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여행] 홍콩의 또 다른 매력, 도심 공원 탐방

2026-03-11


| Hongkong |


홍콩 여행 중 쉬기 좋은 녹지 공원의 세상


홍콩은 흔히 빽빽한 빌딩숲이 연상되는 도시이지만, 걷다 보면 도심 곳곳에 공원이 많다. 이런 공원들은 홍콩 시민은 물론 여행자의 숨통을 틔워주며 여유를 되찾게 해주는 소중한 공간이다. 이번엔 걸을 일 많은 홍콩 여행 중 쉼터가 될 크고 작은 공원을 두루 소개해 보겠다.



공원을 넘어 시민을 위한 복합
공간카우룽 공원(Kowlo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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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룽 공원 입구


침사추이 하면 스타의 거리, 페리 터미널, 명품 로드숍 등이 줄줄이 떠오른다. 그런데 침사추이에는 지도로 면적을 보면 왜 몰랐나 싶을 정도로 드넓은 공원이 있다. 바로 카우룽 공원이다.


어떻게 이렇게 넓은 땅이 남아 있나 했더니, 카우룽 공원이 원래 영국 군대의 주둔지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1970년대 이후 기지 부지가 점차 공원으로 바뀌어 갔고, 8~90년대에 들어와 대규모 정비가 이루어져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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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내에서 꼭 가 볼 만한 조류관(에이비어리)


카우룽 공원에는 시민들을 위한 수영장과 실내 스포츠 센터, 축구장이 갖춰져 있다. 또, 거대한 에이비어리(Aviary, 동물원 등에서 조류를 키우는 공간), 플라밍고가 잔뜩 들어앉은 호수, 다양한 조경 형태의 정원을 품고 있어 산책을 하다가 구경할 거리도 많다. 홍콩의 역사, 문화 유산을 전시한 홍콩 헤리티지 디스커버리 센터도 카우룽 공원 안에 설립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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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밍고가 무섭게 많다.


가족,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걷다가 지칠 때 방문하여 휴식도 취하고 다양한 동물도 만나보자. 거리의 소음이 순식간에 사라져서 전혀 다른 도시에 온 기분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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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부스에서 간단한 간식도 판매한다.


카우룽 공원(Kowloon Park)
주소 : 22 Austin Rd, Tsim Sha Tsui, 홍콩




셩완을 걷다 지친 발걸음을 중국식 정원으로 옮기다
할리우드 로드 파크(Hollywood Road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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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에서 걷기 시작해 타이쿤, 벽화 거리, PMQ, 캣 스트리트를 두루두루 보며 셩완까지 오면 슬슬 다리가 아파온다. 그럴 때, 좀 더 동양적인 분위기의 할리우드 로드 파크에서 휴식을 취해 보면 어떨까? 공원에 붙은 거리 이름 때문에 서양식 구조물이 나타날 것만 같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이름과 분위기가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아담한 정자, 잉어가 돌아다니는 연못, 장식적인 초록 기와 등 중국 남방 정원 양식으로 조성된 공원 내부는 홍콩도 엄연히 ‘아시아’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주변에 워낙 카페가 많기 때문에 커피나 차를 한 잔 테이크아웃 하여 할리우드 로드 파크에서 물가나 정자를 바라보며 몸도 마음도 쉬어가 보자. 다만 시기에 따라 모기가 좀 있으니 유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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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놀이터도 있다.


할리우드 로드 파크(Hollywood Road Park)
주소 : Hollywood Rd, Sheung Wan, 홍콩




이런 곳에 공원이? 장난감으로 지은 공원 같기도 한
케인 레인 가든(Caine Lane Garden, 堅巷花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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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빌딩과 키 높은 나무에 둘러싸여 전체적으로 숲처럼 느껴지는 케인 레인 가든


홍콩섬의 센트럴과 셩완을 걷다 보면 언덕, 계단을 오르느라 숨이 가빠지기 마련이다. 보통은 카페나 찻집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겠지만, 공원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중 케인 레인 가든은 만모 사원 위쪽에 위치한 고지대 공원으로, 마치 레고 블록을 쌓아둔 듯한 구조물이 인상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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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놀이터


케인 레인 가든을 걷다 보면 고층 아파트와 거대한 나무에 둘러싸여 있어서 마치 숲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데, 특히 어린이 놀이터가 잘 갖춰져 있어 시간을 보내는 홍콩 시민 가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골동품 거리인 캣 스트리트, 만모사원, 또는 케인 레인 가든 바로 옆에 위치한 홍콩 의학 박물관 등을 방문할 때 묶어서 찾아가면 좋다.  장난감 블록 속을 걷는 것 같아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공원이며, 홍콩 시민들의 생활 밀착형 공간은 어떤지 궁금한 사람들도 찾아가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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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으로 지은 듯한 느낌이 들어 더 친근하다.


케인 레인 가든(Caine Lane Garden, 堅巷花園)
주소 : 2 Caine Ln, Mid-Levels, 홍콩




빅토리아피크 트램을 타러 가며 홍콩 야경 미리보기
홍콩공원(香港公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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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 후 홍콩공원


홍콩공원은 앞서 소개했던 카우룽 공원과 비슷한 역사에서 시작했다. 역시 영국군의 주둔지였던 이곳은 카우룽 공원과 비슷한 시기부터 공원으로 재개발됐고, 대형 조류관인 에이이비어리, 스포츠 센터, 어린이 놀이터와 다양한 조경 형식의 정원을 갖춘 점도 비슷하다.


그런데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있다. 해가 진 후 홍콩공원을 걸으면 홍콩섬의 야경, 그 이면裏面의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뱅크 오브 차이나 타워의 기하학적인 조명 라인이 아주 가까이에서 보인다. 완차이에서 빅토리아피크 트램을 타러 갈 때 홍콩공원을 통과해 걸어갈 수 있기 때문에 마치 앞으로 볼 야경의 예고편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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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에 따라 보이는 야경이 조금씩 달라진다.


해가 져도 공원을 오가는 사람이 꽤 많기 때문에 홍콩의 야경 안에서 사진을 찍으며 피크 트램을 타러 가는 기분을 내보면 좋을 듯하다. 해무가 끼면 빅토리아 피크 위에선 아무것도 안 보이니 오히려 그런 날씨에는 홍콩공원이 야경을 보기에 더 나을지도 모른다.


홍콩공원(香港公園)
주소 : 19號 Cotton Tree Dr, Central, 홍콩



글·사진 | 신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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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매거진의 에디터. 『진실한 한 끼』『꽃 파르페 물고기 그리고 당신』를 냈고, 『홍콩단편, 어쩌면 익숙한 하루』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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