를 타면 약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으며, 토론토 스카이라인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페리는 Centre Island, Ward's Island, Hanlan's Point 세 곳으로 운항하는데, 대부분의 여행자는 Centre Island를 이용한다. 여름 기준으로 오전 8시부터 30~60분 간격으로 운항하며, 토론토 시내에서 오전 8시, 8시 30분, 9시, 10시 등에 출발하는 배를 탈 수 있다. 성인 기준 페리 요금은 약 9~10CAD이며 왕복 요금이 포함되어 있다. 돌아올 때는 별도 티켓이 필요하지 않다. 페리 외에 프라이빗 보트도 운행하고 있다.

섬에 도착하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자전거를 빌려 둘러보는 것이다. 토론토 시내 곳곳에서 운영되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인 Bike Share Toronto 앱을 이용하면 된다. 자전거를 타고 섬 중앙을 한 바퀴 도는 데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동 중에는 해변과 잔디밭, 선착장 풍경이 이어지며 곳곳에서 토론토 스카이라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현지인들이 많아 캐나다의 도시 여행과 휴양지 분위기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켄싱턴 마켓(Kensington Market) |
켄싱턴 마켓은 토론토에서 가장 개성 있는 동네 중 하나다. 흔히 시장이라는 이름 때문에 재래시장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빈티지 숍과 독립 서점, 개성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문화 거리에 가깝다. 19세기 말 유럽 이민자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지역으로, 이후 다양한 국가의 이민자들이 모여들면서 현재의 다문화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거리 곳곳에는 그래피티 아트가 그려져 있고, 중고 의류점과 레코드 숍, 수공예 상점들이 골목마다 자리 잡고 있다.

토론토 현지 젊은 층이 가장 자주 찾는 동네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데, 북미 특유의 자유롭고 예술적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어서다. 여행자라면 특별한 목적 없이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켄싱턴 마켓의 또 다른 매력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골목에는 푸드트럭과 테이크아웃 전문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캐나다를 대표하는 음식인 푸틴(Poutine)을 판매하는 놈놈놈 푸틴(NomNomNom Poutine)을 추천한다.

푸틴은 1950년대 캐나다 퀘백 주에서 시작된 음식으로, 갓 튀긴 감자튀김 위에 치즈커드를 올리고 뜨거운 그레이비소스를 부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바삭한 감자와 짭쪼름한 소스, 쫄깃한 치즈가 어우러져 생각보다 중독적인 맛을 자랑한다. 기본 푸틴 외에도 닭고기, 돼지고기 등 다양한 토핑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 푸틴을 처음 접하는 여행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세인트 로렌스 마켓(St. Lawrence Market) |

세인트 로렌스 마켓은 1800년대부터 이어져 온 토론토의 대표 전통시장이다.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만큼 단순한 재래시장이 아니라 토론토의 음식 문화를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피밀 베이컨 샌드위치(Peameal Bacon Sandwich). 캐나다식 베이컨인 피밀 베이컨을 두툼하게 구워 빵 사이에 넣은 음식으로, 토론토를 대표하는 로컬 푸드로 알려져 있다.

피밀 베이컨은 일반 베이컨처럼 훈연하지 않고 돼지 등심 부위를 소금물에 절인 뒤 옥수수가루를 입혀 만ㄷ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짠맛은 비교적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며 햄과 베이컨의 중간 정도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유명한 매장은 2층에 위치한 ‘Carousel Bakery’로, 수십 년 동안 같은 방식으로 피밀 베이컨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다. 두툼한 베이컨이 가득 들어가 있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며, 토론토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먹거리 중 하나다. 2층 테라스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벤치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시장 내부에는 치즈, 육류, 해산물, 베이커리 매장도 다양하게 입점해 있어 현지인들의 일상적인 식문화와 기념품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브룩필드 플레이스 토론토(Brookfield Place Toronto) |

브룩필드 플레이스는 토론토 금융지구 중심에 위치한 복합 상업시설이다. 고층 오피스 타워와 쇼핑 공간, 레스토랑이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거대한 유리 천장과 야자수 정원이 있는 실내 공간인 앨런 램버트 갤러리아(Allen Lambert Galleria)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인 Tim Hortons의 플래그십 매장과 다양한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또한 브룩필드 플레이스 지하에는 캐나다 국민 스포츠인 아이스하키를 주제로 한 하키 명예의 전당(Hockey Hall of Fame)이 위치해 있다. 하키 명예의 전당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25CAD 수준이며, 캐나다 하키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표 명소다.
내부에는 NHL 우승 트로피인 스탠리컵(Stanley Cup)을 비롯해 전설적인 선수들의 유니폼과 장비, 하키 역사 전시관, 인터랙티브 체험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다. 관람객이 직접 골리 체험이나 슈팅 체험을 해볼 수 있어 하키를 잘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전시 규모는 약 6만5천 제곱피트에 달하며 캐나다 스포츠 문화를 이해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토론토는 화려한 랜드마크보다 도시가 가진 일상의 분위기를 천천히 즐길 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여행지다. 페리를 타고 섬으로 건너가 스카이라인을 바라보고, 오래된 시장에서 로컬 음식을 맛보며, 개성 넘치는 거리와 현대적인 건축 공간을 걷다 보면 어느새 토론토의 진짜 모습을 만나게 된다. 각 지역이 서로 다른 개성과 문화를 품고 있어 하루 산책만으로도 다양한 도시의 얼굴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 | 버드모이

여행이 곧 삶이 된 여행자이자 유튜버. 『어디가 좋은지 몰라서 다 가 보기로 했다』의 저자. 스물여섯, 회사를 그만두고 베트남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날 이후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로부터 2,500일 동안 100여 개 국을 여행하며 세계의 다양한 삶과 사람 기록해 왔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의 작음을 느끼고, 낯선 문화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하며, 때로는 길 위의 고독을 통해 삶의 본질을 배워 나갔다. 이러한 여정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세계를 배우는 한 사람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현재 유튜브 채널 ‘버드모이[Birdmoi]’를 통해 13만 명의 구독자와 함께 여행의 설렘과 깨달음을 나누고 있으며, 앞으로도 세상의 끝과 시작을 잇는 길 위에서 이야기를 이어 갈 예정이다.
도서정보 : 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8193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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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의 여러 얼굴, 토론토에서 걷기 좋은 실내외 장소들
토론토는 캐나다 최대 도시이지만 의외로 걷기 좋은 공간이 많다. 초고층 빌딩이 늘어선 금융지구를 조금만 벗어나면 섬과 공원, 오래된 시장, 개성 넘치는 동네들이 이어진다. 아침에는 호숫가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오후에는 빈티지 상점을 구경하며 커피 한 잔을 즐기고, 저녁에는 오래된 시장에서 로컬 음식을 맛보거나 현대적인 건축물 사이를 산책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도 있다. 이번엔 북미의 대도시인 토론토가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공간들을 소개해 보겠다.
토론토 아일랜드는 도시 중심부에서 가장 가까운 자연 공간이다. 다운타운 남쪽의 잭 레이턴 페리 터미널(Jack Layton Ferry Terminal)에서 페리를 타면 약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으며, 토론토 스카이라인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페리는 Centre Island, Ward's Island, Hanlan's Point 세 곳으로 운항하는데, 대부분의 여행자는 Centre Island를 이용한다. 여름 기준으로 오전 8시부터 30~60분 간격으로 운항하며, 토론토 시내에서 오전 8시, 8시 30분, 9시, 10시 등에 출발하는 배를 탈 수 있다. 성인 기준 페리 요금은 약 9~10CAD이며 왕복 요금이 포함되어 있다. 돌아올 때는 별도 티켓이 필요하지 않다. 페리 외에 프라이빗 보트도 운행하고 있다.
섬에 도착하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자전거를 빌려 둘러보는 것이다. 토론토 시내 곳곳에서 운영되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인 Bike Share Toronto 앱을 이용하면 된다. 자전거를 타고 섬 중앙을 한 바퀴 도는 데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동 중에는 해변과 잔디밭, 선착장 풍경이 이어지며 곳곳에서 토론토 스카이라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현지인들이 많아 캐나다의 도시 여행과 휴양지 분위기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켄싱턴 마켓은 토론토에서 가장 개성 있는 동네 중 하나다. 흔히 시장이라는 이름 때문에 재래시장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빈티지 숍과 독립 서점, 개성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문화 거리에 가깝다. 19세기 말 유럽 이민자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지역으로, 이후 다양한 국가의 이민자들이 모여들면서 현재의 다문화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거리 곳곳에는 그래피티 아트가 그려져 있고, 중고 의류점과 레코드 숍, 수공예 상점들이 골목마다 자리 잡고 있다.
토론토 현지 젊은 층이 가장 자주 찾는 동네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데, 북미 특유의 자유롭고 예술적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어서다. 여행자라면 특별한 목적 없이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켄싱턴 마켓의 또 다른 매력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골목에는 푸드트럭과 테이크아웃 전문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캐나다를 대표하는 음식인 푸틴(Poutine)을 판매하는 놈놈놈 푸틴(NomNomNom Poutine)을 추천한다.
푸틴은 1950년대 캐나다 퀘백 주에서 시작된 음식으로, 갓 튀긴 감자튀김 위에 치즈커드를 올리고 뜨거운 그레이비소스를 부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바삭한 감자와 짭쪼름한 소스, 쫄깃한 치즈가 어우러져 생각보다 중독적인 맛을 자랑한다. 기본 푸틴 외에도 닭고기, 돼지고기 등 다양한 토핑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 푸틴을 처음 접하는 여행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세인트 로렌스 마켓은 1800년대부터 이어져 온 토론토의 대표 전통시장이다.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만큼 단순한 재래시장이 아니라 토론토의 음식 문화를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피밀 베이컨 샌드위치(Peameal Bacon Sandwich). 캐나다식 베이컨인 피밀 베이컨을 두툼하게 구워 빵 사이에 넣은 음식으로, 토론토를 대표하는 로컬 푸드로 알려져 있다.
피밀 베이컨은 일반 베이컨처럼 훈연하지 않고 돼지 등심 부위를 소금물에 절인 뒤 옥수수가루를 입혀 만ㄷ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짠맛은 비교적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며 햄과 베이컨의 중간 정도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유명한 매장은 2층에 위치한 ‘Carousel Bakery’로, 수십 년 동안 같은 방식으로 피밀 베이컨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다. 두툼한 베이컨이 가득 들어가 있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며, 토론토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먹거리 중 하나다. 2층 테라스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벤치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시장 내부에는 치즈, 육류, 해산물, 베이커리 매장도 다양하게 입점해 있어 현지인들의 일상적인 식문화와 기념품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브룩필드 플레이스는 토론토 금융지구 중심에 위치한 복합 상업시설이다. 고층 오피스 타워와 쇼핑 공간, 레스토랑이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거대한 유리 천장과 야자수 정원이 있는 실내 공간인 앨런 램버트 갤러리아(Allen Lambert Galleria)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인 Tim Hortons의 플래그십 매장과 다양한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또한 브룩필드 플레이스 지하에는 캐나다 국민 스포츠인 아이스하키를 주제로 한 하키 명예의 전당(Hockey Hall of Fame)이 위치해 있다. 하키 명예의 전당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25CAD 수준이며, 캐나다 하키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표 명소다.
내부에는 NHL 우승 트로피인 스탠리컵(Stanley Cup)을 비롯해 전설적인 선수들의 유니폼과 장비, 하키 역사 전시관, 인터랙티브 체험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다. 관람객이 직접 골리 체험이나 슈팅 체험을 해볼 수 있어 하키를 잘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전시 규모는 약 6만5천 제곱피트에 달하며 캐나다 스포츠 문화를 이해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토론토는 화려한 랜드마크보다 도시가 가진 일상의 분위기를 천천히 즐길 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여행지다. 페리를 타고 섬으로 건너가 스카이라인을 바라보고, 오래된 시장에서 로컬 음식을 맛보며, 개성 넘치는 거리와 현대적인 건축 공간을 걷다 보면 어느새 토론토의 진짜 모습을 만나게 된다. 각 지역이 서로 다른 개성과 문화를 품고 있어 하루 산책만으로도 다양한 도시의 얼굴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 | 버드모이
여행이 곧 삶이 된 여행자이자 유튜버. 『어디가 좋은지 몰라서 다 가 보기로 했다』의 저자. 스물여섯, 회사를 그만두고 베트남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날 이후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로부터 2,500일 동안 100여 개 국을 여행하며 세계의 다양한 삶과 사람 기록해 왔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의 작음을 느끼고, 낯선 문화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하며, 때로는 길 위의 고독을 통해 삶의 본질을 배워 나갔다. 이러한 여정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세계를 배우는 한 사람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현재 유튜브 채널 ‘버드모이[Birdmoi]’를 통해 13만 명의 구독자와 함께 여행의 설렘과 깨달음을 나누고 있으며, 앞으로도 세상의 끝과 시작을 잇는 길 위에서 이야기를 이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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