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kyo |
아침 먹고 호텔과 사랑에 빠지는 세 곳
호텔에 조식 먹으러 가는 사람이 있다고? 내가 그렇다. 물론 나뿐만 아니다. 호텔에 숙박이 아니라 조식을 먹으려고 경쟁적으로 예약을 서두르는 사람들이 있다. 도쿄의 아침, 해가 채 뜨기도 전에 도시가 깨어나기 시작하고, 그 분주한 미명 속에 섞이면 새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도쿄는 산책하기 좋은 공간도 많다. 그러니 아침을 먹으러 가는 길에 가벼운 산책은 필수! 도쿄에서 호캉스를 즐기며 아침을 맞이하는 건, 단순한 하루의 시작이 아니라 여행의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도쿄의 호텔들은 각기 다른 매력의 조식 메뉴를 자랑하며, 아침 식사만으로 호캉스를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준다. 내가 조식과 사랑에 빠진 세 곳, 지금 도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호텔 조식 세 곳을 소개한다.
그랜드 하얏트 도쿄의 파르스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조식은 다양한 나라의 맛을 한자리에 전시해 놓았다. 마치 세계 미식 여행을 떠난 듯한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일본 전통의 미소된장국, 프랑스식 크루아상, 미국식 팬케이크와 스크램블 에그는 기본. 신선한 해산물을 먼저 공략하면서 다음에 먹을 치즈와 콜드컷을 눈여겨본다. 셰프가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오믈렛과 팬케이크도 놓쳐선 안 된다. 국제 미식 여행의 축소판이다. 창가 자리를 잡아야 하는 건 도쿄 시내 위로 가끔 비행기가 날아가는 장면을 보기 위해서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그랜드 하얏트 도쿄의 조식
다채로움 속에서도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언제나 일본 된장국과 흰쌀밥이다. 영롱하게 빛나는 쌀밥에 드라이 양파만 얹어도 색다른 맛이 난다. 계란말이 한 조각만 입에 넣어도 화려한 메인 요리를 먹은 것 같다. 재료가 신선하기에 차이가 명료하게 느껴진다. 그랜드 하얏트 도쿄는 일본 지역 특산품을 선별하여 재료를 공수해 오는 과정에 각별히 신견을 쓴다고 한다.

과일도 말할 것 없이 신선하다
흰쌀밥은 매일 두 그릇. 마치 흰쌀밥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처럼. 그것만으로도 그랜드 하얏트에서의 목적은 모두 달성한 것 같다. 디저트로 나오는 쁘띠 간식도 좋지만 마무리로는 꼭 녹차를 마셔야 한다. 차를 담은 다기도 예쁘지만, 은은하게 퍼지는 녹차를 한 모금 마실 땐 어디에서 온 녹차인지 궁금해지며 집에 가져가고 싶어진다.

디저트와 녹차까지 살뜰하게
그랜드 하얏트 도쿄(Grand Hyatt Tokyo)
6 Chome-10-3 Roppongi, Minato City, Tokyo 106-0032 일본
예술적인 플레이팅과 섬세한 맛의 조화
콘래드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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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래드 도쿄의 생수
콘래드 시그니처 생수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감성 충만한 센스와 자신감이 느껴지는 디자인. 물만 봐도 이런데 이곳의 조식은 어떨까? 콘래드 도쿄의 조식은 일본 전통의 맛과 현대적인 미식이 잘 어우러지기로 정평이 나 있다. Cerise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조식은 일본식 아침밥을 기반으로 다양한 메뉴가 있다. 덴푸라와 사시미처럼 일본의 전통적인 음식을 즐길 수 있고, 프렌치토스트와 스크램블 에그 같은 전형적이 아침 메뉴로 약간의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미리 머릿속으로 순서를 정하는 게 좋다.

정갈한 식기에서 아라카르테로 즐기는 것 같은 콘래드 도쿄의 조식
일식은 일본 전통 식기에 가지런히 담겨서 제공된다. 특히 김이 맛있어서 리필은 필수다. 메뉴 중에 하나만 골라서 따로 주문할 수도 있다. 입뿐만이 아니라 눈도 즐겁다. 마치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아름다운 플레이팅과 섬세한 맛이 콘래드 도쿄 조식의 특징이다.
조식 장소가 워낙 넓어서 여러 자리를 돌아가며 선택할 수 있는데, 가능하면 도쿄만이 바라다 보이는 창가 자리를 추천한다. 창가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아침을 먹는 순간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한 장면이 될 것이다.

도쿄 베이가 보이는 자리를 선점해 보자.
콘래드 도쿄(Conrad Tokyo)
1 Chome-9-1 Higashishinbashi, Minato City, Tokyo 105-7337 일본

슬리퍼부터 남다른 안다즈 도쿄

안다즈 도쿄의 뷔페 바
요즘 한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안다즈 도쿄는 스타일리시하고 현대적인 느낌의 호텔이다. 힙한 슬리퍼라든지 작은 어매니티 하나하나 개성이 넘친다. 작은 현대 미술관 한가운데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조식 레스토랑 The Cafe에서 건강하고 세련된 아침을 제공한다. 브런치 메뉴는 유기농 샐러드와 프레시한 스무디, 베이커리로 구성되어 있다. 다채로운 맛을 고루 즐기면서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일본식 햄버그스테이크나 카레 같은 고전적인 메뉴도 트렌디한 스타일로 준비되어 있다. 뷔페식과 함께 단품 메뉴를 따로 선택할 수도 있다.

선택지가 다양한 안다즈 도쿄의 조식
일단 소바처럼 심플한 일식으로 시작한 뒤 뷔페에서 조합해 먹어 보기로 했다. 도시락처럼 프라이빗 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나온 식사는 점심은 건너뛸 정도로 든든하다. 특히 셰프가 직접 만드는 수제 잼과 페이스트리는 안다즈 도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다. 쌀밥 위에 연어알을 얹어먹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에너지가 가득 채워지는 기분이다. 여름에는 특식으로 빙수까지 수제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핸드폰을 들이대는 곳곳마다 포토제닉한 안다즈, 요즘 내 조식 추구미는 바로 여기다!

더워지면 빙수에도 도전해 보자.
안다즈 도쿄(Andaz Tokyo)
Toranomon Hills Mori Tower 51st Floor, 1 Chome-23-4 Toranomon, Minato City, Tokyo 105-0001 일본
글·사진 | 차현진

서울에서 방송 작가로 살다가 먼 북소리를 듣고 포틀랜드로 떠난 여행 요정. 에세이 『내겐 아직 연애가 필요해』를 썼다.
www.instagram.com/bborichaa66
편집 | 이주호·신태진 에디터
| Tokyo |
아침 먹고 호텔과 사랑에 빠지는 세 곳
호텔에 조식 먹으러 가는 사람이 있다고? 내가 그렇다. 물론 나뿐만 아니다. 호텔에 숙박이 아니라 조식을 먹으려고 경쟁적으로 예약을 서두르는 사람들이 있다. 도쿄의 아침, 해가 채 뜨기도 전에 도시가 깨어나기 시작하고, 그 분주한 미명 속에 섞이면 새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도쿄는 산책하기 좋은 공간도 많다. 그러니 아침을 먹으러 가는 길에 가벼운 산책은 필수! 도쿄에서 호캉스를 즐기며 아침을 맞이하는 건, 단순한 하루의 시작이 아니라 여행의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도쿄의 호텔들은 각기 다른 매력의 조식 메뉴를 자랑하며, 아침 식사만으로 호캉스를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준다. 내가 조식과 사랑에 빠진 세 곳, 지금 도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호텔 조식 세 곳을 소개한다.
가장 신선한 재료의 향연
그랜드 하얏트 도쿄의 파르스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조식은 다양한 나라의 맛을 한자리에 전시해 놓았다. 마치 세계 미식 여행을 떠난 듯한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일본 전통의 미소된장국, 프랑스식 크루아상, 미국식 팬케이크와 스크램블 에그는 기본. 신선한 해산물을 먼저 공략하면서 다음에 먹을 치즈와 콜드컷을 눈여겨본다. 셰프가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오믈렛과 팬케이크도 놓쳐선 안 된다. 국제 미식 여행의 축소판이다. 창가 자리를 잡아야 하는 건 도쿄 시내 위로 가끔 비행기가 날아가는 장면을 보기 위해서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그랜드 하얏트 도쿄의 조식
다채로움 속에서도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언제나 일본 된장국과 흰쌀밥이다. 영롱하게 빛나는 쌀밥에 드라이 양파만 얹어도 색다른 맛이 난다. 계란말이 한 조각만 입에 넣어도 화려한 메인 요리를 먹은 것 같다. 재료가 신선하기에 차이가 명료하게 느껴진다. 그랜드 하얏트 도쿄는 일본 지역 특산품을 선별하여 재료를 공수해 오는 과정에 각별히 신견을 쓴다고 한다.
과일도 말할 것 없이 신선하다
흰쌀밥은 매일 두 그릇. 마치 흰쌀밥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처럼. 그것만으로도 그랜드 하얏트에서의 목적은 모두 달성한 것 같다. 디저트로 나오는 쁘띠 간식도 좋지만 마무리로는 꼭 녹차를 마셔야 한다. 차를 담은 다기도 예쁘지만, 은은하게 퍼지는 녹차를 한 모금 마실 땐 어디에서 온 녹차인지 궁금해지며 집에 가져가고 싶어진다.
디저트와 녹차까지 살뜰하게
예술적인 플레이팅과 섬세한 맛의 조화
콘래드 도쿄의 생수
콘래드 시그니처 생수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감성 충만한 센스와 자신감이 느껴지는 디자인. 물만 봐도 이런데 이곳의 조식은 어떨까? 콘래드 도쿄의 조식은 일본 전통의 맛과 현대적인 미식이 잘 어우러지기로 정평이 나 있다. Cerise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조식은 일본식 아침밥을 기반으로 다양한 메뉴가 있다. 덴푸라와 사시미처럼 일본의 전통적인 음식을 즐길 수 있고, 프렌치토스트와 스크램블 에그 같은 전형적이 아침 메뉴로 약간의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미리 머릿속으로 순서를 정하는 게 좋다.
정갈한 식기에서 아라카르테로 즐기는 것 같은 콘래드 도쿄의 조식
일식은 일본 전통 식기에 가지런히 담겨서 제공된다. 특히 김이 맛있어서 리필은 필수다. 메뉴 중에 하나만 골라서 따로 주문할 수도 있다. 입뿐만이 아니라 눈도 즐겁다. 마치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아름다운 플레이팅과 섬세한 맛이 콘래드 도쿄 조식의 특징이다.
조식 장소가 워낙 넓어서 여러 자리를 돌아가며 선택할 수 있는데, 가능하면 도쿄만이 바라다 보이는 창가 자리를 추천한다. 창가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아침을 먹는 순간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한 장면이 될 것이다.
도쿄 베이가 보이는 자리를 선점해 보자.
슬리퍼부터 남다른 안다즈 도쿄
안다즈 도쿄의 뷔페 바
요즘 한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안다즈 도쿄는 스타일리시하고 현대적인 느낌의 호텔이다. 힙한 슬리퍼라든지 작은 어매니티 하나하나 개성이 넘친다. 작은 현대 미술관 한가운데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조식 레스토랑 The Cafe에서 건강하고 세련된 아침을 제공한다. 브런치 메뉴는 유기농 샐러드와 프레시한 스무디, 베이커리로 구성되어 있다. 다채로운 맛을 고루 즐기면서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일본식 햄버그스테이크나 카레 같은 고전적인 메뉴도 트렌디한 스타일로 준비되어 있다. 뷔페식과 함께 단품 메뉴를 따로 선택할 수도 있다.
선택지가 다양한 안다즈 도쿄의 조식
일단 소바처럼 심플한 일식으로 시작한 뒤 뷔페에서 조합해 먹어 보기로 했다. 도시락처럼 프라이빗 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나온 식사는 점심은 건너뛸 정도로 든든하다. 특히 셰프가 직접 만드는 수제 잼과 페이스트리는 안다즈 도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다. 쌀밥 위에 연어알을 얹어먹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에너지가 가득 채워지는 기분이다. 여름에는 특식으로 빙수까지 수제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핸드폰을 들이대는 곳곳마다 포토제닉한 안다즈, 요즘 내 조식 추구미는 바로 여기다!
더워지면 빙수에도 도전해 보자.
글·사진 | 차현진
서울에서 방송 작가로 살다가 먼 북소리를 듣고 포틀랜드로 떠난 여행 요정. 에세이 『내겐 아직 연애가 필요해』를 썼다.
www.instagram.com/bborichaa66
편집 | 이주호·신태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