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일 동안 100여 개국을 다닌 여행자의 삶, 어떠신가요? 부럽지 않으신가요? 13만 구독자의 여행 유튜버 ‘버드모이’가 지난 2,500일의 여행을 빼곡히 담은 여행 에세이 『어디가 좋은지 몰라서 다 가 보기로 했다』를 펴냈습니다. 영상으로 미처 전하지 못한 여행자로서의 삶을 그의 영상처럼 솔직, 담백하게 펼쳐보였는데요, 브릭스 매거진에서 버드모이 님을 직접 만나 여행과 삶에 관하여, 첫 책의 집필 과정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여행 유튜버이자 에세이 작가 버드모이
Q. 퇴사 후 다녀온 427일 간의 세계여행, 이후 코로나를 지나 두 번째 세계여행을 떠나셨습니다. 두 번째 세계여행을 다시 떠나야겠다고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첫 번째 세계여행은 코로나 때문에 강제로 멈춰야 했어요. 막막했어요, 재취직도 힘든 상황이었고요. 그런데 제가 여행하는 동안 영상을 기록해 둔 유튜브 채널이 있었고, 작은 협업부터 시작해서 점점 큰 기업과도 협업이 진행되자 유튜버를 직업으로 삼아 여행하며 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코로나 시기에 국토 종주를 하면서 많이 고민했어요. 나는 뭘 하며 살아야 할까, 걷는 것도 재미있고 이대로 계속 나아가고 싶더라고요. 이후로 캠핑하러 다니고, 산티아고 순례길도 다녀오며 저는 천성 여행을 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정상에 올라 | 버드모이 제공
Q. 세계여행 전에도 여행을 많이 다니셨던 편인가요?
어릴 때부터 가족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이었어요. 아버지께서 1년에 한 번은 꼭 가족 여행을 추진하셨거든요. 대학생 때는 내일로를 이용해 기차 여행을 많이 했어요. 바다를 좋아해서 남해나 동해 위주로 2박에서 3박 여행을 자주 다녔지요.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시아를 여행하고는 했어요.
그때는 여행의 즐거움이 먹는 것, 그리고 사진 찍는 것이었어요. 그러다가 세계여행을 시작하면서 먹는 거나 관광하는 것보다는 현지인들과 어울리고 새로운 걸 경험하는 게 재미있어졌어요. 여행의 관점이 바뀐 거예요.
베트남 | 버드모이 제공
Q. 책 『어디가 좋은지 몰라서 다 가 보기로 했다』를 보면 여행지 선정과 이동 경로가 굉장히 독특합니다. 예컨대 독일에 있다가 쿠바로 가는 식으로요.
제가 정말 즉흥적인 성격이라서 당장 내일 어디 갈지도 안 정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아요. 아니면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여기서 한 달 살아야겠다 눌러앉는 경우도 있고요. 세계여행을 하면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베트남에서 시작했다가 옆에 라오스가 있으니까 라오스에 가고, 거기서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까지 갔다가 지도를 보니 옆에 인도가 있어서 인도에 가고, 그런 식으로 움직였어요.
책에서 보셨던 독일에서 쿠바로 간 일정의 경우 원래는 독일에서 이집트로 갈 계획이었어요. 그때 이집트에서 시위가 크게 일어나서 계획을 취소했는데, 마침 쿠바행 항공권이 너무 저렴하게 나온 거예요. 어떤 계획도 없이 쿠바로 떠났어요. 항공권을 끊고 나서 쿠바가 어떤 나라이고 뭘 봐야 하는지 공부했고요.
쿠바 | 버드모이 제공
Q. 동유럽 쪽에 가셨을 때도 남다르게 발트 3국을 중심으로 여행하셨더군요.
당시에는 한국인이 많이 안 가본 데 가봐야지, 희귀한 데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강했어요. 유럽은 다 비슷할 것 같다는 편견도 있었고요. 그때는 정말 발칸 반도에 가는 분들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처음이라는 기분으로 발칸 반도를 열심히 돌았죠.
에스토니아는 아무래도 러시아와 국경이 붙어 있다 보니 러시아와 분위기가 비슷했고요, 라트비아나 리투아니아는 그보다는 조금 더 유럽 성향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리투아니아에서 카우치서핑을 했을 때예요. 수도 근교에 있는 어느 가족의 집에 머물렀는데, 그 집 딸이 K-Pop, BTS 팬이어서 저를 초대한 거였어요. 집 앞에는 마당이 있고 트램펄린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정말 영화에서만 보던 유럽 시골 마을의 풍경이 펼쳐지더라고요. 저를 초대한 친구와 함께 K-Pop 영화도 같이 보러 갔는데, 쇼핑몰에 팬들이 잔뜩 모여서 춤을 추고 한국인인 저를 굉장히 살갑게 대하던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캄보디아 시엠립 | 버드모이 제공
Q. 카우치서핑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베트남에서부터 카우치서핑을 이용했고, 본격적으로 카우치서퍼가 되어봐야겠다 한 건 태국에서 스페인 친구를 만나면서부터예요. 이 친구가 고국에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태국까지 육로로 왔는데, 이야기를 나눠 보니 예산이 정말 없더라고요. 그냥 히치하이크와 카우치서핑만으로 그 먼 길을 왔대요. 우쿨렐레 하나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며 보답하는 멋도 있었고요. 그 친구에게 영감을 받아 동남아시아에서도 카우치서핑을 이용하고, 러시아를 비롯해 유럽권에서는 거의 카우치서핑으로 다녔어요. 다만 인도나 중동 같은 지역에서는 그냥 호텔에 숙박했고요.
카우치서핑할 곳을 어떻게 잘 고르냐고 물으시는데, 역시 리뷰를 아주 자세히 읽어 봐야 해요. 저는 여자 혼자 여행하다 보니까 여성들의 리뷰가 많은 곳인지, 여성들은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꼼꼼하게 읽어 봤어요.

페루 콜카 캐니언에서 만난 아기 알파카 | 버드모이 제공
Q. 아마존에도 다녀오셨습니다. 어떤 계기였나요?
아프리카 여행이랑 좀 연관이 될 것 같은데, 제가 어릴 때부터 오지에 관심이 많았어요. 특히 동물 다큐멘터리에서 자주 본 아마존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지요. 그러다가 처음으로 남미를 한 달 다녀왔는데, 너무 급하게 다녀오느라 아마존 여행과 브라질 카니발 체험을 못 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어요. 그래서 쿠바에 간 김에 남미를 쭉 내려오면서 아마존도 들르고 브라질 카니발 시기도 맞춰보자 결심한 거예요.
사실 아마존이 가기 힘들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남미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꽤 보편적인 코스예요. 아마존이 워낙 크니까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어디에서든 갈 수 있기도 하고요.
아마존 | 버드모이 제공
투어에 참여한 거라 안전하긴 했지만, 인프라가 잘 되어 있지는 않았어요. 강 위 나무집에서 자는데 구멍이 뚫려 있어서 모기에도 엄청 뜯겼지요. 그래도 예전부터 아마존을 꿈꾸며 느꼈던 갈증은 채워졌어요. 비행기에 내려서 조그만 보트를 타는 순간부터 다큐멘터리에서 보던 흙탕물 같은 강, 울창한 숲, 눈만 내미는 악어, 나무 위를 날아다니는 원숭이가 나타나지요. 피라냐도 엄청 많고 직접 낚시해서 먹어보기도 했는데, 이미지와 달리 꽤 귀여운 물고기였어요.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살이 많지 않아 먹을 게 없긴 했지만요.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 버드모이 제공
Q. 코로나 이후 세계여행에서는 마침내 아프리카에 가셨습니다. 안전이나 인프라 등 두려움도 있으셨을 텐데 어떻게 용기를 얻어 아프리카 여행을 추진하셨나요?
오지에 대한 동경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아프리카도 마찬가지였어요. 중학교 때 『나는 늘 아프리카가 그립다』라는 책을 인상 깊게 읽었어요. 지금은 내용은 기억이 안 나긴 하지만 아프리카에 대한 열망은 제 안에 강하게 남았지요.
첫 번째 세계여행 때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멈추지 않았더라면 아마 아프리카까지 갔을 거예요. 그러지 못한 아쉬움이 커서 꼭 아프리카 종단을 하겠다는 결심도 했고, 남미를 다니면서 연습이 됐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여행하는 사람 입장에서 아프리카는 여행의 ‘끝판왕’ 같은 느낌이에요. 아프리카는 너무 날것 그 자체라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정신적, 체력적으로나 한계에 다다르게 하지요. 실제로 아프리카 여행이 제가 했던 여행 중 가장 힘들었지만, 그만큼 기억에 많이 남아요.
버드모이의 첫 책, 『어디가 좋은지 몰라서 다 가 보기로 했다』
:: 본격적인 아프리카 여행 이야기, 앞으로의 계획 등이 담긴 버드모이와의 두 번째 인터뷰 이어서 읽기
인터뷰 | 이주호 · 신태진
인터뷰 사진 | 신태진
버드모이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Birdmoi
2,500일 동안 100여 개국을 다닌 여행자의 삶, 어떠신가요? 부럽지 않으신가요? 13만 구독자의 여행 유튜버 ‘버드모이’가 지난 2,500일의 여행을 빼곡히 담은 여행 에세이 『어디가 좋은지 몰라서 다 가 보기로 했다』를 펴냈습니다. 영상으로 미처 전하지 못한 여행자로서의 삶을 그의 영상처럼 솔직, 담백하게 펼쳐보였는데요, 브릭스 매거진에서 버드모이 님을 직접 만나 여행과 삶에 관하여, 첫 책의 집필 과정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Q. 퇴사 후 다녀온 427일 간의 세계여행, 이후 코로나를 지나 두 번째 세계여행을 떠나셨습니다. 두 번째 세계여행을 다시 떠나야겠다고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첫 번째 세계여행은 코로나 때문에 강제로 멈춰야 했어요. 막막했어요, 재취직도 힘든 상황이었고요. 그런데 제가 여행하는 동안 영상을 기록해 둔 유튜브 채널이 있었고, 작은 협업부터 시작해서 점점 큰 기업과도 협업이 진행되자 유튜버를 직업으로 삼아 여행하며 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코로나 시기에 국토 종주를 하면서 많이 고민했어요. 나는 뭘 하며 살아야 할까, 걷는 것도 재미있고 이대로 계속 나아가고 싶더라고요. 이후로 캠핑하러 다니고, 산티아고 순례길도 다녀오며 저는 천성 여행을 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정상에 올라 | 버드모이 제공
Q. 세계여행 전에도 여행을 많이 다니셨던 편인가요?
어릴 때부터 가족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이었어요. 아버지께서 1년에 한 번은 꼭 가족 여행을 추진하셨거든요. 대학생 때는 내일로를 이용해 기차 여행을 많이 했어요. 바다를 좋아해서 남해나 동해 위주로 2박에서 3박 여행을 자주 다녔지요.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시아를 여행하고는 했어요.
그때는 여행의 즐거움이 먹는 것, 그리고 사진 찍는 것이었어요. 그러다가 세계여행을 시작하면서 먹는 거나 관광하는 것보다는 현지인들과 어울리고 새로운 걸 경험하는 게 재미있어졌어요. 여행의 관점이 바뀐 거예요.
Q. 책 『어디가 좋은지 몰라서 다 가 보기로 했다』를 보면 여행지 선정과 이동 경로가 굉장히 독특합니다. 예컨대 독일에 있다가 쿠바로 가는 식으로요.
제가 정말 즉흥적인 성격이라서 당장 내일 어디 갈지도 안 정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아요. 아니면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여기서 한 달 살아야겠다 눌러앉는 경우도 있고요. 세계여행을 하면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베트남에서 시작했다가 옆에 라오스가 있으니까 라오스에 가고, 거기서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까지 갔다가 지도를 보니 옆에 인도가 있어서 인도에 가고, 그런 식으로 움직였어요.
책에서 보셨던 독일에서 쿠바로 간 일정의 경우 원래는 독일에서 이집트로 갈 계획이었어요. 그때 이집트에서 시위가 크게 일어나서 계획을 취소했는데, 마침 쿠바행 항공권이 너무 저렴하게 나온 거예요. 어떤 계획도 없이 쿠바로 떠났어요. 항공권을 끊고 나서 쿠바가 어떤 나라이고 뭘 봐야 하는지 공부했고요.
Q. 동유럽 쪽에 가셨을 때도 남다르게 발트 3국을 중심으로 여행하셨더군요.
당시에는 한국인이 많이 안 가본 데 가봐야지, 희귀한 데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강했어요. 유럽은 다 비슷할 것 같다는 편견도 있었고요. 그때는 정말 발칸 반도에 가는 분들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처음이라는 기분으로 발칸 반도를 열심히 돌았죠.
에스토니아는 아무래도 러시아와 국경이 붙어 있다 보니 러시아와 분위기가 비슷했고요, 라트비아나 리투아니아는 그보다는 조금 더 유럽 성향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리투아니아에서 카우치서핑을 했을 때예요. 수도 근교에 있는 어느 가족의 집에 머물렀는데, 그 집 딸이 K-Pop, BTS 팬이어서 저를 초대한 거였어요. 집 앞에는 마당이 있고 트램펄린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정말 영화에서만 보던 유럽 시골 마을의 풍경이 펼쳐지더라고요. 저를 초대한 친구와 함께 K-Pop 영화도 같이 보러 갔는데, 쇼핑몰에 팬들이 잔뜩 모여서 춤을 추고 한국인인 저를 굉장히 살갑게 대하던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Q. 카우치서핑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베트남에서부터 카우치서핑을 이용했고, 본격적으로 카우치서퍼가 되어봐야겠다 한 건 태국에서 스페인 친구를 만나면서부터예요. 이 친구가 고국에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태국까지 육로로 왔는데, 이야기를 나눠 보니 예산이 정말 없더라고요. 그냥 히치하이크와 카우치서핑만으로 그 먼 길을 왔대요. 우쿨렐레 하나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며 보답하는 멋도 있었고요. 그 친구에게 영감을 받아 동남아시아에서도 카우치서핑을 이용하고, 러시아를 비롯해 유럽권에서는 거의 카우치서핑으로 다녔어요. 다만 인도나 중동 같은 지역에서는 그냥 호텔에 숙박했고요.
카우치서핑할 곳을 어떻게 잘 고르냐고 물으시는데, 역시 리뷰를 아주 자세히 읽어 봐야 해요. 저는 여자 혼자 여행하다 보니까 여성들의 리뷰가 많은 곳인지, 여성들은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꼼꼼하게 읽어 봤어요.
페루 콜카 캐니언에서 만난 아기 알파카 | 버드모이 제공
Q. 아마존에도 다녀오셨습니다. 어떤 계기였나요?
아프리카 여행이랑 좀 연관이 될 것 같은데, 제가 어릴 때부터 오지에 관심이 많았어요. 특히 동물 다큐멘터리에서 자주 본 아마존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지요. 그러다가 처음으로 남미를 한 달 다녀왔는데, 너무 급하게 다녀오느라 아마존 여행과 브라질 카니발 체험을 못 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어요. 그래서 쿠바에 간 김에 남미를 쭉 내려오면서 아마존도 들르고 브라질 카니발 시기도 맞춰보자 결심한 거예요.
사실 아마존이 가기 힘들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남미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꽤 보편적인 코스예요. 아마존이 워낙 크니까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어디에서든 갈 수 있기도 하고요.
투어에 참여한 거라 안전하긴 했지만, 인프라가 잘 되어 있지는 않았어요. 강 위 나무집에서 자는데 구멍이 뚫려 있어서 모기에도 엄청 뜯겼지요. 그래도 예전부터 아마존을 꿈꾸며 느꼈던 갈증은 채워졌어요. 비행기에 내려서 조그만 보트를 타는 순간부터 다큐멘터리에서 보던 흙탕물 같은 강, 울창한 숲, 눈만 내미는 악어, 나무 위를 날아다니는 원숭이가 나타나지요. 피라냐도 엄청 많고 직접 낚시해서 먹어보기도 했는데, 이미지와 달리 꽤 귀여운 물고기였어요.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살이 많지 않아 먹을 게 없긴 했지만요.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 버드모이 제공
Q. 코로나 이후 세계여행에서는 마침내 아프리카에 가셨습니다. 안전이나 인프라 등 두려움도 있으셨을 텐데 어떻게 용기를 얻어 아프리카 여행을 추진하셨나요?
오지에 대한 동경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아프리카도 마찬가지였어요. 중학교 때 『나는 늘 아프리카가 그립다』라는 책을 인상 깊게 읽었어요. 지금은 내용은 기억이 안 나긴 하지만 아프리카에 대한 열망은 제 안에 강하게 남았지요.
첫 번째 세계여행 때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멈추지 않았더라면 아마 아프리카까지 갔을 거예요. 그러지 못한 아쉬움이 커서 꼭 아프리카 종단을 하겠다는 결심도 했고, 남미를 다니면서 연습이 됐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여행하는 사람 입장에서 아프리카는 여행의 ‘끝판왕’ 같은 느낌이에요. 아프리카는 너무 날것 그 자체라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정신적, 체력적으로나 한계에 다다르게 하지요. 실제로 아프리카 여행이 제가 했던 여행 중 가장 힘들었지만, 그만큼 기억에 많이 남아요.
:: 본격적인 아프리카 여행 이야기, 앞으로의 계획 등이 담긴 버드모이와의 두 번째 인터뷰 이어서 읽기
인터뷰 | 이주호 · 신태진
인터뷰 사진 | 신태진
버드모이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Birdm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