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 런던] 카페 미야 #16
It's my cup of a tea! #1 by miya


좋아하는 배우 때문에 어디로 유학할지가 정해지기도 한다. 런던에서 다닌 학교의 건너편에는 유명 드라마 촬영지가 있어서 그 배우를 한 시간씩이나 볼 수도 있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전혀 낭만적이지 않은 장면에서도 영국인들이 홀차를 대접하고 마시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 동기야 어쨌든 영국으로 가서 새로 팬이 되어온 것은 그곳의 애프터눈 티 문화다. 차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그 섬에선 도대체 언제부터 홍차를 마신 것일까?

[캐나다 > 몬트리올] 몬트리올에서 보낸 가을 #8
나를 멀리 데려다 줄 탈 것 by 신태진


캐나다 몬트리올에는 서울의 공용 자전거 '따릉이'의 모델이 된 '빅시'가 있다. 미래적으로 생긴 자전거를 빌려 가을의 도시를 주행한다. 한 번 빌리고 주어지는 시간은 30분. 자전거 거치대를 찾아 다니며 평소라면 들어가지 않았을 골목으로 들어간다. 자전거를 타고 낯선 풍경을 발견한다는 말은 여기선 조금 다르게 표현되어야 할 것이다. 자전거가 낯선 풍경을 보여주었다. 가을이 바닥에 끝도 없이 깔려 있는 길로.

[독일 > 베를린] 본, 내추럴하게 #12
베.를.린 #2 by 프리드리히 융


베를린도 밤을 불태우기로 유명한 도시다. 새벽 1시에 올드팝을 믹싱해 틀어주는 펍에 들어가 맥주를 비웠다.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역에선 그 심야에 버스킹을 하는 이들을 보았다. 놀랍도록 멋진 실력, 역시 베를린.

[영국 > 런던] 런던을 걷는 건축가 #2
삶의 콜라주, 로리웨이 by 현소영


전후 시대상을 반영한 브루탈리즘 건축물은 시간이 지나 흉물이 되었다. 하지만 건축가들이 닿지 못한 이상향의 여백에 사람들의 일상이 채워졌다. 삶이 건물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거기서부터 온기가 흘러나온다.

[한국 > 군산] 굿바이 플루토 #3
주식회사 군산 행 by 이주호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만들어진 판자촌, 초원 사진관, 이성당 빵집, 그리고 유일하게 문을 연 맥줏집 한 군데. 군산에서 보는 풍경은 박제된 듯 살아 꿈틀거리는 듯 종잡을 수 없다. 단선 철로를 따라 그곳을 걷는다.

[스페인 > 부르고스] 여행에서 삶으로 #2
길 위에서 만난 인연 #2 by 이진희


계속되는 스페인 북부 여행. 부르고스에서 한 시간 떨어진 유명한 와이너리에 들러 와인을 마신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호텔은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손길이 닿아 마치 넘실거리는 초록빛 포도밭에 보라빛 와인 한 방울이 흐르는 듯하다. 와인을 홀짝이다 아쉬움과 함께 마드리드로 돌아가는 길. 갑자기 양떼가 나타난다. 귀여운 양의 사진을 찍고 있자 곧 양치기 할아버지가 다가온다. 무슨 일일까?

독서모임 '북적 : Book積'
매거진 BRICKS에서 시작하는 여행-고전 독서 모임, '북적 : Book積'
시즌마다 테마가 있는 독서 목록을 선별하고,
다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감상평도 써봅니다.
2019년의 시작을 독서와 함께하세요.
같이 읽으면, 더 즐겁습니다.
북국, 북쪽의 유럽으로 가는 길
북유럽은 신화 속에 존재하는 땅 같다.
전혀 다른 기후, 전혀 다른 언어, 전혀 다른 문화.
북유럽으로 간다. 이 시대의 마지막 신화를 찾아서.

오슬로에서 헨릭 입센의 묘 앞에 섰다. 그의 묘에 그려진 망치는 마음 속에서 그를 도태시키는 '트롤'을 때려잡기 위한 상징이라 했다. 내 마음 속 나태와 거만함은 무엇으로 잡아야 할까, 느긋하고 질긴 그 녀석을.

노르웨이의 소도시 뢰렌스코그에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댄스 축제 '마이댄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숲, 숲의 고요함, 숲에서 부는 바람, 숲에서 산책했던 기억. 그 잔잔함 위에 흥겨운 춤사위가 더해진다.

안데르센의 고향 오덴세에선 동화책 속에서 보았던 인물들을 여기저기 만날 수 있다. 정작 안데르센은 자신의 이야기가 동화라 불리는 걸 싫어했다고 하지만, 여행자는 순수한 시절을 얼마간 되찾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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