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도서] '현대 영문학의 전설' 윌리엄 트레버 대표작 '운명의 꼭두각시' 국내 출간

2023-10-19

한겨레출판이 윌리엄 트레버의 장편소설 『운명의 꼭두각시』를 출간한다.


윌리엄 트레버는 2016년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영어로 글을 쓰는, 현존하는 최고의 단편작가'로 칭송받아온 작가다. 휫브레드상, 오헨리상, 래넌상, 데이비드 코언상, 왕립문학협회상 등 다수의 영예로운 문학상을 수상, 부커상과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수차례 거론되며 현대 영문학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운명의 꼭두각시』는 『비 온 뒤』, 『여름의 끝』, 『루시 골트 이야기』, 『그의 옛 연인』, 『밀회』에 이어 한겨레출판이 펴내는 윌리엄 트레버의 여섯 번째 작품이자 국내에 소개되는 그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운명의 꼭두각시』는 섬세한 문장으로 인간사 고독과 인생의 비참을 그려내면서도, 구원의 실마리를 부드럽게 선사하는 윌리엄 트레버 문학의 마중물로 불린다. 소설은 저택에 사는 퀸턴가(家). 19세기 초 영국 여성과 아일랜드 남성이 만나 이룬 퀸턴가를 배경으로 한다. 급작스럽게 펼쳐진 잔혹한 운명의 파노라마 속에서 살아남기를 포기하지 않는 안쓰러운 인물들과, 그들을 향한 저자의 따사로운 시선이 찬연한 문장들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저자는 실제 작중 퀸턴가의 고장인 코크주 출신으로, 연인을 찾기 위해 홀로 고독한 여정을 떠나는 아일랜드 소녀 펠리시아(『펠리시아의 여정』), 아일랜드 군인 출신 골트 대위의 실종된 딸 루시(『루시 골트 이야기』)의 서사를 통해 그 시절 아일랜드 구성원이 겪어야 했던 참담한 세계를 꾸준히 묘사해왔다. 제국주의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 끝없이 이어지는 남북전쟁,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을 향한 초법적 살인과 탄압, 이러한 서사의 본령과도 같은 『운명의 꼭두각시』 역시 전작들에 이어 '냉혹한 운명 위로 쏟아지는 한 줄기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출간 즉시 휫브레드상을 받은 이 작품을 두고 <뉴욕타임스>는 "윌리엄 트레버의 최고작"이라 극찬했으며, <워싱턴 포스트>는 "아일랜드 비가처럼 용기와 사랑에 대한 부드럽고 아련한 노래"라는 호평을 남겼다. 이 작품은 영화 <레 미제라블>(1998)을 만든 사라 래드클리프(Sarah Radclyffe) 제작, 팻 오코너(Pat O’Connor) 연출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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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트레버 『운명의 꼭두각시』표지


저자 윌리엄 트레버

1928년 아일랜드 코크주 미첼스타운에서 태어났다.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역사학을 수학하고 1954년 영국으로 이주, 1964년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데뷔 이후 휫브레드상(현 코스타상) 3회, 오헨리상 4회, 래넌상, 왕립문학협회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고, 다섯 번의 부커상 후보 외에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수차례 거론되었다.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7년 대영제국 훈장 사령관 수훈을, 1994년 문학 훈위 칭호를 받았으며 1999년에는 영국 작가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문학상이라 불리는 데이비드 코언상을 수상했다. 2002년 평생의 업적과 공헌에 대하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았다. 줌파 라히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등이 많은 영향을 받은 작가로 손꼽았다. 생전 수백 편의 단편과 18권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대표작으로 『비 온 뒤』, 『여름의 끝』, 『루시 골트 이야기』, 『그의 옛 연인』, 『밀회』 등이 있다.


역자 김연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7년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함께 가자 우리』, 『섬은 울지 않는다』, 『그 여름날의 치자와 오디』, 『나의 얼토당토않은 엄마』, 여행서 『딸과 함께 유럽을 걷다』등을 썼다.


자료제공: 한겨레출판