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aka |
관광객 맛집 no! 관광지 주변에서도 실망하지 않을 오사카의 노포 맛집들
신세카이 쪽을 갈 때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와 도톤보리 못지않은 화려한 전광판 덕분에 비일상적인 분위기가 느껴져 오사카에서 살고 있는 필자도 여행 온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때때론 여행객들의 감정에 동화가 되어 가끔씩 그 분위기를 즐기곤 한다. 그러나 항상 아쉬운 점은 이 동네는 관광객 상대로 장사를 하는 가게가 너무 많아 여행객들이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는 것이다. 그런 염려를 결척하고자, 이 글에서는 덴노지(天王寺), 신세카이(新世界) 지역에서 현지인들도 즐겨 먹는 가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쿠시카츠가 다 거기서 거기? No! 야에카츠(新世界串カツ八重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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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도부츠엔마에(動物園前) 역에서 내리면 어딘가 정겨운 잔잔요코초(ジャンジャン横丁)가 나온다. 정겨운 상점가 사이를 걷다 보면 유독 현지인들이 줄 서 있는 쿠시카츠집이 야에카츠가 나온다. 바로 오늘 소개할 가게. 비교적 한산한 3시에도 다 만석이었기에, 피크타임인 5시 이후 혹은 점심에 방문 시, 어느 정도 웨이팅은 각오해야 한다.

쿠시카츠 집에서 기본으로 제공해 주는 양배추. 소스에 찍어 먹으면 이것만으로도 맥주 안주가 된다.
별도로 영어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으며, 가격대는 평균적인 쿠시카츠집과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인당 꼬치 10개와 주류 하나 주문 시 3,000엔 정도가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별생각 없이 주문했다가는 4~5천 엔은 쉽게 넘어가는 당혹스러운 청구서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메뉴판
이 가게도 여느 가게와 마찬가지로 가운데 통에 있는 소스는 무조건 한 번만 찍어서 먹는 스타일이다. 위생적으로 따로 뿌려먹는 게 더 좋을 수 있지만, 소스 통에 푹 담가서 먹는 쿠시카츠 맛은 뿌려 먹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맛이 있다. 바삭한 튀김옷과 그 위에 잘 얽혀 있는 소스, 그리고 수분감 있는 속 재료가 어우러져 정신없이 맥주잔을 비우게 만든다.

야채 쿠시카츠류(각150~250엔) , 소고기쿠시카츠3개(420엔)
모든 재료의 퀄리티가 높지만, 특히 이날 주문한 새우와 시샤모(열빙어)가 유독 특별했다. 두 재료 모두 비린 맛 없이 재료 자체가 머금은 감칠맛이 풍부해, 방문 시 메뉴에 있다면 이 두 개는 꼭 주문했으면 좋겠다.

새우(550엔), 열빙어(350엔)
쿠시카츠뿐만 아니라 모든 손님들이 주문하는 도테야끼도 별미이다. 도테야끼는 쇠힘줄(스지) 꼬치를 미소된장소스에 장시간 조린 메뉴로, 그 부드러운 맛이 쿠시카츠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도테야끼 420엔
야에카츠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유명 체인점인 쿠시카츠다루마 혹은 번화가에서 호객하는 여느 가게의 쿠시카츠보다 재료 자체의 퀄리티와 튀김반죽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신세카이 방문 시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야에카츠에서 바삭한 튀김과 함께 가볍게 맥주 한 잔 어떨까?

야에카츠(新世界串カツ八重勝)
3 Chome-4-13 Ebisuhigashi, Naniwa Ward, Osaka, 556-0002
10:30-20:30 (목 휴무)
내장, 곱창러버라면 무조건 가볼 집! 호르몬 무네노리(ホルモン宗矩新世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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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무네노리는 신세카이 츠텐카쿠(通天閣) 앞 상점가에 있는 스탠딩 선술집. 소 내장 꼬치와 조림을 주력으로 하는 가게이다. 물론 소내장뿐만 아니라 야끼토리 메뉴도 충실해 다양한 꼬치를 맛볼 수 있다. 참고로 내부 공간이 꽤나 협소해서 4인 이상 방문 시에는 입점이 어려울 수 있다. 꼬치가 개당 200엔 정도이며, 전체적으로 몹시 저렴한 편이다. 아무래도 서서 먹고 회전율이 높다보니까 가능한 가격이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스탠딩 선술집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가격을 생각하니 서서 먹는 수고스러움도 낭만으로 바뀐다.

호르몬 무네모리. 꼬치 메뉴는 주문 즉시 숯불에다가 구워주신다.
처음에 주문한 내장조림(모츠니코미)에는 양, 힘줄, 대창 등 다양한 내장이 솔찬히 들어가 있다. 잡내가 나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전혀 없었으며, 오랜 시간 졸여서 부드러움과 쫄깃한 식감이 둘 다 느껴져 꼬치를 먹기 전에 가볍게 맥주와 입맛 돋우기 좋은 메뉴이다.

내장조림(もつ煮込み) 500엔
조림을 즐기다 보면 주문한 꼬치들을 속속 내어주신다. 이날의 추천 메뉴로는 벌집양꼬치(ハチノス)가 있었으며, 숯불에 구워 숯불 향과 담백함이 가득한 것이 과연 추천 메뉴로 손색없는 맛이었다. 같이 주문한 삼겹살꼬치는 우리가 익숙히 아는 그 맛이었으며, 야끼토리도 절묘한 굽기로 뻑뻑하지 않고 촉촉하게 잘 구워냈다.

삼겹, 벌집양, 닭 어깨살.
마지막으로 주문한 안창살은 내장을 붙들고 있는 부위여서 자칫 잘못하면 냄새가 날 수 있는데, 내장과 마찬가지로 잡내가 없어서 부속 부위 입문용 가게로도 손색이 없음을 느꼈다. 츠라미(볼살)도 쫀득한 식감과 육향이 풍부해, 소고기의 여러 부위를 편견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더욱이 이 집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접하기 힘든 생지라(チレ刺し) 도 취급하고 있기에 내장 마니아라면 방문해서 다양한 부위를 접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호르몬 무네노리(ホルモン宗矩新世界)
1 Chome-19-1 Ebisuhigashi, Naniwa Ward, Osaka, 556-0002
매일 13:00-22:00
간사이 명물 총집합
타코츠보(阿倍野明石焼たこつ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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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덴노지(天王寺)로 가보자. 신세카이에서 동물원을 가로질러 이동하면 보이는 덴노지는 우메다, 난바에 이은 오사카 중심 터미널 역으로, 교통은 물론 다양한 상업시설이 모여있다. 한국인 관광객한테 유명한 아베노 하루카스(あべのハルカス) 전망대도 이곳에 있어서, 쇼핑, 관광까지 한 번에 즐기기 좋다. 지금 소개하는 “타코츠보”는 덴노지 중심지에 위치해 있으며, 오코노미야끼, 돈페이야끼, 야끼소바 등등 간사이를 대표하는 각종 밀가루 반죽 요리를 한 가게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타코츠보. 작아 보이지만 뒤쪽에는 단체 손님이 와도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다.
모든 메뉴가 다 주력 메뉴이지만,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역시 아카시야끼(明石焼き)이다. 아카시야끼란 효고 아카시(兵庫県明石市)의 향토 요리로, 얼핏 봐선 타코야끼와 비슷하지만 타코야끼와 다르게 소스 맛 대신에 따듯한 육수에 담가서 먹는 요리이다. 부드러운 계란 물 반죽에 육수가 촘촘히 스며 들여져 감칠맛이 배가 된다. 또 안에 들어있는 초생강이 밋밋할 수 있는 맛에 킥이 되어서 계속 생각나게 만든다.

아카시야끼 810엔
이어서 주문한 메뉴는 돈페이야끼(とん平焼き)다. 돈페이야끼는 돼지고기를 계란에 말아서 먹는 보편적인 철판요리이다. 그러나 이 집은 다른 돈페이야끼와 다르게 안에 들어가는 돼지고기가 돈까스용 두꺼운 돼지고기를 넉넉하게 사용한 것이 매력 포인트이다. 등심을 사용해서 어느 정도의 식감과 지방 맛이 강조되는데, 그 위에 한 번 더 자극적인 소스를 뿌려서 입안이 정신없어지는 강렬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하이볼 같은 깔끔한 술과 잘 어울릴 거 같다.

돈페이야끼 1,490엔
오코노미야끼는 해물, 돼지, 소 등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다양한데, 이 모든 재료가 한꺼번에 들어가는 메뉴를 먹고 싶으면 믹스타마(ミックス玉)를 추천한다. 큼직한 재료 속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식감과 소한 반죽이 왜 오사카의 오코노미야끼가 유명한가를 단번에 납득시켜 주는 맛이다.

믹스타마 1,080엔
사실 모든 대중적인 철판요릿집을 가면 식탁에서 조리를 하다 보니 냄새가 많이 배고, 정신없는 분위기에서 먹다 보니 필자는 철판요리를 좋아하면서도 즐겨 찾지는 않는다. 그런 중에 이 집은 모든 메뉴를 부엌에서 조리해서 내어주시다 보니, 편안하고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심지어 가운데 철판의 온기 덕분에 끝까지 따듯하게 먹을 수도 있다. 또 미슐랭에 소개된 가게라 관광객 상대로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신다. 종합해 보았을 때, 덴노지의 많은 가게 중에 다양한 철판요리와 함께 아카시야끼라는 생소한 메뉴를 즐기기에는 타코츠보가 가장 안성맞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코츠보(阿倍野明石焼たこつぼ)
〒545-0052 Osaka, Abeno Ward, Abenosuji, 2 Chome−4−48
매일 11:00-21:00
글·사진 | 박식사

오사카 방방곡곡 맛집을 떠도는 대학생. 한 끼 한 끼 식사를 소중히, 그리고 가장 맛있게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park_sik_sa
편집 | 이주호, 신태진 에디터
| Osaka |
관광객 맛집 no! 관광지 주변에서도 실망하지 않을 오사카의 노포 맛집들
신세카이 쪽을 갈 때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와 도톤보리 못지않은 화려한 전광판 덕분에 비일상적인 분위기가 느껴져 오사카에서 살고 있는 필자도 여행 온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때때론 여행객들의 감정에 동화가 되어 가끔씩 그 분위기를 즐기곤 한다. 그러나 항상 아쉬운 점은 이 동네는 관광객 상대로 장사를 하는 가게가 너무 많아 여행객들이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는 것이다. 그런 염려를 결척하고자, 이 글에서는 덴노지(天王寺), 신세카이(新世界) 지역에서 현지인들도 즐겨 먹는 가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야에카츠(新世界串カツ八重勝)
오사카 도부츠엔마에(動物園前) 역에서 내리면 어딘가 정겨운 잔잔요코초(ジャンジャン横丁)가 나온다. 정겨운 상점가 사이를 걷다 보면 유독 현지인들이 줄 서 있는 쿠시카츠집이 야에카츠가 나온다. 바로 오늘 소개할 가게. 비교적 한산한 3시에도 다 만석이었기에, 피크타임인 5시 이후 혹은 점심에 방문 시, 어느 정도 웨이팅은 각오해야 한다.
쿠시카츠 집에서 기본으로 제공해 주는 양배추. 소스에 찍어 먹으면 이것만으로도 맥주 안주가 된다.
별도로 영어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으며, 가격대는 평균적인 쿠시카츠집과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인당 꼬치 10개와 주류 하나 주문 시 3,000엔 정도가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별생각 없이 주문했다가는 4~5천 엔은 쉽게 넘어가는 당혹스러운 청구서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메뉴판
이 가게도 여느 가게와 마찬가지로 가운데 통에 있는 소스는 무조건 한 번만 찍어서 먹는 스타일이다. 위생적으로 따로 뿌려먹는 게 더 좋을 수 있지만, 소스 통에 푹 담가서 먹는 쿠시카츠 맛은 뿌려 먹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맛이 있다. 바삭한 튀김옷과 그 위에 잘 얽혀 있는 소스, 그리고 수분감 있는 속 재료가 어우러져 정신없이 맥주잔을 비우게 만든다.
야채 쿠시카츠류(각150~250엔) , 소고기쿠시카츠3개(420엔)
모든 재료의 퀄리티가 높지만, 특히 이날 주문한 새우와 시샤모(열빙어)가 유독 특별했다. 두 재료 모두 비린 맛 없이 재료 자체가 머금은 감칠맛이 풍부해, 방문 시 메뉴에 있다면 이 두 개는 꼭 주문했으면 좋겠다.
새우(550엔), 열빙어(350엔)
쿠시카츠뿐만 아니라 모든 손님들이 주문하는 도테야끼도 별미이다. 도테야끼는 쇠힘줄(스지) 꼬치를 미소된장소스에 장시간 조린 메뉴로, 그 부드러운 맛이 쿠시카츠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야에카츠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유명 체인점인 쿠시카츠다루마 혹은 번화가에서 호객하는 여느 가게의 쿠시카츠보다 재료 자체의 퀄리티와 튀김반죽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신세카이 방문 시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야에카츠에서 바삭한 튀김과 함께 가볍게 맥주 한 잔 어떨까?
호르몬 무네노리(ホルモン宗矩新世界)
호르몬 무네노리는 신세카이 츠텐카쿠(通天閣) 앞 상점가에 있는 스탠딩 선술집. 소 내장 꼬치와 조림을 주력으로 하는 가게이다. 물론 소내장뿐만 아니라 야끼토리 메뉴도 충실해 다양한 꼬치를 맛볼 수 있다. 참고로 내부 공간이 꽤나 협소해서 4인 이상 방문 시에는 입점이 어려울 수 있다. 꼬치가 개당 200엔 정도이며, 전체적으로 몹시 저렴한 편이다. 아무래도 서서 먹고 회전율이 높다보니까 가능한 가격이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스탠딩 선술집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가격을 생각하니 서서 먹는 수고스러움도 낭만으로 바뀐다.
호르몬 무네모리. 꼬치 메뉴는 주문 즉시 숯불에다가 구워주신다.
처음에 주문한 내장조림(모츠니코미)에는 양, 힘줄, 대창 등 다양한 내장이 솔찬히 들어가 있다. 잡내가 나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전혀 없었으며, 오랜 시간 졸여서 부드러움과 쫄깃한 식감이 둘 다 느껴져 꼬치를 먹기 전에 가볍게 맥주와 입맛 돋우기 좋은 메뉴이다.
내장조림(もつ煮込み) 500엔
조림을 즐기다 보면 주문한 꼬치들을 속속 내어주신다. 이날의 추천 메뉴로는 벌집양꼬치(ハチノス)가 있었으며, 숯불에 구워 숯불 향과 담백함이 가득한 것이 과연 추천 메뉴로 손색없는 맛이었다. 같이 주문한 삼겹살꼬치는 우리가 익숙히 아는 그 맛이었으며, 야끼토리도 절묘한 굽기로 뻑뻑하지 않고 촉촉하게 잘 구워냈다.
삼겹, 벌집양, 닭 어깨살.
마지막으로 주문한 안창살은 내장을 붙들고 있는 부위여서 자칫 잘못하면 냄새가 날 수 있는데, 내장과 마찬가지로 잡내가 없어서 부속 부위 입문용 가게로도 손색이 없음을 느꼈다. 츠라미(볼살)도 쫀득한 식감과 육향이 풍부해, 소고기의 여러 부위를 편견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더욱이 이 집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접하기 힘든 생지라(チレ刺し) 도 취급하고 있기에 내장 마니아라면 방문해서 다양한 부위를 접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간사이 명물 총집합
이번엔 덴노지(天王寺)로 가보자. 신세카이에서 동물원을 가로질러 이동하면 보이는 덴노지는 우메다, 난바에 이은 오사카 중심 터미널 역으로, 교통은 물론 다양한 상업시설이 모여있다. 한국인 관광객한테 유명한 아베노 하루카스(あべのハルカス) 전망대도 이곳에 있어서, 쇼핑, 관광까지 한 번에 즐기기 좋다. 지금 소개하는 “타코츠보”는 덴노지 중심지에 위치해 있으며, 오코노미야끼, 돈페이야끼, 야끼소바 등등 간사이를 대표하는 각종 밀가루 반죽 요리를 한 가게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타코츠보. 작아 보이지만 뒤쪽에는 단체 손님이 와도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다.
모든 메뉴가 다 주력 메뉴이지만,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역시 아카시야끼(明石焼き)이다. 아카시야끼란 효고 아카시(兵庫県明石市)의 향토 요리로, 얼핏 봐선 타코야끼와 비슷하지만 타코야끼와 다르게 소스 맛 대신에 따듯한 육수에 담가서 먹는 요리이다. 부드러운 계란 물 반죽에 육수가 촘촘히 스며 들여져 감칠맛이 배가 된다. 또 안에 들어있는 초생강이 밋밋할 수 있는 맛에 킥이 되어서 계속 생각나게 만든다.
아카시야끼 810엔
이어서 주문한 메뉴는 돈페이야끼(とん平焼き)다. 돈페이야끼는 돼지고기를 계란에 말아서 먹는 보편적인 철판요리이다. 그러나 이 집은 다른 돈페이야끼와 다르게 안에 들어가는 돼지고기가 돈까스용 두꺼운 돼지고기를 넉넉하게 사용한 것이 매력 포인트이다. 등심을 사용해서 어느 정도의 식감과 지방 맛이 강조되는데, 그 위에 한 번 더 자극적인 소스를 뿌려서 입안이 정신없어지는 강렬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하이볼 같은 깔끔한 술과 잘 어울릴 거 같다.
돈페이야끼 1,490엔
오코노미야끼는 해물, 돼지, 소 등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다양한데, 이 모든 재료가 한꺼번에 들어가는 메뉴를 먹고 싶으면 믹스타마(ミックス玉)를 추천한다. 큼직한 재료 속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식감과 소한 반죽이 왜 오사카의 오코노미야끼가 유명한가를 단번에 납득시켜 주는 맛이다.
믹스타마 1,080엔
사실 모든 대중적인 철판요릿집을 가면 식탁에서 조리를 하다 보니 냄새가 많이 배고, 정신없는 분위기에서 먹다 보니 필자는 철판요리를 좋아하면서도 즐겨 찾지는 않는다. 그런 중에 이 집은 모든 메뉴를 부엌에서 조리해서 내어주시다 보니, 편안하고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심지어 가운데 철판의 온기 덕분에 끝까지 따듯하게 먹을 수도 있다. 또 미슐랭에 소개된 가게라 관광객 상대로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신다. 종합해 보았을 때, 덴노지의 많은 가게 중에 다양한 철판요리와 함께 아카시야끼라는 생소한 메뉴를 즐기기에는 타코츠보가 가장 안성맞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사진 | 박식사
오사카 방방곡곡 맛집을 떠도는 대학생. 한 끼 한 끼 식사를 소중히, 그리고 가장 맛있게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park_sik_sa
편집 | 이주호, 신태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