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명 | Long As I Can See the Light (1970) 아티스트 | C.C.R. 수록앨범 |The concert 장 르 | 록
오늘 추천해드릴 곡은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C.C.R.)의 <Long As I Can See the Light>입니다. C.C.R.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인들의 방황과 불안감을 대변했던 밴드로 기억되고 있지요. 1959년에 결성되어 1968년 첫 음반을 내고 1970년대까지 수많은 히트곡들을 남겼습니다. <Long As I Can See the Light>는 John Fogerty의 투박하지만 어쩐지 따뜻한 보컬이 인상적이며, 집을 떠나는 화자의 담담한 독백이 컨트리 풍의 사운드와 어우러져 긴 여운을 남기는 곡입니다.
Put a candle in the window Though I'm going, going, I'll be coming home soon Long as I can see the light
창가에 촛불을 켜 줘 비록 떠나지만, 곧 다시 집으로 돌아올 거야 내가 그 불빛을 볼 수 있는 한
이 노래가 수십 년 동안 사랑을 받아 온 이유는 단순히 향수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떠나는 사람에게 집이란 무엇인지, 근원적인 물음을 건네고 있지요. 인류학자 Sherwood Washburn과 Warren DeBoer 는 초기 인류 사회 유적을 분석하면서 인간이 언제나 집단 한가운데에 연약한 구성원을 두고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을 먼저 확보했다고 하지요. 초기 인류가 열등한 신체 조건과 공격력으로도 다른 맹수들에게서 무리를 보호하며 대를 이어 생존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안전한 터전을 마련할 지적 능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그 터전이 오늘날 '집'의 원형이겠고요. 이런 의미에서 집의 본질은 안전하게 머무르고 구성원을 보호하는 장소라 할 수 있겠네요. 우리는 집에서 마음 놓고 무너지고, 서두르지 않고 회복을 기다립니다.
연약하기 때문에 집에 머무는 것이지만, 때로 집에 머물기 때문에 연약해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강하기 때문에 집을 떠날 수 있는 것이지만, 때로는 떠나기 때문에 강해집니다. '안전'의 반대말은 '위험'이기도 하지만 넓게 보면 '자유'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자유로울 때에야 비로소 강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과정에서, 누군가 마련해 준 안전망이 아닌 자신만의 힘을 발견하고, 그 작은 힘이 모이고 모여 큰 힘을 이루게 되지요.
입춘이 막 지났습니다. 부스스 겨울 잠을 떨치고, 자신을 시험하고, 부딪치고, 세상 멀리 나아가 봐야 할 봄이 다가옵니다. 집을 떠나야 할 모든 이들을 응원합니다.
글 | 20세기 사람들
낡은 냄새, 오래된 소리. 기억의 전시장. 20세기 사물과 정서를 공유하는 서교동의 카페 & 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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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추천해드릴 곡은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C.C.R.)의 <Long As I Can See the Light>입니다. C.C.R.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인들의 방황과 불안감을 대변했던 밴드로 기억되고 있지요. 1959년에 결성되어 1968년 첫 음반을 내고 1970년대까지 수많은 히트곡들을 남겼습니다. <Long As I Can See the Light>는 John Fogerty의 투박하지만 어쩐지 따뜻한 보컬이 인상적이며, 집을 떠나는 화자의 담담한 독백이 컨트리 풍의 사운드와 어우러져 긴 여운을 남기는 곡입니다.
Put a candle in the window
Though I'm going, going, I'll be coming home soon
Long as I can see the light
창가에 촛불을 켜 줘
비록 떠나지만, 곧 다시 집으로 돌아올 거야
내가 그 불빛을 볼 수 있는 한
이 노래가 수십 년 동안 사랑을 받아 온 이유는 단순히 향수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떠나는 사람에게 집이란 무엇인지, 근원적인 물음을 건네고 있지요. 인류학자 Sherwood Washburn과 Warren DeBoer 는 초기 인류 사회 유적을 분석하면서 인간이 언제나 집단 한가운데에 연약한 구성원을 두고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을 먼저 확보했다고 하지요. 초기 인류가 열등한 신체 조건과 공격력으로도 다른 맹수들에게서 무리를 보호하며 대를 이어 생존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안전한 터전을 마련할 지적 능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그 터전이 오늘날 '집'의 원형이겠고요. 이런 의미에서 집의 본질은 안전하게 머무르고 구성원을 보호하는 장소라 할 수 있겠네요. 우리는 집에서 마음 놓고 무너지고, 서두르지 않고 회복을 기다립니다.
연약하기 때문에 집에 머무는 것이지만, 때로 집에 머물기 때문에 연약해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강하기 때문에 집을 떠날 수 있는 것이지만, 때로는 떠나기 때문에 강해집니다. '안전'의 반대말은 '위험'이기도 하지만 넓게 보면 '자유'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자유로울 때에야 비로소 강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과정에서, 누군가 마련해 준 안전망이 아닌 자신만의 힘을 발견하고, 그 작은 힘이 모이고 모여 큰 힘을 이루게 되지요.
입춘이 막 지났습니다. 부스스 겨울 잠을 떨치고, 자신을 시험하고, 부딪치고, 세상 멀리 나아가 봐야 할 봄이 다가옵니다. 집을 떠나야 할 모든 이들을 응원합니다.
글 | 20세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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