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의 도시관찰일기』를 낸 이다 작가와의 인터뷰에 이어 출판사 반비의 박아름 편집자에게 『이다의 도시관찰일기』를 어떻게 출간하게 되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반비는 민음사출판그룹의 인문·교양 브랜드 출판사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고민을 책으로 이어나가는 곳인데요, 박아름 편집자에게 이 책은 어떤 의미이고, 출간 과정은 어땠는지, 홍보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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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이다의 도시관찰일기』, 반비(2025)
최근에 『이다의 도시관찰일기』 2쇄를 찍었답니다. 요새 제작비가 올라서 2쇄를 찍으면서 책값을 올려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안 올랐어요. 이다 작가님과는 전에 일러스트 표지 작업을 같이 한 적이 있어요. 그 기억이 좋아서 다음에는 꼭 저서를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도서관 얘기를 하면 어떨까 제안을 드리려고 했는데, <도시 관찰 일기>가 경향신문에 연재되기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럼 이미 출판 계약이 되었겠다, 내가 한 발 늦었다 한탄하는데, 팀장님이 혹시 모르니 연락은 해 보자 하셨어요. 저희로서는 다행히도 <도시 관찰 일기>가 아직 계약은 안 돼 있다고 하셨고요.
반비 출판사는 사회적이고, 예술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지만 전체적으로는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고민을 하는 출판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도시 관찰 일기>가 저희가 지금까지 발신해 왔던 내용들과 굉장히 잘 어우러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반비의 책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신 독자 분들이 이번 이다 작가님 책을 통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입구가 되어 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출판사 반비의 신간들 | 출처: 반비 홈페이지
우리 사회가 남한테 폐 안 끼치고 나 스스로도 해치지 않는 태도에서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 마음이 각박해지기도 했고,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접촉에 대해 생리적인 두려움을 가지게 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서로 걸치고 걸쳐지는 경험을 쌓으며 우리가 같이 살고 있는 세상이라는 인식을 『이다의 도시관찰일기』를 보며 키울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어요.
이런저런 책 작업을 하다 보면 편집 과정에서 개입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출판사 내부 맞춤법 규정을 지키는 선에서 편집이 끝나는 경우가 있어요. 이 책은 후자였지요. 경향신문 연재와 사소한 표현에서 달라지기는 했지만 텍스트 자체에 있어서 달라지는 부분은 크게 없었어요. 작가님이 그 정도로 정제된 원고를 주셨던 거지요.

신문 연재에서는 한 챕터를 큰 지면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책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겨야 하니까 페이지마다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인 재미가 있어야 했어요. 이다 작가님의 엄청난 매력은 장면을 포착하는 그림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책에서 그런 모습이 덜 보이는 것 같아서 편집 과정에서 새로 그리신 그림들을 많이 넣었어요.

저만해도 사람들과 접촉하는 게 꺼려져서 일부러 출퇴근 시간을 조절한 적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자책이랄까,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너무 인터넷과 SNS 속의 깔끔하고 살균된 이미지들만 편애하며 살고 있는데, 사실 세상은 그런 곳이 아니잖아요. 우리가 보고 있는 가상의 세상이 아니라 살고 있는 세상에 마음을 열고 보자, 저는 이 책이 독자 분들에게 그런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왜 종이책을 강력하게 추천하느냐, 여기 실린 그림들을 실물로 소장하면서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예요.
박아름 편집자가 만든 사내용 비공식 홍보 포스터
마지막으로 이건 제가 사내에 붙여 놓은 책 홍보 전단지예요. 출판사 사내에서 책을 홍보하는 게 통상적인 경우는 아닙니다만, 제가 그냥 해 본 거예요.
“이 책의 효능으로 따지자면 무력감이 사라지고 인류애가 회복되며 망해버린 줄 알았던 세상이 좋아진다. 호기심 변태 관찰에도 그럴듯한 명분이 생긴다.”
PS. 인터뷰 이후 사내 홍보물은 마케터와 의기투합하여 레알 도시에도 붙여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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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 | 반비 박아름 편집자
인터뷰 | 이주호
『이다의 도시관찰일기』를 낸 이다 작가와의 인터뷰에 이어 출판사 반비의 박아름 편집자에게 『이다의 도시관찰일기』를 어떻게 출간하게 되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반비는 민음사출판그룹의 인문·교양 브랜드 출판사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고민을 책으로 이어나가는 곳인데요, 박아름 편집자에게 이 책은 어떤 의미이고, 출간 과정은 어땠는지, 홍보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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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다의 도시관찰일기』 2쇄를 찍었답니다. 요새 제작비가 올라서 2쇄를 찍으면서 책값을 올려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안 올랐어요. 이다 작가님과는 전에 일러스트 표지 작업을 같이 한 적이 있어요. 그 기억이 좋아서 다음에는 꼭 저서를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도서관 얘기를 하면 어떨까 제안을 드리려고 했는데, <도시 관찰 일기>가 경향신문에 연재되기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럼 이미 출판 계약이 되었겠다, 내가 한 발 늦었다 한탄하는데, 팀장님이 혹시 모르니 연락은 해 보자 하셨어요. 저희로서는 다행히도 <도시 관찰 일기>가 아직 계약은 안 돼 있다고 하셨고요.
반비 출판사는 사회적이고, 예술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지만 전체적으로는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고민을 하는 출판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도시 관찰 일기>가 저희가 지금까지 발신해 왔던 내용들과 굉장히 잘 어우러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반비의 책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신 독자 분들이 이번 이다 작가님 책을 통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입구가 되어 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우리 사회가 남한테 폐 안 끼치고 나 스스로도 해치지 않는 태도에서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 마음이 각박해지기도 했고,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접촉에 대해 생리적인 두려움을 가지게 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서로 걸치고 걸쳐지는 경험을 쌓으며 우리가 같이 살고 있는 세상이라는 인식을 『이다의 도시관찰일기』를 보며 키울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어요.
이런저런 책 작업을 하다 보면 편집 과정에서 개입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출판사 내부 맞춤법 규정을 지키는 선에서 편집이 끝나는 경우가 있어요. 이 책은 후자였지요. 경향신문 연재와 사소한 표현에서 달라지기는 했지만 텍스트 자체에 있어서 달라지는 부분은 크게 없었어요. 작가님이 그 정도로 정제된 원고를 주셨던 거지요.
신문 연재에서는 한 챕터를 큰 지면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책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겨야 하니까 페이지마다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인 재미가 있어야 했어요. 이다 작가님의 엄청난 매력은 장면을 포착하는 그림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책에서 그런 모습이 덜 보이는 것 같아서 편집 과정에서 새로 그리신 그림들을 많이 넣었어요.
저만해도 사람들과 접촉하는 게 꺼려져서 일부러 출퇴근 시간을 조절한 적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자책이랄까,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너무 인터넷과 SNS 속의 깔끔하고 살균된 이미지들만 편애하며 살고 있는데, 사실 세상은 그런 곳이 아니잖아요. 우리가 보고 있는 가상의 세상이 아니라 살고 있는 세상에 마음을 열고 보자, 저는 이 책이 독자 분들에게 그런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왜 종이책을 강력하게 추천하느냐, 여기 실린 그림들을 실물로 소장하면서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예요.
마지막으로 이건 제가 사내에 붙여 놓은 책 홍보 전단지예요. 출판사 사내에서 책을 홍보하는 게 통상적인 경우는 아닙니다만, 제가 그냥 해 본 거예요.
“이 책의 효능으로 따지자면 무력감이 사라지고 인류애가 회복되며 망해버린 줄 알았던 세상이 좋아진다. 호기심 변태 관찰에도 그럴듯한 명분이 생긴다.”
인터뷰이 | 반비 박아름 편집자
인터뷰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