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현 동화 작가와의 인터뷰 1편 먼저 보기
Q. 『우리 다시 만나요』 이전에 주로 쓰신 장르가 SF, 판타지, 추리입니다. 이런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어려서부터 SF, 판타지나 탐정 이야기를 워낙 좋아했어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들은 모두 좋아하고, 그가 제작을 맡았던 TV 드라마 시리즈 〈어메이징 스토리〉도 즐겨 봤어요. 요즘은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영국 드라마인 〈블랙 미러〉도 재미있게 봤는데, 동화로 쓰기는 어렵지만 그런 소재를 다뤄 보고 싶기도 해요. 영상 이야기만 했는데, 미야베 미유키의 사회파 추리소설, 쓰네카와 고타로의 환상 소설도 즐겨 읽습니다.
고재현 동화 작가
Q. 트릭은 어떻게 구상하시나요? 어렵지는 않나요?
오히려 트릭을 만들기는 쉬워요. 작가는 사건의 진상을 전부 파악하고 있고, 자신이 어디에 뭘 어떻게 숨길지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 추리 동화가 트릭을 많이 쓰지는 않아요. 수수께끼에 가까운 정도랄까, 아이들도 읽으면서 풀어나갈 수 있는 정도로 설정하고 있어요.
오히려 제 추리 동화는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의 입장에서 그 아이가 왜 잘못을 저질렀나 이해하려는 내용에 더 가까워요. 제가 일방적으로 한쪽 이야기만 듣는 걸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방구 탐정』 시리즈도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야기 비중이 거의 비슷해요. 동화는 특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무조건 ‘얘는 나쁜 놈’이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는 것이고, 그래야 반성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동의 경우, 그 원인은 어른의 영향이나 주변 환경 문제일 때가 더 많아요. 아이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이지요. 추리 동화라 해도 결국은 아이의 이야기, 인간의 내면을 다루는 이야기인 셈이지요.

고재현 작가의 『귀신 잡는 방구 탐정』
Q. 아무래도 동화라는 특성상 장르물을 쓰는 데 제약이 있지는 않나요?
맞아요, 동화 속에서 살인 사건이 나올 수는 없으니까요. 추리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항상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11월에 나오는 『책방거리 수사대』는 일부러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했어요. 신분을 초월해서 모인 아이들이 책방거리에서 빌린 책 사이에 꽂힌 의문의 쪽지를 가지고 진상을 파헤치는 내용이에요. 요즘으로 치면 쪽지는 댓글, 이 친구들은 사이버 수사대라고 할까요. 직접적으로 살인 장면이 나오진 않지만, 시체도 등장하는 등 아무래도 현대를 배경으로 할 때보다 제약이 덜했어요. 그래서 좀 더 신나게 쓴 것 같아요.
Q. 셜록 홈스, 에르퀼 푸아로, 혹은 김전일이나 코난 같은 대중에게 익숙한 명탐정은 그 자체로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탐정들은 어떠한가요?
사람들이 제일 잘 알고 있는 탐정이 셜록 홈스이지요. 뭔가 영웅적이고 튀는 캐릭터요. 그런데 제 ‘방구 탐정’ 같은 경우엔 정말 눈에 띄지 않고 자기 세계에 빠져 있는 얌전한 아이예요. 그런 아이가 사건을 만나며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것이지요. 그 재능도 혼자만의 재능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연대를 통해 발휘되어요. 친구들과 함께 사건을 풀어 나가며 성장을 하는 거예요.
제목이 비슷한 일본의 ‘엉덩이 탐정’이 큰 인기를 얻는 걸 보며 농담 삼아 나도 저렇게 썼어야 했다고 무릎을 탁 쳤어요. 하지만 저는 영웅적인 주인공보다는 이렇게 성장하고 연대하는 평범한 주인공을 그려 나가는 게 더 좋고,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고재현 작가의 『괴물 쫓는 방구 탐정』
Q. 작가로 데뷔한 이후 오랫동안 아동‧청소년 상담을 공부하셨습니다. 이때의 공부가 집필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공부하기 전에는 제가 스스로 굉장히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딱히 결핍을 모르고 살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고 여겼죠. 그런데 심리학을 공부하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자신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 스스로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려 했던 거예요. 나에게 갖는 기대가 크니까 주변의 영향에 쉽게 상처받고, 쉽게 좌절했어요. 공부하면서 나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자각을 했어요. 진짜 내 모습을 직면한 것 같아요. 아동들, 청소년들을 알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건데 일단 저 자신을 알게 된 거예요.
그러고 나니까 편안해졌어요. 웬만하면 그래, 그럴 수 있지, 마음을 먹으니까 다른 사람들을 볼 때도 훨씬 포용적으로 보게 되기도 했고요. 세상을 보는 프레임이 커졌다고 할까요.

고재현 작가의 『천천히 안녕』
예전에 누군가 제 글에 관해 ‘단정적이다’라고 평한 적이 있어요. 나는 옳고 건강한 사람이니까 내 생각도 옳다고 썼던 거예요. 그야말로 오만했던 거지요. 부끄러웠어요. 이제는 글을 쓸 때 답을 알고 있는 것처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전에는 “무엇무엇이다.” 하고 단정적으로 썼다면, 이제는 “무엇무엇일 수도 있다.”, “무엇무엇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서술어가 바뀌었어요. 조금 더 열린 쪽으로, 가능성이 더 있는 쪽으로 변화한 거예요.
공부하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도 많이 생기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겪는 문제에 관심이 더 커진 측면도 있어요. 어떤 사안을 예전에는 신문 기사 읽듯 무심하게 지나쳤다면, 지금은 나의 문제가 되어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분노하게 되고, 더 많이 고민하게 됐어요.
처음 작가로 데뷔했을 때는 내가 아이를 주인공으로 글을 쓰니까 동화 작가라는 생각이었어요. 이제는 글을 쓰는 동기가 달라졌어요.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 편에서 글을 쓰려고 해요. 그리고 끊임없이, 스스로, 좋은 어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묻고요. 동화 작가가 되어서 좋은 건 매일 괜찮은 어른이 되려고 노력한다는 게 아닌가 싶어요.
『우리 다시 만나요』 중 / 별숲 출판사 제공
Q. 앞으로 어떤 작품을 쓰고 싶으신가요?
다시 판타지도 쓰고 싶고, 무엇보다 공부를 제대로 해서 본격적인 SF를 쓰고 싶어요. 훌륭한 SF는 처음 보지만 그럴듯한, 정말 있을 만한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경이감으로 가득 찬, 그런 SF를 쓰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한편으로 『우리 다시 만나요』 같은 리얼리티 동화, 역사 동화도 더 쓰고 싶어요. 어머니가 제 모든 작품 중 이번 작품을 가장 쉽게 읽으셨어요. 예전에 노희경 작가가 그런 말을 했대요. 자기 어머니가 소설은 안 읽는데 드라마를 보며 좋아하시더라고, 그래서 드라마를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저도 제가 좋아하는 것을 쓰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글을 더 써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독자들이 꼭 읽어야 하고 알아야 하는 것들을 이야기로 전하고 싶어요. 작가의 의무감 같은 것도 생긴 거예요. 같은 출판사에서 준비 중인 『내일은 해가 뜬다』라는 다음 작품에는 70년대 산업화를 배경으로 평화시장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등장해요. 그땐 제가 어리기도 했지만, 정말 몰랐어요. 그들이 저와 같은 세대를 산, 나와 같은 또래이거나 언니 오빠였다는 것을요. 잘 몰랐기 때문에 쉽게 ‘공돌이’, ‘공순이’라고 불렀던 거죠. 글을 쓰면서 많이 반성했지요. 그래서 동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이들의 삶을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어요. 그 사람들이 내 이웃이고 가족이라는 걸. 누군가를 안다는 건, 호칭부터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여전히 사회적 계층의 갈등이나 편견, 차별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동화라 해도 이런 현실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지요.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에 대해 어린 독자들과 고민해보고 싶어요.

인터뷰/사진 신태진, 이주호
※ 고재현 동화 작가와의 인터뷰 1편 먼저 보기
Q. 『우리 다시 만나요』 이전에 주로 쓰신 장르가 SF, 판타지, 추리입니다. 이런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어려서부터 SF, 판타지나 탐정 이야기를 워낙 좋아했어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들은 모두 좋아하고, 그가 제작을 맡았던 TV 드라마 시리즈 〈어메이징 스토리〉도 즐겨 봤어요. 요즘은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영국 드라마인 〈블랙 미러〉도 재미있게 봤는데, 동화로 쓰기는 어렵지만 그런 소재를 다뤄 보고 싶기도 해요. 영상 이야기만 했는데, 미야베 미유키의 사회파 추리소설, 쓰네카와 고타로의 환상 소설도 즐겨 읽습니다.
Q. 트릭은 어떻게 구상하시나요? 어렵지는 않나요?
오히려 트릭을 만들기는 쉬워요. 작가는 사건의 진상을 전부 파악하고 있고, 자신이 어디에 뭘 어떻게 숨길지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 추리 동화가 트릭을 많이 쓰지는 않아요. 수수께끼에 가까운 정도랄까, 아이들도 읽으면서 풀어나갈 수 있는 정도로 설정하고 있어요.
오히려 제 추리 동화는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의 입장에서 그 아이가 왜 잘못을 저질렀나 이해하려는 내용에 더 가까워요. 제가 일방적으로 한쪽 이야기만 듣는 걸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방구 탐정』 시리즈도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야기 비중이 거의 비슷해요. 동화는 특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무조건 ‘얘는 나쁜 놈’이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는 것이고, 그래야 반성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동의 경우, 그 원인은 어른의 영향이나 주변 환경 문제일 때가 더 많아요. 아이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이지요. 추리 동화라 해도 결국은 아이의 이야기, 인간의 내면을 다루는 이야기인 셈이지요.
고재현 작가의 『귀신 잡는 방구 탐정』
Q. 아무래도 동화라는 특성상 장르물을 쓰는 데 제약이 있지는 않나요?
맞아요, 동화 속에서 살인 사건이 나올 수는 없으니까요. 추리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항상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11월에 나오는 『책방거리 수사대』는 일부러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했어요. 신분을 초월해서 모인 아이들이 책방거리에서 빌린 책 사이에 꽂힌 의문의 쪽지를 가지고 진상을 파헤치는 내용이에요. 요즘으로 치면 쪽지는 댓글, 이 친구들은 사이버 수사대라고 할까요. 직접적으로 살인 장면이 나오진 않지만, 시체도 등장하는 등 아무래도 현대를 배경으로 할 때보다 제약이 덜했어요. 그래서 좀 더 신나게 쓴 것 같아요.
Q. 셜록 홈스, 에르퀼 푸아로, 혹은 김전일이나 코난 같은 대중에게 익숙한 명탐정은 그 자체로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탐정들은 어떠한가요?
사람들이 제일 잘 알고 있는 탐정이 셜록 홈스이지요. 뭔가 영웅적이고 튀는 캐릭터요. 그런데 제 ‘방구 탐정’ 같은 경우엔 정말 눈에 띄지 않고 자기 세계에 빠져 있는 얌전한 아이예요. 그런 아이가 사건을 만나며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것이지요. 그 재능도 혼자만의 재능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연대를 통해 발휘되어요. 친구들과 함께 사건을 풀어 나가며 성장을 하는 거예요.
제목이 비슷한 일본의 ‘엉덩이 탐정’이 큰 인기를 얻는 걸 보며 농담 삼아 나도 저렇게 썼어야 했다고 무릎을 탁 쳤어요. 하지만 저는 영웅적인 주인공보다는 이렇게 성장하고 연대하는 평범한 주인공을 그려 나가는 게 더 좋고,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고재현 작가의 『괴물 쫓는 방구 탐정』
Q. 작가로 데뷔한 이후 오랫동안 아동‧청소년 상담을 공부하셨습니다. 이때의 공부가 집필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공부하기 전에는 제가 스스로 굉장히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딱히 결핍을 모르고 살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고 여겼죠. 그런데 심리학을 공부하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자신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 스스로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려 했던 거예요. 나에게 갖는 기대가 크니까 주변의 영향에 쉽게 상처받고, 쉽게 좌절했어요. 공부하면서 나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자각을 했어요. 진짜 내 모습을 직면한 것 같아요. 아동들, 청소년들을 알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건데 일단 저 자신을 알게 된 거예요.
그러고 나니까 편안해졌어요. 웬만하면 그래, 그럴 수 있지, 마음을 먹으니까 다른 사람들을 볼 때도 훨씬 포용적으로 보게 되기도 했고요. 세상을 보는 프레임이 커졌다고 할까요.
고재현 작가의 『천천히 안녕』
예전에 누군가 제 글에 관해 ‘단정적이다’라고 평한 적이 있어요. 나는 옳고 건강한 사람이니까 내 생각도 옳다고 썼던 거예요. 그야말로 오만했던 거지요. 부끄러웠어요. 이제는 글을 쓸 때 답을 알고 있는 것처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전에는 “무엇무엇이다.” 하고 단정적으로 썼다면, 이제는 “무엇무엇일 수도 있다.”, “무엇무엇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서술어가 바뀌었어요. 조금 더 열린 쪽으로, 가능성이 더 있는 쪽으로 변화한 거예요.
공부하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도 많이 생기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겪는 문제에 관심이 더 커진 측면도 있어요. 어떤 사안을 예전에는 신문 기사 읽듯 무심하게 지나쳤다면, 지금은 나의 문제가 되어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분노하게 되고, 더 많이 고민하게 됐어요.
처음 작가로 데뷔했을 때는 내가 아이를 주인공으로 글을 쓰니까 동화 작가라는 생각이었어요. 이제는 글을 쓰는 동기가 달라졌어요.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 편에서 글을 쓰려고 해요. 그리고 끊임없이, 스스로, 좋은 어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묻고요. 동화 작가가 되어서 좋은 건 매일 괜찮은 어른이 되려고 노력한다는 게 아닌가 싶어요.
Q. 앞으로 어떤 작품을 쓰고 싶으신가요?
다시 판타지도 쓰고 싶고, 무엇보다 공부를 제대로 해서 본격적인 SF를 쓰고 싶어요. 훌륭한 SF는 처음 보지만 그럴듯한, 정말 있을 만한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경이감으로 가득 찬, 그런 SF를 쓰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한편으로 『우리 다시 만나요』 같은 리얼리티 동화, 역사 동화도 더 쓰고 싶어요. 어머니가 제 모든 작품 중 이번 작품을 가장 쉽게 읽으셨어요. 예전에 노희경 작가가 그런 말을 했대요. 자기 어머니가 소설은 안 읽는데 드라마를 보며 좋아하시더라고, 그래서 드라마를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저도 제가 좋아하는 것을 쓰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글을 더 써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독자들이 꼭 읽어야 하고 알아야 하는 것들을 이야기로 전하고 싶어요. 작가의 의무감 같은 것도 생긴 거예요. 같은 출판사에서 준비 중인 『내일은 해가 뜬다』라는 다음 작품에는 70년대 산업화를 배경으로 평화시장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등장해요. 그땐 제가 어리기도 했지만, 정말 몰랐어요. 그들이 저와 같은 세대를 산, 나와 같은 또래이거나 언니 오빠였다는 것을요. 잘 몰랐기 때문에 쉽게 ‘공돌이’, ‘공순이’라고 불렀던 거죠. 글을 쓰면서 많이 반성했지요. 그래서 동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이들의 삶을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어요. 그 사람들이 내 이웃이고 가족이라는 걸. 누군가를 안다는 건, 호칭부터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여전히 사회적 계층의 갈등이나 편견, 차별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동화라 해도 이런 현실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지요.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에 대해 어린 독자들과 고민해보고 싶어요.
인터뷰/사진 신태진,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