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 회그룬드ꞏ이유진 옮김, 《 나에 관한 연구 (리커버) 》, 우리학교, 2024. 7
★ 사춘기 소녀가 겪는 일상의 딜레마와 선택에 관해 강렬한 이미지와 글로 잘 표현한 작품 _볼로냐 라가치상 심사평
★ 한 편의 아름다운 철학 콜라주 소설 _스벤스카 다그블라뎃
★ 표현은 풍부하고 내용이 다루는 범위는 폭넓다 _다겐스 니헤테르
★ 철학적이고 아름다운 이 작품은 단연 시적이다 _팍툼 예테보리
꽉 막힌 일상의 둘레를 뚫고 나온
열네 살 소녀의 흥미로운 자아 탐험
“사춘기 소녀의 방문은 늘 닫혀 있다. 저 안에서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똑똑똑 노크하는 기분으로 이 책을 폈다. 아뿔싸. 역시 첫 장부터 놀랐다. 주인공 로사의 ‘나에 관한 연구’는 고리타분한 관념 놀이도 유치찬란한 비밀 편지도 아니다. 자기 몸의 정중앙을 관통해 교실보다 넓은 우주를 돌아 다시 몸으로 돌아오는 엉뚱하고 신비로운 여정이다. 자기 몸과 욕망에 무지한 채로 자아 찾기란 불가능함을 십 대 소녀에게 배운다.”
_은유(작가,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저자)
여전히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열네 살 로사의 우리 모두를 위한 ‘나에 관한 연구’
이 책을 읽어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누군가에게는 그림책으로, 누군가에게는 철학책으로, 청소년 소설로, 산문시로 다가갈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그저 낯설고 어색한, 어쩌면 불편한 이야기로 읽힐지도 모른다. 이 중 어느 것도 틀리지 않은 접근이다. 문화적 차이를 들여다보며 거기에서 비롯되는 생각거리를 곰곰 헤아리기 시작하는 것으로 로사와의 첫 만남은 성공적일 테니까. 그러니 첫 장을 펼치고 겁먹지 말기를. 차근차근 로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끝까지 로사와의 만남을 놓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책에서 한국과 스웨덴이라는 서로 다른 문화와 일상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지만, 십 대를 바라보는 시선과 강요는 어느 사회든 비슷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지구에서 어쩌다 십 대 같은 걸 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고단함과 피로가 읽힌다. 또 이 책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인 로사의 입장에서 그린 ‘책 속 짧은 만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열네 살 로사의 시선으로 남자와 여자, 즉 인류의 역사를 개성 넘치는 그림과 메모로 위트 있게 정리했다.
『나에 관한 연구』의 열네 살 로사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의심하고, 불안해하면서도 자기를 믿는 단단함을 잃지 않는다. 기꺼이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 힘차게 한 걸음 내디딜 생각이다. 신경 쓸 일이 많아져 불편해지더라도, 심지어 “어른이 된다는 건 멋이라곤 하나도 없는” 일이지만 시시한 어른은 되고 싶지 않으니까. 거침없이 나를 연구하고 솔직한 자아 탐구의 결과로 나대로 좋은 나다운 어른이 되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자료제공 l 우리학교
안나 회그룬드ꞏ이유진 옮김, 《 나에 관한 연구 (리커버) 》, 우리학교, 2024. 7
★ 사춘기 소녀가 겪는 일상의 딜레마와 선택에 관해 강렬한 이미지와 글로 잘 표현한 작품 _볼로냐 라가치상 심사평
★ 한 편의 아름다운 철학 콜라주 소설 _스벤스카 다그블라뎃
★ 표현은 풍부하고 내용이 다루는 범위는 폭넓다 _다겐스 니헤테르
★ 철학적이고 아름다운 이 작품은 단연 시적이다 _팍툼 예테보리
꽉 막힌 일상의 둘레를 뚫고 나온
열네 살 소녀의 흥미로운 자아 탐험
“사춘기 소녀의 방문은 늘 닫혀 있다. 저 안에서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똑똑똑 노크하는 기분으로 이 책을 폈다. 아뿔싸. 역시 첫 장부터 놀랐다. 주인공 로사의 ‘나에 관한 연구’는 고리타분한 관념 놀이도 유치찬란한 비밀 편지도 아니다. 자기 몸의 정중앙을 관통해 교실보다 넓은 우주를 돌아 다시 몸으로 돌아오는 엉뚱하고 신비로운 여정이다. 자기 몸과 욕망에 무지한 채로 자아 찾기란 불가능함을 십 대 소녀에게 배운다.”
_은유(작가,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저자)
여전히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열네 살 로사의 우리 모두를 위한 ‘나에 관한 연구’
이 책을 읽어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누군가에게는 그림책으로, 누군가에게는 철학책으로, 청소년 소설로, 산문시로 다가갈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그저 낯설고 어색한, 어쩌면 불편한 이야기로 읽힐지도 모른다. 이 중 어느 것도 틀리지 않은 접근이다. 문화적 차이를 들여다보며 거기에서 비롯되는 생각거리를 곰곰 헤아리기 시작하는 것으로 로사와의 첫 만남은 성공적일 테니까. 그러니 첫 장을 펼치고 겁먹지 말기를. 차근차근 로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끝까지 로사와의 만남을 놓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책에서 한국과 스웨덴이라는 서로 다른 문화와 일상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지만, 십 대를 바라보는 시선과 강요는 어느 사회든 비슷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지구에서 어쩌다 십 대 같은 걸 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고단함과 피로가 읽힌다. 또 이 책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인 로사의 입장에서 그린 ‘책 속 짧은 만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열네 살 로사의 시선으로 남자와 여자, 즉 인류의 역사를 개성 넘치는 그림과 메모로 위트 있게 정리했다.
『나에 관한 연구』의 열네 살 로사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의심하고, 불안해하면서도 자기를 믿는 단단함을 잃지 않는다. 기꺼이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 힘차게 한 걸음 내디딜 생각이다. 신경 쓸 일이 많아져 불편해지더라도, 심지어 “어른이 된다는 건 멋이라곤 하나도 없는” 일이지만 시시한 어른은 되고 싶지 않으니까. 거침없이 나를 연구하고 솔직한 자아 탐구의 결과로 나대로 좋은 나다운 어른이 되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자료제공 l 우리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