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여행] 고베에서 차로 30분! 아와지시마 렌터카 여행!

2025-01-17

| Kobe |


아와지시마(淡路島)는 효고현(兵庫県) 소속으로, 간사이에서 시코쿠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섬이다. 고베 시내에서 섬에 진입하기까지 30여 분이 걸리고, 섬 자체도 자동차로 3시간 정도면 충분히 한 바퀴를 돌 수 있어 고베 여행 중에 다녀오기 좋다. 아와지시마는 작은 섬이긴 하지만, 양파 재배 면적이 일본 전국의 약 10%에 육박하는 대표적 양파 생산지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는 곳마다 양파 판매대가 마련되어 있다. 수많은 온천이 산재해 있으며, 해변 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어 간사이 지역 거주민들에게도 당일치기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관광 코스이기도 하다.


아와지시마로 가기 위해선 먼저 렌터카부터 빌려야 한다. 철도가 놓여 있지 않은 아와지시마를 대중교통으로 관광하는 건 상당히 힘든 여정이기 때문이다. 고베 공항에 있는 렌터카 지점에서 차를 예약하고, 간사이공항에서 베이 셔틀을 이용해 고베로 들어갔다.


베이 셔틀 매표소. 외국인은 여권을 제시하면 500엔에 승선 가능하다.


간사이공항에서 고베로 들어가는 루트 팁!


간사이공항에서 고베로 갈 때는 보통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지만,
간사이공항과 고베 공항을 바닷길로 연결하는 베이 셔틀을 이용하면
리무진 버스보다 요금도 훨씬 싸고 시간도 적게 걸린다.
베이 셔틀은 외국인을 위한 특별 요금이 책정되어 있어서
여권을 제시하면 편도 500엔에 이용할 수 있고,
약 30분 정도면 고베 공항에 도착한다.
하지만 고베 공항이 아니라 고베 시내가 목적지인 경우엔
배에서 내려 다시 전철을 타야 하므로 조금 번거로울 수 있다.


고베 공항에서 렌터카를 픽업해 아와지시마를 향해 달린다.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면 아카시해협대교가 나타난다. 아카시해협대교는 1998년 완공되었을 당시엔 길이가 3,911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현수교였다(현재는 튀르키예의 차나칼레 1915 대교가 1위). 아카시 해협의 거친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하얗고 거대한 현수교. 이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본격 아와지시마 여행이 시작된다.


아카시해협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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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와지 휴게소(淡路 サービスエリア) ::


다리를 건너다보면 왼쪽 멀리 웬 관람차가 보인다. 놀이공원이라도 있나 싶지만, 그곳은 '아와지 고속도로 휴게소(淡路 サービスエリア)'다. 휴게소에 관람차라니. 일본이라 수긍이 되는 기묘한 신선함.


아와지 휴게소의 관람차


휴게소 내부는 여느 고속도로 휴게소와 다를 바가 없다. 지역 특산품 판매 코너와 식당, 카페 등이 갖추어져 있다. 이곳이 아와지시마라는 것을 보여주듯 특산품 코너에는 양파로 만든 상품이 즐비했다. 양파 수프, 양파 절임, 양파 조미료, 양파 과자 등 양파 가공식품과 양파를 이용해 만든 생활용품, 양파 디자인 장식품, 그리고 생양파까지 온통 양파, 양파, 양파다. 또한 바다를 건너왔지만 이곳이 아직 효고현이라는 것을 과시라도 하듯, 고베의 유명 빵집 분점도 자리 잡고 있다.


아와지 휴게소에서 보이는 아카시해협대교


하지만 이 휴게소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풍경이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망대가 품고 있는 경치의 수준은 절경이라는 말로도 표현하기 한참 모자랐다. 탁 트인 바다 너머로 보이는 아카시해협대교의 모습은 그 자체가 그림이다. 빵집에서 구입한 카레 빵을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의 커피와 함께 야외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그 맛이란!


아와지 휴게소의 스타벅스 건물


아와지시마를 자동차로 여행한다면 이 휴게소는 꼭 들러야 할 핫 스팟이다. 단, 상행선과 하행선의 휴게소 위치가 달라서 두 곳의 경치는 조금 차이가 난다. 상행선 휴게소와 하행선 휴게소가 이어져 있긴 하지만 매우 복잡한 경로를 거쳐 건너가게끔 되어 있어서 다른 길로 들어서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아와지 휴게소에서 보이는 아카시해협대교


아와지 휴게소(淡路 サービスエリア)
2568 Iwaya, Awaji, Hyogo
Mapcode: 946 872 52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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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메부타이(夢舞台) ::


휴게소에서 나와 고속도로를 조금만 더 타고 내려가면 국영 아카시해협공원(国営明石海峡公園)이 나오고, 그 바로 옆에 '유메부타이(夢舞台)', 꿈의 무대가 있다. 국영 아카시해협공원은 오사카항 간척사업과 간사이공항 건설을 위해 토사를 채취하느라 황폐해진 아와지시마의 자연을 복구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그리고 자연의 회복을 상징하는 건축물을 세웠는데, 이것이 바로 안도 다다오의 유메부타이다. 인간이 한번 부숴버린 자연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고, 다양한 동식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 그것이 바로 유메부타이, 꿈의 무대인 것이다.


유메부타이의 타원형 포럼


유메부타이는 국제 회의장, 리조트 호텔, 야외극장, 식물원과 함께 백단원(百段園)과 전망 테라스 등 개성적인 다수의 정원이 펼쳐져 있는 복합 건축 시설이다. 안도 다다오 특유의 콘크리트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진 구조로, 건축물 자체와 자연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와 처음 만난 건 전망 테라스의 타원형 포럼이었다. 안도 다다오의 특징적이고도 전형적인 노출 콘크리트 구조물이지만, 다른 어떤 곳에서 본 그의 건축물보다 훨씬 난해하고 복잡했다. 어김없이 물이 등장하고, 벽에 걸린 커다란 해시계에 돌출 테라스가 보는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곳을 기점으로 펼쳐진 전망 테라스의 회랑들은 각각 산과 바다의 회랑이라는 테마를 갖고 조성되었다. 도대체 이런 구조의 건축물을 어떻게 설계하는 건지 신기할 지경이다. 복잡한 구조의 회랑과 전망 테라스를 둘러보다가 길을 잃기도 했다. 


유메부타이의 산의 회랑


바다의 회랑과 함께 조개의 언덕 물길 바닥엔 진짜 가리비 껍데기가 깔려 있다. 이 가리비 껍데기는 홋카이도의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버려진 것을 재활용한 것으로, 거의 100만 개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하나하나 선별하고 세척하여 수작업으로 하나씩 정성스럽게 박아 넣은 완벽한 예술 작품이다.


바닥에 깔린 가리비 껍데기


여기까지는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신비로운 건축의 세계였다면, 언덕을 올라간 곳에 마련된 백단원과 프롬나드 가든은 자연의 영역이다. 그중에서도 백단원은 건축과 자연의 공존을 한눈에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산의 경사면에 계단식으로 조성된 100개의 화단. 백단원 꼭대기에서 이 인공적이고도 가장 자연적인 정원을 조망한다는 자체가 경이롭다. 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뜨거운 태양 빛을 식혀주는 초가을. 유메부타이의 백미인 백단원에서 자연에 녹아든 콘크리트의 따사로움을 느꼈다. 인간과 자연과 인공물의 조화를 여기보다 더 잘 보여주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10월 이후 가을이 짙어질 때 방문하면 나무에 단풍이 들며 콘크리트 정원과 아름다운 대비를 보인다. 선선한 날씨라 높은 계단을 오르는 일도 덜 힘들고, 실제로 햇볕을 가릴 수 없는 여름보다 10월, 11월 가을에 방문자가 늘어난다. 올해 10월 20일에는 '아와이 요사코이 페스티벌 2024'가 유메부타이에서 열릴 예정인데, 고치현 요사코이 축제에서 시작돼 일본 전국에서 인기를 끈 춤 '요사코이'의 독특한 군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백단원에서 내려다본 유메부타이. 저 멀리 국영 아카시해협공원이 보인다.


안도 다다오를 몰라도 유메부타이의 매력은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 아와지시마에 가면 이 신비로운 대규모 정원을 꼭 한번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유메부타이에 있는 식물원, 아와지 그린 하우스는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리뉴얼 공사를 위해 휴관에 들어갔다.  


유메부타이 백단원


유메부타이淡路夢舞台
Hyogo, Awaji, Yumebutai, 2番地
Mapcode: 946 811 02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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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의 교회 ::


유메부타이에 있는 그랜드 닛코 호텔 2층 한구석에 살며시 숨어 있는 '바다의 교회(海の教会)' 역시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된 벽과 천장, 천장에 뚫린 십자가 모양의 창으로 햇볕이 쏟아지는 특이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결혼 예식을 위한 채플로 이용되는데, 우리가 방문했던 날엔 마침 예식이 없어서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작고 아담하지만 채플이 주는 엄숙함과, 마치 천장의 십자가에서 내려온 햇볕이 벽에 빛의 십자가를 만드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숨을 삼키게 된다(벽의 십자가는 영사기를 이용해 비추는 것이다). 내가 본 안도 다다오의 작품 중 가장 작은 규모에 가장 예쁜 공간이었다. 은은한 음악까지 흐르고 있어서였을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걸 깨닫지 못한 채 분위기에 취해 한참을 머물렀다.


바다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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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의 절(本福寺 水御堂) ::


'물의 절'은 사실 헤이안 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고찰 혼푸쿠지(本福寺)의 부속 건물이다. 정확한 명칭은 '혼푸쿠지 미즈미도(本福寺 水御堂)'. 1991년 이 절의 새로운 본당으로 건립되었으며, 유메부타이와 더불어 아와지시마를 대표하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이다.


해이안 시대에 창건된 혼푸쿠지


유메부타이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물의 절을 찾아 내비게이션에 혼푸쿠지를 입력하고 찾아갔다. 가는 길목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찾기 어렵지는 않았다. 그런데 혼푸쿠지 정면에 주차를 하고 보니 사전 조사 때 봤던 사진에 나오는 콘크리트 구조물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작은 푯말에 본당인 미즈미도는 다른 쪽에 있다는 표식이 있었다.


물의 절(미즈미도) 입구


화살표를 따라 절의 뒤쪽으로 난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가면 숨어 있던 노출 콘크리트 구조물이 나타난다. 눈에 익은 회색 벽을 따라 들어가 드디어 물의 절을 마주했을 때, 그야말로 숨이 턱 막힐 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 사진으로 보아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실물이 주는 위압감은 나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했다. 이게 절의 본당이라고? 널찍한 타원형 수련 연못이 천장을 이루는 지하 본당. 수련 연못과 그 한가운데에 자리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만 보이는데도 난 이미 압도당해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한참을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물의 절의 지붕이 되는 연못과 입구


물의 절을 방문했을 때는 마침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는데, 이 비가 물의 절의 신비로움을 더해주는 한 요소가 되었다. 꽃이 진 수련잎에 타닥타닥 빗방울 튀기는 소리 외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법당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물을 가르고 들어간다는 느낌을 주는 구조적 특징 때문인지 마치 사후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처럼 느껴졌다. 조심조심 계단을 내려가 미즈미도 법당 내부로 들어가자, 붉은 나무와 회색 콘크리트가 대비를 이루는 곡선의 회랑이 나타났다. 격자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지하 법당을 밝히고 있었다. 분명히 천정이 연못인 지하 법당인데 어디로 해가 드는 건지 그 구조를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비 오는 날 어슴푸레한 법당 내부는 경건함 그 자체였다. 아담한 법당 내부만큼 아담한 본존불상의 숭고함은 물리적인 크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물의 절 내부


참배를 마치고 나와 다시 연못을 바라본다. 빗방울 듣는 소리가 이토록 편안할 수 있을까. 비 내리고 스산한 날 찾아온 덕분에 더없이 차분하고, 물밑으로 가라앉는 듯한 느낌의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 절이라는 공간이 주는 경건함이 안도 다다오의 작품인 콘크리트 구조물과 너무나 잘 어우러져 있었다.


가을이 되면 연못 건너편의 나무들이 노란빛으로 물들어 푸른 수면에 아름다운 반영을 빚어낸다. 특히 맑은 날에는 계단 아래에서 올려다보이는 가을 하늘이 마치 프레임 속에 들어간 작품처럼 보인다. 수련이 피지 않는 계절에 가게 된다면 역시 방문 적기는 가을이다.


혼푸쿠지 미즈미도(本福寺 水御堂)
1310 Ura, Awaji, Hyogo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Mapcode: 339 179 15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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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아와세 팬케이크(幸せのパンケーキ本店 淡路島テラス) ::


예술과 영성으로 마음을 채웠으니 출출해진 배를 채울 차례다. 아와지시마의 동쪽 해안가에 자리 잡은 팬케이크 집, 시아와세 팬케이크. 이곳은 전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유명한 수플레 팬케이크 전문점의 아와지시마 지점이다. 가게 앞은 바로 바다와 면해 있으며, 다양한 포토스팟이 팬케이크 맛만큼 유명한 곳이다. 비가 그치지 않아 테라스에 앉지는 못했지만, 넘실대는 파도가 바로 눈앞까지 밀려오는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시아와세 팬케이크 

시아와세 팬케이크의 야외 좌석과 포토 스폿


통창 너머로 열심히 팬케이크를 굽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이 훤히 보인다. 눈으로 봐도 폭신폭신한 수플레 팬케이크가 열심히 구워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 20~30분 걸린다.


오픈 주방에서 분주히 팬케이크를 굽는 모습


오리지널 팬케이크를 주문했다. 탱글탱글 부들부들한 수플레 팬케이크 세 조각에 이 가게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자랑거리인 휩 버터가 올라가 있다. 휩 버터는 홋카이도산 원유로 만든 버터를 숙성시킨 발효 버터에 뉴질랜드산 마누카 꿀을 블렌딩한 것으로, 팬케이크에 발라 먹으면 풍미와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오리지널 팬케이크


달콤하고 보드라운 팬케이크 한 조각에 휩 버터를 바르고 시럽을 끼얹어 먹으니 지쳤던 몸에 에너지가 전달된다. 맛있는 커피와 계절 음료를 함께 즐기며 가게 이름 그대로 행복한 간식 타임을 가졌다.


시아와세 팬케이크의 사진 스폿


참고로 시아와세 팬케이크 건물 옆에는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피낭시에 전문점 '스위츠 테라스(スイーツテラス)'가 있다. 이곳의 피낭시에도 팬케이크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시아와세 팬케이크와 스위츠 테라스


시아와세 팬케이크(幸せのパンケーキ 本店 淡路島テラス)
42-1 Osaki, Awaji, Hyogo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토, 일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8시
Mapcode: 339 044 17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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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뉴 아와지 플라자 아와지시마(ホテルニューアワジ プラザ淡路島) ::


섬 남쪽 미나미아와지 시에 있는 온천 호텔 '뉴 아와지 플라자 아와지시마(ホテルニューアワジ プラザ淡路島)'는오래된 가족형 온천 리조트 느낌이다. 정겨운 분위기인 이곳은 원천을 두 개나 보유하고 있으며, 전망 노천 온천과 야외 테라스에선 오오나루토교가 훤히 내다보인다. 내탕과 노천탕, 예약제로 운영되는 전세탕이 있고, 마사지와 사우나도 있다. 방이 널찍하고, 무엇보다 조식이 맛있는 걸로 유명하다.


호텔 뉴아와지 플라자 아와지시마


코끝을 간질이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노천 온천은 여행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준다. 미인탕이라고도 불리는 온천수에 피부도 마음도 매끌매끌 보들보들해진다. 푹 자고 일어나 즐기는 아침 온천도 각별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뉴 아와지 플라자 아와지시마는 조식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즉석에서 구워주는 반건조 생선은 그야말로 천상의 맛. 각종 해산물 반찬과 전형적인 조식 메뉴들까지. 


생선구이가 제일 맛있었던 조식


조식을 먹은 후 야외 테라스에서 경치를 즐기며 휴식의 시간을 가져 보자. 커다란 벤치에 누워 바람과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이런 공간이 있는 호텔은 도심에선 웬만한 가격으로는 만날 수 없는데, 아와지시마라서 가능한 호사다. 이 호텔에 있는 기념품 판매점에서도 생양파를 판매하고 있다. 아와지시마의 양파 사랑은 호텔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호텔 기념품 판매점의 생양파


호텔 테라스와 멀리 보이는 오오나루토교


호텔 뉴 아와지 플라자 아와지시마(ホテルニューアワジ プラザ淡路島)
1433-2 Amafukiagemachi, Minamiawaji
Mapcode: 406 189 68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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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이의 광장 공원, 와코도노히로바 공원(若人の広場公園) ::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젊은이의 광장 공원(若人の広場公園)'은 나루토 해협과 미나미아와지 시가지까지 전부 조망할 수 있는 멋진 풍광의 공원이다. 이곳에는 1967년 세계적인 건축가인 단게 겐조의 설계로 태평양 전쟁 때 전사한 전국 약 20만 명의 학도병 및 청년들을 추모하기 위한 진혼탑이 세워져 있다. 한때 방문객 감소로 폐관되었다가 2015년에 공원으로서 재개원했다고 한다.  


젊은이의 광장 공원


젊은이의 광장 공원(와코도노히로바코엔-若人の広場公園)
2658-7 Amashioyamachi, Minamiawaji, Hyogo
Mapcode: 406 220 56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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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와지시마 어니언 키친의 양파 햄버거 ::
:: (あわじ島バーガー 淡路島オニオンキッチン うずの丘店) ::


아와지시마의 남쪽 끝인 오오나루토교를 지나면 시코쿠로 들어간다. 여기서 국도를 통해 남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휴게소, 미치노에키 우즈시오(道の駅うずしお)에는 '아와지시마 어니언 키친(あわじ島バーガー 淡路島オニオンキッチン うずの丘店)'이라는 햄버거 가게가 있다. 어니언 키친은 전국 현지 햄버거 대회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는 유명한 버거 가게다. 시그니처 버거는 '양파 소고기 버거'와 'The 아와지시마 더블버거'. 거기에 아와지시마답게 '어니언링'을 추가해야 한다.


우즈시오 휴게소


'양파 소고기 버거'의 주역은 소고기가 아니라 양파다. 양파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양파 패티 위에 아와지시마산 소고기를 얹고 아와지시마산 토마토로 만든 소스를 뿌렸는데, 달달한 양파의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정말 독특한 햄버거였다. 곁들여 먹은 어니언링도 바삭 달달 일품이다. 아와지시마의 양파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아와지시마에 왔다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다.


우즈시오 휴게소 내 어니언 키친


'The 아와지섬 더블버거'는 아와지시마산 소고기 패티와, 아와지시마 나루토 오렌지라는 아와지시마 특산 오렌지가 사용된 간장 베이스의 소스를 뿌린 햄버거다. 모양은 전형적인 수제버거. 두툼한 양파가 아와지시마의 버거라는 걸 보여주는 듯하다. 


The 아와지시마 더블버거와 어니언링


이 휴게소의 또 다른 매력은 풍광이다. 오오나루토교가 지나는 나루토해협이 한눈에 들어온다. 양파 모양 의자와 오오나루토교와 나루토해협의 소용돌이가 함께 보이는 앵글의 경치가 정말 뛰어나다. 휴게소이니 물론 기념품 상점이 있고, 당연하다는 듯이 생양파 판매대가 있다.


너무나 당연스럽게 양파 구조물도 볼 수 있다.


아와지시마 어니언 키친 우즈마치 테라스점(あわじ島バーガー 淡路島オニオンキッチン うずの丘店)
Hei-947-8 Fukura, Minamiawaji, Hyogo
오전 9시~오후 4시 30분(목요일 휴무)
Mapcode: 406 275 329*30




글·사진 | 박소현

15년차 일본 만화 번역가. 17년차 일본 여행 초보자. 27년차 기혼자. 일본어를 읽는 데 지치면 일본어를 말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게 삶의 낙인 고양이 집사. 그저 설렁설렁 일본을 산책하는 게 좋다.
『걸스 인 도쿄』 『도서 번역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공동 저자.


편집 | 이주호·신태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