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여행] 두바이에서 배를 타고 다니는 여행

2025-11-03

| Dubai |


두바이의 새로운 여행 테마, 배


두바이는 사막 한가운데 펼쳐진 초현대적 오아시스로, ‘세계 최대’, ‘세계 최고’,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도시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버즈 칼리파, 아쿠아리움과 아이스링크까지 갖춘 거대한 쇼핑몰 두바이 몰, 황금빛 액자 모양의 독특한 랜드마크 두바이 프레임은 두바이의 화려함을 볼 수 있는 필수 여행지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두바이의 숨겨진 매력은 아라비아 만의 푸른 물결이 펼쳐지는 바다이다. 번쩍이는 빌딩숲 너머로 잔잔히 흐르는 바다는 두바이가 바다와 함께 숨 쉬는 도시임을 보여준다. 그러니 남들과 다른 특별한 테마인 ‘배’로 두바이를 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크루즈를 개조한 독특한 호텔에서의 하룻밤, 중동 바다를 항해하는 크루즈 여행, 전통 수상 택시를 타고 도시의 숨겨진 매력을 탐험하는 여정은 남다른 여행이 될 것이다. 배를 타고 가는 두바이의 바다 모험, 함께 떠나보자.




크루즈 호텔에서 잠을 자볼까? 실제 크루즈를 호텔로 만든
퀸엘리자베스2호텔



항구 위에 떠 있는 플로팅 호텔, 퀸엘리자베스2

 

수명이 다한 크루즈는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25~40년 정도 운항한 후 더 이상 운항이 불가능하거나 경제성이 떨어지면 보통은 해체되어 부품과 자원으로 활용된다. 그런가 하면 일부 크루즈선은 해체되지 않고 플로팅 호텔로 전환되어 새로운 삶을 얻는다. 두바이의 퀸엘리자베스2 호텔은 크루즈선을 활용하여 만든 가장 대표적인 호텔이다. 1969년 취항 후 40년간 대서양을 누비며 2,500만 마일을 항해하던 영국 국적의 크루즈가 2009년 두바이에 정박한 뒤 2018년 호텔로 개장하였다. 두바이 미나 라시드에 항구에 정박해 있으며,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12km 정도 떨어져 있다.

 

실제 운항하는 크루즈처럼 갱웨이도 있다.

 

이곳은 박물관도 겸하고 있어서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 병원선 역할도 했었다는 퀸엘리자베스2 항해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고, 선장실 및 빈티지 선박 구석구석을 구경할 수도 있다. 4성급인 호텔은 비수기인 6월~9월 말 정도까지는 스탠다드룸 8만원 선으로 저렴하게 예약 가능하나 10월에는 10만 원 중반, 11월에는 20만 원 중반으로 뛴다. 가격이 좀 더 비싸더라도 테라스가 있는 객실이 좀 더 쾌적하고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크루즈선의 원형을 보존한 객실과 갑판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굉장히 이색적일 것이다.


박물관처럼 퀸엘리자베스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수명을 다해 움직이지 않는 배의 갑판에 앉아 아라비아만 위로 떨어지는 석양을 바라보는 건 낭만적이면서도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만약 두바이 출발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크루즈에 승선하기 전에 들려서 둘러보고 70~80년대에 전성기를 보낸 오래된 크루즈와 현대의 크루즈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퀸엘리자베스2 내부


퀸 엘리자베스 2(Queen Elizabeth 2)
주소 : Bur Dubai - Port Rashid – Dubai
전화번호 : +97145268888
체크인 오후 3시 / 체크아웃 오후 12시
홈페이지 : all.accor.com/ssr/app/accor/rates/B9L4/index.ko.shtml




크루즈 여행을 떠나볼까? 두바이에서 출도착하는 중동 크루즈
두바이 마리나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인 MSC 유리비아

 

한국에서는 크루즈 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아직 크지 않다. 국내 출발 크루즈는 드물고, 크루즈를 타기 위해서는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같은 인근 국가로 이동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깝지만 좀 더 이색적인 곳을 크루즈로 여행하고 싶다면 단연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를 손꼽을 수 있다.

 

중동은 아랍에미리트를 제외하면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여행이 쉽지 않은 미지의 지역이다. 크루즈는 이러한 중동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탐험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다.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아라비아 만의 푸른 물결을 따라 중동의 매혹적인 도시와 섬들을 방문하며, 배 위에서의 럭셔리한 휴식과 함께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두바이에서 출발해 카타르의 수도 도하와 사우디아라비아 앞에 있는 조그만 섬나라 바레인, 아랍에미레이트의 수도인 아부다비, 아부다비 섬 서쪽의 모래 섬이자 중동의 에덴 동산이라 불리는 시르바니야스를 거쳐 두바이로 돌아가는 MSC 유리비아 크루즈의 일정이 11월부터 3월 사이에 있고, 두바이에서 무스카트, 도하, 아부다비를 거쳐 두바이로 돌아오는 코스타 토스카나의 일정이 12월에서 2월 사이에 있다. 둘 다 7박 8일의 일정이다. 크루즈는 선사의 등급마다 객실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MSC와 코스타는 크루즈 중에서도 가장 가격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캐주얼 등급이라 첫 크루즈로 선택하기에 괜찮다.

 

테라스가 있는 크루즈룸

 

크루즈 객실은 창문 없는 인사이드룸과 열리지 않는 작은 창이 있는 오션뷰룸, 별도의 테라스가 있어 객실에서 석양을 보기 좋은 테라스룸, 다양한 종류의 스위트룸으로 나뉜다. MSC 유리비아 크루즈의 경우 2인이 1실 사용 시 인사이드룸은 1인 가격이 110만원 정도부터 시작하며, 오션뷰룸은 1인 가격 130만원 정도, 테라스룸은 1인 160만원, 스위트룸은 1인 250만원부터 시작한다. 매일매일 붙는 서비스 차지는 별도이다. 날짜와 방 등급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크니 충분히 살펴보고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크루즈 내의 다양한 즐길거리

 

크루즈 안에서 수영장부터 워터 슬라이드, 각종 바, 레스토랑, 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 심심할 틈이 없는 데다가 이동의 불편함 없이 재미나게 놀고 매일 아침에 눈떠 중동의 낯선 풍경을 만나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두바이에서 시작해 중동의 바다를 누비는 크루즈 여행은 두바이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특별한 바다 위의 모험일 것이다.


크루즈 어디서 예약하면 좋을까?

- 영어로 예약해야 하며 가격이 저렴한 크루즈 닷컴 www.cruise.com
- 한국어로 예약할 수 있어 좋지만 가격이 조금 더 비싼 
cruisetmk www.cruisetmk.kr


두바이 마리나 - 크루즈 터미널 Dubai Marina - Dubai
전화번호 : +97143895600
영업시간 : 24시간




수상택시를 타고 떠나는 시간여행
수상택시 아브라 & 향신료 시장, 금 시장



두바이 수상택시 아브라

 

두바이 크릭은 두바이의 역사적 심장부로, 과거 진주 채취와 무역의 중심지이자 도시 최초의 항구가 자리 잡았던 곳이다. 이곳은 오랜 세월 두바이의 젖줄 역할을 하며 도시의 상업과 문화를 꽃피웠다.

 

두바이 크릭을 가장 생생하게 경험하려면 전통 수상 택시 아브라(Abra)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아랍어로 '건너다'라는 뜻이기도 한 목재로 만든 전통 보트 아브라는 19세기부터 두바이 크릭을 오가던 전통 도우(dhow) 보트의 후예이다.

 

아브라는 Roads and Transport Authority(RTA)가 관리해 연중무휴로 운행되며, 모터라이즈드 전통 아브라와, 페트롤 헤리티지 아브라 두 종류로 나뉜다. 모터라이즈드 전통 아브라는 소규모 보트로 8~10명이 탈 수 있고, 버 두바이에서 데이라 올드 수크를 오가는 노선 CR1과 두바이 올드 수크와 알 사브카를 오가는 노선 CR2를 운행한다.

 

한 대에 최대 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페드롤 헤리티지 아브라는 그 외 나머지 CR3, CR4, CR5, CR6, CR7, CR9, CR11노선에서 운행된다. 단돈 AED 1, 약 400원에 각 정류장을 5~1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두바이에서 가장 경제적인 이동 수단이며 여행자에게는 도시의 과거로 초대하는 타임머신이 되어준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아브라 정류장의 풍경

 

모든 선착장(역) 근처에는 재래시장인 수크가 있어서 두바이의 활기찬 전통 시장을 돌아다니며 두바이 서민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좋다. 추천 코스는 구시가지인 알 파히디 역사 지구의 매력적인 분위기를 탐험하고 난 뒤 버 두바이역까지 걸어가 데이라 올드 수크역으로 가는 CR1 노선의 아브라를 탑승, 스파이스 수크(향신료 시장), 골드 수크(금 시장)를 둘러보는 것이다. 

 

아브라를 타고 갈 수 있는 금시장

향신료 시장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금시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거대한 금반지도 전시되어 있다. 향신료 시장에서 형형색색의 다양한 향신료를 직접 구경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개별적으로 여행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면 1시간 동안 가이드와 함께 크릭 투어를 할 수 있는 관광 아브라를 예약해서 여행할 수도 있고, 개인이나 그룹이 원하는 대로 맞춤 경로를 짜서 프라이빗 아브라를 대여해 이용할 수도 있다. 아브라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두바이의 역사와 문화를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경험이 되어줄 것이다.

 

두바이 수상택시 아브라 집중 공략!

  • 노선
    버 두바이↔ 데이라 올드 수크 (CR1)
    두바이 올드 수크 ↔ 알 사브카 (CR2)
    두바이 올드 수크 ↔ 바니야스 (CR3)
    알 사브카 ↔ 알 파히디 (CR4)
    알 파히디 ↔ 데이라 올드 수크 (CR5)
    알 시프 ↔ 바니야스 (CR6)
    알 시프 ↔ 알 파히디 ↔ 두바이 올드 수크 (CR7) (주말만 운행)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 두바이 크릭 하버 (CR9) (주말만 운행)
    알 자다프 ↔ 두바이 크릭 하버 (CR11) (주말 운행 없음)


  • 일반 아브라 가격
    CR1, CR2 1인당 AED 1 (약 400원). 현금 또는 Nol 카드(RTA 교통카드, AED 25 발급)
    CR3, CR4, CR5, CR6, CR7, CR9, CR11 1인당 AED 2(약 800원)


  • 관광 아브라 가격
    1시간 투어, 1인당 AED 25~50 (약 9,200~18,400원). RTA 공식 부스에서 예약.
    프라이빗 아브라는 1시간 AED 120~200 (약 44,000~74,000원, 최대 20인). 사전 예약 불필요


  • 운영시간
    보통 오전 6시~자정까지 운행


  • 수상택시 아브라 노선도 | RTA 홈페이지



아브라 선착장 

Bur Dubai Abra Station
Al Ghubaiba Road, Bur Dubai, 두바이 메트로 Al Ghubaiba 역(그린 라인) 도보 5분

Deira Old Souk Abra Station
Baniyas Road, Deira, 두바이 메트로 Al Ras 역 도보 5분.





글·사진 | 김재은(젠젠)

세상의 모든 술을 다 먹어 보고 싶은 여행자. 길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재미나게 사는 게 인생 최고의 목표.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크루즈를 타고 바다를 항해한 후 <어쩌다. 크루즈>를 썼고, 크루즈 세계 일주를 천천히 이어가고 있다. 춘자와 <카페, 라다크>를 공저했고 지금은 전 세계를 다니며 마신 술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있다.

 <어쩌다, 크루즈>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7441742
www.instagram.com/zenzen_cruise/


편집 | 이주호 · 신태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