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ngkok |
방콕의 녹음을 대표하는 벤짜끼띠 공원에서의 산책
방콕 도심 한가운데 초록빛 숲과 호수가 펼쳐진다. 벤짜끼띠 공원은 옛 태국 담배공사 부지에 조성된 방콕의 대표적인 도심 공원이다. 2006년 시리킷 왕비의 72번째 생일을 기념해 대규모 확장이 추진되면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 태국 담배공사로부터 기부 받은 부지에는 벤짜끼띠 삼림공원이 조성됐고, 고가 산책로와 습지, 자전거도로 등을 갖춘 확장 구역이 2022년 완전히 문을 열면서 오늘날의 벤짜끼띠 공원이 완성됐다.
벤짜끼띠 공원은 방콕의 클롱토이 지구에 있으며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QSNCC)와 바로 맞닿아 있다.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 MRT역, 수쿰빗 MRT역과 아속 BTS역에서도 접근하기 편리해서 여행 중 잠시 들르기 좋다. 이번에는 드넓은 숲과 습지를 품은 벤짜끼띠 공원, 세계적인 전시와 행사가 열리는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QSNCC), 방콕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벤짜끼띠 공원 박물관까지 벤짜끼띠 공원을 더욱 알차게 즐기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벤짜끼띠 공원(Benjakitti Forest) |

벤짜끼띠 공원에서 바라본 방콕의 스카이라인
벤짜끼띠 삼림공원은 도시의 환경 문제와 자원 관리를 고려한 친환경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빗물을 저장하고 홍수 피해를 줄이는 수변 공간과 다양한 생태 환경을 공원 안에 담았다. 공원은 여러 방향에서 접근이 가능하지만, 태국 담배공사와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이 있는 쪽에서 들어가 보았다.

옛 담배공장의 흔적
입구에는 옛 담배공장의 흔적도 남아 있다. 태국어로 ‘제5담배공장’이라고 적힌 벽면 글자가 과거 이곳의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공원 곳곳에는 오래된 건물의 뼈대를 살려 스포츠센터와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고, 지붕 일부를 개방해 자연 채광과 통풍을 살렸다. 호수 쪽으로 이동하면 산책과 조깅은 물론 자전거, 호수 주변의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오리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더운 낮에 방문해서인지 아무도 타는 사람은 없었다. 오래된 공원의 모습과 새롭게 조성된 숲이 함께 남아 있어서 벤짜끼띠 공원을 제대로 즐기려면 기존 공원과 벤짜끼띠 삼림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QSNCC, Queen Sirikit National Convention Center) |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
벤짜끼띠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Nahmchaa Point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끝에서 유리 외관의 웅장한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은 곳으로, 건물 지하층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편의점, 은행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1991년 개관한 QSNCC는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Queen Sirikit National Convention Center)의 약자이다. 2019년부터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쳐 2022년, 기존보다 약 3배 규모로 새롭게 문을 열었고, 같은 해 APEC 태국 2022 정상회의의 주요 행사장으로 사용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엑소(EXO) 팬 콘서트와 블랙핑크 지수의 아시아 투어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방콕의 대표 복합 컨벤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10월에 열릴 2026년 IMF-세계은행 그룹 연례회의를 알리는 홍보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센터 내부
2층 전망 공간에서는 벤짜끼띠 공원과 호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한, 1층 로비와 공용 공간을 둘러보며 현대적인 건축미와 세련된 인테리어를 감상하는 것도 충분히 인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MRT 블루라인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벤짜끼띠 공원을 방문한다면 함께 둘러보기 좋다.

벤짜끼띠 삼림공원의 인공 습지 | 이미지 출처: 방콕시 환경 및 지속가능성 정보 플랫폼 사이트
벤짜끼띠 삼림공원에는 인공 습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 위를 지나는 1.6km의 고가 산책로 ‘스카이워크’도 걸어볼 만하다. 높이 5~8m에서 수변 식생과 나무를 내려다볼 수 있고, 멀리 방콕의 고층 건물이 겹쳐 보여 공원의 ‘도시 속 숲’이라는 공원의 정체성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낮에는 그늘이 적어 매우 덥기 때문에 오전 이른 시간이나 오후 5시 이후에 다니면 좋다.

습지 위로 이어진 스카이워크와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풍경 | 이미지 출처: 방콕시 환경 및 지속가능성 정보 플랫폼 사이트
또, 인공 습지와 주변으로 다양한 새를 찾아보는 즐거움도 있다. 물가에서는 자바해오라기, 쇠백로·중대백로류, 물총새류 등을 볼 수 있는데, 전문 장비 없이 스카이워크에서 물가를 천천히 살피는 것만으로도 새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새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대는 오전 6~8시라고 하니, 가능하다면 아침 일찍 공원을 찾아보자.
벤짜끼띠 공원 박물관(Benjakitti Forest Park Museum พิพิธภัณฑ์สวนป่าเบญจกิติ) |

벤짜끼띠 공원
벤짜끼띠 공원 박물관 입구에 담당자가 있다면 이름을 적고 내부에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방콕의 영상을 보며 1:750 축척의 방콕시의 모형 관람이 가능하다. 정교한 모형들 사이 짜오프라야강을 가로질러 걸으며 방콕에서 방문했던 곳을 찾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방콕시의 모형
벽면에는 태국의 역사, 자연, 식물, 동물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가 펼쳐진다. 이를 통해 환경 보전과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장소로 꼽긴 어렵지만, 지나가다가 문이 열려 있다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벤짜끼띠 공원은 단순히 산책을 즐기는 도심 공원을 넘어 방콕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도시의 미래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방콕의 익숙한 관광지를 벗어나 새로운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벤짜끼띠 공원에서 천천히 걸으며 도시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해보자.
글·사진 | 김보경

방송사에서 MC, 성우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대학에서 진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방콕의 매력에 빠져 2011년부터 1년에 두 번 방학이 되면 방콕으로 달려간다. 저서로는 『성공적인 취업과 자기역량강화(6판)』, 『성공적인 취업전략과 직장예절』이 있다.
www.instagram.com/kimbokyung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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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녹음을 대표하는 벤짜끼띠 공원에서의 산책
방콕 도심 한가운데 초록빛 숲과 호수가 펼쳐진다. 벤짜끼띠 공원은 옛 태국 담배공사 부지에 조성된 방콕의 대표적인 도심 공원이다. 2006년 시리킷 왕비의 72번째 생일을 기념해 대규모 확장이 추진되면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 태국 담배공사로부터 기부 받은 부지에는 벤짜끼띠 삼림공원이 조성됐고, 고가 산책로와 습지, 자전거도로 등을 갖춘 확장 구역이 2022년 완전히 문을 열면서 오늘날의 벤짜끼띠 공원이 완성됐다.
벤짜끼띠 공원은 방콕의 클롱토이 지구에 있으며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QSNCC)와 바로 맞닿아 있다.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 MRT역, 수쿰빗 MRT역과 아속 BTS역에서도 접근하기 편리해서 여행 중 잠시 들르기 좋다. 이번에는 드넓은 숲과 습지를 품은 벤짜끼띠 공원, 세계적인 전시와 행사가 열리는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QSNCC), 방콕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벤짜끼띠 공원 박물관까지 벤짜끼띠 공원을 더욱 알차게 즐기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벤짜끼띠 공원에서 바라본 방콕의 스카이라인
벤짜끼띠 삼림공원은 도시의 환경 문제와 자원 관리를 고려한 친환경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빗물을 저장하고 홍수 피해를 줄이는 수변 공간과 다양한 생태 환경을 공원 안에 담았다. 공원은 여러 방향에서 접근이 가능하지만, 태국 담배공사와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이 있는 쪽에서 들어가 보았다.
옛 담배공장의 흔적
입구에는 옛 담배공장의 흔적도 남아 있다. 태국어로 ‘제5담배공장’이라고 적힌 벽면 글자가 과거 이곳의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공원 곳곳에는 오래된 건물의 뼈대를 살려 스포츠센터와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고, 지붕 일부를 개방해 자연 채광과 통풍을 살렸다. 호수 쪽으로 이동하면 산책과 조깅은 물론 자전거, 호수 주변의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오리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더운 낮에 방문해서인지 아무도 타는 사람은 없었다. 오래된 공원의 모습과 새롭게 조성된 숲이 함께 남아 있어서 벤짜끼띠 공원을 제대로 즐기려면 기존 공원과 벤짜끼띠 삼림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
벤짜끼띠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Nahmchaa Point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끝에서 유리 외관의 웅장한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은 곳으로, 건물 지하층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편의점, 은행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1991년 개관한 QSNCC는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Queen Sirikit National Convention Center)의 약자이다. 2019년부터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쳐 2022년, 기존보다 약 3배 규모로 새롭게 문을 열었고, 같은 해 APEC 태국 2022 정상회의의 주요 행사장으로 사용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엑소(EXO) 팬 콘서트와 블랙핑크 지수의 아시아 투어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방콕의 대표 복합 컨벤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10월에 열릴 2026년 IMF-세계은행 그룹 연례회의를 알리는 홍보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센터 내부
2층 전망 공간에서는 벤짜끼띠 공원과 호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한, 1층 로비와 공용 공간을 둘러보며 현대적인 건축미와 세련된 인테리어를 감상하는 것도 충분히 인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MRT 블루라인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벤짜끼띠 공원을 방문한다면 함께 둘러보기 좋다.
벤짜끼띠 삼림공원의 인공 습지 | 이미지 출처: 방콕시 환경 및 지속가능성 정보 플랫폼 사이트
벤짜끼띠 삼림공원에는 인공 습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 위를 지나는 1.6km의 고가 산책로 ‘스카이워크’도 걸어볼 만하다. 높이 5~8m에서 수변 식생과 나무를 내려다볼 수 있고, 멀리 방콕의 고층 건물이 겹쳐 보여 공원의 ‘도시 속 숲’이라는 공원의 정체성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낮에는 그늘이 적어 매우 덥기 때문에 오전 이른 시간이나 오후 5시 이후에 다니면 좋다.
습지 위로 이어진 스카이워크와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풍경 | 이미지 출처: 방콕시 환경 및 지속가능성 정보 플랫폼 사이트
또, 인공 습지와 주변으로 다양한 새를 찾아보는 즐거움도 있다. 물가에서는 자바해오라기, 쇠백로·중대백로류, 물총새류 등을 볼 수 있는데, 전문 장비 없이 스카이워크에서 물가를 천천히 살피는 것만으로도 새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새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대는 오전 6~8시라고 하니, 가능하다면 아침 일찍 공원을 찾아보자.
벤짜끼띠 공원
벤짜끼띠 공원 박물관 입구에 담당자가 있다면 이름을 적고 내부에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방콕의 영상을 보며 1:750 축척의 방콕시의 모형 관람이 가능하다. 정교한 모형들 사이 짜오프라야강을 가로질러 걸으며 방콕에서 방문했던 곳을 찾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방콕시의 모형
벽면에는 태국의 역사, 자연, 식물, 동물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가 펼쳐진다. 이를 통해 환경 보전과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장소로 꼽긴 어렵지만, 지나가다가 문이 열려 있다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벤짜끼띠 공원은 단순히 산책을 즐기는 도심 공원을 넘어 방콕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도시의 미래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방콕의 익숙한 관광지를 벗어나 새로운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벤짜끼띠 공원에서 천천히 걸으며 도시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해보자.
글·사진 | 김보경
방송사에서 MC, 성우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대학에서 진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방콕의 매력에 빠져 2011년부터 1년에 두 번 방학이 되면 방콕으로 달려간다. 저서로는 『성공적인 취업과 자기역량강화(6판)』, 『성공적인 취업전략과 직장예절』이 있다.
www.instagram.com/kimbokyung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