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신의 자유에 책임을 지고자 하는 목소리, 오소이 송(Osoi Song) 작가

2026-05-19


피할 수 없었던 의문이 나를 고립시키고 나에게 몰입하는 시간을 갖게 했고, 그 시간 동안 떠오르는 질문에 스스로 답해 왔습니다. 그 결과물로 세상에 나온 작품들 속에서 우리는 강렬한 이미지를 먼저 보고, 다음으로 그 뒤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걸 감지하게 됩니다. 도대체 그는 누구이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브릭스 매거진에서 저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젊은 작가이자 아트북 출판사 티코 북스를 운영하는 오소이 송(Osoi Song)을 만나 그의 작품을 닮은 청색빛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225f25077251d.jpg오소이 송(Osoi Song) 작가


Q. 회화를 중심으로 작업을 하시는 것 같은데, 회화로만 작가님을 이해하기는 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떤 작품 활동을 하시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제가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한 개인이 내면을 이해함으로써 세상의 이면과 목소리를 마주하는 것입니다. 여러 매체를 다루고 있지만, 저에게 매체란 이야기를 표현하는 다양한 실험의 선택지예요. 현재는 회화에 국한하지 않고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세계를 구성한 다음에 그에 맞는 매체를 선택하여 작업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작가의 길을 걷게 되셨나요?

유년을 시골에서 보냈고, 20대 초반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사진 작업을 많이 했어요. 펜 드로잉도 했지만 당시에는 아직 제 자아가 미숙했던 것 같아요. 왜 이런 예술을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면서 안에서 차오르는 갈망을 막 표현했어요.

그런데 2년 정도 대학 생활을 하며 도시의 빠른 속도가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서는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았고, 그래서 중퇴한 다음 시골로 내려왔어요. 동네 사랑방 같은 약국에서 근무하면서 동시에 할 수 있는 다른 노동도 다 찾아다니며 제 작업을 시작했어요. 완전히 고립되어 저에게 원하는 것에 몰입할 시간을 준 거예요. 생계를 고민하고, 세상에 대해서 알아가고, 각기 다른 시간대를 사는 사람들을 만나며 저에 관해 계속 기록하고 알아갔어요. 그 2년이 저에겐 작가로서의 시작이자 창작하는 삶을 오래 지속해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을 얻은 기간이에요.


b4d1faa9664a0.jpg고립 기간, 작업실에서 | 오소이 송(Osoi Song) 제공


Q. 고립, 혹은 몰입의 기간 동안 어떤 작업을 하셨나요?

시골에서 여러 노동을 하며 돈을 벌어서 유화, 동양화, 아크릴 등 하고 싶은 재료는 다 사서 써 봤어요. 독학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보통 독학할 때는 하나의 장르나 재료를 정해두고 깊게 파잖아요? 저는 그러지 않고 ‘이번에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맨땅에 헤딩하듯 작업했어요.

그 시간을 보내면서 작업이 쌓이고, 그중에서도 청색 산화(Patina Art)가 ‘나의 시간의 흐름을 표현해 줄 수 있는 작업이구나’라고 알게 됐지요.


Q. 그래도 고립 동안 어려움도 많으셨을 것 같은데, 그 긴 시간을 어떻게 통과하셨나요?

작가의 작업은 결국 다 스스로 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제도 안에서도 너무 잘하고 규범을 잘 따라가는 분들이 많지만, 자기 안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계속 생기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 찾는 방식이 더 맞다고 생각했어요.

힘들었던 건 사실 재료비를 버는 것, 노동을 하는 것 자체였던 것 같아요. 내가 이걸 위해서 이렇게까지 다양한 일을 하는데 이게 맞는 걸까, 그런 부분에서 회의감이 오긴 했어요. 그런데 기간을 설정해 둔 게 저한테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그 기간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다 해보자고 생각했으니까요. 무엇을 하든 여기에 다 걸어보자고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었다면, 도심에서 기존 규정을 따라가는 친구들이 보일 때였어요. 그럴 때는 내가 그들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실감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의 방향이 다르다고, 달라도 된다고 자신을 다스렸습니다.


9c87d10194e6a.jpg작가가 산화로 작업한 작품 | Alterside 2024 group exhibition <Anodizing> | 오소이 송 제공


Q. 작가님이 지금까지 이어온 작업의 ‘이야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제가 지금까지 낸 세 권의 책으로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Osoitime』, 『Bird of Paradise』, 『Kure Atoll』이에요.

『Osoitime』은 과거의 시간부터 시작해서 산업화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왜 우리가 느리게 살 수 없는지 반추하는 이야기예요. 자아가 없던 여자아이가 자신이 무언가를 잊어버리고 있다는 걸 깨닫고 진짜 원하는 것이 뭔지 알아가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현대의 시간이나 시스템에 맞춰 살아가다 보면 내가 진짜 바라는 것을 찾기 힘들잖아요. 그것을 과거의 시간을 되짚으면서 찾아가는 이야기예요. 여기서 ‘오소이’가 일본어로 ‘느리다’라는 뜻인데, 살짝 부정적인 어감의 단어이기도 하지만, 작품명으로도 사용했고, 아티스트 명으로도 ‘오소이’를 사용하고 있어요.


413c90538291d.jpg『Osoitime』, Ticobooks, 2024


『Bird of Paradise』 같은 경우는 가족과의 시간에서 하나의 마음이 붕괴한 이야기예요. 자유와 책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Bird of Paradise』의 아이는 가족의 기대, 사회의 관습에 맞춰서 살아왔던 존재였는데, 마침내 자신의 내면을 깨트리게 돼요. 외부의 욕망에 의해 깨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내면에서부터 깨트린 것인데, 이것을 자유라고 보는 이야기입니다.

저를 비롯해 제 주변 20대 지인들은 가족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가족이라는 게 지켜져야 하는지, 자유의 범주는 무엇이고 어디까지인지, 시대적 집단 정서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지키고 전승해 가야 하는지. 이런 고민들을 새와 연결해서 풀어나간 작품입니다.


2225a812366e9.jpg『Bird of Paradise』중에서 | 오소이 송 제공


Q. 『Kure Atoll』은 사진집이지요. 사진 작업도 작가님께 중요한 축으로 보입니다.

『Kure Atoll』은 베트남과 한국 등 아시아권에 남아 있는 가족 문화를 포착하는 사진 작업이에요. ‘Kure Atoll’ 자체는 환초섬, 산호섬을 말하는데요, 산호섬이 부서지고 생성되는 작용이 아시아의 가족 문화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고 본 거예요.

제가 유년기와 고립 기간 동안 시골에서 살면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제게 사진은 그런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작업이에요. 회화가 제가 세상을 보고 지각하는 것들을 다루는 일이라면, 사진은 세상으로 직접 들어가는 일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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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e Atoll』, Ticobooks, 2025 | 오소이 송 제공 


Q. 사진 작업도 고립 기간 동안 시작하신 건가요?

제가 2년의 고립 기간 동안 세 권의 작업 책을 만들었다고 말씀드렸는데, 학교도 그만두고 오랜 시간을 전부 여기에 투자한 만큼 절박한 마음도 컸어요. 그런 절박함 때문인지 2년간 시골 마을의 새를 엄청나게 찍었어요. 그 작업물이 쌓여는 가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사진집을 떠올렸어요. 마침 뮤지엄 한미에서 진행하는 워크샵에서 작가 김신욱 선생님께 제 작업을 보여드렸는데, 제 사진을 “거칠지만 살아 있다”라고 표현해 주셨어요. 그 말씀이 용기가 됐고요. 


Q. 작가님 작업에서는 청색(cyan)이 중요한 색으로 보입니다.

제가 하는 산화 작업 자체도 청색 스펙트럼 중 하나이지만, 그에 앞서 청색은 신뢰와 믿음을 상징하는 색으로 여겨졌어요. 오랫동안 지켜지는 것들의 가치를 의미하는 색이기도 하고요. 사실 의미를 갖다 붙이면 너무 많겠지만, 처음에 왜 좋아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처음부터 그냥 이유 없이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그 색이 점점 더 좋아지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이유가 생겨난 것 같아요. 

그런데 또 cyan(시안)만 추구하는 건 아니에요. 이번에 새로 작업한 신작은 물에 대한 작업인데요, 동양의 음양으로 보면 제가 ‘물’이기도 하고, 물 자체가 사랑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저는 물의 깊이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푸른색의 변화나 수심 같은 것들이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다고도 생각하고요. 이때의 청색은 cyan과는 달라요. blue랄까요. 제 안에서 시안 같은 청록색은 땅의 색이고, 블루 계열의 깊은 색은 물의 색에 가까워요.


394cd6b85e73e.png작가가 산화로 작업한 작품 | Alterside 2024 group exhibition <Anodizing> | 오소이 송 제공


Q. 폐 산업기지에서 돌과 플라스틱 조각을 수집하고 이를 작품으로 만들기도 하셨지요. 그런 폐자재도 청색이었기 때문에 수집하기 시작하신 건가요?

그때 「브로큰 하트(Broken Heart)」라는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당시에는 세상과 많이 부딪혔고, 그 이전 학교에 다니고 모델이나 패션계 쪽 일을 할 때부터도 제가 이방인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부서지고 비틀린 것들을 많이 찾게 됐어요. 그 폐 산업기지도 유리 공장이었는데, 바닥에 깔린 돌 중에서 플라스틱과 산화된 녹이 눌어붙은 것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게 돌밭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빛나는 초록색 밭처럼 보였어요.

그 깨지고 눌어붙은 돌들이, 다양하게 변형된 것들이,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느꼈어요. 원석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정제되지 않은 것의 가치를 찾고 싶었고요. 수집한 것들은 촬영을 하기도 하고, 그냥 관찰만 하기도 합니다. 돌 자체를 다시 산화시켜서 변형을 주기도 해요. 제 작업 안에는 제가 행위를 가한 것과 가하지 않은 것, 인위적으로 산화시키고 변화시킨 것과 자연에 의해 그렇게 된 것들이 나누어져 정리되어 있어요.


2e6e318d179ff.jpg작가가 폐산업기지에서 수집한 조각들 | 오소이 송 제공


Q. 한편 아트북 출판사이자 디자인 스튜디오인 Tico Books도 운영하고 계십니다. Tico Books는 어떤 곳인가요?

Tico Books는 전해지기 힘든 목소리들을 모으는 출판사, 그들의 버드휘슬이 되는 출판사예요. 사실 ‘티코’는 제가 2년간 홀로 작업에 몰두했던 기간에 데려온 목도리 앵무새 이름이에요. 약국에서 근무 후 돌아왔는데 급성 장염으로 인해 갑작스레 제 곁을 떠났지요. 당시 티코는 제게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이자 안식처, 창작 세계로의 도피를 함께 견뎌주던 친구였어요. 티코는 저에게 자유이자 어디든 갈 수 있는 상상의 시간과도 같았는데요, 이제 자신의 자유에 책임을 지고자 하는 목소리와 의지를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출판사 이름을 ‘티코 북스’라고 지었어요.

처음에는 제 책을 만들기 위해 Tico Books를 시작했어요. 목차나 구성 같은 것에서 창작자의 의도를 모두 살리는 책을 만들고 싶었고요. 그래서 디자인 스튜디오로서 제책에 참여할 때도, 최대한 실험적인 책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나무의 물성을 살려 책을 만들기도 하고, 조개껍데기나 레진을 활용하기도 해요. 작가의 작품이 가진 특징에 맞춰 하나의 작품으로서의 책을 만드는 거예요.

출판사에서는 패션 포토그래퍼 릴리 리(Lily Lee)와 함께 『A Shelter Woman』이라는 진(zine) 형태의 책을 냈어요. 세상에서 최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분들의 책을 앞으로도 만들어 가고 싶어요. 물론 이런 아티스트북 자체가 한 권 한 권 손이 드는 작업이 많지만, 이런 손수 만든 책이 지속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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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helter Woman』ㅡ Lily lee & Osoisong,  Ticobooks,  2024 | 오소이 송 제공


Q. 해외 전시, 아트 페어 참여도 활발하게 하시더군요.

제가 문화‧예술 단체인 ‘Uncharted Foundation’에서 앞서 말씀드렸던 김신욱 작가님과 함께 일을 하고 있어요. 제게 사진을 처음 알려주신 스승님 같은 분이세요. 2025년에 선생님이 기획하신 <ARCHIPELAGIC MEMORY(기억의 군도)>라는 전시가 런던의 갤러리 Mokspace에서 열렸는데, 선생님께서 저의 『Bird of Paradise』가 젊은 목소리로 들어갔을 때 구성에 맞겠다고 하셔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84682feb1dfe.jpg오소이 송 작가가 큐레토리얼어시스턴트 및 디자인으로 참여한 기계비평가 이영준의 <금속의 항해> 전시 | Uncharted foundation 주관 | 오소이 송 제공


2e2d3cfc4c822.jpg목스페이스에서 열린 전시 <ARCHIPELAGIC MEMORY(기억의 군도)> 중 『Bird of Paradise』 | 오소이 송 제공


그리고 Tico Books의 작품들로 해외 북페어도 열심히 참가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교토에서 열린 <KYOTOGRAPHIE & KG+PHOTOBOOK FAIR 2026>에 다녀왔습니다.


b17c47c0a50ef.jpgKG+ Photobook Fair 2026에서 | 오소이 송 제공


Q. 다음으로 선보이실 프로젝트는 어떤 작업인가요?

2년간의 고립 기간이 끝난 이후 작년까지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다시 몰입 기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작자에게는 이런 기간이 가장 큰 성장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엔도 슈사쿠의 『깊은 강』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물, 물의 사랑, 가족은 어떻게 지켜지는가에 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작년까지는 경계인으로서 질문을 던져온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내가 이 가족의 가치를 지키거나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문이었다면, 현재는 “그것을 지켜야 한다”라는 대답과 결정에 관한 이야기인 거예요.

작업은 ‘수막 기법’이라고 이름 붙인 방식으로 하고 있어요. 물의 막을 층층이 쌓는 기법이랄까요, 제가 만든 기법인데, 한지를 크게 펼쳐놓고 물 자체로 그림을 그리는 거예요. 아교나 염료를 섞어서 형상에 맞게 올리면 시간이 지나 결정화되고 균열도 일어나요. 그걸 여러 겹 쌓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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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습작 | 오소이 송 제공


작품 제목은 「수리」인데요, 수릿날, 단오와도 연결되어 있어요. ‘강의 축제’, ‘강의 계보’라고 말씀드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참고, 지키고, 침묵하는 것의 가치를 말하고 싶어요.

또 다른 신작은 「Containment」라는 작업이에요. Containment에는 수용한다는 의미도 있고, 산불이 났을 때 이를 봉쇄하는 방화선이라는 의미도 있어요. 어머니와 제도에 관한 이야기예요. 어머니는 아이에게 항상 선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잖아요. 어머니가 왜 아이를 지키는지, 그리고 선을 넘는 아이를 어떻게 이해해 줄 것인지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전시로는 5월 혹은 6월에 청담 쪽에서 사진 단체전을 할 것 같아요. 또, 12월에 도쿄 아트북페어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97637d0424cc4.jpg『Kure Atoll』 |  오소이 송 제공


Q. 앞으로 5년, 10년 뒤의 작가님 모습을 생각해 보신 적도 있나요?

아직 섣부르게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지금 하는 걸 열심히 하고 싶어요. 대신 지금까지 해 왔듯 고착화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계속 여러 장르를 두드릴 거예요.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 출판의 범위를 인문학으로 넓히고 싶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아트북이나 실험적인 책에 관심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문화에 대한 책을 다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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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소이 송 작가의 작품 세계 보러 가기




인터뷰 · 사진 | 신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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