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ice |
니스의 남동쪽, 비교적 여행자들이 적은 로컬 명소 탐방
남프랑스의 휴양지 니스는 서울의 약 1/8 크기로 주요 관광 지역도 몰려 있어 도보로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는 도시이다. 처음 니스에 도착하면 우아한 곡선으로 이어지는 해변 길이에 감탄하고, 구시가지와 마세나 광장, 가리발디 광장 주변의 식당과 카페, 숍의 다채로움에 빠져든다. 하지만 며칠 니스에 머물다 보면 새로운 길로 간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아는 길이 나올 만큼 익숙한 루트의 산책만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니스 중장기 체류자를 위해 상대적으로 여행자가 드물게 다니는 니스의 남동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리발디 광장에서 동쪽으로 걸어 피크닉 준비를 하고,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공원과 니스 시내에서는 가장 높은 전망을 볼 수 있는 몽 보홍 산까지 두루 살펴보자.
Part 1. 피크닉 혹은 등반 준비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몽 보홍 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니스 항구 쪽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니스 항구 뒤편은 상대적으로 여행자들보다는 니스 로컬들이 많이 찾는 식당과 카페, 숍이 포진해 있다.
레 슈아 다나(Les Choix d’Anna) |

레 슈아 다나
레 슈아 다나는 테이크아웃 피자 전문점이다. 벽에는 온갖 피자 메뉴가 빽빽하게 붙어 있어 모르고 지나칠 수 없을 정도. 포장 전문이라 그런지 니스의 물가에 비하면 피자 가격이 상당히 착하다. 간단히 서서 먹을 테이블도 있어서 괜찮으면 피자를 받아 바로 먹을 수도 있다.

매장 앞에 서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피자 도우는 얇고 바삭해서 한국인 취향에도 잘 맞고, 종류는 뭘 고를지 모를 정도로 많다. 기본 중의 기본인 마르게리타부터 초리조(페페로니), 버섯, 네 가지 치즈 피자는 물론, 부라타 치즈와 트뤼플이 올라간 고급형(?) 피자까지 토핑이 정말 버라이어티하다. 거의 모든 피자 사진이 벽에 붙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올라갔는지 잘 살펴보고 선택하면 실패가 적을 것이다. 주인이 친절하여 평소 먹던 피자와 비슷한 게 있는지 물어보고 주문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피자 크기는 26cm와 33cm 두 종류가 있다.

메뉴는 벽에 붙은 사진을 보고 고르거나 직접 물어보고 주문하면 된다.
피자 외에도 햄버거, 샌드위치, 감자튀김, 샐러드, 크레프, 디저트까지 포장이 용이한 간편식은 모두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오후 10시 30분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야식거리를 사러 가도 좋겠다. 피자가 나오는 시간은 10~15분 사이이지만, 사람과 배달 주문이 밀리는 시간엔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주문할 때 이름을 물어보고 음식이 나오면 불러주는데, 프랑스 사람이 불러주는 한국 이름은 서로에게 생소할 수 있으니 매장 앞에서 기다리며 귀를 잘 기울이자.

우리의 페페로니 피자와 비슷한 초리조 피자
레 슈아 다나(Les Choix d’Anna)
주소 : 22 Rue Bonaparte, 06300 Nice, 프랑스
영업시간 : 11:30 ~ 22:30
르 파니에 구르망(Le Panier Gourmand) |
르 파니에 구르망
르 파니에 구르망은 3대째 이어져 오는 고급 식료품점이다. 엄선한 제철 농산물, 장인이 만든 오일, 식초, 소스, 잼 등의 식료품, 그리고 고급 와인을 취급하고 있다. 실제로 매장 밖 가판대에 놓인 과일은 유난히 신선해 보이고, 이곳에서 파는 식료품은 패키지부터 고급스럽다. 니스에 체류하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고 싶거나 선물을 구입할 때 방문하면 좋겠다.
그런 만큼 가격대는 상당히 높다. 와인 셀러만 봐도 가장 저렴한 와인이 20유로 이상이다. 하지만 와인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니스의 일반 마트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와인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피크닉을 위해 30유로대 화이트 와인을 선택해 기분을 내도 좋겠다. 와인과 함께 먹으면 좋을 간단한 스낵류도 판매한다.


르 파니에 구르망(Le Panier Gourmand)
주소 : 38 Rue Bonaparte, 06300 Nice, 프랑스
영업시간 : 화-토 05:30~19:30 / 일 06:30~13:00 (월요일 휴무)

아담한 입구가 더 예쁜 알방스 카페
앞으로 소개할 몽 보홍 산으로 올라가기 전에 카페인 충전을 먼저 하면 어떨까? 알방스 카페는 니스 항구 뒤쪽에 있는 자그마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카페라고 하며, 지중해 연안의 소규모 카페다운 내‧외관에 스페셜티‧플랫화이트 위주의 호주식 커피 감성을 더한 곳이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는 물론이고, 코르타도, 카푸치노, 카페라테, 플랫화이트까지 다양한 양의 밀크 커피 배리에이션을 선보인다. 핸드드립 커피도 선보이는데 주로 콜롬비아 원두를 사용한다.

카페는 넓지 않고 자리도 많지 않지만 항상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내부를 잘 둘러보면 옛 돌벽을 그대로 살려둔 걸 알 수 있는데, 꼭 건물과 건물 사이 골목을 카페로 만든 것 같은 착각도 인다. 가벼운 베이커리도 판매하며, 방문했을 때는 에스프레소와 우유가 1:1 정도의 비율로 들어가는 코르타도를 주문했으나 방문객들의 대세 메뉴는 플랫 화이트로 보인다.
알방스 카페(Alvin’s Café)
주소 : 25 Rue François Guisol, 06300 Nice, 프랑스
영업시간 : 화-토 08:30~17:00, 월 08:30~12:00 (일요일 휴무)
Part 2. 본격적으로 공원과 전망 즐기기
카스텔 데 두 후아 공원(Parc Castel des Deux Rois) |

카스텔 데 두 후아 공원은 시가지와 몽 보홍 산 사이에 있는 공원으로 제법 규모가 큰 가족 친화형 공원이다. 어린이 놀이시설은 물론 스케이트장도 있어서 정말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일요일에 방문해서 그런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공원 여기저기가 북적였는데, 파티 소품으로 나무를 장식하고 먹을거리를 잔뜩 싸 와 아이들 생일 파티를 하는 가족들도 많아 흥미로웠다.

어린이 놀이터
아이들 시설이 많다고는 하지만, 잔디밭이 워낙 넓고 벤치도 많아 어른들도 피크닉을 즐기기 좋다. 프랑스에서 유행한다는 스파이크볼(네트를 가운데 두고 거기에 공을 때려 넣어 상대방 팀에게 넘기는 놀이) 경기를 하는 젊은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이곳에서 포장 음식과 음료, 와인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면 해변과는 다른 남프랑스의 일상 속으로 들어온 기분일 것이다.

가운데 트램폴린 같은 네트를 두고 하는 공놀이가 스파이크볼이다.
공원 내에는 작은 카페도 있다. 주차장도 있으나 워낙 들어오는 차량이 많아 주말에는 주차가 용이해 보이지 않는다. 되도록 걸어서 방문할 것. 경계가 담장과 나무로 막혀 있고 입구는 정문과 쪽문 두 곳뿐이며, 개장/폐장 시간이 있어 너무 일찍, 혹은 늦게 방문할 수 없다는 점도 참고하자.

주말에는 생일 파티를 하는 가족도 많이 볼 수 있다.
카스텔 데 두 후아 공원(Parc Castel des Deux Rois)
주소 : Corniche André de Joly, 32 Av. du Mont Alban, 06300 Nice, 프랑스
개방시간 : 08:30 ~ 20:00
몽 보홍 공원(Parc du Mont Boron) |

니스의 전경
니스의 남동쪽에는 해발 191m의 야트막한 산이 하나 있다. 바로 몽 보홍이다. 지도상으로는 전체가 공원으로 잡혀 있지만, 고급 주택가는 물론 생활감이 느껴지는 다세대주택 등 거주지역도 넓은 편이다. 산기슭에는 멋스러운 저택이 곳곳에 서 있는데, 니스 해변과 항구에서 올려다볼 때 감탄이 나오게 만드는 장본인들이다. 니스에서 빌프랑슈-쉬르-메르, 생-장-캅-페하, 에즈 빌리지 같은 주변 소도시로 갈 때도 몽 보홍 기슭의 해변 도로를 지나가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한두 번은 올라봤을지 모른다.

중간에 멋진 저택들도 가까이 볼 수 있다.
니스 시내에서 전망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은 보통 캐슬 힐 전망대(Colline du Château)로 가지만, 고도는 몽 보홍 공원 쪽이 훨씬 높다. 아무래도 몽 보홍 공원을 찾는 이들이 더 적은 것은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 오르는 길에 직선 경사와 유턴하듯 구불거리는 경사 모두를 거쳐야 하며, 적잖이 힘이 든다. 그래도 천천히 3~40분이면 등반(?)이 가능하니 니스의 새로운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마침내 전망대(Panorama of Mont Boron)에 서면 니스 앞바다와 프롬나드 데 장글레는 물론,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을 만날 수 있다.

몽 보홍 공원. 옛 성벽의 흔적도 남아 있다.
몽 보홍 공원을 오르는 길에 볼 수 있는 화려한 고급 저택들, 공원에서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와 피크닉이나 남프랑스 전통 공놀이인 ‘페탕크’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즐거움도 크다. 알프스까지 올라가긴 시간이 빠듯한 여행자, 도시의 다양한 전망대를 섭렵하는 스타일의 여행자들이라면 넉넉하게 왕복 2시간 정도를 잡고 몽 보홍을 올라보면 좋겠다. 몽 알방 요새(Fort du Mont Alban)와 옛 성벽의 흔적 등 역사적인 볼거리도 있으니 참고하자.

몽 보홍 전망대에서
몽 보홍 공원(Parc du Mont Boron)
주소 : 4 Boulevard Maurice Maeterlinck, 06300 Nice, 프랑스
글·사진 | 신태진

브릭스 매거진의 에디터. 『진실한 한 끼』『꽃 파르페 물고기 그리고 당신』를 냈고, 『홍콩단편, 어쩌면 익숙한 하루』를 함께 썼다.
https://litt.ly/ecrire_lire_vivre
| Nice |
니스의 남동쪽, 비교적 여행자들이 적은 로컬 명소 탐방
남프랑스의 휴양지 니스는 서울의 약 1/8 크기로 주요 관광 지역도 몰려 있어 도보로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는 도시이다. 처음 니스에 도착하면 우아한 곡선으로 이어지는 해변 길이에 감탄하고, 구시가지와 마세나 광장, 가리발디 광장 주변의 식당과 카페, 숍의 다채로움에 빠져든다. 하지만 며칠 니스에 머물다 보면 새로운 길로 간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아는 길이 나올 만큼 익숙한 루트의 산책만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니스 중장기 체류자를 위해 상대적으로 여행자가 드물게 다니는 니스의 남동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리발디 광장에서 동쪽으로 걸어 피크닉 준비를 하고,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공원과 니스 시내에서는 가장 높은 전망을 볼 수 있는 몽 보홍 산까지 두루 살펴보자.
Part 1. 피크닉 혹은 등반 준비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몽 보홍 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니스 항구 쪽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니스 항구 뒤편은 상대적으로 여행자들보다는 니스 로컬들이 많이 찾는 식당과 카페, 숍이 포진해 있다.
레 슈아 다나
레 슈아 다나는 테이크아웃 피자 전문점이다. 벽에는 온갖 피자 메뉴가 빽빽하게 붙어 있어 모르고 지나칠 수 없을 정도. 포장 전문이라 그런지 니스의 물가에 비하면 피자 가격이 상당히 착하다. 간단히 서서 먹을 테이블도 있어서 괜찮으면 피자를 받아 바로 먹을 수도 있다.
매장 앞에 서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피자 도우는 얇고 바삭해서 한국인 취향에도 잘 맞고, 종류는 뭘 고를지 모를 정도로 많다. 기본 중의 기본인 마르게리타부터 초리조(페페로니), 버섯, 네 가지 치즈 피자는 물론, 부라타 치즈와 트뤼플이 올라간 고급형(?) 피자까지 토핑이 정말 버라이어티하다. 거의 모든 피자 사진이 벽에 붙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올라갔는지 잘 살펴보고 선택하면 실패가 적을 것이다. 주인이 친절하여 평소 먹던 피자와 비슷한 게 있는지 물어보고 주문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피자 크기는 26cm와 33cm 두 종류가 있다.
메뉴는 벽에 붙은 사진을 보고 고르거나 직접 물어보고 주문하면 된다.
피자 외에도 햄버거, 샌드위치, 감자튀김, 샐러드, 크레프, 디저트까지 포장이 용이한 간편식은 모두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오후 10시 30분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야식거리를 사러 가도 좋겠다. 피자가 나오는 시간은 10~15분 사이이지만, 사람과 배달 주문이 밀리는 시간엔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주문할 때 이름을 물어보고 음식이 나오면 불러주는데, 프랑스 사람이 불러주는 한국 이름은 서로에게 생소할 수 있으니 매장 앞에서 기다리며 귀를 잘 기울이자.
우리의 페페로니 피자와 비슷한 초리조 피자
르 파니에 구르망은 3대째 이어져 오는 고급 식료품점이다. 엄선한 제철 농산물, 장인이 만든 오일, 식초, 소스, 잼 등의 식료품, 그리고 고급 와인을 취급하고 있다. 실제로 매장 밖 가판대에 놓인 과일은 유난히 신선해 보이고, 이곳에서 파는 식료품은 패키지부터 고급스럽다. 니스에 체류하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고 싶거나 선물을 구입할 때 방문하면 좋겠다.
그런 만큼 가격대는 상당히 높다. 와인 셀러만 봐도 가장 저렴한 와인이 20유로 이상이다. 하지만 와인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니스의 일반 마트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와인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피크닉을 위해 30유로대 화이트 와인을 선택해 기분을 내도 좋겠다. 와인과 함께 먹으면 좋을 간단한 스낵류도 판매한다.
아담한 입구가 더 예쁜 알방스 카페
앞으로 소개할 몽 보홍 산으로 올라가기 전에 카페인 충전을 먼저 하면 어떨까? 알방스 카페는 니스 항구 뒤쪽에 있는 자그마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카페라고 하며, 지중해 연안의 소규모 카페다운 내‧외관에 스페셜티‧플랫화이트 위주의 호주식 커피 감성을 더한 곳이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는 물론이고, 코르타도, 카푸치노, 카페라테, 플랫화이트까지 다양한 양의 밀크 커피 배리에이션을 선보인다. 핸드드립 커피도 선보이는데 주로 콜롬비아 원두를 사용한다.
카페는 넓지 않고 자리도 많지 않지만 항상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내부를 잘 둘러보면 옛 돌벽을 그대로 살려둔 걸 알 수 있는데, 꼭 건물과 건물 사이 골목을 카페로 만든 것 같은 착각도 인다. 가벼운 베이커리도 판매하며, 방문했을 때는 에스프레소와 우유가 1:1 정도의 비율로 들어가는 코르타도를 주문했으나 방문객들의 대세 메뉴는 플랫 화이트로 보인다.
Part 2. 본격적으로 공원과 전망 즐기기
카스텔 데 두 후아 공원은 시가지와 몽 보홍 산 사이에 있는 공원으로 제법 규모가 큰 가족 친화형 공원이다. 어린이 놀이시설은 물론 스케이트장도 있어서 정말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일요일에 방문해서 그런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공원 여기저기가 북적였는데, 파티 소품으로 나무를 장식하고 먹을거리를 잔뜩 싸 와 아이들 생일 파티를 하는 가족들도 많아 흥미로웠다.
어린이 놀이터
아이들 시설이 많다고는 하지만, 잔디밭이 워낙 넓고 벤치도 많아 어른들도 피크닉을 즐기기 좋다. 프랑스에서 유행한다는 스파이크볼(네트를 가운데 두고 거기에 공을 때려 넣어 상대방 팀에게 넘기는 놀이) 경기를 하는 젊은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이곳에서 포장 음식과 음료, 와인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면 해변과는 다른 남프랑스의 일상 속으로 들어온 기분일 것이다.
가운데 트램폴린 같은 네트를 두고 하는 공놀이가 스파이크볼이다.
공원 내에는 작은 카페도 있다. 주차장도 있으나 워낙 들어오는 차량이 많아 주말에는 주차가 용이해 보이지 않는다. 되도록 걸어서 방문할 것. 경계가 담장과 나무로 막혀 있고 입구는 정문과 쪽문 두 곳뿐이며, 개장/폐장 시간이 있어 너무 일찍, 혹은 늦게 방문할 수 없다는 점도 참고하자.
주말에는 생일 파티를 하는 가족도 많이 볼 수 있다.
니스의 전경
니스의 남동쪽에는 해발 191m의 야트막한 산이 하나 있다. 바로 몽 보홍이다. 지도상으로는 전체가 공원으로 잡혀 있지만, 고급 주택가는 물론 생활감이 느껴지는 다세대주택 등 거주지역도 넓은 편이다. 산기슭에는 멋스러운 저택이 곳곳에 서 있는데, 니스 해변과 항구에서 올려다볼 때 감탄이 나오게 만드는 장본인들이다. 니스에서 빌프랑슈-쉬르-메르, 생-장-캅-페하, 에즈 빌리지 같은 주변 소도시로 갈 때도 몽 보홍 기슭의 해변 도로를 지나가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한두 번은 올라봤을지 모른다.
중간에 멋진 저택들도 가까이 볼 수 있다.
니스 시내에서 전망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은 보통 캐슬 힐 전망대(Colline du Château)로 가지만, 고도는 몽 보홍 공원 쪽이 훨씬 높다. 아무래도 몽 보홍 공원을 찾는 이들이 더 적은 것은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 오르는 길에 직선 경사와 유턴하듯 구불거리는 경사 모두를 거쳐야 하며, 적잖이 힘이 든다. 그래도 천천히 3~40분이면 등반(?)이 가능하니 니스의 새로운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마침내 전망대(Panorama of Mont Boron)에 서면 니스 앞바다와 프롬나드 데 장글레는 물론,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을 만날 수 있다.
몽 보홍 공원. 옛 성벽의 흔적도 남아 있다.
몽 보홍 공원을 오르는 길에 볼 수 있는 화려한 고급 저택들, 공원에서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와 피크닉이나 남프랑스 전통 공놀이인 ‘페탕크’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즐거움도 크다. 알프스까지 올라가긴 시간이 빠듯한 여행자, 도시의 다양한 전망대를 섭렵하는 스타일의 여행자들이라면 넉넉하게 왕복 2시간 정도를 잡고 몽 보홍을 올라보면 좋겠다. 몽 알방 요새(Fort du Mont Alban)와 옛 성벽의 흔적 등 역사적인 볼거리도 있으니 참고하자.
몽 보홍 전망대에서
글·사진 | 신태진
브릭스 매거진의 에디터. 『진실한 한 끼』『꽃 파르페 물고기 그리고 당신』를 냈고, 『홍콩단편, 어쩌면 익숙한 하루』를 함께 썼다.
https://litt.ly/ecrire_lire_viv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