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튀르키예 전통 가옥과 문화를 여의도에서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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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자매공원 앙카라 하우스


1995년 처음 문을 열었던 앙카라 하우스가 2023년 보수에 들어가 새 단장을 마치고2025년 5월 재개장하였습니다.  

 

앙카라 하우스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튀르키에와의 우정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튀르키예의 전통을 알리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1971년 8월 23일 튀르키예의 수도 앙카라와 서울특별시가 자매결연을 맺습니다. 결연을 기념하며 1973년 10월 앙카라에 한국공원이 조성되었고, 1977년 5월 1일 여의도에 앙카라 공원이 개장합니다. 앙카라 공원이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자매 공원으로 바뀌는 과정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앙카라 하우스는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카라뷔크 주 사프란볼루 마을의 전통 가옥 양식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샤프란볼루라는 이름은 향신료 사프란과 도시를 뜻하는 그리스어 폴리스의 합성어로, 중세부터 사프란 재배 무역의 중심지였던 이 지역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내 주지요.  


샤프란볼루 전통 가옥들은 17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오스만 제국의 지배적인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언덕 지반을 돌로 다지고 그 위에 나무와 돌, 흙 등 자연 재료로 집을 짓고 회반죽으로 마감을 했습니다.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오스만 건축의 지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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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 하우스의 내부에는 튀르키예 전역에서 기증된 800여 점의 민속 물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통 복장, 주방 용품, 수공예품, 농기구, 물레 등 실생활과 밀접한 유물들이 튀르키예 전통 카펫과 테이블 위에 마치 가정집을 방문한 듯 배치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이라기보다 하루쯤 쉬어가고 싶은 숙소에 온 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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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포도원의 집이라 쓰여 있는데, 이 집은 포도밭과 와이너리에서 수확철에 머무르는 가옥 ‘바으 에비(Bağ Evi)’ 형태를 재현했다고 합니다. 농사를 짓는 일상뿐 아니라 수확철의 축제가 벌어지는 장소이기도 한 것이지요. 정치와 금융, 빌딩 숲으로 상징되는 여의도에서 튀르키예의 고즈넉한 시골 마을 풍경과 포도 농장 분위기를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앙카라하우스는 화, 수, 금, 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합니다.  




편집 | 이주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