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ichung |
타이중에서 아침을 시작하기 좋은 식당들
골목마다 김이 피어오르고 작은 식당들의 문이 하나둘 열리며 도시의 하루가 시작되면 여행자의 하루도 시작된다. 맛있는 냄새를 따라 타이중의 골목을 다니다 보면 아침으로 뭘 먹으면 좋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타이중은 다양한 조식 문화가 공존하는 만큼 매일 아침 다른 종류의 식사를 먹으며 매번 다른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타이중의 아침을 여는 조식 식당 세 곳을 소개한다.
올드 굿 톤 오니기리(The old good tone Onigiri) |

올드 굿 톤 오니기리 외관, 나무 프레임에 투명한 유리으로 만든 배너형 간판이 눈에 띈다.
타이중역 근처에 있는 올드 굿 톤 오니기리는 미니멀하며 일본 소도시 감성을 연상시키는 차분한 분위기의 가게이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코끝을 스치는 밥 짓는 냄새와 고소하게 구운 무떡 냄새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오니기리라는 이름 때문에 일본식 주먹밥을 판매한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이곳은 정통 대만식 주먹밥, 판투안을 판매하는 조식 식당이다.

깔끔한 오픈형 주방
이곳 주먹밥은 밥알을 단단하게 뭉치지 않고 살짝 느슨하게 쥐어서 재료와 밥알이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게 큰 특징이다. 주먹밥은 총 네 가지 종류로, 전통 주먹밥, 계란프라이 주먹밥, 파계란 주먹밥, 꽈로우 주먹밥이 있다. 가장 유명한 시그니처 메뉴는 동파육 느낌의 간장 베이스가 들어간 꽈로우 주먹밥으로 꽈로우의 조림 국물과 기름기가 주먹밥 전체를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 튀긴 빵인 요우타이오를 넣고 짭짤한 절인 채소와 고기를 보송하게 볶은 로우송이 어우러진 대만식 주먹밥은 식감과 감칠맛이 뛰어나다. 약간 느끼함이 올라올 때 매운 소스를 곁들이면 한층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당근 수프
당근의 맛과 호박의 맛이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당근 수프와 무떡도 이 가게의 인기 메뉴이다. 마늘 소스와 파를 곁들여 먹는 무떡은 겉면은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 있고 식감은 부드러우며 두께감도 있다. 주먹밥도 크고 다른 메뉴의 양도 많은 편이라 혼자 가서 2개 이상 메뉴를 시키기는 무리이다. 가게는 좁아서 먹고 갈 수 있는 내부 자리는 3테이블 정도라 실내에서 먹으려면 웨이팅을 해야 한다. 현지인은 대부분 포장이나 배달로 먹는 편이다. 따뜻한 스프와 주먹밥으로 가성비 있게 든든하게 아침을 시작하기 좋은 곳이다.

대만식 주먹밥 판투안, 크기가 큰 편이다.
올드 굿 톤 오니기리(The old good tone Onigiri)
주소 : No. 16號, Jiguang St, Minsheng Village, West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3002
영업시간 : 월, 화, 목, 금요일 오전 6시 30분~오전 11시 30분 / 토요일~일요일 오전 7시~오전 11시 30분 (수요일 휴무)

메뉴판에 동그라미 쳐서 주문하면 된다.
산지에메이 조찬뎬은 이름 그대로 세 자매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좌석이 넉넉한 편이고 아침 일찍부터 식사를 하려는 지역 주민들로 붐빈다. 문을 열면 쉴 새 없이 피어오르는 뜨거운 김과 커다란 철판 위에서 경쾌하게 부딪히는 뒤집개 소리가 일상의 활기를 느끼게 해준다.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의 대만식 계란 부침개인 딴빙과 대만의 대표 길거리 음식이자 국민 아침 식사로 꼽히는 파전 형태의 빵 총좌빙이다. 옥수수, 치즈, 베이컨, 참치 등 들어가는 재료가 다양해 원하는 취향을 선택하면 된다. 총좌빙의 경우 김치가 들어간 김치 총좌빙도 있다.

딴빙과 두유
또한 갓 튀겨내 바삭한 요우티아오를 따뜻한 콩국인 또우장에 찍어먹는 건 대만 조식의 클래식으로 꼭 경험해 봐야만 한다. 레몬 치킨 토스트와 무떡도 이곳의 대표 메뉴이다. 다양한 종류가 있는 만큼 여러 명이 가서 나눠 먹으며 내 스타일의 대만식 아침 식사를 찾아보자.
음식도 맛있고 가성비도 좋은 식당이지만 무엇보다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밀려드는 주문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친절이다. 맛있는 식사를 먹으며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아침 7시 30분부터 8시 30분 사이가 가장 붐비며, 외국인을 위한 영문 메뉴판이 있어 주문하기 쉽다. 식사 후에는 아메리카노나 밀크티, 두유를 포장해서 주변을 느긋하게 산책하며 마시는 것도 좋다.

다른 날 또 방문해서 먹은 딴빙과 무떡
산지에메이 조찬뎬(三姊妹早餐店)
주소 : No. 65號, Minquan Rd, Minsheng Village, West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3
전화번호 : +886922470703
영업시간 : 월요일~토요일 오전 6시 20분~오후 3시 30분(일요일 휴무)

길거리 풍경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다.
여행을 하면서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에 질렸다면 속을 편안하게 달래줄 죽만한 음식이 없다. 아마적청죽소채는 할머니표 맑은 죽과 반찬이라는 이름 그대로 투박하고 소박한 대만 가정식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커다란 솥에서 뭉근하게 끓여낸 맑은 죽과 곁들여 먹는 반찬인 샤오차이를 함께 먹는다. 반찬은 짭조름하게 조려낸 두부 간장 조림부터, 씹는 맛이 일품이 무말랭이, 계란 프라이, 짭짤한 오리알 절임, 간간한 돼지고기 볶음, 청경채 볶음을 포함한 각종 신선한 채소 볶음까지 매일 아침 수십 가지를 정성껏 만든다.

죽과 함께 시킨 반찬들
뷔페식으로 진열된 반찬 중 원하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문하는 방식이다. 반찬의 가격이 모두 다르지만 무척 저렴한 편이므로 3~4가지를 골라 풍성하게 즐겨보는 것이 좋다. 마음에 드는 반찬을 골라 따뜻한 죽에 얹어 먹다 보면 마음 깊은 곳까지 따뜻해지는 위로와 든든함을 경험하게 된다. 분명 우리의 음식과는 비슷한 듯 결이 다른데도 할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된다. 대만 사람들에게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일상적인 식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식당에서 차려주는 온기 가득한 아침 밥상을 놓치지 말자.
아마적청죽소채(阿嬤的清粥小菜)
주소 : No. 185號, Chenggong Rd, Guangfu Village, Central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0
전화번호 : +886919716545
영업시간 : 월요일~일요일 오전 6시~오전 10시
글·사진 | 김재은(젠젠)

세상의 모든 술을 다 먹어 보고 싶은 여행자. 길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재미나게 사는 게 인생 최고의 목표.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크루즈를 타고 바다를 항해한 후 <어쩌다. 크루즈>를 썼고, 크루즈 세계 일주를 천천히 이어가고 있다. 춘자와 <카페, 라다크>를 공저했고 지금은 전 세계를 다니며 마신 술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있다.
<어쩌다, 크루즈> www.aladin.cx?ItemId=257441742o.kr/shop/wproduct.asp
www.instagram.com/zenzen_cru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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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에서 아침을 시작하기 좋은 식당들
골목마다 김이 피어오르고 작은 식당들의 문이 하나둘 열리며 도시의 하루가 시작되면 여행자의 하루도 시작된다. 맛있는 냄새를 따라 타이중의 골목을 다니다 보면 아침으로 뭘 먹으면 좋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타이중은 다양한 조식 문화가 공존하는 만큼 매일 아침 다른 종류의 식사를 먹으며 매번 다른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타이중의 아침을 여는 조식 식당 세 곳을 소개한다.
올드 굿 톤 오니기리 외관, 나무 프레임에 투명한 유리으로 만든 배너형 간판이 눈에 띈다.
타이중역 근처에 있는 올드 굿 톤 오니기리는 미니멀하며 일본 소도시 감성을 연상시키는 차분한 분위기의 가게이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코끝을 스치는 밥 짓는 냄새와 고소하게 구운 무떡 냄새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오니기리라는 이름 때문에 일본식 주먹밥을 판매한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이곳은 정통 대만식 주먹밥, 판투안을 판매하는 조식 식당이다.
깔끔한 오픈형 주방
이곳 주먹밥은 밥알을 단단하게 뭉치지 않고 살짝 느슨하게 쥐어서 재료와 밥알이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게 큰 특징이다. 주먹밥은 총 네 가지 종류로, 전통 주먹밥, 계란프라이 주먹밥, 파계란 주먹밥, 꽈로우 주먹밥이 있다. 가장 유명한 시그니처 메뉴는 동파육 느낌의 간장 베이스가 들어간 꽈로우 주먹밥으로 꽈로우의 조림 국물과 기름기가 주먹밥 전체를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 튀긴 빵인 요우타이오를 넣고 짭짤한 절인 채소와 고기를 보송하게 볶은 로우송이 어우러진 대만식 주먹밥은 식감과 감칠맛이 뛰어나다. 약간 느끼함이 올라올 때 매운 소스를 곁들이면 한층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당근 수프
당근의 맛과 호박의 맛이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당근 수프와 무떡도 이 가게의 인기 메뉴이다. 마늘 소스와 파를 곁들여 먹는 무떡은 겉면은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 있고 식감은 부드러우며 두께감도 있다. 주먹밥도 크고 다른 메뉴의 양도 많은 편이라 혼자 가서 2개 이상 메뉴를 시키기는 무리이다. 가게는 좁아서 먹고 갈 수 있는 내부 자리는 3테이블 정도라 실내에서 먹으려면 웨이팅을 해야 한다. 현지인은 대부분 포장이나 배달로 먹는 편이다. 따뜻한 스프와 주먹밥으로 가성비 있게 든든하게 아침을 시작하기 좋은 곳이다.
대만식 주먹밥 판투안, 크기가 큰 편이다.
메뉴판에 동그라미 쳐서 주문하면 된다.
산지에메이 조찬뎬은 이름 그대로 세 자매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좌석이 넉넉한 편이고 아침 일찍부터 식사를 하려는 지역 주민들로 붐빈다. 문을 열면 쉴 새 없이 피어오르는 뜨거운 김과 커다란 철판 위에서 경쾌하게 부딪히는 뒤집개 소리가 일상의 활기를 느끼게 해준다.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의 대만식 계란 부침개인 딴빙과 대만의 대표 길거리 음식이자 국민 아침 식사로 꼽히는 파전 형태의 빵 총좌빙이다. 옥수수, 치즈, 베이컨, 참치 등 들어가는 재료가 다양해 원하는 취향을 선택하면 된다. 총좌빙의 경우 김치가 들어간 김치 총좌빙도 있다.
딴빙과 두유
또한 갓 튀겨내 바삭한 요우티아오를 따뜻한 콩국인 또우장에 찍어먹는 건 대만 조식의 클래식으로 꼭 경험해 봐야만 한다. 레몬 치킨 토스트와 무떡도 이곳의 대표 메뉴이다. 다양한 종류가 있는 만큼 여러 명이 가서 나눠 먹으며 내 스타일의 대만식 아침 식사를 찾아보자.
음식도 맛있고 가성비도 좋은 식당이지만 무엇보다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밀려드는 주문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친절이다. 맛있는 식사를 먹으며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아침 7시 30분부터 8시 30분 사이가 가장 붐비며, 외국인을 위한 영문 메뉴판이 있어 주문하기 쉽다. 식사 후에는 아메리카노나 밀크티, 두유를 포장해서 주변을 느긋하게 산책하며 마시는 것도 좋다.
다른 날 또 방문해서 먹은 딴빙과 무떡
길거리 풍경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다.
여행을 하면서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에 질렸다면 속을 편안하게 달래줄 죽만한 음식이 없다. 아마적청죽소채는 할머니표 맑은 죽과 반찬이라는 이름 그대로 투박하고 소박한 대만 가정식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커다란 솥에서 뭉근하게 끓여낸 맑은 죽과 곁들여 먹는 반찬인 샤오차이를 함께 먹는다. 반찬은 짭조름하게 조려낸 두부 간장 조림부터, 씹는 맛이 일품이 무말랭이, 계란 프라이, 짭짤한 오리알 절임, 간간한 돼지고기 볶음, 청경채 볶음을 포함한 각종 신선한 채소 볶음까지 매일 아침 수십 가지를 정성껏 만든다.
죽과 함께 시킨 반찬들
뷔페식으로 진열된 반찬 중 원하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문하는 방식이다. 반찬의 가격이 모두 다르지만 무척 저렴한 편이므로 3~4가지를 골라 풍성하게 즐겨보는 것이 좋다. 마음에 드는 반찬을 골라 따뜻한 죽에 얹어 먹다 보면 마음 깊은 곳까지 따뜻해지는 위로와 든든함을 경험하게 된다. 분명 우리의 음식과는 비슷한 듯 결이 다른데도 할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된다. 대만 사람들에게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일상적인 식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식당에서 차려주는 온기 가득한 아침 밥상을 놓치지 말자.
글·사진 | 김재은(젠젠)
세상의 모든 술을 다 먹어 보고 싶은 여행자. 길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재미나게 사는 게 인생 최고의 목표.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크루즈를 타고 바다를 항해한 후 <어쩌다. 크루즈>를 썼고, 크루즈 세계 일주를 천천히 이어가고 있다. 춘자와 <카페, 라다크>를 공저했고 지금은 전 세계를 다니며 마신 술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있다.
<어쩌다, 크루즈> www.aladin.cx?ItemId=257441742o.kr/shop/wproduct.asp
www.instagram.com/zenzen_cru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