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aka |
진한 다시와 함께라면 언제라도 좋다, 오사카 오뎅 맛집들
오뎅, 깊게 우린 다시에 다양한 재료를 넣고 푹 끓여 먹는 음식. 이런 의미에 걸맞게 필자가 오뎅을 먹을 때 추구하는 맛은, 뼛속까지 따듯하게 스며드는 다시의 깊은 맛과 온도감이다. 특히 재료 안에 다시가 잘 배기 위해서는 긴 시간 끓여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먹는다면 적잖은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 가게를 방문한다 하더라도, 편의점 오뎅보다 훨씬 못한 오뎅을 먹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런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 시켜주기 위해, 오사카 랜드마크 주변 맛있는 로컬 오뎅집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신세카이가 있는 신이마미아(新今宮)역에서 2정거장 전철을 타고가면 나오는 덴가차야(天下茶屋)역. 얼핏 보면 평범한 동네 같은 이곳에는 진한 다시 맛이 일품인 오뎅집이 하나 있다. ‘마루코메’는 워크인 혹은 전화예약으로만 입장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호텔 안내데스크를 통해서 예약을 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참고로 카운터 석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단체예약은 조금 어려울 수 있다.

들어가자마자 나는 진한 다시의 향이 일품이다.
메뉴는 오뎅100~400엔, 일품요리500~1,000엔 정도로 비싸지 않은 합리적 가격이다. 오뎅은 부들부들한 느낌보다는 살짝 식감이 있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다시는 제대로 배어 있어서 확실히 잘 조린 오뎅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먹은 9개의 오뎅 모두 맛있게 먹었지만 그 중에서 소 힘줄(규스지), 연근(렌콘), 딤섬(슈마이)을 강력 추천한다. 특히 연근은 일반적인 아삭한 식감보다는 감자 같은 식감에 쫙 배인 다시가 새어 나와 꽤나 충격적인 맛이다.


마루코메의 오뎅들
오뎅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류도 빠질 수 없겠다. 생맥주, 따듯한 사케 다 너무 잘 어울리지만 개인적으로 ‘다시와리(出汁割り)’를 권장한다. 따듯한 사케 위에 감칠맛 진한 오뎅 다시를 부어주는 이색적인 메뉴인데, 오뎅 국물과 술이 섞이는 게 조금 이상해 보이지만 맛은 환상적이다. 추운 겨울 호록호록하고 마시다 보면 깊은 감칠맛 사이에 은은하게 느껴지는 사케의 단맛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중간에 시치미 고춧가루를 뿌려서 한번 더 변주를 주어도 맛있다.
마무리는 한국인답게 밥으로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이곳에서는 두부밥(도후메시)이 있다. 누룽지 밥 위에 두부를 하나 올려준 메뉴인데, 누룽지와 포슬한 두부가 서로 다양한 식감을 만들어준다. 먹다가 중간에 다시를 요청하면 국밥처럼 먹을 수 있다.

도후메시
이 가게는 메뉴를 볼 때 오뎅뿐만 아니라, 당일 추천메뉴도 한 번씩 확인하면 좋다. 그날그날 들어오는 다양한 제철 해산물로 내어주는 해산물 요리 또한 일품이기 때문이다. 이 날의 추천 메뉴였던 가다랑어타타키는 전문점 뺨치는 신선한 가다랑어를 호쾌하게 썰어 주셔서, 입안 가득 생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다.

신선함이 역대급이었던 가다랑어 타타키
오뎅 마루코메(おでん まる米)
주소 : Osaka, Nishinari Ward, Hanazonominami, 2 Chome−7−30
전화번호 : +81 06-6659-0222
영업시간 : 매일 12:00 ~ 21:00
평균예산 : 1인 2,500~3,000엔
나카노시마 미술관 주변 미슐랭 맛집 하나쿠지라(花くじ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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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쿠지라’는 나카노시마 미술관(中之島美術館)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도착할 정도로 매우 가까이 위치해 있다. 미술관을 좋아하신다면 관람 후 식당을 방문하는 코스를 가져보는 것 또한 좋을 거 같다. 하나쿠지라는 미슐랭 빕구르망에 소개되었으며, 이전부터 오사카에서 제일 유명한 오뎅 노포집으로 로컬, 관광객 상관없이 매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덕분에 영업시간 전부터 손님들이 웨이팅을 하기 시작한다. 필자도 4시에 방문해 90분 웨이팅 후 입장했다. 본점 쪽에 줄을 서고 있으면, 본점과 분점 중에 조금 더 줄이 짧은 곳으로 안내해 주신다.

하나쿠지라
이 집에서는 무조건 ‘무’ 와 ‘두부’를 드셔보시길 적극 추천한다. 과장 보태어 말하자면, 육수를 고체화 시킨 걸 씹는 느낌이다. 그만큼 다시가 듬뿍 배어들어 촉촉한 맛이다.

무와 두부 이외 메뉴에도 전체적으로 다시가 잘 어 있다.
이 집 네기마는 닭고기 대신에 참치를 사용한다. 사실 네기마의 어원 중에 ‘마’ 가 참치(마구로)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으나, 실제로는 참치로 제공하는 가게가 많이 적으니 경험해 봐도 좋을 거 같다. 위에 참마(토로로)를 올린 쑥갓(슌기쿠)도 싱그러운 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따듯한 사케를 계속 당기게 한다.

(좌) 네기마, 유부주머니 (우) 쑥갓
개인적으로 오뎅은 고점이 높지 않고, 상당히 한정적인 맛이 나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이 가게는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다양한 오뎅은 물론, 지금까지 먹던 오뎅에서도 맛보지 못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더불어 고물가시대에 상상할 수 없는 100~200엔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이 맛이 더욱이 놀랍다. 바쁜 여행객이라면 조금 힘들 수 있겠지만, 1시간 이상 웨이팅의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곳이라 생각한다.

딱 봐도 재료가 굉장히 신선하다.
덧붙여 하나쿠지라라는 가게 이름답게 실제로 고래(쿠지라) 고기도 취급하고 있는 것이 이 가게의 특징이다. 그래서 주문한 고래혀사시미 (사에즈리사시미)는 이질적인 맛은 아니었으나, 기존에 먹고 있는 소고기 혹은 말고기 회와 비교해 보았을 때 더 맛있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기에 경험삼아 먹고 싶은 분에게만 권하고 싶다.

고래 혀 사시미
오뎅 하나쿠지라 (おでん 花くじら)
주소 : Osaka, Fukushima Ward, Fukushima, 2 Chome−8−2
영업시간 : 매일 16:00~23:00
평균예산 : 1인 1,500~2,500엔
도톤보리 산책 후 마무리는 이곳에서
신사이바시 요카로(心斎橋よか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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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온다면 도톤보리(道頓堀) 에서 인증샷을 찍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멋진 사진을 건질 수는 있지만 아쉽게도 도톤보리 주변에는 관광객 대상으로 영업하는 가게가 많아서, 맛집을 찾는다는 건 꽤나 어렵게 느껴진다. 그런 상황에서 맛있는 오뎅바를 찾는다면 이곳은 어떠할까?

평일은 조금 여유있지만, 주말 방문 시 전화예약을 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이 가게는 오뎅도 맛있지만, 그보다 유명한 메뉴가 바로 ‘도테야끼(どて焼き)’이다. 도테야끼는 소힘줄(규스지)을 미소된장 소스에 푹 졸인 메뉴인데, 이 집 된장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소 기름의 감칠맛과 된장소스의 부드러운 달콤짭짤한 맛이 맥주를 절로 넘어가게 한다.

도테야끼 520엔
그래도 오뎅바에 왔으니 오뎅 또한 맛보자. 이 중에서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신다면 치쿠와부(밀가루반죽오뎅)를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우동과 가래떡 중간정도의 쫄깃한 식감이 느껴진다.

(좌)무와 두부, (우)치쿠와부(ちくわ麩). 각 250엔
직접 야채소를 넣은 수제 유부주머니도 일품이다. 식감 있는 야채소와 유부를 씹으면 느껴지는 다시의 맛이 일품이다. 전체적으로 도테야끼만큼의 혀를 치는 강렬한 맛은 없지만, 은은하게 풍겨오는 다시가 계속 술잔을 비우게 만든다.

야채유부주머니(野菜巾着) 450엔
마무리 메뉴로 뉴면이 있어서 시켜보았다. 뉴면(にゅうめん)이란, 소면이랑 같은 면을 사용하는데 차갑게 먹으면 소면, 따듯한 육수에 같이 먹으면 뉴면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온소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맛있는 육수에다가 말린 다시마를 올려 감칠맛이 배가 된다. 거기에 테이블에 놓여있는 고춧가루를 뿌리면 해장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식사가 된다.

뉴멘 450엔
진한 오뎅은 물론, 주인 할머님의 따듯한 인정까지 느낄 수 있어서, 추운 겨울에 가장 제격인 가게이다. 참고로 메뉴가 너무 다양해서 못 고르겠다면 친절한 직원분들에게 추천을 부탁드려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신사이바시 요카로(心斎橋よかろ)
주소 : 1 Chome-8-14 Higashishinsaibashi, Chuo Ward, Osaka
영업시간 : 18:00~23:00 (일 휴무)
평균예산 : 1인 2,500 ~ 3,500엔
글·사진 | 박식사

오사카 방방곡곡 맛집을 떠도는 대학생. 한 끼 한 끼 식사를 소중히, 그리고 가장 맛있게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www.instagram.com/park_sik_sa
| Osaka |
진한 다시와 함께라면 언제라도 좋다, 오사카 오뎅 맛집들
오뎅, 깊게 우린 다시에 다양한 재료를 넣고 푹 끓여 먹는 음식. 이런 의미에 걸맞게 필자가 오뎅을 먹을 때 추구하는 맛은, 뼛속까지 따듯하게 스며드는 다시의 깊은 맛과 온도감이다. 특히 재료 안에 다시가 잘 배기 위해서는 긴 시간 끓여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먹는다면 적잖은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 가게를 방문한다 하더라도, 편의점 오뎅보다 훨씬 못한 오뎅을 먹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런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 시켜주기 위해, 오사카 랜드마크 주변 맛있는 로컬 오뎅집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신세카이, 덴노지 주변
마루코메(まる米)
신세카이가 있는 신이마미아(新今宮)역에서 2정거장 전철을 타고가면 나오는 덴가차야(天下茶屋)역. 얼핏 보면 평범한 동네 같은 이곳에는 진한 다시 맛이 일품인 오뎅집이 하나 있다. ‘마루코메’는 워크인 혹은 전화예약으로만 입장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호텔 안내데스크를 통해서 예약을 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참고로 카운터 석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단체예약은 조금 어려울 수 있다.
들어가자마자 나는 진한 다시의 향이 일품이다.
메뉴는 오뎅100~400엔, 일품요리500~1,000엔 정도로 비싸지 않은 합리적 가격이다. 오뎅은 부들부들한 느낌보다는 살짝 식감이 있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다시는 제대로 배어 있어서 확실히 잘 조린 오뎅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먹은 9개의 오뎅 모두 맛있게 먹었지만 그 중에서 소 힘줄(규스지), 연근(렌콘), 딤섬(슈마이)을 강력 추천한다. 특히 연근은 일반적인 아삭한 식감보다는 감자 같은 식감에 쫙 배인 다시가 새어 나와 꽤나 충격적인 맛이다.
마루코메의 오뎅들
오뎅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류도 빠질 수 없겠다. 생맥주, 따듯한 사케 다 너무 잘 어울리지만 개인적으로 ‘다시와리(出汁割り)’를 권장한다. 따듯한 사케 위에 감칠맛 진한 오뎅 다시를 부어주는 이색적인 메뉴인데, 오뎅 국물과 술이 섞이는 게 조금 이상해 보이지만 맛은 환상적이다. 추운 겨울 호록호록하고 마시다 보면 깊은 감칠맛 사이에 은은하게 느껴지는 사케의 단맛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중간에 시치미 고춧가루를 뿌려서 한번 더 변주를 주어도 맛있다.
마무리는 한국인답게 밥으로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이곳에서는 두부밥(도후메시)이 있다. 누룽지 밥 위에 두부를 하나 올려준 메뉴인데, 누룽지와 포슬한 두부가 서로 다양한 식감을 만들어준다. 먹다가 중간에 다시를 요청하면 국밥처럼 먹을 수 있다.
도후메시
이 가게는 메뉴를 볼 때 오뎅뿐만 아니라, 당일 추천메뉴도 한 번씩 확인하면 좋다. 그날그날 들어오는 다양한 제철 해산물로 내어주는 해산물 요리 또한 일품이기 때문이다. 이 날의 추천 메뉴였던 가다랑어타타키는 전문점 뺨치는 신선한 가다랑어를 호쾌하게 썰어 주셔서, 입안 가득 생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다.
신선함이 역대급이었던 가다랑어 타타키
나카노시마 미술관 주변 미슐랭 맛집
하나쿠지라(花くじら)
‘하나쿠지라’는 나카노시마 미술관(中之島美術館)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도착할 정도로 매우 가까이 위치해 있다. 미술관을 좋아하신다면 관람 후 식당을 방문하는 코스를 가져보는 것 또한 좋을 거 같다. 하나쿠지라는 미슐랭 빕구르망에 소개되었으며, 이전부터 오사카에서 제일 유명한 오뎅 노포집으로 로컬, 관광객 상관없이 매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덕분에 영업시간 전부터 손님들이 웨이팅을 하기 시작한다. 필자도 4시에 방문해 90분 웨이팅 후 입장했다. 본점 쪽에 줄을 서고 있으면, 본점과 분점 중에 조금 더 줄이 짧은 곳으로 안내해 주신다.
하나쿠지라
이 집에서는 무조건 ‘무’ 와 ‘두부’를 드셔보시길 적극 추천한다. 과장 보태어 말하자면, 육수를 고체화 시킨 걸 씹는 느낌이다. 그만큼 다시가 듬뿍 배어들어 촉촉한 맛이다.
무와 두부 이외 메뉴에도 전체적으로 다시가 잘 어 있다.
이 집 네기마는 닭고기 대신에 참치를 사용한다. 사실 네기마의 어원 중에 ‘마’ 가 참치(마구로)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으나, 실제로는 참치로 제공하는 가게가 많이 적으니 경험해 봐도 좋을 거 같다. 위에 참마(토로로)를 올린 쑥갓(슌기쿠)도 싱그러운 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따듯한 사케를 계속 당기게 한다.
(좌) 네기마, 유부주머니 (우) 쑥갓
개인적으로 오뎅은 고점이 높지 않고, 상당히 한정적인 맛이 나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이 가게는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다양한 오뎅은 물론, 지금까지 먹던 오뎅에서도 맛보지 못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더불어 고물가시대에 상상할 수 없는 100~200엔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이 맛이 더욱이 놀랍다. 바쁜 여행객이라면 조금 힘들 수 있겠지만, 1시간 이상 웨이팅의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곳이라 생각한다.
딱 봐도 재료가 굉장히 신선하다.
덧붙여 하나쿠지라라는 가게 이름답게 실제로 고래(쿠지라) 고기도 취급하고 있는 것이 이 가게의 특징이다. 그래서 주문한 고래혀사시미 (사에즈리사시미)는 이질적인 맛은 아니었으나, 기존에 먹고 있는 소고기 혹은 말고기 회와 비교해 보았을 때 더 맛있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기에 경험삼아 먹고 싶은 분에게만 권하고 싶다.
고래 혀 사시미
도톤보리 산책 후 마무리는 이곳에서
오사카에 온다면 도톤보리(道頓堀) 에서 인증샷을 찍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멋진 사진을 건질 수는 있지만 아쉽게도 도톤보리 주변에는 관광객 대상으로 영업하는 가게가 많아서, 맛집을 찾는다는 건 꽤나 어렵게 느껴진다. 그런 상황에서 맛있는 오뎅바를 찾는다면 이곳은 어떠할까?
평일은 조금 여유있지만, 주말 방문 시 전화예약을 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이 가게는 오뎅도 맛있지만, 그보다 유명한 메뉴가 바로 ‘도테야끼(どて焼き)’이다. 도테야끼는 소힘줄(규스지)을 미소된장 소스에 푹 졸인 메뉴인데, 이 집 된장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소 기름의 감칠맛과 된장소스의 부드러운 달콤짭짤한 맛이 맥주를 절로 넘어가게 한다.
도테야끼 520엔
그래도 오뎅바에 왔으니 오뎅 또한 맛보자. 이 중에서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신다면 치쿠와부(밀가루반죽오뎅)를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우동과 가래떡 중간정도의 쫄깃한 식감이 느껴진다.
(좌)무와 두부, (우)치쿠와부(ちくわ麩). 각 250엔
직접 야채소를 넣은 수제 유부주머니도 일품이다. 식감 있는 야채소와 유부를 씹으면 느껴지는 다시의 맛이 일품이다. 전체적으로 도테야끼만큼의 혀를 치는 강렬한 맛은 없지만, 은은하게 풍겨오는 다시가 계속 술잔을 비우게 만든다.
야채유부주머니(野菜巾着) 450엔
마무리 메뉴로 뉴면이 있어서 시켜보았다. 뉴면(にゅうめん)이란, 소면이랑 같은 면을 사용하는데 차갑게 먹으면 소면, 따듯한 육수에 같이 먹으면 뉴면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온소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맛있는 육수에다가 말린 다시마를 올려 감칠맛이 배가 된다. 거기에 테이블에 놓여있는 고춧가루를 뿌리면 해장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식사가 된다.
뉴멘 450엔
진한 오뎅은 물론, 주인 할머님의 따듯한 인정까지 느낄 수 있어서, 추운 겨울에 가장 제격인 가게이다. 참고로 메뉴가 너무 다양해서 못 고르겠다면 친절한 직원분들에게 추천을 부탁드려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글·사진 | 박식사
오사카 방방곡곡 맛집을 떠도는 대학생. 한 끼 한 끼 식사를 소중히, 그리고 가장 맛있게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www.instagram.com/park_sik_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