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편전산 중턱, 언덕길을 오르니 느닷없이 프랑스의 소도시가 나타납니다. 건물과 건물이 만든 골목, 벽과 바닥에서 느껴지는 질감 하나하나가 유럽을 흉내낸 '테마'가 아니라 유럽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지요. 최근 양평에 오픈한 프리미엄 풀빌라 펜션 므흐뽀제는 당장 비행기를 타고 대양을 건널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상향을 가져다주는 곳 같습니다. 프라이빗하면서도 두 발을 디딘 이 공간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도 주고요.
어떻게 국내에서 이런 퀄리티의 풀빌라가 문을 열 수 있었는지, 므흐뽀제를 세운 조은철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프리미엄 펜션 므흐뽀제와 여행사 링켄리브를 운영하는 조은철 대표
Q. 므흐뽀제라는 이름의 의미는 무엇이고, 이를 통해 프리미엄 펜션으로서 어떤 가치를 강조하고 싶으셨나요?
원 문장인 Je dois me reposer(쥬 두아 므 흐뽀제)는 "나는 쉬어야만 한다" 는 뜻으로, 므흐뽀제에는 ‘나의 휴식’이라는 의미가 깃들어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프랑스 문장이나 언어 유희처럼 개인적인 느낌이 작용한 이름이지요.
므흐뽀제 전경 | 므흐뽀제 제공
4년 간의 공사 끝에 완성한 건축물에 휴식이 필요했던 제 마음을 저도 모르게 표현한 것도 있고요, 12년 간 프리미엄 여행사 ‘링켄리브’를 이끌어 오면서 느낀, 한국사람들의 지극한 가족 사랑과 헌신에 이제는 ‘나 자신’도 생각하는 진정한 힐링과 휴식의 공간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숙소의 ‘프리미엄’은 므흐뽀제에 오신 분들이 뜻한 바대로 진정한 힐링을 몸소 체험할 때 그분들의 마음에 새겨지는 단어입니다. 그 말을 고객님들로부터 듣길 고대하고 있고요.

객실마다 다른 므흐뽀제의 풀빌라 풍경
Q. 양평의 현 위치에 터를 잡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공사를 시작하기 전, 아무것도 없는 이곳 언덕 위에서 비가 부슬부슬 오는 안개 낀 산맥을 바라보았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마음의 평온을 느꼈습니다.
언덕 아래로는 캠핑장의 아름다운 저녁 불빛이, 눈높이에서는 가평군 설악면에서부터 오는 37번 도로와 확 트인 산자락이 보입니다. 편전산 중턱에 자리잡은 므흐뽀제는 가까이는 촛대봉과 대부산, 살짝 멀리는 유명산과 소구니산, 그리고 증미산에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푸릇푸릇한 여름, 색색이 아름다운 가을, 새하얀 겨울 숲을 바라보며 므흐뽀제, ‘나의 휴식’을 따뜻한 인피니티 풀 안에서 누릴 수 있을 거란 상상이 머리속에 생생하게 그려졌어요.

풀빌라에서 본 므흐뽀제 앞 전경 | 므흐뽀제 제공
Q. 건축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처음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21년 가을부터이고, 첫 삽을 뜬 건 22년 10월입니다. 건축기간은 4년 정도이고요.
Q. 므흐뽀제의 단지 안으로 들어서면 유럽의 골목에 들어온 듯합니다. 모티브가 되는 지역이 어디인가요?
10년 동안 프랑스에서 유학했고, 그 이후 12년간 테마 여행사를 운영하며 수많은 나라와 소도시, 특히 프랑스의 예쁜 도시들을 다녔어요. 완벽히 비슷하진 않겠지만, 프랑스 여러 소도시에 머물며 받은 영감을 실체화한 건축물이에요. 아치로 된 나무문, 아이보리 빛 외벽, 올리브 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어 더 유럽 같은 느낌을 받으셨을 것 같고요.

므흐뽀제 단지 내부
Q. 벽 타일부터 바닥, 침구까지 수입산 재료와 프리미엄 가구들을 사용하셨지요?
므흐뽀제를 지을 때, 소재 선택에 진심이었습니다. 외벽에는 이집트 석재 ‘피에트라 세레나’가 3,000㎡ 정도 둘러싸여 있고, 수영장 사이드 바닥은 ‘옐로우 스톤’으로 마감했습니다.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3곳은 ‘오닉스 스톤’으로 마감했는데요, 특히 스파 내부 샤워실은 전체가 오닉스 스톤으로 되어 있어 샤워할 때 몽환적이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연출했습니다.
또, 스파에 넣은 ‘트라버틴 타일’은 제가 본 다양한 트라버틴 중엔 가장 예쁜 색의 조화를 선택한 것입니다. 트라버틴 레드 석재와 젤리지 타일로 한쪽 벽 위에 포인트를 주었고요.
(좌) 외벽에 쓰인 이집트 석재 ‘피에트라 세레나' (우) 수영장 바닥에 쓰인 옐로우 스톤
모든 객실 욕조는 ‘아키스톤 아이보리 타일’로 되어 반신욕을 즐기며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욕실 원형창 너머에 있는 뷰도 신경을 썼습니다. 스타코로 마감한 옹벽에는 돌의 텍스처와 어울리는 식물을, 그리고 또다른 창에서 나오는 뷰는 마치 그림같기를 바랐습니다. 창호의 짙은 붉은색은 바닥의 마루와 어울리게 직접 조색을 해 봤어요. 나름 과감한 도전이었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원형 창이 돋보이는 객실 내 욕실 | 므흐뽀제 제공
A동은 처음부터 라운지와 갤러리로 염두에 두었기에 ‘컨셉 펄’과 ‘스톤 클라우드 타일’을 넣었습니다. 이건 저와 친한 프랑스에서 공부한 아티스트의 도움으로 색과 톤을 맞췄어요. 4년이라는 공사기간 동안 아티스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가든 디자이너 세 분과 함께 영감과 아이디어를 교환했고, 저를 포함한 4명이 전부 각자의 분야에서 프랑스를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라운지와 갤러리로 설계된 A동 내부
소품 선택에 있어서는 제 개인의 취향과 고집도 들어갔습니다. 가운과 수건은 핀란드 업체, 비스트로 테이블 조명은 HISLE, 소파와 데코 조명은 101 Copenhagen, 라운지와 비스트로 스피커는 Balon De Paris, 내부 가구와 팬던트는 영국 앤티크로, 침대는 퀄리티가 남다른 말총 매트리스(리브베터), 주방과 아웃도어 가구는 이노메싸, 케이브 홈 등을 선택했어요.

조은철 대표의 취향과 고집이 반영된 실내 가구, 소품 | 므흐뽀제 제공
누구나 건축을 하다 보면 공사를 진행하며 계획한 예산 이상을 사용하게 됩니다. 저희도 계획의 2배에 이르는 비용을 지출했고, 그것이 많은 부분 이렇게 디테일하고 즉각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에 충당되었어요. 처음엔 8개월 정도 안에 준공이 끝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므흐뽀제에 들어간 재료들은 대부분 시작 시점에 구매를 했습니다.
므흐뽀제 스파 | 므흐뽀제 제공
므흐뽀제 스파 내 암반
Q. 이처럼 유럽을 ‘가져오신’ 퀄리티를 구현하는 데 대표님의 해외 생활 경험이 반영되나요?
20대 중반에는 프랑스 중부, 루아르 강 따라 고성들이 즐비한 상트르 발드 루아르의 중심도시 뚜르(Tours)에서 2년 동안 어학을 했고, 이후 파리에서 대학을 다녔어요. 그리고 옹장(Onzain)이라는 마을 와이너리에서 인턴을 했었습니다. 이때 본 암벽 호텔이 건물의 기초를 세우는 데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 외에 돌, 나무 등 자연의 소재를 이용하는 것도 프랑스에서 받은 영감이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단열에 관한 건축법이 엄격하여 원하는 모양, 예를 들어 격자형 창문 등을 구현할 수는 없었어요.
프랑스 와이너리에서 인턴을 할 때는 제 나이보다 많았던 시트로앵 차를 끌었는데, 색깔이 살구색이라 맘에 들었어요. 그걸 타고 혼자 많이 돌아다니며 여행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후 프랑스 관광청의 도움으로 여러 지방 소도시를 여행할 수 있었고 그때의 경험이 자연스레 재료와 소품 선택에 반영된 듯합니다.
조은철 대표
Q. 므흐뽀제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므흐뽀제는 각기 다른 7개의 색깔을 가진 프라이빗 풀빌라 펜션이에요. 6개의 프라이빗 풀과 40억 년 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던 3개의 암반이 ‘Cave 비스트로’로 들어가는 입구, 비스트로 내부, 그리고 스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도 이처럼 수십 억 년 된 암반을 실내에서 가까이 느끼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소재와 디자인이 본래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이러한 조화로움은 므흐뽀제에서만 느끼실 수 있습니다.

Cave 비스트로 내부에 그대로 노출시킨 실제 암반
Q. 앞으로 므흐뽀제가 어떤 공간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갔으면 하시나요?
므흐뽀제는 이름 그대로 ‘당신의 쉼’을 책임지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느끼는 경험이 지친 삶에 에너지를 불어 주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이를 위해 지금도 채우고 싶은 것, 연출하고 싶은 것이 아직 많습니다. 하나하나 완성해 나갈 수 있다고 믿고요.
한 번 오신 고객이 다른 5개의 프라이빗 풀도 이용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저의 전략입니다. 또, 므흐뽀제에서 여행과 같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이벤트를 열 계획입니다.
므흐뽀제 제공
사실 므흐뽀제는 단순히 숙박을 넘어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도 기능할 수 있습니다. 피트니스, 요가, 플라워, 요리, 전시 모든 것이 이곳에서 가능하고, 기업 워크숍도 할 수 있지요. 시기에 따라서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친목을 나눌 수도 있는 복합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므흐뽀제 제공
인터뷰 · 사진 | 신태진
양평 편전산 중턱, 언덕길을 오르니 느닷없이 프랑스의 소도시가 나타납니다. 건물과 건물이 만든 골목, 벽과 바닥에서 느껴지는 질감 하나하나가 유럽을 흉내낸 '테마'가 아니라 유럽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지요. 최근 양평에 오픈한 프리미엄 풀빌라 펜션 므흐뽀제는 당장 비행기를 타고 대양을 건널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상향을 가져다주는 곳 같습니다. 프라이빗하면서도 두 발을 디딘 이 공간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도 주고요.
어떻게 국내에서 이런 퀄리티의 풀빌라가 문을 열 수 있었는지, 므흐뽀제를 세운 조은철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프리미엄 펜션 므흐뽀제와 여행사 링켄리브를 운영하는 조은철 대표
Q. 므흐뽀제라는 이름의 의미는 무엇이고, 이를 통해 프리미엄 펜션으로서 어떤 가치를 강조하고 싶으셨나요?
원 문장인 Je dois me reposer(쥬 두아 므 흐뽀제)는 "나는 쉬어야만 한다" 는 뜻으로, 므흐뽀제에는 ‘나의 휴식’이라는 의미가 깃들어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프랑스 문장이나 언어 유희처럼 개인적인 느낌이 작용한 이름이지요.
4년 간의 공사 끝에 완성한 건축물에 휴식이 필요했던 제 마음을 저도 모르게 표현한 것도 있고요, 12년 간 프리미엄 여행사 ‘링켄리브’를 이끌어 오면서 느낀, 한국사람들의 지극한 가족 사랑과 헌신에 이제는 ‘나 자신’도 생각하는 진정한 힐링과 휴식의 공간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숙소의 ‘프리미엄’은 므흐뽀제에 오신 분들이 뜻한 바대로 진정한 힐링을 몸소 체험할 때 그분들의 마음에 새겨지는 단어입니다. 그 말을 고객님들로부터 듣길 고대하고 있고요.
Q. 양평의 현 위치에 터를 잡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공사를 시작하기 전, 아무것도 없는 이곳 언덕 위에서 비가 부슬부슬 오는 안개 낀 산맥을 바라보았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마음의 평온을 느꼈습니다.
언덕 아래로는 캠핑장의 아름다운 저녁 불빛이, 눈높이에서는 가평군 설악면에서부터 오는 37번 도로와 확 트인 산자락이 보입니다. 편전산 중턱에 자리잡은 므흐뽀제는 가까이는 촛대봉과 대부산, 살짝 멀리는 유명산과 소구니산, 그리고 증미산에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푸릇푸릇한 여름, 색색이 아름다운 가을, 새하얀 겨울 숲을 바라보며 므흐뽀제, ‘나의 휴식’을 따뜻한 인피니티 풀 안에서 누릴 수 있을 거란 상상이 머리속에 생생하게 그려졌어요.
풀빌라에서 본 므흐뽀제 앞 전경 | 므흐뽀제 제공
Q. 건축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처음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21년 가을부터이고, 첫 삽을 뜬 건 22년 10월입니다. 건축기간은 4년 정도이고요.
Q. 므흐뽀제의 단지 안으로 들어서면 유럽의 골목에 들어온 듯합니다. 모티브가 되는 지역이 어디인가요?
10년 동안 프랑스에서 유학했고, 그 이후 12년간 테마 여행사를 운영하며 수많은 나라와 소도시, 특히 프랑스의 예쁜 도시들을 다녔어요. 완벽히 비슷하진 않겠지만, 프랑스 여러 소도시에 머물며 받은 영감을 실체화한 건축물이에요. 아치로 된 나무문, 아이보리 빛 외벽, 올리브 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어 더 유럽 같은 느낌을 받으셨을 것 같고요.
므흐뽀제 단지 내부
Q. 벽 타일부터 바닥, 침구까지 수입산 재료와 프리미엄 가구들을 사용하셨지요?
므흐뽀제를 지을 때, 소재 선택에 진심이었습니다. 외벽에는 이집트 석재 ‘피에트라 세레나’가 3,000㎡ 정도 둘러싸여 있고, 수영장 사이드 바닥은 ‘옐로우 스톤’으로 마감했습니다.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3곳은 ‘오닉스 스톤’으로 마감했는데요, 특히 스파 내부 샤워실은 전체가 오닉스 스톤으로 되어 있어 샤워할 때 몽환적이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연출했습니다.
또, 스파에 넣은 ‘트라버틴 타일’은 제가 본 다양한 트라버틴 중엔 가장 예쁜 색의 조화를 선택한 것입니다. 트라버틴 레드 석재와 젤리지 타일로 한쪽 벽 위에 포인트를 주었고요.
(좌) 외벽에 쓰인 이집트 석재 ‘피에트라 세레나' (우) 수영장 바닥에 쓰인 옐로우 스톤
모든 객실 욕조는 ‘아키스톤 아이보리 타일’로 되어 반신욕을 즐기며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욕실 원형창 너머에 있는 뷰도 신경을 썼습니다. 스타코로 마감한 옹벽에는 돌의 텍스처와 어울리는 식물을, 그리고 또다른 창에서 나오는 뷰는 마치 그림같기를 바랐습니다. 창호의 짙은 붉은색은 바닥의 마루와 어울리게 직접 조색을 해 봤어요. 나름 과감한 도전이었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원형 창이 돋보이는 객실 내 욕실 | 므흐뽀제 제공
A동은 처음부터 라운지와 갤러리로 염두에 두었기에 ‘컨셉 펄’과 ‘스톤 클라우드 타일’을 넣었습니다. 이건 저와 친한 프랑스에서 공부한 아티스트의 도움으로 색과 톤을 맞췄어요. 4년이라는 공사기간 동안 아티스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가든 디자이너 세 분과 함께 영감과 아이디어를 교환했고, 저를 포함한 4명이 전부 각자의 분야에서 프랑스를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라운지와 갤러리로 설계된 A동 내부
소품 선택에 있어서는 제 개인의 취향과 고집도 들어갔습니다. 가운과 수건은 핀란드 업체, 비스트로 테이블 조명은 HISLE, 소파와 데코 조명은 101 Copenhagen, 라운지와 비스트로 스피커는 Balon De Paris, 내부 가구와 팬던트는 영국 앤티크로, 침대는 퀄리티가 남다른 말총 매트리스(리브베터), 주방과 아웃도어 가구는 이노메싸, 케이브 홈 등을 선택했어요.
조은철 대표의 취향과 고집이 반영된 실내 가구, 소품 | 므흐뽀제 제공
누구나 건축을 하다 보면 공사를 진행하며 계획한 예산 이상을 사용하게 됩니다. 저희도 계획의 2배에 이르는 비용을 지출했고, 그것이 많은 부분 이렇게 디테일하고 즉각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에 충당되었어요. 처음엔 8개월 정도 안에 준공이 끝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므흐뽀제에 들어간 재료들은 대부분 시작 시점에 구매를 했습니다.
Q. 이처럼 유럽을 ‘가져오신’ 퀄리티를 구현하는 데 대표님의 해외 생활 경험이 반영되나요?
20대 중반에는 프랑스 중부, 루아르 강 따라 고성들이 즐비한 상트르 발드 루아르의 중심도시 뚜르(Tours)에서 2년 동안 어학을 했고, 이후 파리에서 대학을 다녔어요. 그리고 옹장(Onzain)이라는 마을 와이너리에서 인턴을 했었습니다. 이때 본 암벽 호텔이 건물의 기초를 세우는 데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 외에 돌, 나무 등 자연의 소재를 이용하는 것도 프랑스에서 받은 영감이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단열에 관한 건축법이 엄격하여 원하는 모양, 예를 들어 격자형 창문 등을 구현할 수는 없었어요.
프랑스 와이너리에서 인턴을 할 때는 제 나이보다 많았던 시트로앵 차를 끌었는데, 색깔이 살구색이라 맘에 들었어요. 그걸 타고 혼자 많이 돌아다니며 여행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후 프랑스 관광청의 도움으로 여러 지방 소도시를 여행할 수 있었고 그때의 경험이 자연스레 재료와 소품 선택에 반영된 듯합니다.
Q. 므흐뽀제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므흐뽀제는 각기 다른 7개의 색깔을 가진 프라이빗 풀빌라 펜션이에요. 6개의 프라이빗 풀과 40억 년 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던 3개의 암반이 ‘Cave 비스트로’로 들어가는 입구, 비스트로 내부, 그리고 스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도 이처럼 수십 억 년 된 암반을 실내에서 가까이 느끼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소재와 디자인이 본래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이러한 조화로움은 므흐뽀제에서만 느끼실 수 있습니다.
Q. 앞으로 므흐뽀제가 어떤 공간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갔으면 하시나요?
므흐뽀제는 이름 그대로 ‘당신의 쉼’을 책임지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느끼는 경험이 지친 삶에 에너지를 불어 주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이를 위해 지금도 채우고 싶은 것, 연출하고 싶은 것이 아직 많습니다. 하나하나 완성해 나갈 수 있다고 믿고요.
한 번 오신 고객이 다른 5개의 프라이빗 풀도 이용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저의 전략입니다. 또, 므흐뽀제에서 여행과 같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이벤트를 열 계획입니다.
사실 므흐뽀제는 단순히 숙박을 넘어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도 기능할 수 있습니다. 피트니스, 요가, 플라워, 요리, 전시 모든 것이 이곳에서 가능하고, 기업 워크숍도 할 수 있지요. 시기에 따라서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친목을 나눌 수도 있는 복합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 · 사진 | 신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