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inawa |
오키나와의 자연과 함께 식도락을 즐기자!
오키나의 중북부에 위치한 모토부반도(本部半島)의 모토부초(本部町)와 나키진손(今帰仁村)은 오키나와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오키나와 여행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오키나와 자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으로, 나하 시내를 벗어나 북쪽으로 향할수록 푸른 빛과 초록 빛이 짙어지며 자연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오키나와 중북부에서는 오키나와 요리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많아서 렌터카를 이용하여 드라이브를 즐기며 식도락을 만끽할 수 있다. 일본 본토와는 다른 이국적 자연과 문화의 정취를 느끼며 오키나와다운 맛을 느낄 수 있는 모토부의 카페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코우리 대교
무라노차야
2007년에 오픈한 무라노차야는 오키나와 코우리지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카페이다. 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서면 눈앞의 큰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코우리 대교의 모습만으로도 이곳을 방문할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카페 앞 텃밭의 녹음, 에메랄드 빛 바다, 푸르른 하늘, 이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전망지이다. 이곳 주민들은 늘 이런 경치를 보고 살고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부러움이 앞선다. 코우리 대교를 향하고 있는 창가쪽 테이블석과 카운터석 모두 인기 좌석이다.
무라노차야에서 보이는 코우리 대교 풍경
오키나와 명물 오키나와 소바부터 우미부도가 잔뜩 올라간 우미부도동(海ぶどう丼), 코우리지마 특산물인 우니를 올린 우니동(うに丼)의 식사류뿐만 아니라 커피 및 예쁜 류큐 글래스에 담겨 나오는 쥬스류도 만족스럽다.
오키나와 소바
가볍게 먹는 빙수
무라노차야(むらの茶屋)
주소 : 沖縄県国頭郡今帰仁村古宇利1087
전화번호 : 0980-56-5773
영업시간 : 11:00~18:00, 수요일 휴무
아라가키 젠자이야
1948년에 오픈한 젠자이(ぜんざい, 일본 단팥죽) 전문점으로, 메뉴는 오직 젠자이 밖에 없기 때문에 자판기에서 인원수만 선택하면 된다.
아라가키 젠자이야의 실내
오키나와의 젠자이는 일반적인 젠자이와는 다르다. 일반적인 일본의 젠자이는 팥과 설탕을 달게 삶아서 경단을 넣어 먹는 따뜻한 죽인데, 오키나와의 젠자이는 팥이 아닌 킨토키마메(金時豆 ; 강낭콩)를 사용하여 차가운 죽을 만들고 그 위에 빙수를 올린다. 따라서 수북이 쌓여 있는 하얀 빙수 밑에 잘 삶은 큼직하고 붉은 킨토키마메가 듬뿍 담겨 있다.
아라가키에서는 장작불로 킨토키마메를 삶고, 오키나와산 특제 자라메(ザラメ, 오키나와 특유의 굵은 흑설탕)를 사용하여 달콤한 맛을 연출하고 있다. 킨토키마메는 빙수와 잘 섞어서 보송보송한 얼음과 함께 먹으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아라가키 젠자이야(新垣ぜんざい屋)
주소 : 沖縄県国頭郡本部町字渡久地11-2
전화번호 : 0980-47-4731
영업시간 : 12:00~18:00, 월요일 휴무(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에는 다음날 휴무)
야치문 킷사 시사엔
1989년 오픈한 야치문 킷사 시사엔은 오키나와 고민가 카페(古民家カフェ)의 선구자적인 카페이다.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고 난롯가가 있는 1층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만, 기다려서라도 반드시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산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 좋은 곳으로, 툇마루에 앉아 돌기와 지붕 위의 개성 넘치는 시사(シーサー)들을 보면서 자연을 만끽하고 망중한의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원내에 있는 정원도 산책해보는 것이 좋다.
야치문 킷사 시사엔 1층
야치문 킷사 시사엔 2층
우리나라의 지짐이 같을 것을 돌돌 말은 것처럼 보이는 히라야치(ヒラヤーチ), 흑설탕 맛의 크레이프 같은 오키나와의 간식류인 친삔(ちんぴん), 오키나와식 코쿠토 젠자이(黒糖ぜんざい, 흑설탕 빙수), 직접 볶은 커피콩과 부지 내에서 용출되는 물을 사용한 커피, 상큼한 아세로라 주스(アセロラジュース) 등이 인기 메뉴이다.
히라야치와 친삔
코쿠토 젠자이
일본 항공사인 ANA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수많은 TV CM의 촬영지였으며, 한국에도 드라마에 등장한 촬영지로서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카페이다.
야치문 킷사 시사엔(やちむん喫茶 シーサー園)
주소 : 沖縄県国頭郡本部町伊豆見1439
전화번호 : 0980-47-2160
영업시간 : 11:00~17:00, 월요일, 화요일 휴무
카페 코쿠
2012년에 오픈한 카페 코쿠는 얀바루의 숲과 동중국해를 내려다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나키진(今帰仁) 언덕에 있는 카페이다. 카페 이름인 코쿠는 24절기 중 하나인 ‘코쿠(穀雨, 곡우)’에서 따온 것이다.
카페 코쿠 실내
카페에 들어서는 손님들은 대부분 자리에 바로 앉지 못하고 큰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경치에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
“야채를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테마로 육류, 유제품, 설탕은 배제하고, 오키나와산 야채 중에서도 나키진손에서 재배한 무농약, 저농약, 유기농 야채를 사용한다. 파파야, 시마고보(島ごぼう, 섬 우엉), 당근, 피망, 두부, 츠루무라사키(ツルムラサキ, 말라바 시금치), 베니이모(紅芋, 자색고구마), 모로헤이야(モロヘイヤ) 등 익숙한 식재료와 처음 보는 듯한 식재료를 다양한 조리법과 향신료로 재료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매일매일 다른 메뉴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자연을 벗삼아 먹는 식사
밥, 미소시루와 함께 8가지 야채 반찬이 제공되는 건강한 한 접시, 코쿠 플레이트(こくうプレート)
카페 코쿠(カフェ こくう)
주소 : 沖縄県国頭郡今帰仁村字諸志2031-138
전화번호 : 0980-56-1321
영업시간 : 11:30~16:00(준비된 식재료 소진 시 조기 영업 종료 있음), 월요일, 일요일 휴무
글·사진 | 우승민
대기업 건설 회사의 연구소에 10년 동안 근무하다가 돌연 후쿠오카로 건너왔다.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여행을 시작하여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일본 음식에 빠져 틈만 나면 일본을 여행한 것이 100번을 넘었다. 이후 여행으로 즐기던 일본에서 한번 살아 볼까 하는 마음에 2011년부터 후쿠오카에 거주 중이다.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커넥터로서 기획 및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으며, 한국 방송사의 다수의 일본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감수 및 자문으로 참여하였고, 각종 매체에 일본 여행 및 음식 관련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후쿠오카에 반하다』 『소소낭만, 일본소도시여행』이 있다.
www.instagram.com/laputaaa
편집 | 이주호 · 신태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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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자연과 함께 식도락을 즐기자!
오키나의 중북부에 위치한 모토부반도(本部半島)의 모토부초(本部町)와 나키진손(今帰仁村)은 오키나와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오키나와 여행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오키나와 자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으로, 나하 시내를 벗어나 북쪽으로 향할수록 푸른 빛과 초록 빛이 짙어지며 자연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오키나와 중북부에서는 오키나와 요리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많아서 렌터카를 이용하여 드라이브를 즐기며 식도락을 만끽할 수 있다. 일본 본토와는 다른 이국적 자연과 문화의 정취를 느끼며 오키나와다운 맛을 느낄 수 있는 모토부의 카페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코우리 대교
무라노차야(むらの茶屋)
무라노차야
2007년에 오픈한 무라노차야는 오키나와 코우리지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카페이다. 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서면 눈앞의 큰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코우리 대교의 모습만으로도 이곳을 방문할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카페 앞 텃밭의 녹음, 에메랄드 빛 바다, 푸르른 하늘, 이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전망지이다. 이곳 주민들은 늘 이런 경치를 보고 살고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부러움이 앞선다. 코우리 대교를 향하고 있는 창가쪽 테이블석과 카운터석 모두 인기 좌석이다.
무라노차야에서 보이는 코우리 대교 풍경
오키나와 명물 오키나와 소바부터 우미부도가 잔뜩 올라간 우미부도동(海ぶどう丼), 코우리지마 특산물인 우니를 올린 우니동(うに丼)의 식사류뿐만 아니라 커피 및 예쁜 류큐 글래스에 담겨 나오는 쥬스류도 만족스럽다.
오키나와 소바
가볍게 먹는 빙수
아라가키 젠자이야(新垣ぜんざい屋)
아라가키 젠자이야
1948년에 오픈한 젠자이(ぜんざい, 일본 단팥죽) 전문점으로, 메뉴는 오직 젠자이 밖에 없기 때문에 자판기에서 인원수만 선택하면 된다.
아라가키 젠자이야의 실내
오키나와의 젠자이는 일반적인 젠자이와는 다르다. 일반적인 일본의 젠자이는 팥과 설탕을 달게 삶아서 경단을 넣어 먹는 따뜻한 죽인데, 오키나와의 젠자이는 팥이 아닌 킨토키마메(金時豆 ; 강낭콩)를 사용하여 차가운 죽을 만들고 그 위에 빙수를 올린다. 따라서 수북이 쌓여 있는 하얀 빙수 밑에 잘 삶은 큼직하고 붉은 킨토키마메가 듬뿍 담겨 있다.
아라가키에서는 장작불로 킨토키마메를 삶고, 오키나와산 특제 자라메(ザラメ, 오키나와 특유의 굵은 흑설탕)를 사용하여 달콤한 맛을 연출하고 있다. 킨토키마메는 빙수와 잘 섞어서 보송보송한 얼음과 함께 먹으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야치문 킷사 시사엔(やちむん喫茶 シーサー園)
야치문 킷사 시사엔
1989년 오픈한 야치문 킷사 시사엔은 오키나와 고민가 카페(古民家カフェ)의 선구자적인 카페이다.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고 난롯가가 있는 1층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만, 기다려서라도 반드시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산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 좋은 곳으로, 툇마루에 앉아 돌기와 지붕 위의 개성 넘치는 시사(シーサー)들을 보면서 자연을 만끽하고 망중한의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원내에 있는 정원도 산책해보는 것이 좋다.
야치문 킷사 시사엔 1층
야치문 킷사 시사엔 2층
우리나라의 지짐이 같을 것을 돌돌 말은 것처럼 보이는 히라야치(ヒラヤーチ), 흑설탕 맛의 크레이프 같은 오키나와의 간식류인 친삔(ちんぴん), 오키나와식 코쿠토 젠자이(黒糖ぜんざい, 흑설탕 빙수), 직접 볶은 커피콩과 부지 내에서 용출되는 물을 사용한 커피, 상큼한 아세로라 주스(アセロラジュース) 등이 인기 메뉴이다.
히라야치와 친삔
코쿠토 젠자이
일본 항공사인 ANA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수많은 TV CM의 촬영지였으며, 한국에도 드라마에 등장한 촬영지로서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카페이다.
카페 코쿠(カフェ こくう)
카페 코쿠
2012년에 오픈한 카페 코쿠는 얀바루의 숲과 동중국해를 내려다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나키진(今帰仁) 언덕에 있는 카페이다. 카페 이름인 코쿠는 24절기 중 하나인 ‘코쿠(穀雨, 곡우)’에서 따온 것이다.
카페 코쿠 실내
카페에 들어서는 손님들은 대부분 자리에 바로 앉지 못하고 큰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경치에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
“야채를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테마로 육류, 유제품, 설탕은 배제하고, 오키나와산 야채 중에서도 나키진손에서 재배한 무농약, 저농약, 유기농 야채를 사용한다. 파파야, 시마고보(島ごぼう, 섬 우엉), 당근, 피망, 두부, 츠루무라사키(ツルムラサキ, 말라바 시금치), 베니이모(紅芋, 자색고구마), 모로헤이야(モロヘイヤ) 등 익숙한 식재료와 처음 보는 듯한 식재료를 다양한 조리법과 향신료로 재료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매일매일 다른 메뉴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자연을 벗삼아 먹는 식사
밥, 미소시루와 함께 8가지 야채 반찬이 제공되는 건강한 한 접시, 코쿠 플레이트(こくうプレート)
글·사진 | 우승민
대기업 건설 회사의 연구소에 10년 동안 근무하다가 돌연 후쿠오카로 건너왔다.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여행을 시작하여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일본 음식에 빠져 틈만 나면 일본을 여행한 것이 100번을 넘었다. 이후 여행으로 즐기던 일본에서 한번 살아 볼까 하는 마음에 2011년부터 후쿠오카에 거주 중이다.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커넥터로서 기획 및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으며, 한국 방송사의 다수의 일본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감수 및 자문으로 참여하였고, 각종 매체에 일본 여행 및 음식 관련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후쿠오카에 반하다』 『소소낭만, 일본소도시여행』이 있다.
www.instagram.com/laputaaa
편집 | 이주호 · 신태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