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선희,《정치적 인간의 우화 : 한비자의 스케치 》, 독서일가, 2024. 9
언론인 출신 소설가 양선희의 세 번째 한비자 이야기
이번이 세 편째다. 언론인 출신 소설가 양선희가 한국인에겐 별로 친숙하지도 않은 한비자를 끌어내 쓴 책이 말이다. 그는 그동안 두 편의 중국 고전 소설을 발표했는데, 그중 하나가 한비자의 가장 뜨거웠던 생의 마지막 1년을 다룬 소설, [적우(敵友) :한비자와 진시황]이다. 이후 내쳐 제왕학 입문서 성격의 인문교양서 [21세기 군주론 : 국민주권시대의 제왕학]을 출간했다. 이 책엔 중국 고대 제왕학 책사들의 얘기가 두루 나오지만, 한비자 이야기가 대종을 이룬다. 소설은 한비자의 책략을, 제왕학 입문서는 한비자 사상의 요체인 법·술·세를 토대로 한 제왕학적 리더십론을 다룬다. 이번엔 스토리텔러로서의 한비자가 쌓아 놓은 엄청난 옛이야기들이다. [한비자] 입문서로 적당하다. 사실 [한비자]는 재미있고 쉽게 읽힌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한비자 칼럼의 토대가 된 탄탄한 스토리들,
‘정치적 인간’의 본색 적나라하게 드러낸 우화
이 책은 [한비자]의 설림, 내저설, 외저설에 쌓여 있는 옛날이야기들을 요샛말로 풀어서 다시 쓰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스케치 형식으로 재편집한 것이다. 스케치란 신문 기사 중 실제로 일어난 일을 묘사한 기사를 말한다. 가십, 눈길 스케치, 장마철 스케치처럼 특정한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그 순간을 포착해 글로 옮겨 놓은 것이다.
[한비자] 속 설화들은 실제로 전형적인 스케치 형식을 갖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취재해 놓은 스케치들은 그의 글 여기저기에서 활용되는 걸 볼 수 있다. 그는 딱 언론인처럼 글을 썼다. 그리고 그가 스케치한 주제는 한마디로 ‘정치적 인간의 우화’들이다. 인간은 둘 이상만 모이면 정치를 한다. 사실 정치는 인간의 일상이다. 한비자는 오직 이런 ‘정치적 인간’의 측면만을 다룬다. 다른 형태의 인간에 대해선 아예 관심이 없다.
그래서 한비자는 망설임이나 주저함, 다른 요소에 대한 고려 없이 적나라하게 정치적 인간의 속내와 수작을 낱낱이 까발린다. 분식되지 않은 날것으로서의 인간에 대한 폭로는 통쾌하기도 하지만 많은 생각거리를 남긴다. 그리고 독자들은 ‘날것’에 직면함으로써 사람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정치적 인간]의 본색을 알아보는 안목. 그거야말로 우리 시대를 사는 사회인으로, 조직인으로, 그리고 특히 국민주권시대의 주권 시민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기도 하다.
자료제공 l 독서일가
양선희,《정치적 인간의 우화 : 한비자의 스케치 》, 독서일가, 2024. 9
언론인 출신 소설가 양선희의 세 번째 한비자 이야기
이번이 세 편째다. 언론인 출신 소설가 양선희가 한국인에겐 별로 친숙하지도 않은 한비자를 끌어내 쓴 책이 말이다. 그는 그동안 두 편의 중국 고전 소설을 발표했는데, 그중 하나가 한비자의 가장 뜨거웠던 생의 마지막 1년을 다룬 소설, [적우(敵友) :한비자와 진시황]이다. 이후 내쳐 제왕학 입문서 성격의 인문교양서 [21세기 군주론 : 국민주권시대의 제왕학]을 출간했다. 이 책엔 중국 고대 제왕학 책사들의 얘기가 두루 나오지만, 한비자 이야기가 대종을 이룬다. 소설은 한비자의 책략을, 제왕학 입문서는 한비자 사상의 요체인 법·술·세를 토대로 한 제왕학적 리더십론을 다룬다. 이번엔 스토리텔러로서의 한비자가 쌓아 놓은 엄청난 옛이야기들이다. [한비자] 입문서로 적당하다. 사실 [한비자]는 재미있고 쉽게 읽힌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한비자 칼럼의 토대가 된 탄탄한 스토리들,
‘정치적 인간’의 본색 적나라하게 드러낸 우화
이 책은 [한비자]의 설림, 내저설, 외저설에 쌓여 있는 옛날이야기들을 요샛말로 풀어서 다시 쓰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스케치 형식으로 재편집한 것이다. 스케치란 신문 기사 중 실제로 일어난 일을 묘사한 기사를 말한다. 가십, 눈길 스케치, 장마철 스케치처럼 특정한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그 순간을 포착해 글로 옮겨 놓은 것이다.
[한비자] 속 설화들은 실제로 전형적인 스케치 형식을 갖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취재해 놓은 스케치들은 그의 글 여기저기에서 활용되는 걸 볼 수 있다. 그는 딱 언론인처럼 글을 썼다. 그리고 그가 스케치한 주제는 한마디로 ‘정치적 인간의 우화’들이다. 인간은 둘 이상만 모이면 정치를 한다. 사실 정치는 인간의 일상이다. 한비자는 오직 이런 ‘정치적 인간’의 측면만을 다룬다. 다른 형태의 인간에 대해선 아예 관심이 없다.
그래서 한비자는 망설임이나 주저함, 다른 요소에 대한 고려 없이 적나라하게 정치적 인간의 속내와 수작을 낱낱이 까발린다. 분식되지 않은 날것으로서의 인간에 대한 폭로는 통쾌하기도 하지만 많은 생각거리를 남긴다. 그리고 독자들은 ‘날것’에 직면함으로써 사람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정치적 인간]의 본색을 알아보는 안목. 그거야말로 우리 시대를 사는 사회인으로, 조직인으로, 그리고 특히 국민주권시대의 주권 시민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기도 하다.
자료제공 l 독서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