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영, 『힘내, 두더지야』, 글로연, 2024. 1.
숲 속 마을에서 두더지는 아주 큰 당근을 키우길 바라며 아주아주 열심히 일합니다. 상담가인 사슴벌레는 동물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수확한 당근이 너무 작아 하나도 팔지 못한 두더지는 힘이 빠져 눈물을 흘리고, 상담에 만족하지 못한 동물 친구들이 돌을 던져 턱이 부러진 사슴벌레는 기운 없이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어느 깊은 숲 속에 서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두더지와 사슴벌레가 살고 있었어.’
이 책의 첫 문장입니다. 유명세가 있는 상담가임에도 상담에 만족하지 못한 동물 친구들이 돌을 던져 턱이 부러진 사슴벌레는 달빛을 따라 나오는 길에 울고 있는 두더지를 만납니다. 두더지의 당근 주스를 마신 사슴벌레는 훌륭한 맛에 감탄하지만 큰 당근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두더지에겐 그 말이 와 닿지 않아요.
사슴벌레는 그런 두더지를 위해 밤 산책을 제안합니다. 모르는 길이 나오자, 사슴벌레는 계획표에 맞춰 일하는 두더지에게 나뭇가지를 돌려 길을 선택하게 하지요. 두더지는 계획된 길이 아닌 우연의 결정으로 이어진 길을 같이 걸어갑니다. 이 둘은 마침내 진정한 자신의 의지를 찾게 되고 작은 당근을 자랑스러워하게 됩니다. 두 친구는 밤 산책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두 동물 친구의 이야기는 우연은 정해진 틀 안에서 볼 수 없었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해 주고, 새로운 시선은 힘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지를 더 강하게 만들 수도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계획표대로 살아가는 데에 익숙한 많은 이들에게 때로는 우연이 준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괜찮다는 책의 이야기에 따라가다 보면 마치 사슴벌레의 상담을 받은 듯 내면의 작은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푸른 숲 속의 아름다운 밤, 이들과 함께 산책을 나서볼까요?
자료제공 l 글로빛
이소영, 『힘내, 두더지야』, 글로연, 2024. 1.
숲 속 마을에서 두더지는 아주 큰 당근을 키우길 바라며 아주아주 열심히 일합니다. 상담가인 사슴벌레는 동물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수확한 당근이 너무 작아 하나도 팔지 못한 두더지는 힘이 빠져 눈물을 흘리고, 상담에 만족하지 못한 동물 친구들이 돌을 던져 턱이 부러진 사슴벌레는 기운 없이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어느 깊은 숲 속에 서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두더지와 사슴벌레가 살고 있었어.’
이 책의 첫 문장입니다. 유명세가 있는 상담가임에도 상담에 만족하지 못한 동물 친구들이 돌을 던져 턱이 부러진 사슴벌레는 달빛을 따라 나오는 길에 울고 있는 두더지를 만납니다. 두더지의 당근 주스를 마신 사슴벌레는 훌륭한 맛에 감탄하지만 큰 당근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두더지에겐 그 말이 와 닿지 않아요.
사슴벌레는 그런 두더지를 위해 밤 산책을 제안합니다. 모르는 길이 나오자, 사슴벌레는 계획표에 맞춰 일하는 두더지에게 나뭇가지를 돌려 길을 선택하게 하지요. 두더지는 계획된 길이 아닌 우연의 결정으로 이어진 길을 같이 걸어갑니다. 이 둘은 마침내 진정한 자신의 의지를 찾게 되고 작은 당근을 자랑스러워하게 됩니다. 두 친구는 밤 산책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두 동물 친구의 이야기는 우연은 정해진 틀 안에서 볼 수 없었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해 주고, 새로운 시선은 힘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지를 더 강하게 만들 수도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계획표대로 살아가는 데에 익숙한 많은 이들에게 때로는 우연이 준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괜찮다는 책의 이야기에 따라가다 보면 마치 사슴벌레의 상담을 받은 듯 내면의 작은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푸른 숲 속의 아름다운 밤, 이들과 함께 산책을 나서볼까요?
자료제공 l 글로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