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멋있는 사람, 값진 퍼포먼스, 저스트 절크 제이 호(J-HO) 인터뷰 #2

2026-02-02


:: 저스트 절크 제이 호 인터뷰 #1 먼저 읽기


Q. 스맨파 출연을 의외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어떻게 참가를 결정하셨나요? 

스맨파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는 정말 나가기 싫었어요. 이제까지 수많은 대회를 나갔고, 경연도 나가고, 정말 큰 무대인 올림픽 솔로 무대도 나갔는데, 이제 와 또 대회 준비를 한다는 게 내키지가 않았어요. 준비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고 힘드니까 나갈 거면 나 빼고 나가라고 했지요. 영제이가 계속 설득을 해서, 이게 마지막 경연 대회라는 생각으로 나갔어요. 더 이상 춤으로 경쟁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촬영하면서 잠도 잘 못 자고, 더 많은 분들이 저희 퍼포먼스를 봐주실 테니 더욱 만족할 수가 없게 되고, 계속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밤새 안무를 준비했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Q. 마치고 난 감정은 어땠나요?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재미있었고, 우리 춤을 봐주는 분들이 늘었다, 우리 춤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늘었다, 그런 의미가 있어요. 막 드라마틱하게 인생 역전을 해서 돈을 많이 벌고 그러지는 못했지만, 다른 모든 예술이 그렇듯 춤도 봐주는 사람이 많을수록 값진 퍼포먼스가 돼요. 그런 면에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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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쟁을 위한 춤과 제이 호 님이 원하는 춤 간의 차이가 큰가요?

정말 큰 차이가 있어요. 우선 경쟁을 위한 춤을 준비할 때는 다른 사람이 만족할 만한 포인트가 뭔지를 찾아야 해요. 그걸 저희는 ‘와우 포인트’라고 하거든요. 와우! 하고 놀라는 거예요. 요즘 말로 하자면, 퍼포먼스의 '킥'이 관객에게 좀 더 집중되어 있어요. 남들 눈에 이걸 어떻게 좋게 보이게 할까, 어떻게 하면 더 신기하게 볼까, 어떻게 하면 킥이 될까, 그런 고민을 많이 하지요.

제가 좋아서 추는 춤은 포커스가 저예요. 제가 멋있을 수 있는 춤, 제가 즐겁고 추기 편한 춤. 춤도 힘을 잘 받아야 재미있거든요. 그래서 퍼포먼스를 준비할 때 둘의 마인드가 완전히 달라요. 춤출 때도 완전히 다른 마인드이고요. 마인드는 다르지만, 우승이라든가, 좋은 결과가 나오면 만족감, 희열감은 똑같고요.


Q. 평소 안무 연습은 얼마나 하시나요?

팀 연습은 일주일에 두 번씩 하고 있어요. 시안을 짜야 하거나 안무 의뢰나 공연 의뢰가 들어오면 일주일에 한 서너 번 만나기도 하고요. 


Q. 공연 의뢰가 들어왔을 때, 퍼포먼스 준비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보통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퍼포먼스가 있어요. 예를 들어 한국적인 퍼포먼스를 원할 때도 있고, 사이버틱한 퍼포먼스를 원할 때도 있고, 힙합 스타일을 원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저희가 스케줄이 가능하고 상황이 괜찮을 것 같으면 진행해요. 참여할 인원은 보통 저희 기수대로 주는 편인데, 되도록 다 같이 무대에 서려고 해요. 무대 경험을 많이 해 봐야 더 재미있고 값진 공연을 할 수 있으니까 최대한 모든 인원을 데리고 공연을 하려고 합니다. 


Q. 저스트 절크 아카데미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1호점인 합정점은 2018년에 오픈했고요, 2호점 이대점은 2022년에 오픈했어요. 아카데미 운영은 저희와 함께 일하는 매니저님들, 그리고 팀을 같이 운영해 주고 계시는 이사님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영제이와 둘이서만 운영하는 게 아니라 든든한 느낌이에요. 아카데미를 하면서 굉장히 많은 학생들을 만났고, 또 그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많이 느껴요. 어릴 때부터 배웠던 친구들이 어느 순간 성인이 돼서 유명해지고,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아카데미를 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외부 일정이 없으면 학원에는 매일 나가요. 나가서 연습도 하고, 학생들과 이야기도 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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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절스트 절크를 보며 댄서를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저희 학원에도 전문 댄서를 희망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이 와요.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제가 어릴 적 춤췄을 때와는 마인드가 좀 달라지긴 했어요. 그래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은 건물을 세울 때 기초부터 탄탄하게 해야 하듯, 춤도 기초를 잘 닦고 계속 훈련해야 한다는 거예요. 저도 어릴 적에는 마음이 되게 급했어요. 빨리 무대에 서고 싶고, 빨리 영상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되고 싶고, 그런 생각에 기초가 아닌 다른 것부터 시도하고 그랬는데, 나중에 또 돌고 돌아서 결국 기초를 할 수밖에 없는 때가 와요. 

저는 재능이 차지하는 비율은 아무리 많아 봤자 10%를 조금 넘는다고 생각해요. 90%가 재능인 친구들도 있긴 하지만 그건 정말 소수고요. 재능이 10%도 안 된다고 해도 나머지 80, 85%를 노력으로 채워 넣을 수 있어요. 저는 진심으로 춤이 그렇다고 생각해요. 아카데미에 오는 친구들에게는 항상 그 부분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Q. 계속 춤을 추시니까 운동이 따로 필요 없을 것도 같은데, 체력 관리를 따로 하시나요?

제가 원래 영양제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요, 작년 중순부터 영양제를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이것저것 챙겨 먹고 있어요. 영양제를 먹고 안 먹고의 차이가 크더라고요. 운동 같은 경우는, 사실 저에게 춤은 운동에 해당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춤을 춰왔기 때문에 이게 너무 편안해지고 몸에 딱 맞게 되어버린 거예요. 그래서 춤추는 것 외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똑같이 살이 찌고 몸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운동을 일주일만 안 해도 살이 많이 쪄요. 그래서 집에 자전거라든지 철봉 같은 다양한 운동기구를 사 놓고 홈트를 하고 있어요. 일찍 집에 가는 날에는 운동을 빡세게 하는 편이고, 특히 자전거는 하루에 적어도 30분씩은 타려고 합니다. 

관절도 중요한데, 영양제로 보충하고 있기도 하지만, 확실히 몸을 안 풀고 춤을 출 때와 몸을 풀고 춤을 출 때의 몸 상태가 달라요. 몸을 안 풀고 춤을 추면 여기저기 많이 아파요. 그러니 춤을 추지 않는 여러분들도 일상생활에서 걷거나 살짝 뛰거나 할 일이 많으니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 정도는 하셔야 관절에 좋지 않을까 합니다.


Q. 저스트 절크의 2026년 계획은 무엇인가요?

1월 한 달 동안 동생들에게는 휴가를 줬지만, 저와 영제이, 이사님들은 계속 미팅을 하면서 올해 계획을 신중하게 짜고 있어요. 특히 7월, 8월쯤 저희가 단독 공연을 할 수도 있는데요, 지금까지 준비했던 그런 공연이 아닌 굉장히 독특한 공연을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2026년에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Q. 마지막으로 제이 호 님 개인적으로 올해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저는 어릴 때부터 매해 목표를 세우고 움직이는 사람이었어요. 너무 큰 목표는 아니고요, 몇 달 안에 살을 2kg, 3kg 뺄 거야 하는, 당장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여러 가지 정해 놓고 이루어 왔어요. 그런데 2026년도에 어떤 목표가 세울까 떠올려 보니 마땅히 생각나는 게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내가 삶에 만족을 하고 있나, 그런 생각을 해 보니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내가 무기력해졌나? 그것도 아닌 것 같고. 그래서 결정한 게, 멋있는 사람이 되자, 그게 올해의 목표입니다. 그게 어떤 것이든 춤을 췄을 때 멋있는 제이 호, 가족들한테 멋있는 최준호, 여자친구에게 멋있는 최준호. 어딜 가나 멋있는 사람이 되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아야지요. 그러면 정말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 신태진·이주호
사진 제공 | 최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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