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kyo |
가성비 런치, 도쿄의 동네 스시집들
일본에는 저렴한 회전초밥부터 비싼 오마카세까지 여러가지 스시집 형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동네 스시집(=町寿司, 마치 스시)은 스시의 역사와 전통을 느끼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회전초밥에는 없는 기술, 오마카세에는 없는 간편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라 한 번 가면 동네 스시집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스시는 원래 냉장고가 없었던 시대에 생선을 잘 보관하고 맛있게 먹기 위해 발전한, 서민의 음식이었습니다. 언제나, 누구나 먹을 수 있어야 국민식인 것이지요. 그런 역할을 충실히 해온 동네 스시집에는 긴 역사를 가진 가게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할아버지 셰프님이 계시거나 그런 분들에게 가게를 물려받은 후사가 가업으로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일본 역시 그런 동네 스시집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문화가 없어지기 전에, 그리고 없어지지 않게 여러분도 꼭 한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도쿄의 멋진 동네 스시집들을 소개합니다. 특히 가성비가 좋은 런치 시간대에 방문해 보세요.

스시 분
뛰면 10초 만에 도착! 에비스역 눈앞에 있는 노포 스시집입니다. 1956년에 창업해 지금까지 단골손님들으로 북적입니다. 들어가니 카운터에 혼자서 온 아저씨들이 한 명씩 좌석을 띄어 앉아 있습니다. 혼자 오는 아저씨들이 많은 스시집은 틀림없이 맛집입니다.

스시 분 실내
런치 메뉴인 런치 스시를 주문하면 판스시로 나오는데, 땅값이 비싼 에비스임에도 불구하고 1,700엔으로는 보이지 않는 충실한 구성에 놀라게 됩니다. 참치 중뱃살(中トロ), 광어(平目), 가다랑어(鰹), 방어(鰤), 연어(サーモン), 연어알(イクラ)…. 사이즈도 크고 만족감이 높습니다.

판초밥과 에비스돈
물론 스시만 파는 것은 아닙니다. 한정 10끼의 ‘恵比寿丼(에비스돈, ¥1,700)’이라는 덮밥도 인기입니다. 연어알 밑에는 날치알, 참치(네기토로), 박고지, 계란구이, 단무지, 김이 숨어 있습니다. 함께 나오는 김으로 말아서 먹으면 향이 올라서 더 맛있습니다.

도쿄 사람들에게도 향수를 자극하는 분위기의 동네 스시집 스시 분. 만약 에비스돈이 다 팔렸다면 비슷한 구성으로 참치, 박고지, 날달걀 등이 들어간 바쿠단동(¥1,700)에 연어알(이쿠라, ¥300)를 추가해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寿司文(스시 분)
주소 : 1 Chome-7-7 Ebisunishi, Shibuya, Tokyo 150-0021 일본
예약 : 전화 +81-03-3461-3311
영업 시간 : 11:30~14:00, 17:00~22:00
가격 : 런치 ¥1,700~, 디너 ¥아라카르트

스시도코로 다이겐
긴자에 숨어 있는 스시집입니다. 골목길에 있는 데다가 카운터 6석과 테이블 2개밖에 없는 작은 가게라서 관광객은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곳이에요. 제가 갔을 때는 단골 아저씨 한 명 빼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매일 츠키지 시장에서 그날 가장 좋은 생선을 가져와 선사해 주십니다. 가게의 모토 자체가 최대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면서도 최고의 재료를 선보이는 대중적인 에도마에 스시집입니다. 물론 저녁에는 이곳도 오마카세를 운영하고요.
점심에 스시 세트(¥3,300)를 주문하면 스시 9피스에 장국이 곁들여 나옵니다. 참치 중뱃살(中トロ) 두 점에 감성돔(黒鯛)까지 스타트가 좋네요. 마무리로 참치 김초밥이 6피스가 나오며 식사량을 든든하게 받춰줍니다.

점심 스시세트
사장님이 힘차고 밝게 손님과 수다를 떠는 스타일이시라 일본어가 가능하시다면 더 즐거운 식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결제는 현금만 가능하다는 점 잊지 마시고요!
긴자에는 예약을 하고 가야 되는 하이엔드 오마카세가 많지만, 런치이면 스시도코로 다이겐처럼 언제든지 편하게 갈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가게마다 장점이 있으니까 여러가지 스시를 드셔보세요! (* 긴자에서는 어느 곳이든 디너는 예약하고 가시는 게 확실합니다.)

점심 스시세트
鮨処大舷(스시도코로 다이겐)
주소 : 일본 〒104-0031 Tokyo, Chuo City, Kyobashi, 3 Chome−4−6 中條ビル 1階
예약 : 전화, 타베로구
영업 시간 : 11:00~15:00, 17:30~22:00 (토요일은 21:00까지, 일요일은 디너 영업 안 함)
가격 : 런치 ¥1100~ 디너 ¥2000~

킨타로 스시 본점
킨타로 스시는 아사쿠사 위주로 100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노포 스시 체인입니다. 본점은 미노와(三ノ輪)라고 아사쿠사 지역이 아닌 곳에 있지만, 아사쿠사역에서 걸어갈 수 있고 아사쿠사와 다르게 현지인밖에 없는 분위기가 좋습니다.
킨타로 스시는 저희 어머님이 어렸을 때 할머니와 자주 다니셨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일본은 역사가 오래된 집이 많아서 세대를 넘어 같은 맛을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셰프님도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아서 혹시 어머님도 이 분의 스시를 드셨나 상상해 보며 먹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실내
2,310엔 스시 세트는 9피스의 스시에 장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동네 스시집에 가면 중뱃살이 2피스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참치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 외에 새우(海老), 참돔(真鯛), 연어알, 붕장어(穴子) 등 구성이 좋습니다. 다른 점포도 가봤는데 본점은 스시가 더 큼직해서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스시 세트 구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쿄의 동네 스시집이 궁금하시다면 킨타로 스시 혼텐도 추천하는 곳입니다. 따로 맥주를 주문하지 않아도 알아서 맥주가 나오는 손님들이 있느 걸 보면 역시 단골이 많은 식당인 것 같습니다.
金太楼鮨本店(킨타로 스시 혼텐)
주소 : 일본 〒111-0025 Tokyo, Taito City, Higashiasakusa, 1 Chome−21−7 金太楼ビル
예약 : 전화 +81-3-3873-3075
영업 시간 : 11:30~21:00 (화요일 휴무)
가격 : 런치 ¥1,100~ 디너 ¥1,100~
글·사진 | 스시남

🎣도쿄를 위주로 활동하는 일본인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스시를 먹는 스시 덕후
www.instagram.com/sushi_nam_tokyo/
편집 | 이주호 · 신태진 에디터
#일본 #일본여행 #도쿄 #도쿄여행 #도쿄맛집 #도쿄스시집 #도쿄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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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런치, 도쿄의 동네 스시집들
일본에는 저렴한 회전초밥부터 비싼 오마카세까지 여러가지 스시집 형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동네 스시집(=町寿司, 마치 스시)은 스시의 역사와 전통을 느끼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회전초밥에는 없는 기술, 오마카세에는 없는 간편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라 한 번 가면 동네 스시집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스시는 원래 냉장고가 없었던 시대에 생선을 잘 보관하고 맛있게 먹기 위해 발전한, 서민의 음식이었습니다. 언제나, 누구나 먹을 수 있어야 국민식인 것이지요. 그런 역할을 충실히 해온 동네 스시집에는 긴 역사를 가진 가게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할아버지 셰프님이 계시거나 그런 분들에게 가게를 물려받은 후사가 가업으로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일본 역시 그런 동네 스시집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문화가 없어지기 전에, 그리고 없어지지 않게 여러분도 꼭 한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도쿄의 멋진 동네 스시집들을 소개합니다. 특히 가성비가 좋은 런치 시간대에 방문해 보세요.
寿司文(스시 분)
스시 분
뛰면 10초 만에 도착! 에비스역 눈앞에 있는 노포 스시집입니다. 1956년에 창업해 지금까지 단골손님들으로 북적입니다. 들어가니 카운터에 혼자서 온 아저씨들이 한 명씩 좌석을 띄어 앉아 있습니다. 혼자 오는 아저씨들이 많은 스시집은 틀림없이 맛집입니다.
스시 분 실내
런치 메뉴인 런치 스시를 주문하면 판스시로 나오는데, 땅값이 비싼 에비스임에도 불구하고 1,700엔으로는 보이지 않는 충실한 구성에 놀라게 됩니다. 참치 중뱃살(中トロ), 광어(平目), 가다랑어(鰹), 방어(鰤), 연어(サーモン), 연어알(イクラ)…. 사이즈도 크고 만족감이 높습니다.
판초밥과 에비스돈
물론 스시만 파는 것은 아닙니다. 한정 10끼의 ‘恵比寿丼(에비스돈, ¥1,700)’이라는 덮밥도 인기입니다. 연어알 밑에는 날치알, 참치(네기토로), 박고지, 계란구이, 단무지, 김이 숨어 있습니다. 함께 나오는 김으로 말아서 먹으면 향이 올라서 더 맛있습니다.
도쿄 사람들에게도 향수를 자극하는 분위기의 동네 스시집 스시 분. 만약 에비스돈이 다 팔렸다면 비슷한 구성으로 참치, 박고지, 날달걀 등이 들어간 바쿠단동(¥1,700)에 연어알(이쿠라, ¥300)를 추가해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鮨処大舷(스시도코로 다이겐)
스시도코로 다이겐
긴자에 숨어 있는 스시집입니다. 골목길에 있는 데다가 카운터 6석과 테이블 2개밖에 없는 작은 가게라서 관광객은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곳이에요. 제가 갔을 때는 단골 아저씨 한 명 빼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매일 츠키지 시장에서 그날 가장 좋은 생선을 가져와 선사해 주십니다. 가게의 모토 자체가 최대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면서도 최고의 재료를 선보이는 대중적인 에도마에 스시집입니다. 물론 저녁에는 이곳도 오마카세를 운영하고요.
점심에 스시 세트(¥3,300)를 주문하면 스시 9피스에 장국이 곁들여 나옵니다. 참치 중뱃살(中トロ) 두 점에 감성돔(黒鯛)까지 스타트가 좋네요. 마무리로 참치 김초밥이 6피스가 나오며 식사량을 든든하게 받춰줍니다.
점심 스시세트
사장님이 힘차고 밝게 손님과 수다를 떠는 스타일이시라 일본어가 가능하시다면 더 즐거운 식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결제는 현금만 가능하다는 점 잊지 마시고요!
긴자에는 예약을 하고 가야 되는 하이엔드 오마카세가 많지만, 런치이면 스시도코로 다이겐처럼 언제든지 편하게 갈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가게마다 장점이 있으니까 여러가지 스시를 드셔보세요! (* 긴자에서는 어느 곳이든 디너는 예약하고 가시는 게 확실합니다.)
점심 스시세트
金太楼鮨本店(킨타로 스시 혼텐)
킨타로 스시 본점
킨타로 스시는 아사쿠사 위주로 100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노포 스시 체인입니다. 본점은 미노와(三ノ輪)라고 아사쿠사 지역이 아닌 곳에 있지만, 아사쿠사역에서 걸어갈 수 있고 아사쿠사와 다르게 현지인밖에 없는 분위기가 좋습니다.
킨타로 스시는 저희 어머님이 어렸을 때 할머니와 자주 다니셨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일본은 역사가 오래된 집이 많아서 세대를 넘어 같은 맛을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셰프님도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아서 혹시 어머님도 이 분의 스시를 드셨나 상상해 보며 먹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실내
2,310엔 스시 세트는 9피스의 스시에 장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동네 스시집에 가면 중뱃살이 2피스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참치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 외에 새우(海老), 참돔(真鯛), 연어알, 붕장어(穴子) 등 구성이 좋습니다. 다른 점포도 가봤는데 본점은 스시가 더 큼직해서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스시 세트 구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쿄의 동네 스시집이 궁금하시다면 킨타로 스시 혼텐도 추천하는 곳입니다. 따로 맥주를 주문하지 않아도 알아서 맥주가 나오는 손님들이 있느 걸 보면 역시 단골이 많은 식당인 것 같습니다.
글·사진 | 스시남
🎣도쿄를 위주로 활동하는 일본인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스시를 먹는 스시 덕후
www.instagram.com/sushi_nam_tokyo/
편집 | 이주호 · 신태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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